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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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000 돌파는 AI 인프라·메모리 수혜와 부동산·예금에서 주식으로 자금 이동이 맞물린 결과로 보며, 6,500~7,000 도달 가능성을 언급하나 속도 조절 필요를 강조. 엔비디아 실적 후 주가 급락은 27년 이후 수요 불확실성 때문이며, 메모리 재고 확보 소식은 삼성·하이닉스에 호재. HBM4 수율 문제로 베라루빈 일정 지연 가능성 제기. 관세 위험 판결은 호재로 평가, 3월 주총·상법 개정·바이오(4월 미국 아마회) 및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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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계산해 보니까 한 6,500까지는 한번 보고 있었는데, 일단 6,300까지 왔잖아요. 6,500, 7천을 가더라도 기간 조정과 속도 조절은 해야 된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로봇을 제일 좋게 봐요. 현대차를 비롯해서요. 다만 주가 부담이 있으니까, 지금 못 오른 것 중에서 바이오를 보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5천을 돌파하고 단 18거래일 만에 6,000포인트를 넘었습니다. 대한민국 증시 역사상 유례없는 속도인데요. 누구도 이 속도를 예측하기는 어려웠겠지만, 방향성은 맞았다고 봅니다. 두 가지 흐름이 있어요.
첫째, AI에서 결국 승자가 한국이 됐습니다. 미국은 소프트웨어 비중이 커서 요즘 AI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종이 오히려 힘든데, 한국은 AI를 하기 위한 기반 시설을 제공하는 기업이 많아요. 메모리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것들이 반영되면서 한국이 AI 수혜 산업이 많은 국가라는 인식이 퍼졌고,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둘째, 자산시장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부동산은 정부가 막아 버렸고, 예금은 금리 면에서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식에 혜택을 주고 법까지 바꾸는, 대한민국 역사상 없던 상황이 됐어요. 부동산과 예금에 묶여 있던 자금이 많이 넘어온 것은 아니지만, 일부가 옮겨 가는 초기 국면이 시작됐다고 봅니다. 주가는 이 두 가지를 반영하고 있고, 그래서 6천 시대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도 적지 않죠. 코스피 만 시대까지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언젠가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다만 상승장은 매일 오르는 게 아니라 추세적으로 꾸준히 오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장이 계속 이어질 것 같지만, 많은 분들이 기분은 좋으면서도 '이래도 되나' 하는 걱정을 하고 계시죠. 건전한 조정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조정은 그냥 나오지 않고 이슈가 생겨야 나옵니다. 오늘 엔비디아가 좋은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급락했는데, 뭔가 빌미가 있어야 빠지거든요. 엔비디아가 좋은 실적에도 반응하지 못했다는 건 국내 반도체에도 좋은 뉴스는 아니라서,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작년에도 중간중간 속도 조절이 있었죠. 8월에도 있었고, 11월에는 4,200에서 3,800까지 많이 빠졌습니다. 그 정도의 큰 조정은 아니겠지만, 일정한 조정이 나와야 다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적이 너무 좋았습니다. 빅테크들의 매출 비중이 5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보여서, 장단점이 있어요. 이들이 지출을 줄이면 엔비디아의 미래도 어두워지는 거고, 지출을 계속 늘리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런데 주가가 5% 빠진 이유는 2027년까지 수주를 받아 놨는데, 2027년 이후에 어떻게 되느냐에 대한 답을 못 준 것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이 일부 불안해하는 모습이 있었죠. 현재로서는 2027년까지는 걱정이 없지만, 그 후가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또 하나의 인사이트는 메모리가 진짜 왕이라는 점입니다. 엔비디아가 메모리 재고를 미리 확보해 놨다고 해요. 2027년에 고객들에게 GPU를 많이 공급하려면 TSMC 칩이나 삼성·하이닉스 메모리 같은 자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으면 공급을 못 합니다. 그래서 메모리를 대량으로 미리 구매해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날 삼성 하이닉스 주가가 오히려 급등했고, 삼성은 하루에 8% 올랐어요. 엔비디아조차 메모리를 구하려고 열을 올렸다는 것은, 메모리 수요가 우리 예상을 초월한다는 뜻이라고 봅니다.
3월 16일에 열리는 GTC에서 차세대 베라루빈과 파인만 아키텍처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블랙웰이 잘하고 있는데, 얼마나 더 업사이드가 나올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베라루빈 스케줄입니다.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어요. 베라루빈이 제대로 나오려면 HBM4 수율이 나와야 합니다. HBM4는 완성은 됐지만 대량 생산은 다른 문제라서, 100개를 만들어도 양품이 40개만 나올 수 있습니다. HBM은 아무리 노력해도 수율 100%가 안 나온다고 하는데, HBM4는 더 어렵고 베이스다이까지 해야 하니 수율이 HBM3의 70%에서 50%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일정이 늦어질 수 있는데, 이것이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베라루빈이 하반기에 스케줄대로 나올지는 명확히 해야 합니다.
