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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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코스피 2600 회복, 코스닥 750 안팎. 2024년 상반기 조정은 대선 해 특유의 콘트 패턴과 반도체 약세 때문으로 설명하며, 8~10월 요동 후 바이어 딥스 전략을 제시. 미국 대선 이후 11월부터 랠리 재개를 전망하고, 경기침체 우려는 과도하다고 주장. 중국은 경기부양책 국면이라 대형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다고 봄. 금리 인하 시 바이오 등이 수혜주라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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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슬리 투자자문의 박세익 대표님, 대표님이라고 불러도 좋고 전무님이라고 불러도 좋은 분이죠. 저희가 지난번 중앙일보 포럼에서 뵙고 그 뒤로 시장이 더 안 좋았습니다. 코스피가 2,500선을 위태롭게 지나 9월 23일 오후 기준으로 2,600 조금 위로 올라섰고, 코스닥은 750선 안팎에서 오가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도 다들 혼란스럽다고 하죠.
맞습니다. 2,602 포인트, 코스닥 750 근처인데, 혼란스럽다기보다 힘든 장이죠. 7월 초 포럼 때만 해도 3분기에 코스피 3,000을 간다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미국 시장도 좋으니 S&P가 바로 6,000을 갈 것처럼 얘기했고요.
제가 콘트(대선 사이클)를 좋아하는데,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를 보면 힌트가 있어요. 트럼프가 처음 도전했던 2016년이 대표적입니다. 그때 코스피는 계속 우상향했고 코스닥은 옆으로 오가다가, 결국 대선 전에 무너졌어요. 코스피와 코스닥의 지지선이 다 깨졌죠. 그때 저는 이번 대선 전까지 코스닥이 800을 깰 거라고 봤는데, 실제로는 600대까지 밀렸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750대까지 회복했고요.
올해 2월에도 2016년과 비슷한 장이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대선이 있는 5월에서 10월 사이에는 신용 반대매매가 나올 가능성이 보였고, 그래서 올해는 실력자만 돈을 번다고 했죠. 초보자에게는 스키장에서 모글 스키를 타는 것처럼 힘든 장이 될 거라고도 했고요. 저도 힘들었습니다. 이 정도 조정이 올 줄은 몰랐고, 특히 반도체를 좋게 보고 있었는데 반도체가 많이 빠졌으니까요.
지나고 보면 "그때 다 팔고 석 달 쉴 걸" 하는 생각이 들죠. 그런데 주식을 하면서 지나고 나서 답을 보고 자책하면 안 됩니다. 저도 프로라서 복기도 많이 하고 반성도 많이 하지만, 똑같이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퀀트 모델을 돌리고 있고, 로보 어드바이저도 개발해서 최근에 제출도 했습니다. 그 퀀트 모델에서는 한국 시장이 짝수 해 5~10월에 안 좋다는 결과가 나와서, 한국 ETF를 빼고 미국 S&P 500으로 피신하는 전략이 있습니다. 역시 퀀트가 맞았구나 싶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은 7월에 말씀드린 전략대로 가야 합니다. 8~10월에 요동칠 거니까 템포를 멈추고 바이 온 딥(분할 매수) 하는 전략입니다. 엔비디아가 140달러에서 90달러대로, 마이크론이 157달러에서 80달러대로 빠졌고, 미국 주식도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죠. 퀀트 분석상 이번 조정이 왔으니 분할 매수할 때입니다. 그리고 11월부터는 다시 랠리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대선이 있는 4년 차와 그다음 1년 차까지는 경기가 좋은 편이거든요.
지금 조정의 이유로 경기 침체, 실업률, 샴의 법칙, 장단기 금리차 얘기가 나오는데, 저도 늘 질문을 받는 부분입니다. "이거 경기 침체 오는 거 아니냐"는 분위기 속에 딥은 왔는데, 막상 사려고 하면 무서운 게 당연하죠. 그래도 콘트로 보면 11월부터 랠리가 시작됩니다.
이번에 대응을 잘 못 하셨더라도 위안이 되는 건, 매니저를 그만두고 슈퍼개미가 된 분들 중에도 돈 번 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몇백억을 본 분들도 여전히 주식을 꽉 채우고 있어요. 이번 하락에도 다 버텼는데, 그분들이 돈을 번 이유는 자금 관리를 잘했기 때문입니다. 신용으로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희한하게도 그런 분들은 밑에서 어디선가 돈을 더 구해 와서 더 사요. 현금 흐름이 있다는 게 차이죠.
반면 일반 투자자 중에는 이런 장에서 털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9,000만 원이던 계좌가 5,000만 원이 되니까 더 까질까 무서워서 손절하는 거죠. 신용을 안 썼더라도 무서워서 자르고, 신용을 무리하게 썼다가 반대매매를 당하면 결국 실패합니다. 성공한 분들은 DB(바닥)에서 버티거나, 더 지를 자금을 어디선가 가져옵니다.
