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홍철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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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피벗) 가능성이 높아지며 환율 상승 압력이 바뀔 수 있고, 주식은 저점 통과 및 중간선거 이후 상승 기대. [채권시장·정부 대책] 20조원 채권 안정펀드는 규모는 크지만 지급보증·매입한도 확대 등 내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 금융기관 출자 구조라 금융사가 채권을 팔아야 해 악순환 우려. 정부는 효과를 주장하나 채권시장은 불안 지속. [레고랜드 사태] 채권시장 불안 속 도화선이 된 사건으로, 다이너마이트(취약한 시장)와 결합돼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는 진단. [연준·환율] 월스트리트저널의 연준 내부 비둘기파 발언 보도, 일본 외환시장 개입, 옐런 장관의 금융불안 강조, 상원 위원장의 금리 인상 과도 우려 서한이 연속 나온 점을 근거로 연준 피벗 가능성 강조. 달러 롱포지션 정리 필요, 환율 상승 압력 큰 그림에서 바뀔 수 있다고 봄. 다만 12월 FOMC 파월 발언 확인 필요. [금리] 3개월-10년 금리 역전은 강한 경기침체 선행지표로 봄(역사적으로 6개월~1년 반 내 침체). 2년-10년 스프레드는 역전 지속 중. [채권 투자 전략] 기존 보유자는 손절보다 보유 및 쿠폰 재투자 권고. 신규 매수는 금리 고점 근처인 11~12월 고려 추천, 만기까지 금리와 자본차익 기대. [주식 전망] 주식은 이미 저점을 쳤을 가능성, 중간선거 전 매수 시 이후 성과가 좋았다는 역사적 패턴 근거. 특히 한국 주식이 밸류에이션상 저렴하다고 봄, 1년 보유 시 채권보다 높은 수익 기대. [출연자 전망] 연준 피벗과 환율 하락 가능성, 주식 상승 기대, 채권 신규 매수 타이밍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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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증시 인사이트에서는 지금 혼란에 빠진 채권 시장과 미국 연준의 피봇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보겠습니다. DB금융투자 문홍철 채권 파트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예, 안녕하십니까. 진작 모셨어야 했는데, 채권시장이 이렇게 난리가 났습니다. 20조 원 규모의 채권 안정 펀드 조성 발표가 있었고, 일정 규모의 제2펀드까지 만든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업계에서는 평가가 박한 편이고 불만도 많습니다. 정부 대책이 시간도 늦은 데다, 언론에는 규모가 크게 나왔지만 내용을 까보면 지급보증이나 매입 한도 확대, 담보 요건 완화 정도라서 사실 별게 없습니다. 숫자는 큰데 막상 파격적인 지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그 펀드에 출자하는 형식이라, 출자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금융기관에 돈이 없으니 결국 또 채권을 팔게 됩니다. 채권시장을 안정시키려고 만든 것인데, 출자를 위해 금융기관이 다시 채권을 파는 악순환이 오히려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꼴밖에 안 됩니다. 정부는 효과가 있다고 하겠지만, 채권시장에서는 만족도가 낮고 시장 불안이 쉽게 가라앉겠느냐는 불안감이 큽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인데 긴축을 하면서 돈을 푼다고 하니 이상하게 느끼는 것이죠. 그런데 이건 오해인 면도 있습니다. 돈을 풀려면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빚을 내서 하든지,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직접 돈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긴축 정책과 모순되니, 정부 입장에서는 도덕적 해이 문제도 있고, 인플레이션과 긴축의 흐름 속에서 정부가 출자를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장과 인식의 엇박자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레고랜드 사태가 도화선이었는데, 이것이 정치 공방으로 넘어가며 이상하게 변질되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봐야 합니까.
도화선이라는 게 다이너마이트에 꽂혀 있으니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채권시장이 괜찮고 글로벌 상황이 지금처럼 나쁘지 않았다면, 그 도화선에 불이 붙어도 다이너마이트와 분리되어 있어 문제가 크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이너마이트가 이미 왕창 묶여 있는 상태에서 도화선을 꽂은 셈이라 걷잡을 수 없이 터졌습니다. 정치적인 문제는 제가 평가할 수 없지만, 타이밍이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가래로 막을 것을 굴삭기를 동원해야 하고, 구석기를 동원해야 할 것을 엄청난 토목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금리와 밀접한 환율은 요즘 글로벌 상황이 좀 다르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일본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이런 변화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저희 환율 전망은 소수의견이긴 한데, 연말 연초, 내년 초 정도에는 연준이 방향을 틀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타이밍은 주로 중간선거 전후가 되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지난 주말에 굉장히 중요한 뉴스가 있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연준 내부의 비둘기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보도입니다. 속도 조절론이 나오고, 다음에는 인상 폭을 고민해 볼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그 기사를 쓴 기자는 연준의 대변인격처럼 내부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서, 읽어보면 대략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뉴스 하나만 나온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 뉴스가 나온 날 일본이 오전 미국장에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을 했습니다. 월요일에는 옐런 장관이 인플레이션보다 금융 불안을 많이 강조했고, 화요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이 연준에 편지를 보내 과도한 금리 인상의 부작용을 우려했습니다. 연속 3일 동안 이런 뉴스가 나왔다면 우연일 가능성은 굉장히 낮습니다. 정책 당국자들이 완화 쪽으로의 피벗을 분명히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번 주 들어 환율이 조금 떨어졌는데, 저도 외환시장 전망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달러에 대한 롱포지션은 정리해야 하고, 달러 약세로 갈지는 더 생각해 봐야 하지만, 환율 상승 압력은 큰 그림에서 바뀔 가능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지금이 변곡점일 수 있으니, 시청자분들도 촉을 세우고 지켜보셔야 합니다.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주셨는데, 이런 음모론도 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시도 회복되고 금리 속도 조절도 하면 여론이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얘기입니다. 미국과 일본이 약간 공조하는 듯한 뉘앙스도 풍깁니다. 그래서 원·달러 환율의 상단도 낮아질 수 있을까요.
