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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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키옥시아 등 메모리 관련주는 과거 적자 후 실적 급증으로 급등했으며, 마이크론은 PER 약 7~8배로 여전히 저평가라 주장. 현대차는 로봇 밸류에이션 적용 시 싸지만 자동차 기준으로는 50만 원 이상 비싸다고 평가하며, 지주사식 50% 할인 논리를 적용. 네이버는 PBR 1배 근처(18~20만 원대)에서만 매수하고, 네오클라우드 실적 반영은 내년 하반기 이후로 본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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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는 왜 이렇게 많이 올랐을까요. 마이크론이 오르는 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데, 샌디스크나 시게이트 계열 같은 기업들이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키옥시아, 샌디스크 같은 기업들은 적자가 누적돼서 망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던 곳들입니다. 그런 기업의 이익이 몇 천 퍼센트씩 폭발하니까 주가도 그렇게 움직인 거죠. 거기에 수급과 옵션 같은 과잉 수급이 끼어들면서 주가가 하늘로 날아갔고, 시장 상황이 흔들린다고 느껴지면 이런 종목군의 변동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이크론은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인데, 밸류에이션은 아직 10배가 안 됩니다. 최근 주가가 내려오면서 7~8배 수준으로 떨어졌죠. 미국 시장 전체 PER이 20배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반면 샌디스크나 웨스턴 디지털 같은 종목은 사정이 다릅니다. 이들은 아직 완전 적자 상태이고, 분기 이익이 몇 천 퍼센트씩 터지면서 나타난 상황이라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현대차는 오늘 낙폭이 큰 가운데서도 선방했습니다. 30만 원대 후반 정도인데, 이 가격대는 로봇 이슈를 감안하면 아직 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자동차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50만 원을 넘어서는 순간 비싸집니다. 50만 원 이상으로 올라가고 60~70만 원 전고점을 노리려면 로봇 사업이 실적 숫자로 확실하게 들어와야 합니다.
현대차를 로봇주라고 계속 얘기하지만, 사실 로봇 밸류를 받는 건 지분을 가진 종목에 가깝습니다. 지주사들에게는 보통 순자산가치의 50% 정도를 할인해서 적용하죠.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언제 상장할지, 어느 정도 가치를 받을지도 불투명하니, 현대차도 같은 방식으로 할인해서 보는 게 맞습니다. 적정 밸류를 얼마로 볼지는 각자 판단하시되, 지금 30만 원대 주가는 자동차 밸류 기준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한 구간이라고 봅니다.
중국이 로봇 관련 외국 기업을 배제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는 일본과 한국이 수혜를 받는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톱이 되는 건 아니고 여전히 여러 기업 중 하나입니다. 중국이 빠지면서 호재는 맞지만,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그래서 코스닥 중소형 테마주들은 강하게 움직이겠지만, 그 이상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로봇 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개별 종목보다는 ETF로 분할 매수하는 접근이 낫다고 봅니다. 어떤 종목이 승자가 될지는 확률적으로 알기 어렵습니다. 현대차가 엔비디아와 협력한다고 하니 한번 믿어볼 수는 있겠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소프트웨어 역량을 보면 신뢰도는 솔직히 높지 않습니다.
샌프란시스코 AI 서비스를 보면서 이번 주는 반등이 세게 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가 투자를 하겠다고 하면서 이후 며칠은 괜찮았는데, 다시 많이 빠졌습니다. 이 종목은 PBR 1배 근처에서만 사는 것을 권합니다. 20만 원 아래, 18~19만 원 정도까지 내려오면 매수하고, 그 위에서는 굳이 살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네오 클라우드에 대한 기대는 아직 이르다고 봅니다. 클라우드를 확장하려면 GPU 확보와 데이터센터 건설이 필요한데, 실적에 반영되려면 빨라야 내년 하반기, 내후년 정도가 될 겁니다. 그러니 기대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그래도 네이버는 PBR 1배 근처에서 사면 크게 손실 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시장이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전제는 필요하지만, 시장이 크게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합니다. 네이버를 그동안 멀리했던 이유는 성장이 없었기 때문인데, 미국 네오 클라우드 기업들이 적자 상태에서도 말도 안 되는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것에 비하면 네이버는 오히려 차분한 편입니다.
배당이 적어 재미는 없지만, 네이버는 두나무와 결합해 플랫폼을 넓히면서 수수료 수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쿠팡의 힘이 빠지는 부분을 이마트, 롯데마트와 나눠 가지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라인을 일본에 넘긴 뒤 다시 해외 사업을 이어가는 흐름이 보입니다. 브룩필드에서 받은 자금을 바탕으로 동남아나 사우디 등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이 하나만 터져도 네오 클라우드 밸류를 적용하면 지금보다 높게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결론은 좋은 가격에 싸게 사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입니다. 급등할 때 따라 사지 말고, 주가가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내려올 때 사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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