그래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랠리가 다시 시작된다고 보는 거고, 미국 대선이라는 이벤트 이후 연말연초 시장을 더 좋게 보시는 거네요. 사실 대표님은 예전 출연 때도, 미국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을 때도, 가파르게 금리를 올릴 때도 경기 침체가 온다 안 온다 논쟁을 계속 지켜보셨죠. 이번에도 2025년 침체 걱정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2022년 얘기부터 해 보면, 2021년 고점 근처 350에서 주식을 잘 팔고 쉬다가, 2022년 5월부터 많이 빠졌습니다. 2,700에서 3,300까지 가 있었는데 2,700이 600포인트 빠져서 거의 20% 하락이었죠. 그때 금리 인상이 3월부터 시작됐고, 과거 사례를 보면 금리 인상기에는 사야 한다는 판단으로 2,670 근처에서 좀 빨리 들어갔습니다. 그 뒤로 더 빠졌고요. 그때도 강력한 비관론자들이 나와서 얘기를 했고, 방송에서 저를 맞상대로 자주 섭외했습니다. 연말에 여러 번 붙었죠.
저는 세자(강세론자)는 아닙니다. 낙관론자라고 하는 게 맞아요. 지표로 보면 침체가 분명 올 것 같은데, 지수는 빠졌지만 그렇게 침체까지는 안 갈 것 같다는 쪽입니다. 그래서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거고요. 저는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서 주가가 비싸지면 너무 빨리 파는 경향이 있습니다. 절대 강세론자는 아니고요.
2022년에 비관적으로 보는 분과 논쟁을 벌였고, 최근에도 작년에도 비관론자들이 나타나는데 상대만 바뀌고 있어요. 최근에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건물 바로 옆에 있는 분들, 금융투자 쪽 강영기 팀장이나 애널리스트들이 시장을 조심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다들 아주 친한 후배들인데, 데이터를 잘 가져오기 때문에 시각차가 있는 거죠. "이번엔 진짜다"라고 하는데, 제가 2022년에 틀렸던 이유를 생각해 보면, 금리를 베이비 스텝이 아니라 자이언트 스텝으로 확 올려버렸기 때문이에요. 그때 오히려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먼저 올렸어야 했는데, 늦게 한 번에 올리다 보니 빠진 거죠.
이번엔 금리를 내렸는데, 좀 늦게 내렸어요. 원래 베이비 스텝으로 내렸어야 했는데 이번에 빅 스텝 50bp를 내렸죠. 이번에도 똑같이 해석해 보면, 금리를 내릴 때 위기가 오는 게 아니라 확 내리고 나면 시장은 유동성 공급을 반영합니다. 금리가 내리면 수혜를 받을 업종들이 먼저 꿈틀대면서 올라오는데, 대표적인 업종이 바이오입니다. 요즘 시장을 보면, 투자자들보다 몇 수 앞을 내다보면서 움직이는 것 같아요. 제가 한 달 예측한 것보다 시장이 더 빨리 움직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번 경기 침체 논란도 마일드한 침체가 올 수는 있겠지만, 대선 1년 차에 경기 침체가 온다는 것도 좀 이상합니다. 또 한 가지, 중국발 위기는 어떨까요? 비관론자들이 중국발 위기, 헝다 얘기를 자주 하는데, 헝다 얘기는 벌써 2년 전 얘기예요. 그런데 왜 중국발 위기는 안 오고 있을까요?
중국도 자세히 보면 과거 10년마다 지도자가 바뀌었는데, 끝자리가 2인 해 11월 공산당 대회에서 지도자를 선정합니다. 2012년 시진핑이 선출됐고, 2022년 말에 바뀌어야 했지만 2017년 개헌을 하면서 2022년에 처음으로 연임을 하게 됐죠. 그 전에 2, 3, 4, 5년은 항상 차이나 랠리가 있었어요. 2013~2015년에는 중국 소비재 랠리, 2023년 전후엔 중국 인프라 랠리가 나왔죠.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도 그랬고요. 지도자가 되면 경기를 잘 살려 주겠다며 경기 부양을 하는 패턴입니다.
시진핑도 2022년 3연임을 위해서 코로나 봉쇄를 했습니다. 3연임을 반대하는 천안문 사태 같은 게 나올 수 있으니 인민들을 가뒀던 거죠. 그러고 나서 만장일치에 가깝게 3연임이 됐습니다. 그리고 2023년부터는 경기를 살리려고 금리를 내리고 유동성을 풀고 있어요. 정부가 자사주 매입도 하고, 공기업에 가까운 기업들도 자사주 매입을 하고 있죠. 부동산이 올라가야 경기가 살고, 그러려면 주가도 올라가야 하는데 그동안 많이 밀렸거든요. 알리바바가 80% 가까이 빠졌고, 마윈은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상장도 못 하게 했죠. 최근에 마윈이 다시 나오고 있고, 얼어붙었던 기업 심리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과 미국이라는 G2 국가가 내년에도 경기 부양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에서 심각한 하드랜딩이 올 확률은 낮다고 봅니다. 부동산 개발사들이 펑펑 터질 때도 큰 금융 위기로 가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부양을 하고 있고 최악은 벗어나고 있는 국면이니까요. 큰 위기를 지금 걱정할 때가 아니라는 말씀으로 이해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핵심은 이렇습니다. 시장이 잘되려면 금리 인하기가 와야 하는데, 금리 인하기가 도입됐으니 한 번 더 뛸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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