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신영목이사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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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이후 옐런 발언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는 국면이며, FOMC 이후 시장은 단기적으로 긍정적. 금리인상 한계 가능성 제기. 2차전지는 수급상 차익실현 구간, 반도체는 업황 바닥 통과 여부를 지켜볼 구간이며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 폴더블 힌지 독점 공급업체 KH바텍을 중기 관점에서 제시하고 목표가 22,000원, 손절 15,000원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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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 FOMC를 앞둔 긍정적 흐름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 격변이 2주쯤 지나고, 이제 FOMC 결과를 목전에 둔 상황입니다. 오늘 시황 해설에는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신영목 이사님이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대감이 있는 쪽 가운데 하나인 반도체 얘기를 중심으로, 1분기 실적은 계속 적자가 크다는데 기회가 될지를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전반적인 시장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FOMC 결과는 내일 새벽에 나오는데, 그 전에 옐런 재무장관이 굉장히 자신감 있게 얘기를 했습니다.
FOMC 결과가 나온 뒤의 시장 흐름을 어떻게 보시나요. 큰 위기는 넘겼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 상황은 좋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유럽과 미국의 정책당국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정보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대응 속도도 이번에는 굉장히 빠릅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하거든요. 금융권에서 뭔가 터지면 우리는 항상 임원 사태를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이걸 100조 원 규모로 막지 못하면 나중에 어느 정도까지 커질지 모르니까, 이미 경험을 했기 때문에 시장이 굉장히 빠르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옐런 장관의 발언으로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건 맞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을 돌아보면, 3월 22일에 금리를 50bp, 즉 0.5%포인트 올렸습니다. 그때도 비슷한 발언을 했습니다. 금리인상은 금리인상대로 가되, 향후 금융시장의 출렁임에는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언제든지 돈을 풀 준비가 되어 있다고, 최근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때 유럽 증시가 급반등했습니다. 50bp 인상은 꽤 센 편이었고, 시장에서는 조금 낮출 수도 있다고 봤는데, 그 폭 자체는 강했지만 이후 발언들이 시장을 달래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당시에 금리를 동결하거나 낮췄으면 시장이 굉장히 안 좋았을 거라는 말도 나왔는데, 그만큼 위기감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얘기입니다.
자신감이 없으면 당장 쓸 수 있는 게 정책 카드인데, 그 카드를 써 버리고도 사태가 확산되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대두되기 때문에 안 좋았을 겁니다. 그런데 시장은 금리 인하나 심지어 동결까지 기대했는데, 오히려 금리 인상을 기존대로 세게 가면서 그런 발언을 하니까 시장이 안도감을 얻은 것입니다. 이후 수요일까지 오는 동안에도 크레디트스위스 관련 사례 등 불확실성에 대한 얘기가 많았는데, 오늘 옐런 장관의 발언으로 이제는 좀 안심할 수 있겠다는 쪽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유럽과 미국이 약속이나 한 듯이 시장의 불안감을 제거할 수 있는 강한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설마 못 막겠냐"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 은행권 문제가 확산되더라도 "그렇게 얘기해 줬으니 막아 주겠지" 하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불확실성 구간은 확산이라기보다 어느 정도 봉합되는 쪽으로 가고, 기존에 봤던 섹터나 산업을 여전히 좋은 시각으로 봐도 되는 관점일 것 같습니다.
다만 25bp를 올리더라도, 이번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가 없었다면 금리 전망 경로가 더 위쪽으로 찍혔을 거라고 봤습니다. 연준 인사들의 코멘트가 지금은 일말의 마지막 남은 불안 요소인데, 그런 우려도 세게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어쨌든 FOMC가 지나면 시장은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쪽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이번 은행권 사태로 금리 인상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잘 안 잡히면 계속 발언을 세게 해야겠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그런 모습이 보인다는 거죠. 오늘은 조심스럽지만, 큐티(QT, 양적긴축)가 끝나고 다시 시장에 유동성이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옐런 장관의 발언은 향후 시장에 대한 어떤 해답을 준 것으로 생각합니다.
섹터 이야기: 2차전지에서 반도체로
이제 섹터 얘기로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바닥론을 지나고 있는지, 반도체 얘기를 할 건데, 그 전에 기승전 2차전지입니다. 안 할 수가 없어서요. 상당히 큰 변동성을 주면서 심리가 좋아지니까 오늘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에코프로 그룹주인데, 반도체로 넘어가기 전에 2차전지에 대한 시각을 짧게 주시고 반도체로 가시죠.
