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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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김영익 교수는 4분기(10~12월) 위험자산 가격 조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주식 비중을 20% 안팎으로 줄이고 단기 국채 등 현금성 자산을 늘리라고 제시했다. [핵심 리스크 요인] 국제금융센터가 꼽은 1순위 리스크는 위험자산 가격 조정으로, 발생 가능성·영향도 모두 별 3개로 평가했다. 미국과 한국 주식이 고평가 상태이며, 미국 주식 비중은 금융자산의 55%로 역사상 최고치다. 미국 주식시장의 PER도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한국 코스피는 1인당 수출금액 기준으로 여전히 30% 정도 고평가 구간이라고 보았다. [AI 관련] AI 투자와 관련 주식은 거품으로 보며, AI 투자는 내년 상반기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AI 기업 중 살아남는 소수만 승자가 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주가(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이익 전망치가 높아도 40% 가량 하락했는데, 주가가 선행하므로 애널리스트 목표가는 뒤따라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스인플레이션 관점] AI가 생산성을 높여 디스인플레이션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반도체·전력 가격 상승으로 오히려 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본격적인 생산성 효과는 약 2년 뒤에나 나타날 것으로 보았다. [사모신용·금리] 사모신용 투자자들이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일부 환매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5%를 넘어 투자 자금이 채권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았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오를 때마다 금융위기가 있었다는 과거 사례를 들었다. [경기 전망] 소비가 미국 GDP의 69%를 차지하는데, 4분기부터 소비가 둔화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지고 기업 이익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연준·금리 전망]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86%로 반영하고 있으나, 김 교수는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도 내년 1월까지 동결 후 3월 인하를 전망한다고 소개했다. 내년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유가 상승은 단기 물가를 올리지만 3분기 이후에는 성장률 하락폭이 물가 상승률보다 커져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지정학·정치] 미국-이란 협상이 해결되지 않았으며,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지연과 트럼프발 지경학적 리스크를 언급했다. 김 교수가 만든 '타코(TACO) 지수'는 작년 4월 상호관세 충격 때보다 높아졌다고 한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선거 전 일시 반등은 가능하나 펀더멘털은 악화된다고 보았다. [투자 전략] 주식 비중을 금융자산의 20% 안팎으로 줄이고, 필수소비재(음식료·통신 서비스) 등 방어주를 보수적으로 고르라고 했다. 나머지는 단기 국채 등 현금성 자산에 두고 내년 상반기 주식을 싸게 살 기회를 노리라고 했다. 빚을 내거나 레버리지 투자는 지금 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장기 국채 금리는 경기 둔화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채권 투자를 권했다. 6개월~1년 만기 국채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출연자 전망 요약] 김영익 교수는 4분기 위험자산 조정(주식 고점 대비 큰 하락), 내년 상반기 경기 둔화, 금리 하락, 내년 상반기 주식 저가 매수 기회를 전망했다. 코스피 12,000 상승 가능성을 언급한 기관들의 낙관론은 참고만 하라고 덧붙였다.
다듬은 글
4분기 리스크, 가장 먼저 짚을 것은 자산 가격 조정
4분기가 2주 남짓 남았습니다. 10월, 11월, 12월이고 올해 4분기에는 미국 중간선거도 있습니다. 그러니 연말로 갈수록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에 리스크 요인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국제금융센터가 매월 글로벌 리스크를 지적하는데, 이번 9월에 가장 먼저 나온 것이 위험자산 가격 조정입니다. 위험자산이란 결국 주식이고, 지금 미국과 우리나라 주식이 고평가되어 있어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AI 거품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AI 관련 투자가 과열되어 있고, 관련 주식도 거품인 것 같습니다. 이것이 꺼질 수 있다는 것이죠. 세 번째로는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이 5%를 넘어섰습니다. 이것이 앞으로 경제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합니다. 그다음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빨리 해결되지 않고 있고,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도 남아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금융시장에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AI는 디스인플레이션을 가져올까, 디플레이션을 가져올까
신규로 진입한 리스크 중에 '디스인플레이션 지연'이라는 것이 있는데, 말이 좀 어렵습니다. AI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할지 디플레이션을 초래할지 계속 논쟁이 있습니다. AI가 디스인플레이션을 가져온다는 것은 생산성이 증가하면 공급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한다는 뜻입니다. 생산성이 늘면 같은 상품을 더 싸게,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죠. 대표적인 예가 90년대 미국의 IT 혁명입니다. 1995년까지 연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1.5%였는데, 1996년에서 2000년 사이에는 2.9%로 거의 두 배가 되었습니다. 생산성이 늘면서 물가가 안정되었습니다.
