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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이후 봐야 할 경제 지표는? — 조원경 교수 인터뷰

KBS 1라디오 · 2026-11-06 · 유튜브 시청 28,735 · 게시판 조회 0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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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KBS 1라디오 · 한국인

요약 보기

KBS 라디오 '윤지호의 경제쇼'에 출연한 조원경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AI 규제 우려가 생겼고, 이것이 뉴욕 증시와 국내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미국 성장률을 이끌어 왔기 때문에, 규제 가능성이 시장에 큰 충격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선거 결과만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전면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보았고, 연준은 중립금리보다 높은 상태이므로 12월에도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 10년물 금리 하락은 AI 노이즈와 안전자산 선호가 겹친 결과로 해석했으며, 금리는 '경제의 온도', 환율은 '경제의 혈압'이라는 비유로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잠재성장률(약 2%) 대비 3% 성장은 과열 신호라며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원화 강세는 성장률·금리 차이와 외국인 수급, 법인세 등의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 강세는 수출 호조와 내수 부진, 고시 환율 방식과 관련지어 설명했다. 미중 관계는 사안별로 협상과 규제가 병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측면에서는 미 10년물 금리와 환율, 달러 인덱스를 주요 지표로 보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레버리지를 고려하라는 조언을 했다. 진행자는 시장의 우려가 이미 가격에 반영되었을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조원경 세종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출연 (KBS 1라디오 「윤지호의 경제쇼」)

02. 라디오 윤지호의 경제쇼입니다. 미국 민주당의 압승으로 제기되는 AI 규제 우려가 지난밤 뉴욕 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까지 덮쳤는데요. 조원경 세종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모시고 자세히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03. 안녕하세요. 조원경입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04. 교수님은 경력이 다양하신데요. 재정경제부에도 계셨고 울산시장도 하셨고, 그 당시에 IMF, 미주개발은행, OECD 등 국제금융 현장을 두루 다니셨잖아요. 그래서 오늘 그 관련해서 여쭤보려고 합니다. 원래 주식 시장은 잘 안 여쭤보려고 했는데, 오늘 시장이 너무 험악하니까 교수님이 자료도 준비해 주셨더라고요.

05. 보셨을 때 지난번 뉴욕 증시와 오늘 한국 증시가 이렇게 출렁인 게 미국 중간선거 때문인가요?

06. 네, 미국 중간선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07. 그래요?

08. 확실히 적당히 이긴 게 아니라 완패를 했잖아요. 우리도 정권이 바뀌면 정권의 색채를 지우려고 노력하지 않습니까. 미국도 그런 경향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어제 한 번 맞고 오늘 또 맞았어요. 어제는 미국 장이 떴는데도 우리가 가진 반도체 주식들이 굉장히 안 좋았기 때문에 강펀치를 맞았고요. 오늘은 삼성전자가 17만 원대에서 출발하는 걸 보고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9. 트럼프 행정부 하면 미국 경제는 투자가 이끌고 있잖아요. 미국 경제성장률 기여도를 봤을 때 투자가 가장 높습니다. 미국 3분기 성장률이 3.3~3.4% 정도인데, 투자 기여도가 3.2% 정도 됩니다. 순수출은 낮고, 보통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인 소비는 70%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소비의 기여도는 2% 정도밖에 안 됩니다. 순수출은 마이너스 기여도고요. 결국 투자인데, 그 안에서 AI가 얼마나 차지하는지 정확히 계산한 사람은 없어요. 제가 보기엔 1분 정도는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10. 트럼프 대통령이 AI에 많이 투자하고 데이터센터에 목을 매고 있잖아요. 거기서 성과를 보여 주고 싶었던 거죠. AI는 매출이 실제로 나고 있지만 빚으로 굴러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어제 규제라는 공포를 꺼내 들어서 한 방 크게 먹인 게 어제 시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1. 규제라고 하셨는데, 민주당이 원래 상황을 다 장악한다는 말이 있었잖아요. 그럼에도 왜 이렇게 충격을 더 받았다고 보시는 거예요?

12. 저는 이 정도까지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장표를 보여 주셨는데 설명해 주시겠어요?