지금은 성장 섹터이니까 5년, 10년 뒤를 미리 당겨 오는 거죠. 확실하게 좋아지는 섹터는 미리 올라가는 구간인데, 지금 양극재 쪽에서 수만 매 물량이 나오고 있긴 합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수급적으로 봤을 때 각 기업의 PER를 얼마나 주느냐가 관건입니다. 에코프로 같은 경우는 내재된 자회사들의 가치를 보면 아직도 싸다는 논지가 많은데, 저희가 보는 시장의 실마리는 이것입니다. 지난주 수급적으로 눈에 띌 만한 일이 있었는데, 별로 관심을 안 가지셨을 겁니다. 금요일에 50bp를 올리고 긍정적인 발언을 했을 때 하이닉스가 장중에 7%까지 올랐습니다. 업황이 최악이고 언제 좋아질지도 모르고, 1분기 적자가 얼마나 될지 가이던스조차 더 깨고 내려갈 거라는 얘기가 많았는데도 말이죠. 종가 기준으로는 6% 정도 올랐습니다.
같은 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은 7~8% 정도 조정을 받았고, 그동안 많이 오른 2차전지주들은 10% 이상 조정을 받았습니다. 차트를 보시면 지난주 금요일 흐름을 아실 겁니다. 이게 뭐냐면, 시장이 안정화되면 그동안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나 불안정성 때문에 확실한 성장 섹터에 베팅했던 자금이, 시장이 안정화로 가면 이미 올라간 종목보다 아래에서 경기 민감주 쪽으로 수급이 옮겨간다는 뜻입니다. 2차전지는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팔아야 한다 말아야 한다고 말씀드리기보다는, 이런 반응이 나온다면 우리 시장은 원래 수급이 양극화되어 있어서, 한쪽에서 빠지면 새로운 투자 섹터로 옮겨가는 흐름이 있습니다. 그래서 2차전지를 산업으로 2025~2030년까지 보시는 분은 계속 가셔도 되지만, 차익실현 구간으로 보신다면 반도체 섹터, 즉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셔야 합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도 똑같이 나왔거든요.
반도체는 지금 사야 할 구간이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지금부터 계속 봐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반도체 장비·소재주의 평균 멀티플은 장비가 13배 정도, 소재는 12배 정도입니다. 종목마다 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그런 식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섹터 자체가 안 좋다 보니 실적 가이던스도 엄청나게 낮아져 있고, 30~40% 정도 낮아져 있습니다. 센티먼트는 그보다 더 안 좋아서 주가가 이미 바닥에 나온 상태입니다. 그러니 지금은 미미하게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언제 업황이 턴할 수 있느냐를 보는 구간이라고 봅니다.
반도체 투자를 고려하시는 분들의 리스크는 하나입니다. 그 시간이 언제 돌아설지입니다. 하반기부터 좋아진다고 하지만, 하반기에도 반도체나 장비·소재 종목들은 재고가 아직 충분히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재고 소진이 많이 되어야 하는데, 제가 삼성전기 얘기를 하면서 MLCC 재고가 계속 소진되고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재고가 실제로는 소진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재고 소진 부분을 계속 체크하셔야 합니다. 하반기 정도에 실제 업황은 최악이고, 센티먼트는 그보다 더 나빠서 주가가 바닥에 나온 상태입니다. 2015년을 기억해 보면, 그때 한미약품이 글로벌 대형 기술수출을 5조, 7조 원 규모로 하면서 2015년 상반기에는 제약·바이오 쪽과 화장품 쪽에서 엄청난 시세가 났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세가 하반기 IT 섹터가 돌면서 반도체 섹터로 서서히 옮겨갔던 게 기억납니다. 물론 그때처럼 똑같이 되지는 않겠지만, 수급의 상관성을 본다면 분명히 그런 흐름이 있습니다. 그러니 반도체를 아예 보지 않는 건 안 됩니다. 반도체가 우리나라 산업의 1위 섹터이고, 2위가 2차전지인데, 같이 보셔야 할 구간입니다. 한쪽은 너무 많이 올라가 있고 한쪽은 너무 낮아져 있는 상태에서 관심이 없으니, 관심이 없는 섹터들이 언제 재고가 소진되고 언제 턴어라운드가 될지 지금부터 미리 공부하셔야 합니다. 로봇, AI, 자율주행 등에서 반도체 수요는 앞으로 어마어마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으니, 길게 보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래서 바닥권에 있는 지금부터 주도주가 될 수 있는 종목들을 서서히 공부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드리고 싶습니다. 2차전지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종목이고, 반도체나 IT는 또 봐야 할 섹터입니다.