AI 혁명도 생산성을 높일 것이고, 그래서 디스인플레이션을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AI 투자 때문에 반도체 가격이 많이 오르고 전력 가격도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디스인플레이션보다 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기대했던 디스인플레이션이 뒤로 밀렸습니다. 단기적으로는 AI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 향상과 함께 디스인플레이션을 가져올 것입니다. 다만 그때까지는 기다려야 합니다.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2년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기업이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여야 본격적인 효과가 나는데, 아직은 일부 기업만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I 거품, 그리고 돈의 문제
교수님도 AI를 많이 쓰신다고 하셨습니다. 자료를 쓸 때도 AI 네 개에 물어보는데, 그중 하나는 답을 제대로 못 해 줘서 제거했다고 합니다. AI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경쟁적으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경쟁력 없는 기업은 앞으로 도태될 것입니다. AI 기업 중에서도 살아남는 기업만 더 잘되는 시대가 오는 것이죠. 그러면서 전체 투자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교수님은 AI 투자 버블이 맞다는 견해를 오랫동안 유지해 오셨습니다. 과거에 파티를 즐기되 항상 출구 옆에서 즐기셨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출구에 더 가까이 가야 할 시점이라고 하십니다. AI 관련 거품이 있고, AI 기업들은 많은 투자를 하기 위해 사모신용을 통해 많은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과거에는 사모신용에 돈을 맡긴 투자자들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익을 많이 내서 돌려주겠지 생각했던 것이죠. 그런데 이제 과연 이익을 낼 수 있을지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일부는 사모신용에서 돈을 빼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이 5%이니,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국채 쪽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면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힘들어질 것입니다.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혁신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늘 문제는 돈이었습니다. 자동차, 전기, 1990년대 인터넷 같은 혁신이 있을 때마다 그 혁신을 믿고 주식시장으로 엄청난 돈이 몰려들었고, 거품이 생기고 결국 붕괴했습니다. 1930년대 다우지수는 고점에서 90% 가까이 떨어졌고, 2000년대 나스닥은 고점에서 8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기술은 그때나 지금이나 경제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생산성을 높이지만, 마지막 국면에서 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어 거품이 생기고 붕괴합니다. 지금도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피해는 개미와 기관 모두에게 돌아갑니다. 시기에 따라 다를 뿐입니다. 1930년대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신용을 많이 써서 피해를 봤습니다. 당시에는 규제가 없어서 자기 돈 10%로 주식을 100% 살 수 있었습니다. 2000년에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 신경제를 믿고 많이 투자해서 함께 손해를 봤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가계 금융자산에서 주식 비중이 55%로 역사상 최고치입니다.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고, 그만큼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투자자의 원칙: 추세선과 기준
교수님이 가장 좋아하는 투자자 중 한 명이 하워드 막스입니다. 이분은 매년 손실을 낸 해가 한 번도 없고, 지난 2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거의 20%에 달합니다. 그 투자 원칙은 아주 단순합니다. 자산 가격은 장기적으로 상승하지만 추세선 위아래로 움직입니다. 지나치게 추세선 위로 올라가면 그 자산 비중을 줄이고, 추세선 아래로 내려가면 그 자산을 사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추세선, 즉 적정 가격을 찾는 과정입니다.