13. 장표에서 보면, 상원 의원은 100명 중 지금 민주당이 과반인 50석을 넘겨 57석쯤 되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정해진 쪽이 54석이고요. 죄송합니다. 공화당에서 7석을 가져왔잖아요. 그리고 지금 두 석은 아직 결정이 안 났습니다. 미시시피 등 두 곳인데, 미시시피는 0.1%포인트 차이라서 아마 10일까지 투표가 계속 진행돼야 할 겁니다. 알래스카는 주마다 결선투표 방식이 다른데, 결선투표에서 이겨야 최종 결정이 나는 시스템이라 상원의원도 이 정도 차이가 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14. 그리고 저희가 가장 놀란 건 텍사스입니다. 텍사스는 에너지, 반도체, AI 데이터센터를 집적한 곳이잖아요. 거기서 민주당이 주지사도 이겼고 상원도 이겼어요. 텍사스에서 진다는 것은 트럼프의 역사가 지워진다는 의미가 있으니 굉장히 큰 아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루 만에 시장이 이렇게 반응한 것 같아요. 첫날은 괜찮다가 하루 만에 생각보다 훨씬 많이, 블루웨이브로 가버리니까 이런 현상이 발생한 거 같습니다.

15. 그럼 이런 의외의 결과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바뀌는 건가요?

16. 미국에서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교수님은 워싱턴에 오래 계셨잖아요. 항상 미국은 셧다운 얘기가 나오죠. 12월에 또 셧다운이 나올 수 있다는 말도 있고요. 벌써 셧다운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하나 문제는, 윤석열 정부 때 결국 계엄까지 갔잖아요. 여소야대였고요. 물론 이 정도가 윤석열 정부와 같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하원은 지금 240석이 결정됐고 공화당이 147석을 가져갔습니다. 민주당이 과반이고 경합 지역도 상당히 많아요. 이 정도면 미국 역사상 2000년대 초반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트럼프가 전쟁을 일으켜서 졌다는 베선트 장관의 말처럼, 민심이 얼마나 충격적으로 나타났는지 보여 주는 것이죠. 그 민심을 대변하면서 트럼프의 상징이었던 데이터센터에도 강한 규제가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는 겁니다. 법을 만들어도 통과가 어렵고, 신규 예산도 통과가 어려울 거예요. 그러면 데이터센터 문제 같은 것도 처리가 늦어지고 비용도 더 많아질 테니 노이즈가 더 커질 거라는 우려가 시장에 있는 거죠.

17. 제가 궁금한 건, 선거 결과 하나로 유지하던 정책이 다 바뀌나요?

18. 미국에서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트럼프 입장에서도 저렇게 투자하고 있는데 데이터센터를 다 못 하게 할까요?

19. 시장은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반응할 때도 있고, 시장 플레이어들이 어떤 포지션을 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잖아요. 다만 충격적인 것은 이 숫자가 보여 주는 게 큰 것 같아요. 이 정도 숫자로 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이만큼 크니까 정책의 피벗이 훨씬 강하게 나올 수 있다고 보시는 거죠?

20.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죠.

21. 알겠습니다. 이 문제는 우리가 답을 알 수 없는 거니까요. 교수님이 국제금융 현장에서 가장 많이 다루셨던 게 금리와 환율인데, 요즘은 좀 잠잠해졌지만 미국 10년물 금리가 내려오고 있잖아요. 원래는 유가가 안정되고 금리가 내려오면 좋을 줄 알았는데, 최근 분위기는 금리 하락을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해석하는 말도 나오거든요. 왜 이렇게 내려왔다고 보세요?

22. 9월 말에 5.3%까지 갔죠. 미국 10년물 금리가 5%라는 게 무슨 절대 기준선이 있는 건 아닙니다. 6%가 될 수도 있고요. 다만 마음속에 '앵커링 효과'라는 게 있잖아요. 5% 정도 되면 "나는 주식에 투자 안 할 거야, 매일 주식 생각하는 거 너무 힘들어, 나는 7% 먹을 거야"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5%면 괜찮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그래서 5.3%까지 올랐을 때는 주식 시장에 굉장한 악재라고 봤어요. 그런데 5.3%까지 가도 AI가 금리를 이기려고 했죠. 그때만 해도 미국 경기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AI에 대한 노이즈가 나오면서 주식 시장이 떨어졌고, 금리도 같이 내려왔잖아요.