히든 종목: KH바텍
그렇다면 오늘 신영목 이사님의 히든 종목은 IT 쪽에서 나온 건가요. KH바텍입니다. IT 섹터 전체로 보면 결론적으로는, 반도체든 IT든 1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 안 좋다는 건 알지만, 쇼크가 얼마나 날지 모르기 때문에 손을 대기 싫다는 거죠. 주가는 그 대비로 미리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성장할 수 있는 섹터가 있다면, 그 섹터나 종목은 시장이 돌았을 때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는 겁니다. KH바텍은 삼성전자의 외장 접히는 부분, 즉 힌지를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힌지 부분 매출이 2022년에 2,000억 원이었고, 올해는 3,000억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50% 성장하는 거고, 2022년 2,100억 원은 전년 대비 60% 성장한 수치입니다. 올해도 폴더블 부분에서 20%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이 매출 비중은 계속 높아질 겁니다.
지금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이 양대 산맥인데, 프리미엄 이미지는 아이폰이 많이 가져갔습니다. 요즘은 초등학생, 중학생도 삼성보다 아이폰을 사 달라고 할 정도입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차별화를 가져가야 하는데, 애플의 감성이나 애플이 구축해 놓은 플랫폼을 성능만으로 뚫기는 어렵습니다. 차별성을 둬야 하는데, 결론적으로 폴더블 말고는 없습니다. 폴더블 출하량은 2022년에 1,000만 대 정도였는데 올해는 1,300만 대 정도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1,600~1,800만 대 정도로 예상합니다. 기존 폴더블폰을 주변에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사용감은 대체로 만족하며 쓰고 계시지만, 접는 부분에 줄무늬가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후 나올 폴더블은 물방울 힌지라고 해서, 접히는 부분을 직각이 아니라 곡선으로 처리해 물방울 모양으로 만듭니다. 그러면 펼쳤을 때 더 완벽한 형태의 폴더블에 가까워집니다. 중요한 건, 접히는 부분이 곡선이 많아지니까 단가가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KH바텍은 단가 인상 효과가 더 클 것이고, 큐(Q)도 성장하고, 피(P)도 성장하는 구간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IT 섹터 중에서 올해 대부분의 종목이 성장이 막혀 있는 흐름인데, KH바텍은 거기서 성장을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주가는 IT 섹터의 다른 종목과 달리 바닥에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서 IT나 반도체 섹터가 다시 돌게 되면 KH바텍은 성장에 대한 차별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폴더블 출하량 자체도 늘어나고 있고, 중국 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샤오미, 오포, 비보 같은 중국 업체도 폴더블폰 판매량을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접는 부분에서 애플이나 중국 경쟁사보다 훨씬 우위에 있습니다. 최근 뉴스에도 나왔듯이, 폴더블폰뿐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 같은 개인용 디바이스도 접는 형태로 많이 출시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번 접는 것보다 두 번 접으면 수요가 또 생길 겁니다. 지금 쓰고 계신 분들의 사용감도 상당히 만족도가 높습니다. 컴팩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당장은 스마트폰 폴더블폰의 성장성이 있지만, 그 이후 산업의 확장성을 본다면 가장 중요한 건 힌지 부분, 즉 접히는 부분이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KH바텍은 중장기적으로 보셔도 좋을 흐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투자 전략
주가 전략을 주시죠. 지금 주가 자체는 아마 본격적으로 차세대 폴더블폰, 즉 물방울 폴더블폰이 나오는 구간부터는 모멘텀 구간이 더 강할 것으로 봅니다. 목표가는 22,000원, 손절가는 15,000원 정도로 잡고 매매하시면, 하반기까지도 상당히 좋은 흐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늘 시황 해설을 정리하면, FOMC를 앞둔 상황에서 시장 방향성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하셨고, 관심 가질 기업으로는 KH바텍을 말씀하셨습니다.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신영목 이사님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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