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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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PER·배당수익률·GDP·M2 기준으로 과대평가(약 15% 고평가)되어 있어 최소 10% 이상 조정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소비 둔화와 실업수당 청구 증가로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고, 한국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영역이라 침체 강도가 약할 것으로 본다. 단기적으로 코스피도 2~3개월 내 5% 정도 하락 가능성이 있으나 4분기~내년 상반기 반등을 기대해 조정 시 매수 기회로 본다. 수출은 6월 조업일수 착시를 감안하면 마이너스이나 4분기에는 증가 전환과 무역흑자 가능성이 있고, 수출 비중은 미국 쪽에서 아세안·인도·중동으로 이동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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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상 가득 평가된 상태입니다. 미국 경제도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 우리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영역이 있어요. 아직은 그렇습니다. 지난번 방송 이후 3개월 사이 한국과 미국 증시가 또 올라 있는데, 지금 시장을 어떻게 보시나요? 제가 올해 한국과 미국 증시가 5월까지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6월 초까지만 올랐던 것 같습니다. 차차 말씀드리겠지만, 최근에는 미국 중심으로 너무 과대평가가 된 것 같아요. 기업이익, 배당수익, 경제변수를 보면 조만간 한번 조정을 거칠 것 같습니다.
S&P500 기준으로 보면 4400까지 올라갔는데, PER이 과거 평균보다 너무 높습니다. 12개월 포워드 PER은 20배라고 하지만, 현재 이익 수준으로 평가하면 25배예요. 장기평균은 16배입니다. 배당수익률도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1.5%로 떨어졌는데, 장기평균은 4.5% 정도입니다. 배당수익률이 많이 떨어졌어요. 명목 GDP,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용 같은 거시경제 변수로 평가해 보면 15% 이상 과대평가된 상태입니다. 미국 주식이 15% 정도 과대평가되어 있다면, 우리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영역이 있어요. 아직은 그렇습니다.
명목 GDP 하나로만 평가해 보면, 미국 주가의 적정 수준은 3530 정도인데 S&P500이 4400이니 굉장히 많이 과대평가된 것이죠. 우리나라는 명목 GDP로 평가하면 약 3000 정도가 나옵니다. M2 유동성에 비해서도 우리 주가는 최소한 10% 이상 과대평가 영역에 있어요. 올해 상반기에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는데, 뉴스는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 나왔습니다. 올해 코스피 2000을 뚫는다는 얘기도 나왔고, 경기 침체가 지나갔다는 분도 있고, 하반기에 온다는 분도 있고, 내년에 온다는 분도 있었는데, 어쨌든 주가는 계속 올라갔습니다.
경기침체는 미국이 앞으로 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작년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니 우리가 좀 빨리 온 것이에요. 미국 경제는 1분기에 1.3%, 2분기에도 2% 안팎 성장할 것 같습니다. 2분기 발표는 아직 안 됐지만요. 그런데 3분기부터 미국 GDP의 71%를 차지하는 소비가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는 마이너스 성장까지는 안 가지만, 올해 연간으로 보면 3분기, 4분기에도 0%를 약간 넘는 성장에 그칠 것입니다. 은밀한 의미에서 경기침체죠.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 정도인데 계속 2% 밑에 있습니다. 쉽게 말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수준이 잠재GDP인데, 실제 GDP가 잠재GDP 밑에 있어요. 이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도 경기침체입니다. 앞으로 그 정도는 하반기에 미국이 더 심화되고, 상반기에는 미국이 좋았고,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깊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시기가 조금 다르거든요.
그러면 미국 경기침체가 하반기에 온다면 증시에 영향을 줄까요, 아니면 이미 반영되었을까요? 아직 반영이 안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미국 주가는 많이 올랐는데, 현재까지는 소비도 좋고 고용도 좋습니다. 그러나 소비가 조만간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요. 소비는 미국 GDP의 무려 71%를 차지합니다. 소비가 감소할 요인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미국 가계저축률이 많이 낮아졌어요. 작년 평균이 3.7%인데, 2007년 금융위기 직전 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가계저축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를 줄였다는 뜻이겠죠. 둘째, 물가보다 임금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1인당 실질 가처분소득이 계속 정체 상태이고, 오히려 조금 감소하고 있어요. 셋째, 미국은 작년 3월부터 금리를 많이 인상했습니다. 금리를 인상하면 12개월에서 18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가 본격적으로 줄기 시작합니다. 작년 3월부터 올렸으니 금리 인상의 시차 효과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 같아요.
