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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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3.0 발표로 AI 판도가 변화 중이며, 구글 TPU 자체칩 성과로 엔비디아 독점력 약화 우려가 제기됨. 구글·브로드컴은 강세, 엔비디아·AMD는 부진. AI 인프라 투자는 HBM 중심으로 지속되나 추론 시장의 GPU/TPU 양분 가능성과 빚 기반 투자의 신용 리스크(오라클 CDS 상승)를 주시해야 함.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합병은 두나무 비중이 커 비트코인 변동성 영향이 커질 수 있음. 12월 산타랠리 유효, 배당 분리과세 수혜주 유망,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에 따른 엔캐리 청산 리스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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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재미나이 3.0, 판을 바꾸다
구글 재미나이 3.0을 써 보신 분들 많으신가요? 사실 이런 파장이 이렇게 커질지는 모르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구글 TPU가 과연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오늘은 AI 기술주에 대한 전략, 미국 경제를 어떻게 바라볼지, 기준금리와 향후 변수까지 챙겨 드리겠습니다. 디멘젼투자자문의 송재경 투자부문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글로벌 화제가 구글 재미나이 3.0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킬러 앱으로 수익 창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거라는 좋은 얘기를 다 갖다 붙이는 분위기입니다.
엔비디아 주가와 시장의 엇갈린 흐름
엔비디아까지 기세를 꺾는 흐름이 나타났는데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글로벌 증시의 최대 주인공은 엔비디아라고 모두가 생각했습니다. 역대급 실적을 발표해서 변동성 크게 흘러내리던 시장을 받쳐 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엔비디아 주가는 내려갔고, 미국 주식은 금요일부터 3일 연속 반등했습니다. 엔비디아와 시장이 따로 간 셈입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서는 체면을 구긴 상황이죠.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 하면, 지난주 화요일 미국 시장 기준으로 재미나이 3.0이 발표되면서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 변화가 주가 흐름에 나타나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구글을 보유한 알파벳도 최고치를 기록하고, 관련주인 브로드컴도 급등하면서 두 기업이 아주 신났습니다. 엔비디아는 못 가고 있는데, 엔비디아도 구글의 고객사이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사람들이 놀란 것은 재미나이 3.0 프로 프리뷰가 나오자마자 모든 벤치마크에서 1등을 했다는 점입니다. 제 눈에 들어온 건 차트인데요, 미국의 한 영상의학과 의사가 발표한 벤치마크입니다. 사진을 판독하는 영상의학과 의사들의 판독 수준과 지금까지 나온 인공지능 모델들의 판독 수준을 비교했는데, 이번 재미나이 3.0이 처음으로 인간 의사들을 이겼습니다. 그만큼 똑똑해졌다는 뜻입니다.
차트를 보면, 이전에 나온 GPT-5, 제미나이 2.5, 오픈AI 모델들은 1점 만점에 0.23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재미나이 3.0은 붉은 막대로 표시되는데, 왼쪽의 전문의 베테랑 의사들은 0.83을 기록했고, 오른쪽 레지던트 수준의 인간은 재미나이 3.0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전문의급에는 못 미치지만 레지던트 수준은 앞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간 문제일 뿐, 재미나이 3.0이 엄청난 성과를 낼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브로드컴 얘기를 하셨는데, 기존에는 엔비디아 GPU와 쿠다라는 생태계 안에서 모든 것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구글은 지난 10년간 개발해 온 TPU, 즉 텐서 프로세싱 유닛의 7세대가 나왔습니다. 이것으로 학습도 하고 추론도 해서 모든 것을 구글이 자체적으로 해냈다는 겁니다. 이 성과로 엔비디아의 독점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고, 반면 구글 주가가 우상향하면서 함께 설계한 브로드컴 주가도 올라 연초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도 구글의 성공을 박수쳐 주고 싶다고 했지만, 재미나이도 GPU 없이는 안 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구글이 자체적으로 성과를 냈다는 것은 AI 생태계에 확실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우리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
그렇다면 우리 반도체 업종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긍정과 부정이 모두 있습니다. 구글이 잘한 것은 재미나이 3.0을 내놓으면서 AI 시장이 계속 간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성과를 내는 모델이 나왔으니 AI 투자도 지속될 것이고, 이는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현재 AI 데이터센터는 GPU와 HBM이 기본 구성인데, 구글의 TPU를 넣더라도 HBM은 여전히 들어가야 합니다. 아마존도 자체 칩을 개발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시장이 판단을 달리했고, 이번에 그것이 실제로 증명된 셈입니다.
이제 GPU라고 하면 무조건 엔비디아였지만, 구글 TPU, 아마존의 트레이니움처럼 자체 칩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메타도 일부 구글 쪽으로 기울었지만 자체 개발을 해 왔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있습니다. 결국 엔비디아 혼자 독점하던 GPU 시장이 여러 고객사의 자체 칩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HBM은 여전히 함께 들어가야 하므로 크게 걱정할 건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TPU 개발을 돕는 브로드컴 주가가 계속 우상향하며 날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HBM은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필수 요소이므로 성장성은 여전히 담보되어 있습니다.