23. 그건 한편으로 앞으로 미국 성장을 이끌던 힘이었던 AI가 이끌어 갈 수 없는 상황으로 간다는 의미일 수 있어요. 가는 길이 굴곡진다는 얘기겠죠. 평탄하지 않고 더 힘든 상황으로 가는 것이고요. 전에는 국채와 회사채가 경쟁하면서 구축 효과가 생겨 금리가 올랐다면, 이제는 AI에 노이즈가 생기니까 금리도 그대로 올라가기 어려워 보입니다. 물론 유가가 내려간 영향도 있다고 보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유가와의 상관관계를 봤을 때는 분명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AI와의 관계가 훨씬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AI에 대한 노이즈로 성장이 약해질지 모른다는 우려와, 주식 시장이 안 좋으니 안전자산으로 피난을 가려고 국채를 사는 흐름이 겹친 것 같아요.

24. 어제 나스닥이 얼마나 빠졌죠?

25. 5.52% 빠졌네요. 미국에서는 엄청난 조정이죠. 5.52% 빠졌을 때 국채에 대한 수요가 더 몰렸어요. 그래서 금리가 4.8%대로 내려왔는데, 이것은 반길 일이 아니라 상황 자체가 굉장히 안 좋다는 신호로도 읽힐 수 있습니다.

26. 교수님이 책에서 "금리는 경제의 온도고 환율은 경제의 혈압"이라고 쓰셨잖아요. 그러면 결국 경제의 온도가 안 좋아지고 있다는 거네요. 금리가 내려오는 걸 보면요.

27. 그렇죠. 온도를 재듯이 금리가 경제의 온도를 재는 거죠. 저도 잘 때 가장 좋은 온도가 있는데 20도에서 23도 정도면 좋아요. 좋은 온도가 얼마인가요?

28. 갑자기 물어보시네요. 영화에서 배란일 체온이 37.2도라고 하잖아요. 여자가 임신하기 가장 좋은 온도라고 하는데, 교수님이 문화 관련 글을 많이 쓰시잖아요.

29. (웃음) 온도가 너무 펄펄 끓으면 해열제를 줘야 하듯이, 혈압도 재야 하잖아요. 저는 그걸 환율에 비유했습니다. 결국 적절한 금리와 적절한 환율이 필요하다는 거죠. 내 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면 금리의 힘을 알아야 하고, 혈압처럼 기본이 되는 환율도 알아야 합니다. 병원에 가서 건강을 확인할 때 혈압부터 재는 것처럼요. 금리와 환율을 모르면 경제 전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책을 썼습니다.

30. 실무적인 걸 좀 여쭤볼게요. 앞으로 궁금한 건 연준의 행보인데요. 10월에는 아마 동결이 예상되는데, 일각에서는 상황이 안 좋아졌으니 12월에 연준이 액션을 바꿀 수 있다는 말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31. 저는 변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 경제가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고 말했고, 소비자물가지수가 계속 생각보다 높다고 했습니다. 몇 개월이라고 했는지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몇 년간 물가가 2%를 계속 웃돌았잖아요. 중립금리는 경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금리인데, 지금 금리는 이보다 높은 상태라고 봅니다. 그러니 금리를 지금 올려놔야 나중에 경기가 나빠졌을 때 내릴 여지가 생기죠. 그래서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 같습니다.

32. 미국은 그렇고, 한국은행은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왔잖아요. 7월, 8월에도 올렸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신현송 총재가 금리를 올릴 수 있을까요?

33. 공무원이 아니니까 편하게 말씀드리면, 우리가 언제 3% 성장을 했습니까?

34. 언제쯤이죠? 기억도 안 나요.