이런 요인을 고려하면 미국 소비는 조만간 감소할 것 같고, 소비가 줄면 기업들은 고용을 줄이게 됩니다. 이미 고용이 줄어드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있습니다. 이 지표가 작년 9월에 18만 2천 건까지 떨어졌는데, 최근 6월에는 26만 4천 건까지 많이 올라갔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경기침체 국면 초기보다 평균적으로 약 11개월 선행합니다. 작년 11월에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저점을 쳤으니, 올해 하반기 어느 시점에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 한국과 미국 증시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코스피는 3000이 적정 수준이라고 하셨고, S&P500은 15% 고평가라고 하셨는데요. 우리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지만, 미국 주가가 떨어지면 같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우리 주가도 추세에서 좀 벗어났어요. 장기적으로 추세적으로는 올라가지만, 단기적으로 추세선 위로 올라왔다가 이제 추세선에 접근해 가는 중입니다. 저는 앞으로 S&P500이 최소한 10% 이상 떨어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 주가도 미리 조정을 보이고 있죠. 코스피가 장중 2650까지 갔다가 지금 258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여기서 앞으로 두 세 달 사이에 최소한 5% 정도는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그렇게 떨어지면 4분기나 내년 상반기에는 다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그때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지금은 단기적으로 특히 미국 투자를 많이 하신 분들은 리스크 관리를 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 3분기, 4분기에 조정이 있을 것 같고, 4분기나 내년 상반기에 증시가 다시 오를 수 있습니다. 지금 주식을 사려고 하시는 분들은 잠시 멈추는 게 좋겠습니다. 경제지표를 보면서 미국 경제가 정말 침체로 향하는지 확인해 보셔야 해요. 작년 하반기부터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어 있어서 미국 경제에 침체가 온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아직 크진 않았는데, 이번에는 다르다는 주장도 많았죠. 그런데 과거를 보면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고 경기침체가 안 온 적이 없습니다. 2019년에도 장단기 금리차가 잠깐 역전됐었는데, 그때도 이번에는 다르다고 많은 분들이 주장했어요. 그리고 우연히 코로나가 터져서 경기침체가 왔고요. 이번에도 다르진 않을 것 같습니다.
고용 얘기를 해주셨는데, 다른 전문가 얘기를 들어보니 과거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됐을 때는 거의 대부분 경기침체가 왔고, 그때 속을 들여다보면 고용이 너무 안 좋았거나 실업률이 너무 높았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다르지 않냐는 얘기도 하더라고요. 실업률은 지금은 좋지만 앞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에 실업률이 올라가고 있어요. 3월에 3.4%까지 떨어졌다가 5월에 3.7%까지 올라갔습니다. 과거를 보면 실업률의 12개월 이동평균은 경기 정점보다 3, 4개월 정도 선행합니다. 12개월 이동평균 실업률의 저점은 아마 지난 4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좋지만 미국 고용은 정말 탄력적이에요. 소비가 줄면 기업 매출이 금방 줄고, 기업들은 금방 고용을 줄입니다. 2020년 3, 4월에 코로나로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가 침체에 빠지자, 미국 기업들은 비농업 부문에서 무려 2200만 개의 일자리를 줄여 버렸습니다. 그 이전 10년 동안 늘었던 일자리를 단 두 달 사이에 없애 버린 나라가 미국이에요. 지금은 좋아 보여도 매출과 이익이 줄면 언제든지 갑자기 줄일 수 있습니다. 미국은 해고가 굉장히 자유로우니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6월 1일부터 20일까지 한국의 수출액이 증가를 기록했는데, 작년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사실인지 데이터를 어떻게 보시나요? 수출은 굉장히 중요하죠. 20일까지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증가한 이유는 조업일수가 늘었기 때문이에요. 일하는 날이 늘었기 때문에 수출이 증가한 것이죠. 수출은 계절조정이 안 되기 때문에 일평균 수출금액을 봐야 합니다. 일평균 수출금액을 보니, 6월 20일까지 일평균 수출은 약 23억 4천만 달러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것도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약 9% 정도 감소한 것입니다. 조업일수가 늘었기 때문에 6월 수출은 20일까지 증가로 나오지만, 조업일수를 빼고 실제 일하는 날짜를 고려하면 6월 수출증가율은 아마 마이너스일 겁니다. 수출 감소폭은 축소되고 있고, 무역수지 적자도 축소되고 있습니다. 아마 4분기에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어요. 무역수지도 흑자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다만 6월은 조업일수 증가 영향이 있으니 이를 고려하셔야 합니다.
4분기에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다면, 한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증시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겠죠. 그렇습니다. 3분기에 얼마나 조정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3분기 조정 때 주식을 사시라는 말씀을 계속 드리는 것입니다. 아마 4분기에는 수출이 증가하면서 우리 경제성장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역수지 흑자는 최근까지 15개월 연속 적자였기 때문에, 흑자로 돌아선다면 상당히 큰 사건입니다. 물론 수출과 수입이 함께 증가하면서 흑자가 나면 확대 균형이겠지만, 아마 수입이 감소하면서 흑자가 나게 될 겁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죠. 예를 들어 우리는 원유를 1년에 약 10억 배럴 정도 도입하는데, 국제 유가가 10달러 떨어지면 수입이 1년에 100억 달러 줄어드는 것입니다. 유가는 작년보다 지금 20달러 이상 떨어져 있어요. 그리고 우리 내수 소비와 투자가 별로 좋지 않으니 수입도 줄고 있습니다. 4분기에 수출이 약간 증가세로 돌아서겠지만, 기저효과 때문에 수입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역적자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 자체는 큰 사건입니다.