교수님도 투자자들에게 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기준이 없으면 지나치게 높을 때 주식을 사게 됩니다. 교수님은 명목 GDP, 통화량, 1일 평균 수출 금액 같은 지표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그 기준에서 위로 벗어나면 주식 비중을 줄이라고 권합니다. 이번에도 9,000을 넘었을 때 낙관적인 전망이 많이 나왔지만, 기준이 있었기 때문에 조심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교수님 방송을 자주 보는 분들 중에는 제가 말한 것보다 3개월 뒤에 행동하면 최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익 구간은 먹고 나와야 합니다. 어쨌든 지금은 출구에 가까워졌고, 빚을 내서 몰빵으로 투자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입니다. 레버리지 투자를 할 시기도 아닙니다.
위험자산 가격 조정: 한국과 미국 주식의 고평가
위험자산 가격 조정 가능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위험자산은 결국 주식이고, 주식이 고평가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버핏지수는 미국과 우리나라 모두 역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미국의 PER은 역사상 거의 최고치입니다. 저는 한국 주식을 1일 평균 수출 금액 기준으로 평가하는데, 지난 7월 주가가 급락했지만 아직도 코스피가 이 기준으로 보면 30% 정도 고평가된 영역에 있습니다. 자산 가격이 적정 수준보다 높기 때문에 언제든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4분기 중반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가 위험자산 가격 조정을 리스크 요인 1번으로 꼽았고, 발생 가능성과 영향도 모두 별 셋으로 평가했습니다. 발생 가능성도 높고 영향도도 크다는 의미입니다. 시기는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제 생각에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AI 투자 부분도 별 셋이고, 주가가 먼저 떨어진 뒤 내년 상반기쯤에는 AI 투자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요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주의 이익 전망치는 애널리스트들이 굉장히 높게 잡고 있습니다. 고점에서 40% 가까이 떨어졌는데도 주가는 왜 못 오를까요? 제가 40년 동안 주가를 지켜보니 주가는 굉장히 똑똑합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그것을 설명할 실제 사건이 뒤따라 발생합니다. 그래서 주가는 지표 같은 역할을 합니다. 주가가 오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뒤따라 목표 주가를 올립니다. 저 같은 이코노미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지표가 오르면 뒤따라 전망치를 계속 상향 조정합니다. 한국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작년 11월에 올해 경제성장률을 1.6%로 전망했는데, 2월에 2.0%, 5월에 2.6%, 지난 8월에는 3.3%로 계속 따라 올렸습니다. 이제 꺾이기 시작하면 계속 뒤따라 내리게 됩니다. 상반기까지는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목표 주가를 올린 기업이 내린 기업보다 훨씬 많았지만,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제는 내리는 종목 수가 훨씬 많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주가는 선행하고 분석은 후행합니다. 그래서 분석을 보고 움직이면 이미 한 발 늦습니다. 상승 국면에서 한 발 늦으면 이익을 덜 먹을 뿐이지만, 하락 국면에서 한 발 늦으면 손실 폭이 커지고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AI는 인류의 혁신, 그리고 속도 조절
이야기를 조금 바꿔서, 교수님은 AI를 인류의 가장 큰 혁신이라 하시면서 많이 쓰고 계십니다. 경제학자, 투자자로서의 입장을 떠나, AI를 개발한 사람들이 속도를 좀 늦추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늘 말씀드린 것은 돈이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낙관적 기대 때문에 주식시장으로 엄청난 돈이 들어오고, 거품이 생기고, 지나고 나면 거품이 꺼졌습니다. 2000년에도 고점에서 8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지금도 AI 기대 때문에 너무 많은 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주식을 하시는 분들은 이번 달에 리스크 관리를 해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입니다. 자산 배분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자산을 지킬 수 있고, 기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금성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좋은 사이클이 왔을 때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그 사이클이 6개월에서 1년 뒤에 온다면, 그때까지는 국채 같은 안전자산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저도 지금 만기가 짧은 국채, 6개월짜리, 1년짜리, 3개월 남은 것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개월짜리 국채의 연수익률이 2.9% 정도라 은행 이자보다 높습니다. 은행 예금은 1억까지 보장되지만,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는 금액에 상관없이 정부가 보장합니다. 결국 국채니까 더 안정적입니다.