35. 저도 기억이 안 나요. 3% 성장이라는 게 아주 오래된 숫자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그랬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우리 잠재성장률은 2% 정도라고 하잖아요. 3%라는 건 총수요·총공급 측면에서 보면 분명히 과열된 상황입니다. 그러면 한쪽에서는 "메인스트리트에 나가 봐라, 자영업자들은 다 죽어가고 매출이 사상 최악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번 돈으로 경제가 3.3% 성장한다고 하니까 금리를 올려도 되느냐, 자영업자 죽이는 것 아니냐"고 할 거예요. 그런데 냉정하게 말하면 경제는 전체를 봐야 합니다. 어느 하나의 가격만 보는 게 아니라 총수요·총공급과 잠재성장률을 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고, 그래야 다음번에 실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6. 저도 오늘 알았는데, 위안화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유가 뭡니까?

37. 수출이 우리처럼 상당히 많이 됐고요. 또 미국이나 유럽에서 위안화를 고시하지 않잖아요. 중국 정부가 매번 고시하는 거죠. 고시 과정에서 그동안 문제가 좀 있었다고 할 수 있고, 내수가 안 좋다 보니 지금 연초보다 5% 정도 올랐어요. 수입 물가라도 낮아야 좋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는 수출이 잘됐기 때문이라고 보면 되고, 그동안 당국 발표에 어떤 조작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38. 제가 이걸 여쭤본 이유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나오면 미국과 중국 관계가 더 어떨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아서예요. 미국의 대중 압박이 더 강해질지 관측도 있는데, 국제 경험이 많으니 어떻게 보세요?

39. 미국과 중국 관계는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봐야 합니다. 정확히는 천조가 아니라 33조 달러 정도인데, 미국 GDP로 보면 25% 정도에 해당하죠. 중국 GDP가 약 17조 달러 정도 됩니다. 1등과 2등은 가깝지만 3등과는 많이 차이가 나죠.

40. 무역에서 거래되는 걸 보면 60% 이상이 달러로 거래되잖아요. 위안화는 거래 대상국이 늘고 있지만 아직 G2 통화라 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달러 인덱스에도 위안화는 들어가 있지 않고, 중국이 자본 자유화가 안 되어 있어요. 위안화 결제를 늘리려는 노력은 있지만, 대상 국가가 늘어나는 정도입니다. 브릭스가 달러를 대체하는 SDR 같은 체제를 만들자는 움직임도 있지만, 미국이 있는 한 달러의 힘을 능가하는 통화를 만들기는 힘들고 달러 인덱스 체제는 유지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1대1 통화스와프 같은 방식으로 자국 통화를 늘리고, CBDC(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경제 활로를 찾으려 할 것 같습니다.

41. 가장 궁금한 건 결국 미국과 중국이 더 압박할 것인지, 아니면 갈등이 좀 진정될지입니다.

42. 경제적으로 봤을 때는 사안별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봐야 할 것 같아요. 어떤 때는 반도체를 풀어 주고, 어떤 때는 반도체를 강하게 규제하기도 하니까요. AI 문제가 커졌을 때 민주당이 강하게 나올 거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지만, 저는 AI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지지만 않는다면 민주당도 AI 기술을 중국에 넘겨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국익이니까요. 그래서 미국의 규제는 계속되겠지만, 유화적 제스처가 필요할 때는 중국과의 협상 여지를 남기겠죠.

43. 한번 생각해 보세요. 트럼프와 중국 관계가 좋았습니까, 바이든과 좋았습니까? 시진핑은 누굴 더 좋아할까요? 트럼프 쪽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오늘 푸틴은 누굴 더 좋아할까요? 트럼프요. 참 신기하죠.

44. 환율 관련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최근 일본 엔화는 약세인데, 달러가 좀 강해지는 분위기에서 원화는 강세입니다. 다른 통화와 달리 왜 그럴까요?

45. 성장률과 금리 차이가 교과서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몇 달 전에는 성장률이 높았는데도 원화가 약했잖아요. 그때는 기업들이 돈을 가지고 들어오지 않았고요. 가장 중요한 건 수급인데, 그 수급 논리로 SK하이닉스 ADR이 들어오고 법인세 같은 문제들이 맞물리면서 원화가 강해졌습니다. 우리 성장률은 3%인데 일본은 0%이고,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2.8% 정도로 내려왔지만 일본 기준금리는 1%예요. 우리는 3%고요. 일본은 금리를 올릴지 말지 고민하고 있으니, 그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46. 엔캐리 트레이드 얘기가 자주 나오는데,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은 거죠?