데이터를 보니 미국 수출은 늘고 중국 수출은 떨어지고 있던데, 곧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뀔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맞는지 궁금하고, 이런 데이터를 보면서 투자 포인트나 품목 비중에도 변화가 있는지 같이 여쭤보고 싶습니다. 중국 수출 비중은 2011년에 26.8%였고, 미국 수출 비중은 10.1%였습니다. 5월까지 통계를 보면 미국 비중은 18%로 올라갔고, 중국은 19.7%로 거의 비슷해졌어요. 그래서 역전 이야기가 나오는데, 역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유는 그동안 미국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하면서 우리 상품을 많이 수입해 갔기 때문인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하반기부터 미국 소비가 줄어들 거라서 우리 상품 수입도 줄어들 것입니다. 작년에는 중국으로 수출이 안 되고 미국으로만 잘 됐는데, 하반기에는 미국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수출이 축소될 수 있습니다. 중국 비중은 그동안 축소됐지만, 19.7%가 거의 저점일 것 같습니다. 중국 경제는 리오프닝 효과가 안 나타난다고 하지만, 올해 최소한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에는 3% 정도였고, 4분기에는 중국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을 것 같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미국 비중은 늘어나고 중국 비중은 줄었는데,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다른 모습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여러 전망치를 보면 미국 경제성장률은 작년 2.1%, 올해 1.1%, 내년 0.8%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가 내년에 더 나빠진다는 것이죠. 반면 중국 경제는 올해 5~6%, 내년에도 5% 이상 성장한다는 전망입니다. 그래서 지난 12년 동안은 미국 비중이 늘고 중국 비중이 줄었지만, 올 하반기와 내년에는 다른 모습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그럼 투자 포인트로 삼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중국 시장이 살아나니 중국으로 수출되는 품목을 더 눈여겨봐야 할까요? 중국으로 우리가 수출하는 것은 주로 자본재입니다. 자본재 중에서도 석유화학 같은 제품, 중간재 같은 것들이 많이 수출됐어요. 이것이 주식시장에 특별히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중국이 고성장할 때는 화장품 같은 최종 소비재 일부도 수출이 잘 됐었어요. 그런데 웬만한 것들은 중국의 소비자들이 이제 자기들이 생산합니다. 작년에 중국으로 수출이 지나치게 감소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중국 수출이 2010년 이후처럼 크게 성장하는 흐름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완만하게 증가할 거라는 겁니다. 그렇게 보면 중국 쪽에서 우리 수출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 같고, 미국도 지금은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가 줄어들 것 같아서 한국 입장에서는 좋지 않습니다. 다른 시장이 있죠. 아세안 시장입니다. 아세안으로의 수출 비중은 다른 지역은 늘었다 줄었다 하는데, 아세안 쪽은 우리 수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요. 2000년에 10%였는데 작년에는 18.3%까지 올라갔습니다. 미국과 비슷하고, 사실 미국보다 높아요. 그리고 인도 시장도 있습니다. 인도는 아직 3% 정도밖에 안 되지만, 앞으로 인도로의 수출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인도는 인구가 중국보다 많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비도 늘 거예요. 최근 인도에 다녀오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예전에는 길에서 주로 일본 차를 봤는데 지금은 현대차가 일본 차보다 더 잘 팔린다고 하더라고요. 최근 몇 달 통계를 봐도 그렇습니다. 우리 전자제품이나 자동차가 인도와 아세안으로 많이 수출되고 있어요. 그동안 중국과 미국이 우리 수출 비중이 워낙 높아서 그 시장에 관심이 많았는데, 아세안과 인도가 주목할 시장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중동으로의 수출 비중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어요. 유가가 높다 보니 중동 사람들이 원유로 돈을 많이 벌고 있거든요. 작년에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가장 많이 난 곳이 중동 지역인데, 중동 지역 무역수지 적자가 무려 930억 달러였습니다. 원유를 수입하면서 930억 달러를 중동 지역, 특히 사우디에 많이 줬다는 것이죠. 사우디 한 나라에만 약 380억 달러를 준 셈입니다. 그 돈으로 사우디가 최근 우리 현대건설 같은 기업에 큰 공사를 발주했고, 그 돈을 쓰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앞으로 미국이나 중국 시장보다는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인도, 중동 같은 지역으로 우리 수출이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품목을 잘 찾아보는 것이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최종 소비재인 자동차, 가전제품 같은 것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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