다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엔비디아와 오픈AI 진영이 중심이었고, 오라클, 코위브 같은 회사들이 붙고 AMD 같은 회사들도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투자를 위해 돈을 빌려주는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열심히 빌려줬는데 구글에 지면 회사가 망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생깁니다. 부도 위기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1.4조 달러를 쓸 계획인데, 그 돈을 못 빌리면 어떻게 될까 하는 고민도 생기죠. 그러면 AI 투자의 우상향 기울기가 완만해질 수 있습니다. 그 불확실성 때문에 AMD 주가가 어제 많이 밀렸고, 마이크론은 보합, TSMC도 거의 보합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아직 확인은 더 필요하지만 구글 TPU는 HBM을 쓰긴 해도 덜 써도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습에서는 엔비디아 GPU와 HBM이 주로 쓰이고, 추론에서는 자체 칩 TPU와 HBM이 쓰이는 식으로 시장이 양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숫자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AI 하드웨어 관련주는 당분간 확인 과정을 거치며 횡보할 가능성이 있으니, 이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AI 시대의 초기를 살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이 뚜렷하게 나뉠 겁니다. 지금은 옥석 가리기가 정말 필요한 시기입니다. 투자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으면 못 하니까요. 그래서 제가 지난주에도 말씀드렸듯이 채권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계속 봐야 합니다. 오라클의 CDS 스프레드가 어제도 올라갔는데, 이것이 계속 올라가면 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사 줘야 하는 투자자들의 마음이 돌아서게 됩니다. 기술적인 수요도 중요하지만, 빚을 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빌려줄 수 있는 신용시장, 크레딧 마켓의 방향성도 꼭 함께 체크해야 합니다. 회사채 등급과 금리 같은 부분에도 관심을 가지셔야겠습니다.
네이버와 두나무 합병, 그리고 비트코인
오늘 시장에서 네이버가 핫한 종목으로 등장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갔는데, 이슈가 나왔을 때 주가가 올랐다가 지금은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분들은 답답하실 것 같은데요, 왜 박스권에 있는 걸까요?
합병 비율이 가장 중요합니다. 1대 3이라느니, 비율이 바뀔 수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두나무의 이익 규모가 네이버파이낸셜보다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두나무 쪽 합병 비율이 더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나무는 연간 1조 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는데 네이버파이낸셜은 그보다 훨씬 적습니다. 네이버 전체로 보면 이익이 2조 원대 정도지만 성장률은 떨어지고 있고, 두나무는 우상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자체는 큰 이슈가 없을 것으로 보는데, 네이버파이낸셜의 2대 주주인 미래에셋그룹이 30% 지분을 갖고 있어 반대하더라도 통과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두나무 쪽입니다. 두나무는 나머지 주주들의 지분이 꽤 분산되어 있습니다. 원래 미국 직상장과 국내 직상장을 고려했지만 모두 무산되고 네이버 합병으로 가는 만큼, 합병 비율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와 오히려 결렬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네이버 투자자 입장에서는 두나무 합병을 바라는 상황입니다.
합병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미국에 상장된 두나무 같은 회사가 코인베이스입니다. 1년간 차트를 보면, 파란색이 코인베이스이고 붉은색이 비트코인인데, 두 주가가 똑같이 움직입니다. 반면 네이버 주가는 기대감으로 점프했다가 하락하고, 지금은 횡보하는 수준입니다. 네이버와 비트코인은 상관관계가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두나무가 들어오면 전체 이익의 30% 이상이 비트코인에 연동될 수 있기 때문에, 네이버가 비트코인에 크게 휘둘릴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이전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합병 시너지를 통해 비트코인에서 벗어난 이익과 성장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느냐가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과 네이버의 상관관계를 함께 살펴보면서 투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 널뛰기와 12월 투자 전략
시장 유동성이 중요한데, 지난주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40%였다가 갑자기 80%로 뛰었습니다. 이런 적이 있었나요?
처음입니다. 널뛰기죠. 2022년 물가 전쟁 때를 제외하면 연준 이사들의 발언이 이렇게 주목받은 적이 없습니다. 투자자들은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연준의 금리 인하에 걸고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어제는 9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적게 나와서 오히려 시장이 환호했습니다. 이런 변동성은 앞으로도 있을 겁니다.
이번 주에 봐야 할 것은 베이지북입니다. 목요일 우리나라 새벽 4시쯤 발표되는데, 연준이 FOMC를 앞두고 각 지역 연준이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경기 동향을 조사한 보고서입니다. 사업은 잘 되는지, 고용은 어떻게 할 계획인지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파월 의장도 베이지북을 상당히 참고하는데, 지금은 금리 인하 찬반이 갈린 상황이고 파월 의장의 의결권 영향력도 커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번 베이지북의 방향이 12월 FOMC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데이터가 될 것입니다. 꼭 챙겨 보셔야 합니다.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12월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우선 산타랠리는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연준의 금리 기대감이 워낙 강하니 유동성 랠리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AI는 말씀드린 대로 횡보 가능성이 있고, 어떤 판도로 쓰일지 결정될 때까지는 재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대신 기회도 있습니다. 정책 수혜주, 배당 분리과세가 있습니다. 내년에는 이것이 일회성이 아니라 외국인들의 장기 투자를 끌어올 큰 수혜가 될 수 있으니, 관련 종목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충분히 담아가실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 리스크는 일본입니다. FOMC가 금리 인하로 기대를 모은다면, 일본은행 BOJ 변수가 있습니다. 작년 7월 BOJ 때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걱정으로 우리 증시가 한 달 동안 고생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는 축소되는 방향이지만 엔화는 약세로 벌어져 있습니다. 작년처럼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청산 위험이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반드시 일어난다고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니, 관련 리스크 관리는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다행인 것은 송재경 대표님이 일주일에 한 번씩 나와 주셔서 시장을 분석해 주신다는 점입니다. 분위기가 가파르게 바뀌니 매주 챙겨 드릴 테니 안심하고 들어 주시면 됩니다. 오늘 12월 투자 전략의 큰 방향을 말씀해 주셨으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디멘젼투자자문 송재경 투자부문 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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