또한 빅테크가 지출을 줄이면 어떻게 되느냐, 2028년은 어떻게 되느냐에 대한 답은 아직 엔비디아가 명확히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젠슨 황이 새로운 내용을 공개하겠지만, 주주들이 원하는 것은 2027년 이후의 먹거리에 대한 명확한 설명일 겁니다. 과거 경험상 GTC는 이런 우려를 해소해 주는 편이었으니, 이번에도 좋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바뀌는 것은 크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관세가 15%였다가 10%로 낮아졌는데, 다시 15%로 한다고 해도 자동차 등은 그대로입니다. 오히려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같은 아세안 국가의 세율이 훨씬 높아서 그쪽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고 볼 수 있어요.
이번 관세 위헌 판결로 트럼프 대통령이 내렸던 보편관세가 되돌려졌기 때문에, 미국에 적용되는 실효 관세율은 떨어집니다. 이는 물가를 안정시키는 요인이라 호재로 봐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반기에 관세를 더 높이고 싶겠지만, 이 관세는 150일까지만 쓸 수 있어서 8월이면 끝납니다. 그 이후에는 슈퍼 301조나 122조 연장 같은 새로운 관세를 꺼내야 하는데, 3~4개월 뒤에는 중간선거가 있어서 물가를 올리는 관세를 새로 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관세 리스크는 이제 더 이상 큰 악재가 되기 어렵고, 오히려 좋아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각자 스타일에 따라 다릅니다. 변동성을 싫어하는 분들은 현금 비중을 20~30% 갖고 있는 게 편합니다. 자신의 성향을 먼저 생각해 보세요. 주가는 언제든 빠질 수 있는데, 그걸 못 견딜 것 같으면 현금을 좀 두는 게 맞습니다. 단점은 더 오르는 것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인데,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반대로 변동성에 노출돼도 괜찮고 목표한 종목이 확실하다면 주식 100%도 상관없습니다. 삼성전자나 현대차처럼 확신 있는 종목이 있다면 100% 가져가셔도 됩니다. 현금이 있으면 흔들릴 때 더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가가 팍팍 빠져서 현금이 전혀 없다면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차를 100만 원어치 샀는데 60만 원까지 가고 50만 원까지 깨질 수도 있죠. 이때 더 사고 싶은데 돈이 없다면 다른 종목을 팔아야 합니다. 그 종목이 확실하다면 이것은 기회니까요. 이런 리밸런싱은 그때 고민하시면 됩니다.
정리하면 세 가지입니다. 변동성이 불편하면 현금 비중을 줄여 두시고, 신경 쓰지 않으신다면 그대로 가져가시되, 나중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한번 하시는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로봇을 가장 좋게 봅니다. 현대차를 비롯해서요. 하지만 이미 주가 부담이 있으니, 지금 상대적으로 못 오른 바이오를 3월에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4월에 미국 아마회(AMA)가 있어서 3월 중순부터는 기대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나오면 연기금이 주식 비중을 늘릴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말만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편이라, 이 말을 신뢰한다면 코스닥에도 기관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바이오 쪽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봅니다.
3월에는 주주총회가 가장 큰 이벤트입니다. 올해 주총이 특별한 이유는 상법 개정안 세 개가 모두 통과됐기 때문입니다. 일반 주주의 힘이 크게 세졌어요. 그래서 과거에 보지 못한 행동들, 예를 들어 적극적인 주주 환원 요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예전에 큰 기업이 주총장에 주주를 못 들어오게 막은 적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통령도 이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월 20일 전후로 주총이 많이 열리니, 그동안 주주 가치에 소홀했던 기업들이 실제로 변할 수 있는지 꼭 지켜보셔야 합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상법 개정 이후 다음 법안으로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지시했습니다. PBR이 낮은 기업들은 PBR을 0.8배 이상으로 올려야 하는 압박을 받을 수 있어요. 아직도 PBR 1배 미만 기업이 60% 가까이 되고, 0.23배인 곳도 있습니다. 모든 저PBR 기업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돈은 많은데 주주 환원에 인색했던 기업들이 주총에서 요구를 더 받게 될 것입니다. 현금이 많은데 PBR이 0.5배 수준인 기업들을 한번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FOMC가 열리는데,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6월 금리 인하가 확실해져야 하고, 만약 인하하지 않는 쪽으로 가면 3월장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올해 두 번의 금리 인하를 이번 FOMC에서 어느 정도 확인받아야 투자자들이 안도할 수 있으니, 이 부분도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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