요즘 가장 고민하는 이슈는 최근 한두 주 사이의 흐름입니다. 지금은 연준 블랙아웃 기간이라 인사들이 말을 할 수 없습니다. 12월 2일 FOMC에서 파월 의장의 입을 통해 완화적인 시그널이 나오거나, 기존의 강력한 매파적 시그널이 조금만 완화되어도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고점에 오고 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파월 의장 발언을 확인해야 하고, 특히 상원에서 공화당이 이길지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보도로 시장이 움직였는데, 뭔가 빨대로 꽂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떤 근거로 나왔을까요.
우리나라도 정책을 추진하기 전에 언론에 슬쩍 흘려보고 여론을 살피지 않습니까. 여론이 별일 없으면 추진하고, 이상하다고 하면 사실무근이라고 하죠. 연준도 마찬가지로 이런 얘기를 슬쩍 흘려본 상황으로 보입니다. 연준이 그 기자를 선택했다는 것이고, 그 기자의 선임자도 같은 내부 정보를 갖고 있었습니다. 기사 자체는 평이하지만, 저희는 오랜 기간 연준 인사들의 어투를 추적해 왔습니다. 이번에 비둘기적인 얘기를 많이 한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명목상 2인자이고, 실질적으로는 민주당원이기도 해서 거의 실세로 보고 있습니다. 실세가 비둘기파라는 것은 주의 깊게 봐야 할 내용입니다. 앞으로도 관련 소식이 있으면 빨리 전해드리겠습니다.
다만 블랙아웃 직전까지만 해도 연준 인사들이 물가가 안 떨어지면 금리를 계속 올린다고 주야장천 말했는데, 그 말을 어떻게 뒤집을 수 있을까요.
상식적으로는 미국 헤드라인 물가가 6월에 고점을 치고 떨어졌지만, 서비스와 임대료가 많이 포함된 근원물가는 계속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물가가 높은데 연준이 피벗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논리적이고 상식에도 부합합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다 중단하거나 인하로 돌아섰을 때, 근원물가가 꼭지를 치고 나서 그랬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캐나다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금리를 높게 올렸고, 10월 초에는 호주 중앙은행도 50bp를 예상했지만 25bp를 올렸습니다. 영연방 국가들의 기준금리 정책은 미국을 선도하는 면이 있으니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3개월물 국채 금리가 10년물을 역전했는데, 이것이 경기침체의 강력한 신호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봐도 됩니까.
정확합니다. 저는 금리의 방향성보다 장단기 금리차가 10배 정도 더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 봅니다. 금리의 방향성에는 사람들의 심리가 너무 녹아 있는데, 두 금리의 차이를 보면 그 심리가 빠지기 때문입니다. 채권시장은 보통 2년·10년 스프레드를 보는데, 올해 4월에 한 번 역전됐다가 정상화되고, 6월에 다시 역전돼 지금도 역전 상태입니다. 3개월·10년이 처음 역전됐고, 연준도 명시적으로 3개월·10년을 중요한 침체 선행지표로 봅니다. 과거 역사적으로 3개월·10년이 역전되면 대략 6개월에서 1년 반 이내에 강한 침체가 왔습니다. 이번에는 금리 인상 속도를 보면 더 빠르게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이 지표는 굉장히 주의 깊게 보셔야 합니다.
채권 투자자들을 위한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도 금융시장 경색 직전까지 금리가 빠르게 올라 채권값이 주가 하락과 비교도 안 될 만큼 떨어졌다고 하는데, 채권 투자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요.
저도 개인적으로 국내 국채와 미국채를 ETF로 투자하고 있는데, 손실이 꽤 큽니다. 그렇다고 손절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쿠폰 금리가 꾸준히 들어오니 그걸로 재투자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신규 투자자는 서서히 고려할 시점이 되고 있습니다. 금리가 꼭지를 쳤을 때 들어가야 가장 많은 수익을 볼 수 있고, 채권은 꼭지에서 사면 만기까지 연간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자본차익과 이자 수익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좋은 대상입니다. 기존 보유자는 계속 가지고 계시면 내년에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고, 국채 기준으로 신규 매입은 11~12월 중에 고려하시는 것이 상당히 괜찮은 타이밍이 될 것 같습니다.
연준 피벗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장이 수액을 맞은 듯 회복 기미를 보이는데, 이것이 베어마켓 중간의 반등인지 아니면 진짜 바닥을 다진 것인지는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주식은 제가 잘 알지 못하지만, 저희 회사 전망으로는 이미 저점을 쳤다고 봅니다. 역사적으로도 중간선거 전에 주식을 사면 그 이후 성과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지난 100년 이상의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어 거의 공식처럼 됐습니다. 이번에도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보면, 특히 한국 주식은 밸류에이션이 굉장히 싸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매입해 두시면, 다음 달 당장은 모르겠지만 1년 정도 보유하시면 지금의 채권 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주식, 채권, 환율이 모두 하나로 얽혀 있으니 종합적으로 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문홍철 채권 파트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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