선진국 장기금리와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선진국 장기금리 고수준 유지도 세 번째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었고, 발생 가능성은 똑같이 별 셋입니다. 영향력은 조금 낮지만, 이번 FOMC에서도 금리가 논의되고 있어 금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입니다. 장기금리 고수준이 미칠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980년 이후 미국 10년 국채수익률과 미국 경기 사이클을 비교해 보았는데, 국채수익률이 오를 때마다 금융위기가 왔습니다. 1980년대 초반에는 국채수익률이 15%까지 올랐고, 연준이 크게 금리를 인상하면서 저축대부조합 위기가 왔습니다. 1995년 금리 상승 때는 멕시코 위기가, 1997년에는 동남아 외환위기가, 2000년에는 IT 거품 붕괴가, 2008년에는 금융위기가 왔습니다. 미국 금리가 급등할 때마다 위기가 왔고, 위기가 오면 연준이 돈을 풀고 금리를 내려서 금리가 다시 떨어지는 과정이 반복되었습니다. 지금 미국 장기금리가 5% 안팎인데, 이 추세에서 굉장히 많이 벗어났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고, IT 기업들은 투자를 줄입니다. 특히 미국 GDP의 69%를 차지하는 소비가 4분기부터 둔화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감소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지고,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며 주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 평가에 쓰이는 할인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특히 기술주가 영향을 많이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실물과 금융시장에 조만간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봅니다.
이번 FOMC에서 시장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IB 전망이 9월, 12월, 내년 1월 인상을 예상합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내년 1월까지 3.75%로 동결하고 내년 3월에 인하할 것이라고 봅니다. 소수 의견이지만, 저도 이런 견해와 비슷합니다. 대부분은 물가와 최근 고용 때문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하는데, 금리는 본래 선행적이어야 합니다. 기존 금리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보통 3분기 정도의 시차가 있습니다. 지금 금리를 결정할 때는 내년을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모건스탠리가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내년 경기가 좋지 않다고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시장은 86%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저는 이번에 동결할 것으로 봅니다. 연준 위원 12명의 의견이 많이 나뉠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는 세 명이 인상을 주장했는데, 이번에는 다섯 명이 인상을 주장할 것 같고, 일곱 명은 유지를 주장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것은 소수 의견입니다. 연내 한 번은 인상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있지만, 미국 경기가 꺾이고 주가가 급락하면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고, 내년에는 오히려 내릴 것입니다. 실제 결정이 어떻든 각자의 관점에 따라 다른 것이지만, 저는 경제가 더 안 좋을 것이기 때문에 금리를 동결하다가 결국 내릴 수밖에 없는 국면으로 갈 것이라고 봅니다.
호르무즈 해협, 트럼프발 지경학적 리스크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고, 트럼프발 지경학적 리스크가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TACO 지수'라는 것을 만들어 봤습니다. TACO는 트럼프가 언제나 마지막에 물러선다는 뜻입니다(Trump Always Chickens Out). 달러 인덱스와 S&P500 두 개가 떨어지면 지수가 올라가고, 미국 10년 국채수익률의 역수, 그리고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을 함께 고려했습니다. 지금 트럼프 비지지율이 58% 정도입니다. 이 지수로 보면 작년 4월 상호관세로 전 세계가 흔들릴 때보다 지금이 더 높습니다. 미국 금융시장이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트럼프도 어느 시점에서는 물러설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지지율이 낮아지면 중간선거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반등은 일시적이라고 봅니다. 펀더멘털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합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주요 무역국과의 무역을 중단하겠다는 식의 발언은 현실적이지 않지만, 더 센 발언도 나올 수 있습니다. 선거 전까지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 같고, 이후 주가가 급락하지는 않더라도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유가 문제도 중요합니다. 국제유가는 지금 상승세이고,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도 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당장은 물가가 먼저 오릅니다.