47. 2024년 8월에 주식 시장이 하루에 엄청 떨어진 날이 있었죠. 그때 주식이 하루에 이렇게 많이 떨어질 수도 있구나 싶었는데요. 지금 엔화가 약세이고 강세로 가고 있긴 하지만, 바닥을 쳤다고 보는 분도 있을 만큼 강세는 아니어서 엔캐리 트레이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48. 과거와 지금의 글로벌 금융 시장과 한국 증시의 흐름은 어떤 점이 다른가요?

49. 우리나라는 '천개의 구리 성공 신화'라고 할 만큼 유치산업 보호를 통해 산업을 키웠어요. OECD 가입 전에 중화학 산업 위주로 충분히 육성했죠. 가입 이후 IMF 위기를 겪었지만, 그 뒤 WTO에 가입하고 중국 수출 등 자유무역의 이익을 톡톡히 누렸습니다. 지금은 보호무역과 자유무역이 공존하는 시대예요. 보호무역이 득세한다고 하는 것도 맞지만, 자유무역이 끝났다는 말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내세우며 관세를 올리는 건 분명하지만, 자유무역 자체가 끝났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은 미국이라는 우산 아래서 반도체, 2차전지 등이 중국과 정면으로 부딪치지 않도록 보호받는 측면이 있어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50. 금리는 전 세계적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고, 제로금리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얼마 전까지 영어 페이퍼를 읽으면 'higher for longer'라는 말이 계속 나왔는데, 그 말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봅니다. 높은 금리가 오래 유지될 거예요. 환율은 제가 국제금융국에서 일할 때 1100원대에서 1200원대로 움직였는데, 지금 1300원대면 고맙다고 생각할 만큼 우리 환율이 높아진 거예요. 신현송 총재는 실질실효환율을 거론하면서 여전히 환율이 높으니 더 낮아져야 한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51.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이 봐야 할 지표를 단단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52. 투자는 늘 어렵습니다. 저는 습관적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얼마인지, 환율이 얼마인지, 금리 변화와 달러 인덱스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봅니다. 그리고 레버리지를 쓸지 말지 결정할 때, 지금처럼 굳이 레버리지를 쓰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실질금리가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 체크해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경우에 레버리지를 쓰는 게 좋다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53. 오늘 불편한 질문 많이 드렸는데 답변 감사합니다.

54.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조원경 세종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11월 6일 금요일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시장이 워낙 험악해서 청취자분들이 많은 글을 남겨 주신 것 같아요. 제가 어제 교수님 책을 좀 읽었는데, 거기 나온 문장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미래의 기대가 오늘 가격을 남긴다"는 표현이요.

55. 오늘 굉장히 힘든 국면이지만, 미래의 우려가 지금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최근 한국 증시가 생각보다 부진했던 이유도 우리가 많은 우려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주가가 돌아서진 않겠지만, 시장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찾아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물이 높으면 산도 높일 수 있는 법이니까요.

56.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렇습니다. AI 수요 붕괴나 투자 속도 논란, 피크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capex 가이던스가 완전히 꺾인 것도 아니고 민주당 변곡점에 따른 공포도 제한적인 것 같습니다. 청취자분들이 많이 고민하시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시간을 두고 투자하시면 좋겠습니다. 책에서도 말씀하신 것처럼요. 손절은 꼭 하시되, 내가 믿는 투자, 내가 믿고 싶은 주식이라면 애착을 가지고 계속 보유하시면 언젠가 플러스가 되어 좋은 결과물이 될 수 있습니다. 주가가 내려왔으니 다시 우려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57.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58. 알겠습니다. 오늘 10월 6일… 아, 11월 6일 금요일 방송은 여기까지입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시장을 이해하는 최고의 선택, 윤지호의 경제쇼였습니다. 저는 다음 주 금요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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