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형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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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인텔 사파이어 래피즈 지연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반도체 업황은 앞바닥(공급 조정)은 지났으며 뒷바닥(수요 회복)은 내년 중순~하반기로 본다. 인텔 신제품 지연: 서버용 CPU 사파이어 래피즈는 10나노 제품으로 DDR5를 지원해 메모리 수요와 ASP에 중요하나, 양산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번 지연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 구도: AMD 제노아(Genoa) 칩이 TSMC 5나노 공정에서 생산되며 11월 10일 공개 예정으로 사파이어 래피즈보다 먼저 출시된다. AMD 서버 CPU 점유율은 현재 약 15%에서 20%대 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제노아도 DDR5를 지원해 DDR5 수요를 끌어올리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설계 인력: 짐 켈러가 AMD 젠 아키텍처, 애플 A 시리즈, 테슬라 FSD 설계에 관여했고 인텔이 그를 재영입했으나 공정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전망: 인텔 지연 이슈로 빠질 가능성이 낮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버틸 것으로 보며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단, 일부 선반영 및 경쟁 제품 출시 가능성을 감안해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업황 사이클: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카나리아로, 무역수지 7개월 연속 적자가 반도체 수출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쌍바닥 패턴에서 앞바닥은 공급 조정(투자 축소·감산)에서 나오고 뒷바닥은 수요 회복에서 나온다고 봤다. 전망: 앞바닥은 이미 왔다고 보며, 뒷바닥은 내년 중순 또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이후 큰 상승 사이클이 올 가능성이 많다고 봤다. 리스크: 인텔 신제품 출시 지연 지속, AMD 점유율 확대 속도, 수요 회복 지연 가능성.
다듬은 글
그런데 우리 반도체 설계 쪽에서는 한때 인텔의 외계인을 영입해 기술을 뽑아낸다는 이야기까지 있었습니다. 그 외계인이 바로 짐 켈러라는 분이에요. 짐 켈러 아저씨가 지나가면 괴물 같은 반도체들이 탄생한다고 할 만큼 중요한 인물입니다.
안녕하세요, 투자노트 여러분. 오늘은 고은비 PD님과 함께 반도체와 메타 등 최근 IT 핫 트렌드를 쉽고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인텔 사파이어 래피즈는 서버용 CPU입니다. 일상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고, 클라우드 업체와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쪽에서 서버를 투자할 때 쓰는 CPU인데, 인텔이 이 시장에서 굉장히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버용 CPU의 최신 버전은 아직 14나노입니다. 10나노 신제품인 사파이어 래피즈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PC용 10나노 제품인 엘더 레이크는 출시됐습니다. 10나노 제품이 중요한 이유는 DDR5 D램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메모리 시장에서는 DDR5 신제품이 많이 나가야 마진과 ASP가 높아지기 때문에 큰 기대를 모았는데, 인텔은 2019년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아직 못 하고 있습니다.
만들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인텔은 그동안 PC와 서버 시장에서 강력한 포지션을 차지해 왔지만, PC는 점점 CPU가 SoC화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GPU 같은 칩을 따로 썼지만, 애플은 M1 칩을 직접 설계해 TSMC에 파운드리를 맡겨 쓰고 있고, 앞으로는 구글도 텐서 같은 칩을 자사 크롬북 등에 쓸 수 있게 됩니다.
PC 시장은 이탈하기 힘든 상황인데, AMD까지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점점 자체 설계 칩을 쓰려고 하고, 결국 서버 시장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서버 쪽에서도 AMD가 계속 치고 올라오고 있어서, 인텔은 이번 신제품을 잘 내놓아야 합니다.
짐 켈러가 중요한 이유는 그가 설계한 제품들이 대표적이기 때문입니다. AMD의 젠 아키텍처를 설계한 사람이 바로 짐 켈러이고, 리사 수 CEO가 AMD를 부활시킨 것은 리사 수와 짐 켈러의 합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의 A 바이오닉 칩 시리즈와 테슬라의 풀셀프 드라이빙 칩도 그가 설계했습니다. 인텔이 그를 다시 영입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고, 그때 설계한 제품이 지금의 PC용 엘더 레이크와 사파이어 래피즈입니다. 설계는 훌륭한데, 인텔의 공정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차세대 DDR5 시장 확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어떤 효과를 줄까요? 인텔이 올해 안에 나올 거라 기대했던 분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지연될 것으로 보는 것이 첫 번째 포인트입니다. 이미 주가에는 이런 부분이 상당히 반영돼 있다고 봅니다.
또 하나 경쟁 제품이 있습니다. 인텔 사파이어 래피즈의 경쟁 제품은 AMD의 제노아 칩입니다. AMD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AMD는 원래 종합 반도체 회사였지만 공정 부문을 떼어 팔았고, 그 부문이 글로벌파운드리즈가 됐습니다. 이후 AMD는 팹리스가 되어 설계에만 집중하고, 공정은 TSMC 파운드리를 씁니다. 이번 제노아는 TSMC 5나노 공정에서 생산되며, 11월 10일 칩을 공개한다고 합니다.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보다 먼저 나오는 셈입니다.
인텔이 서버 시장에서 워낙 절대적인 강자였기 때문에 대다수 엔지니어가 인텔 칩에 익숙했습니다. 하지만 칩이 계속 나오지 않으니 AMD 칩을 쓰려는 사용자가 늘고 있고, AMD의 서버 CPU 점유율은 현재 15% 정도인데 20% 중반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제노아도 DDR5를 지원하기 때문에, 인텔의 지연은 실망스럽지만 AMD 점유율 상승이 DDR5 수요를 끌어당기는 효과가 있어 긍정적입니다. 주가도 여기서 크게 빠지기 쉽지 않아 보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잘 버티고 있으며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수요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투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 세계 탄광에 들어갈 때 광부들이 카나리아를 데려갔듯이, 전 세계 경제의 카나리아는 대한민국입니다. 대한민국 시장을 보면 세계 경제가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특히 메모리 국가이기 때문에 반도체 수출이 흔들리면 무역수지가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식으로 바로 나타납니다. 우리 경제를 선행하는 것이 바로 반도체입니다. 우리는 경기 상황을 보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보지만, 해외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보고 경기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반도체 주가로 투자 타이밍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이 저점이냐고 묻는다면,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황이라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 하락 사이클에서 어떻게 움직였는지입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클라우드 슈퍼 사이클이 있었고, 그 뒤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그때도 바닥 신호는 대체로 쌍바닥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앞바닥은 보통 공급 쪽 이슈에서 나옵니다. 이번처럼 캐파 투자 축소나 감산이 나오면 한 번 바닥을 찍고, 다시 한 번 더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뒷바닥은 수요가 올라가는 신호가 나와야 하는데, 완제품 업체들이 재고를 쥐고 있다가 재고가 소진되어 다시 주문을 늘릴 때가 바로 뒷바닥입니다. 그 이후에는 큰 상승 사이클이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바닥은 최근에 이미 왔다고 보고 있고, 뒷바닥은 내년 중순,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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