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미국이나 우리나라 모두 3분기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보다 경제성장률이 더 많이 떨어집니다. 물가가 오르면 실질소득이 줄어 소비가 위축되고, 금리 상승으로 기업 투자와 소비가 함께 줄어듭니다. 그래서 3분기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보다 성장률 하락 폭이 더 커집니다. 이것이 중요한 의미입니다. 그렇게 되면 내년에는 미국과 우리 경제 성장률이 크게 낮아지고, 성장률이 낮아지면 금리는 떨어집니다. 명목금리는 실질금리에 물가 상승률을 더한 것입니다. 지금은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 1분기, 2분기부터는 경제성장률이 물가보다 더 많이 떨어질 것이고, 금리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금리가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채권 투자를 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교수님이 여러 번 채권 투자를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4분기 투자 전략 정리
여러 요인을 분석해 주셨는데, 결국 4분기 투자 전략이 나온 것 같습니다. 이번 달에는 미국 주식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4분기에는 전반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투자를 할 때라는 것입니다. 교수님의 기준은 간단합니다. 선행지수가 오를 때는 주식 비중을 60% 이상 늘리고, 선행지수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면 주식 비중을 20% 안팎으로 줄입니다. 선행지수가 아마 9월부터 떨어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을 20% 안팎으로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식 투자를 일부 하더라도 경기 관련주보다는 필수소비재가 낫습니다. 경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는 먹어야 하고, 휴대폰도 사용해야 합니다. 음식료, 통신 서비스 같은 것들입니다. 주가지수가 떨어지면 이런 종목도 함께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덜 떨어집니다. 일부 방어주는 오를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이되, 남은 종목은 보수적으로 고르십시오. 나머지는 현금성 자산이나 단기 국채로 보유하셨다가 내년 상반기쯤 주식을 아주 싸게 살 기회가 올 것으로 봅니다.
국채 투자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덧붙이면, 증권사 앱에서 '오늘의 채권' 같은 메뉴를 보면 회사채, 공채, 국채 등의 만기와 만기수익률이 나와 있습니다. 저는 내년 상반기에 주식을 많이 늘릴 생각이라서 만기가 6개월, 1년 정도 남은 국채를 많이 사 놓았습니다. 그때가 되면 원금도 지키고 이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는 분들은 채권이 답답해 보일 수 있습니다. 수익률이 낮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식은 오르내림이 크지만, 국채는 매일 조금씩 돈이 불어나는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부채가 굉장히 많고, 연간 재정적자는 GDP의 6%, 이자 부담은 GDP의 3%를 조금 넘습니다. 수급 상황을 보면 미국 국채수익률이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입니다. 지금 금리가 높은 것은 물가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유가가 오르면 3분기 이후에는 경제성장률이 많이 떨어집니다. 성장이 떨어지면 수요가 위축되고 물가 상승도 낮아지므로 금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1980년 이후 장기금리가 높을 때마다 금융위기가 왔고, 그러면 연준이 금리를 내려 국채수익률이 떨어졌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채권 투자를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맺음말
중요한 시기에 FOMC와 금리 결정을 앞두고, 김영익 교수님께 4분기 투자 전략을 미리 들어봤습니다. 이번 달에 해야 할 일부터 4분기, 그리고 내년 상반기까지의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교수님의 전망이 맞으면 사람들이 교수님을 다시 뵙고 싶어 할 것이니, 연말 전에 한 번 더 모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수님은 코스피가 12,000까지 갈 수 있다는 여러 기관의 낙관적 전망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제 이야기도 참고하시고, 다른 분들의 견해도 다양하게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교수님은 여러 방송에서 비관론자로 불리고, 젊은 분들은 낙관론자로 불려 토론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 토론도 보시면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교수님의 견해였습니다. 코스피가 12,000이 되면 좋겠지만, 주식 비중을 20%로 낮춘 분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자산 배분입니다. 자산 배분을 해 두면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을 차분히 가져갈 수 있습니다. 아무도 알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와 내가 추구해야 할 목표 수익률을 미리 정해 두고,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자하시기를 바랍니다. 교수님도 앞으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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