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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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다 손실을 본 사례를 들며 종목 수를 3~5개로 줄이고 자동차·반도체·방산·조선 등 주도주 섹터에 집중할 것을 권고. 반도체는 3~5년 사이클로 등락을 반복하므로 급등 후 추격매수를 경계하고, 조정 시 분할매수가 낫다고 주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최근 상승은 AI 테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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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주식 상담에서 본 안타까운 사례
제가 직업상 주식 상담을 많이 하는데, 안타까운 사례가 있어서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주식은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도 함께 얘기해 보겠습니다.
분산 투자의 함정: 22개 종목 사례
60대쯤 되신 한 아주머니 이야기입니다. 주식을 3, 4천만 원 정도 하고 계셨는데, 경제TV를 보다 보니 "이거 좋대, 저거 좋대" 하면서 코스닥 종목을 계속 사셨습니다. 심심하면 코스피 한두 개도 사고요. 그렇게 쌓인 종목 수가 몇 개나 됐을까요? 열 개가 넘을 것 같지만, 놀라지 마십시오. 종목 수가 22개였습니다.
3천만 원을 20개로 나누면 종목당 150만 원꼴입니다. 어떤 건 두 주, 어떤 건 네 주, 어떤 건 여섯 주를 샀던 겁니다. 제가 "왜 이렇게 분산하셨어요?" 하고 여쭤봤더니, 고가에 사서 무섭다고 하시더군요. 조금씩 사면 덜 손해 볼 것 같았던 겁니다. 남이 좋다니까 좋은 것 같고, 공부한 것은 없고, 그냥 산 겁니다.
그렇게 22개, 23개가 됐는데, 하락장에서 분산 투자가 리스크를 줄여 줬을까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다 같이 내렸습니다. 계좌가 반토막이 났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 장은 주도주 네 개 섹터, 즉 자동차, 반도체, 방산, 조선에서만 놓으셔야 합니다. 이 주도 섹터가 조정 때 싸졌을 때 사서 올라갈 때 파는 것만 하시고, 다른 건 곁다리 정도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주식은 밥과 같습니다. 고기와 단백질, 채소 위주로 드셔야 합니다. 과일이나 케이크, 커피 같은 건 간식이죠. 간식을 주식으로 삼으면 혈당이 올라갑니다. 당뇨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시장이 단기 바닥을 찍고 반등 자리를 잡는 중이니 모두 정리하시고, 종목 수를 세 개에서 다섯 개 이내로 줄여 반도체와 자동차에 집중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제 말대로 하셨다면 반등 때 손실의 절반 이상은 만회하셨을 겁니다.
안 팔아서 생긴 아쉬움: 대형 수익을 놓친 사례
또 다른 사례입니다. 자본이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같은 주도주에 2억에서 5억, 혹은 10억에서 20억씩 투자하셨습니다. 한 분은 투자금이 10억 정도였는데 평가 수익이 17억에서 22억까지 났었습니다. 원금을 빼고도 엄청난 수익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팔지 않으셨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2억에서 5억 정도 투자하셨던 분은 현재 손실이 2억이라 3억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수익이 났을 때 팔았다면 몇 억을 벌었을 텐데, 그러지 못하신 겁니다. 또 다른 분은 10억에서 5억 정도 투자하셨는데 수익이 17억, 25억까지 났습니다. 웬만한 집 한 채 값입니다. 그런데도 팔지 않으셨습니다. 이유를 여쭤보니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지난 1년간 시장이 급등할 때 우연히 돈을 번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냥 사 놓고 안 팔 거라고 하셨던 거죠. 뉴스에서는 대부분 주가가 더 오를 거라고만 했습니다. 저 혼자 9,200, 9,300에서 장이 무너질 것이고 5,500까지 빠질 수 있다고 떠들었는데, 아무도 주가가 빠진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들 올라간다고만 했죠. 심지어 SK하이닉스가 270만, 280만 원일 때 400만 원 간다며 몰빵하라고 했다가 피해를 본 분의 기사도 봤습니다. 위험한 얘기입니다.
조정 때 싸게 사서 비중을 늘리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올라갈 때 추격 매수하며 불타기를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바닥에서 16배, 17배 오른 종목에 몰빵하는 것은 정신 나간 매매입니다. 그런데 이런 매매를 하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쌀 때는 안 갈 것 같고, 얼마 못 갈 것 같다고 생각하다가, 막상 오르기 시작하면 따라 사는 겁니다. 장자방이 1년 반 전부터 17만, 20만 원대에 사라고 했을 때는 "올라 봤자 30%, 50% 가겠지" 했는데, 30%가 되고 50%, 100%가 되니 결국 고점에서 사게 된 겁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개인 투자자 평균 단가를 보면, 270만, 280만 원대에 산 비중이 30%, 220만, 250만 원대에 산 비중이 그 다음이고, 둘을 합치면 전체의 60%에 달합니다. 20만, 30만, 50만, 80만, 100만 원대에는 사지 않았고, 고점에서 사서 물려 있는 겁니다. 집단 심리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는 용기가 생기는데, 그런 용기는 접어 두셔야 합니다. 싸게 살 때 용기를 내야 올라갈 때 안전 마진이 생겨 수익을 크게 낼 수 있습니다.
결론: 주도주의 본질과 반도체의 사이클
삼성전자는 이번에 새로 상장한 주식이 아닙니다. 수십 년간 우리나라 1등 주식이었습니다. 이번에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은 삼성전자가 갑자기 대단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반도체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온 결과입니다. 그러다 AI라는 글로벌 테마가 크게 터지면서 기대감의 가장 큰 수혜를 받게 된 겁니다.
SK하이닉스도 원래 망했던 회사였습니다. 아무도 인수하지 않을 때 SK 최태원 회장이 인수했고, 이를 매각하지 않고 연구에 매진하면서 HBM 같은 기술을 만들어 성장시켰습니다.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반도체는 3년에서 5년 주기로 올랐다가 빠지는 순환 사이클 업종입니다. 계속 오르지는 않습니다. 2020년 코로나 이전 폭락 때 크게 무너졌다가 2021년 1월 고점을 찍은 뒤 몇 토막이 났습니다. 좋은 종목도 너무 올라서 빠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2021년 1월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물린 분은 4년 동안 고생하셨고, 이번에 다시 상승 사이클이 와서 급등한 겁니다.
따라서 급등 초기에 잡았든 중간에 잡았든 괜찮습니다. 다만 바닥에서 5배, 10배, 20배 오른 뒤에 추격하는 것은 절대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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