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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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대형주는 많이 올라 늦었으니 삼성SDI 밸류체인 등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보라는 주장. 2월 유망 섹터로 조선주(친환경 선박 발주, 수주 증가)와 저비용항공사(진에어 흑자전환, 일본·동남아 노선 수요)를 제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3나노 양산 수율이 관건이며 스마트폰 기대치 낮아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봄. SK하이닉스는 올해 적자 후 하반기 개선을 주가가 선반영 중이나 PBR 기준 역사적으로 아직 비싸지 않다고 언급. 엔비디아·AI 관련주는 이미 크게 올라 늦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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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모멘텀까지 받으면 주가도 많이 오르겠죠. 그게 아니라면 상승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메모리 말고 삼성전자를 보실 때는 3나노 파운드리가 제대로 양산되는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2월에는 어떤 주식을 사고 어떤 섹터를 보셔야 할까요. 유명하다는 섹터는 어떤 게 있을까요. 1월에 강했던 흐름이 2월에도 더 강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인공지능, 챗GPT 관련주가 난리였고, 은행주도 많이 올랐고, 중국 소비주 일부도 올라간 경우가 있으니 그쪽은 조금 쉬어갈 것 같습니다. 대신 1월에 부진했던 섹터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저는 조선주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조선주는 작년 상반기에 좋았다가 하반기에 급격하게 꺾였는데, 최근 수주가 예상보다 잘 되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를 살펴보니 유럽에서 선박 발주가 많이 나왔는데, 친환경 연료를 쓰는 선박에 대한 이슈가 늘어났습니다. 한국은 중국보다 친환경 선박을 잘 만듭니다. 유럽은 올해부터 역내 운항 선박의 탄소 배출을 규제하고 있고, 배출이 많은 선박은 운항 속도를 의무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선주 입장에서는 시간이 곧 돈이라 부담이 큽니다. 결국 탄소 배출을 줄이는 선박으로 바꿀 요인이 생긴 셈입니다. 그래서 조선주와 조선 기자재 업종도 개인적으로 괜찮게 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대한항공 같은 대형사 말고 저비용 항공사들을 봐야 합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년간 항공화물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반면 LCC는 여객만 하니 돈을 엄청 까먹었고, 유상증자도 몇 번 했습니다.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었는데, 얼마 전 진에어가 실적을 발표하며 드디어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LCC가 오랜 적자에서 탈출한 것입니다.
이유는 여행 수요 회복입니다. 지난 2년 동안 해외여행을 못 갔기 때문에, 이제 일본과 동남아처럼 가까운 노선이 열리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이 노선은 LCC의 황금노선입니다. 요즘 제주도에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다들 해외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유럽이나 선진국 노선이 살아나면 대한항공이 수혜를 보겠지만, 지금은 가까운 노선 위주라 LCC가 계속 괜찮을 것으로 봅니다. 진에어가 흑자전환하며 실적을 보여줬으니 최근 이 쪽에 눈을 돌릴 만합니다. 2월에 조정을 준다면 괜찮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주가는 이미 올라왔지만 과거 고점까지는 아직 남아 있고, 실적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LCC 전반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스마트폰 부품입니다. 중국 스마트폰이 지난 몇 년간 역성장했는데, 중국 스마트폰이 잘 팔리면 한국 반도체도 좋아지고, OLED나 카메라 모듈처럼 주요 부품을 만드는 회사들도 괜찮을 것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3도 공개됐으니, 거기에 납품하는 기업들도 함께 봐야 합니다. 스마트폰 부품 섹터는 그동안 주가가 많이 못 갔고 악재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 섹터도 괜찮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2차전지입니다. 얼마 전 전자공시를 보셨을 텐데, 포스코케미칼이 삼성SDI에 10년 동안 40조 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국내 기업 역사상 이렇게 큰 공급 계약은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미 너무 올랐으니 이걸 투자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계약이 의미하는 바는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를 많이 생산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삼성SDI 밸류체인은 LG에 비해 약했습니다. LG가 미국에 공장을 많이 짓는 동안 삼성은 관망하며 소극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공시로 삼성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신호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삼성SDI 배터리에 들어가는 장비와 소재·부품 중 그동안 못 올라간 기업들이 괜찮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왕따를 당했던 삼성SDI 밸류체인을 2차전지에서 한번 주목해 볼 만합니다.
2차전지는 재미있는 게, 테슬라 주가와 거의 흡사하게 움직입니다. 최근 많이 올랐는데, 테슬라가 빠질 때는 우리 기업들도 보통 좋지 않았습니다. 요즘 올라가는 이유 중 하나가 테슬라 효과입니다. 2차전지 산업은 앞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일부 기업들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입니다. 포스코케미칼도 얼마나 많이 올랐습니까. 뒤늦게 들어가서는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대신 2차전지 안에서도 못 오른 종목 중에서 찾아보셔야 합니다. 삼성 밸류체인은 상대적으로 못 올랐으니, 이런 것을 참고 기다리는 것이 2월의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
대형주 중에서 못 오른 것이 있을까요. 대형주는 대부분 오르긴 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괜찮게 보는 것은 천보 같은 종목입니다. 작년 4월에 고점을 찍고 거의 1년째 주가가 못 가고 있습니다. 이것도 많이 오른 종목이지만 기간 조정은 충분히 받았습니다. 그러니 대형주 안에서도 많이 오른 종목과 덜 오른 종목을 구분해 보셔야 합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사상 최고가 부근이라 지금 들어가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첨병(첨부) 쪽이 편할 수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도 조정을 많이 받아 주가가 지지부진합니다. 다만 원래 삼성에 공급하던 회사인 에코프로비엠 자리를 포스코케미칼이 치고 들어왔으니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그래서 에코프로비엠이나 LNF보다는 천보 쪽이 더 낫다고 보고, 전구체, 전해액 쪽도 아직 안 간 기업이 많습니다. 흔히 전해질 관련 대표 기업으로 엠티브, 솔브레인홀딩스 같은 곳이 있는데, 전환사채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빠졌으니 상대적으로 많이 못 오른 곳에서 찾아볼 만합니다.
이전에 챗봇 얘기를 하셨는데, 요즘 AI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종목 중 하나가 코난테크인데, 400% 올랐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이 정도면 늦었습니다. 메타버스, NFT도 결과가 어땠는지 우리는 경험했습니다. 챗GPT가 지금 당장 돈을 벌어주는 것도 아닙니다. 이 종목에 불을 지핀 것은 대통령이 "공무원들이 이것을 쓰면 좋겠다"고 한마디 한 것이었고, 그날 주가가 난리가 났습니다. 과거에도 처음 나왔던 이벤트들은 결국 현금흐름, 즉 돈을 버는 것이 확인되지 않으면 주가가 꺾였습니다. 이 회사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검증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이미 보유한 분의 영역이고, 새로 들어가기에는 늦었습니다. 4~5배 오른 종목은 앞으로 10배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가진 분에게만 10배입니다. 나중에 들어간 분은 2배 정도입니다. 여기서 더 갈 수도 있지만, 보통은 빠지는 경우가 많고 그때 3~40% 급락을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챗GPT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반도체를 보는 것이 낫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를 만드는 대표 기업은 엔비디아입니다. 엔비디아는 많이 올라 위로 엄청 올라왔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의 바닥을 짚는다면 어쨌든 엔비디아인데, 엔비디아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회사가 하이닉스입니다. 하이닉스는 인공지능에 들어가는 고사양 반도체를 만듭니다. 결국 실제로 돈을 버는 기업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도체 기업에서 기회를 찾아보자고 말씀드립니다.
SK하이닉스는 요즘 엄청난 적자를 냈는데도 주가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올해 적자가 5조 원 이상 나올 것 같습니다. 주가가 올라가는 이유는 인공지능 반도체를 잘 만들기 때문이고, 올해 1~2분기가 실적 바닥이며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주가가 미리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반기에 실적이 좋아지면 오히려 주가가 빠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주가 자체는 아직 비싸지 않습니다. PBR 밴드로 보면 가장 비쌀 때 대비 지금은 하단까지 내려왔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 비싼 주가가 아닙니다. 투자할 때는 방향성을 봐야 하는데,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면 적자를 내도 사람들은 좋게 봅니다. 얼마 전 대규모 적자를 발표했는데 주가가 10% 오른 삼성중공업이 좋은 예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적자가 계속 쌓여 있었는데, 올해 2,000억 원을 번다고 공시하면서 흑자전환을 예고하자 주가가 올랐습니다. 시장은 1조 원을 벌다가 8,000억 원을 버는 회사보다, 2조 원을 까먹다가 1,000억 원을 버는 회사에 더 높은 점수를 줍니다.
삼성전자는 하이닉스와 방향성은 비슷하게 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메모리가 좋아지면 순수 메모리 업체인 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더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어 탄력은 하이닉스가 좋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방향성이 좋으니 점진적인 우상향이 예상되고,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역사적 저점권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에는 파운드리라는 변수가 하나 더 있습니다. 최근 IR에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가 나아지고 있고 고객사 확보도 조금씩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예상보다 좋은 수율이 나와 준다면 파운드리 모멘텀까지 받으면서 주가가 많이 오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그렇지 않으면 상승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메모리 말고 삼성전자를 볼 때는 3나노 파운드리가 제대로 양산되는지를 분기마다 발표하는 업데이트를 보면서 계속 체크해 나가야 합니다. 삼성전자는 스스로 괜찮다고 언급했으니 방향은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판매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보통 3,000만 대를 목표로 하지만 실제 1년 뒤 판매량을 보면 2,500만 대가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이제 예전만큼 많이 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기대를 안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점이 편합니다. 기대치가 높으면 주가가 그에 못 미치면 빠지지만, 기대치가 낮으면 예상보다만 잘 나와도 플러스가 됩니다. 작년 2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발열 논란이 있었는데, 그 문제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이 들어가 성능도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이런 점이 잘 알려진다면 스마트폰에서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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