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남중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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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리스크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보고 보유·매수 관점 유지. 4월 9일 종전 잠정안과 5월 14~15일 트럼프 방중 전 합의 기대. 연준은 고용 둔화로 올해 최소 1회 이상 인하 여지. 삼성전자 2025년 영업이익 약 44조, 1분기 약 45조로 실적 뒷받침. 코스피 6,000 상회 후 7,000까지 16.7% 상승이면 충분, 종전 시 수 주 내 도달 가능. 에너지 수입국(한국 등)은 증시 탄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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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오늘은 시장 분위기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문남중 수석연구위원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일단 시장이 밀렸다가 다시 올라오고 있어서 할 얘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3월 한 달 동안 전 세계 증시가 다 어려웠잖아요. 간밤에 분위기가 바뀌면서 뉴욕 증시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상승의 시작 지점에 들어왔다고 봐도 될까요, 아니면 아직 데드캣 바운스일까요?
전반적으로 시장의 앞으로의 추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종전 여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4월 9일을 염두에 두고 잠정적으로 제시한 종전 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월 9일에 앞서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실제로 진전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시장 흐름에서는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 시점이 아니라고 봅니다. 전쟁 리스크는 주식 시장에 상당히 반영됐기 때문에, 이제는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접근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골드만삭스도 어느 정도 협상이 진전되면 시장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는 것보다 시장이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만 전쟁을 치르면서 유가가 올라 있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있습니다. 3월에는 금리를 내리기는커녕 올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파월 의장은 그건 아니라고 답변했습니다. 미국 정책금리는 올해 안에 내려갈 수 있을까요?
올해는 당연히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봅니다. 전쟁 때문에 연준의 통화정책을 상당히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준은 연간으로 3월, 6월, 9월, 12월 네 번 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이를 통해 연간 최종 정책금리 중위값을 제시합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발표를 비교해 보면, 연준이 생각하는 최종 정책금리 중위값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현재 연준 정책금리는 3.75%인데, 연준이 제시한 중위값은 3.4%입니다. 보수적으로 봐도 올해 한 번, 25bp 정도는 인하할 여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전쟁 때문에 올해 금리 인하가 어렵고 오히려 인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는데, 미국 중앙은행은 기존에 발표된 경제지표를 근거로 통화정책을 결정합니다. 단순히 전쟁이 발생했다고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놓고 정책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를 예측하고 있었는데, 그 바탕은 물가가 아니라 고용입니다. 지금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2월 발표된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추세를 보면, 3개월 이동평균이 5,000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2023년 8월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한 뒤 평균 증가폭이 11만 2천 명 정도였는데, 올해 2월 기준으로 5천 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노동시장 냉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연준 입장에서는 한 번 이상 금리를 내릴 여지가 상당히 높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이 전쟁 때문에 보수적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4월 9일 미국이 제시한 잠정 종전이 실제로 이루어지면 이 생각도 많이 바뀔 것입니다.
참고로 물가를 걱정해야 하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입니다. 전쟁이 종전된 이후 증시 흐름을 보면, 에너지를 순수출하는 국가들의 증시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오를 수 있습니다. 반면 유럽, 한국, 대만, 인도처럼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증시가 안도랠리를 바탕으로 오르더라도 상대적 탄력은 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정책금리는 지표를 확인해야 결정되는 것이지, 물가가 오를 것 같다고 결정하는 곳이 아니라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코스피 6,000선을 바로 노릴까요, 아니면 박스권 시간이 더 필요할까요?
국내 투자자들은 지수가 올라갈 때는 별로 얘기를 안 하는데, 떨어지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코스피는 2,000선 전후였는데, 지금 전쟁 때문에 주가가 많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5,0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투자를 할 때는 단기보다 중기적 관점으로 추세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쟁 때문에 하락폭을 걱정하실 수 있지만, 과거 대비 떨어진 폭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봅니다. 지수의 저점을 얘기할 때 흔히 12개월 선행 PER 같은 지표를 보는데, 지금은 8배 수준입니다. 실적을 기준으로 해도 상당히 저평가된 국면이어서, 추가 하락보다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전쟁이 끝나면 한국 증시뿐 아니라 전 세계 증시에 안도랠리가 찾아올 것입니다. 지금은 거의 막바지 수준이기 때문에, 국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분들은 계속 가지고 가시는 게 맞고, 투자를 할 때는 인내하는 구간도 필요하다는 교훈을 이번 전쟁을 통해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진입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 전쟁이 어떻게 될지 걱정하면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그 변동성을 버텨내는 것도 필요하고, 전쟁이 끝나면 올라갈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개인 투자자 전략에 대해 조금 더 여쭤보겠습니다. 상단을 열어놓은 상황이라면, 조정이 올 때마다 계속 매수 관점으로 봐도 될까요?
지금은 주식을 사야 하는 시점이지,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파는 시점은 아닙니다. 전쟁 관련해서 전망을 말씀드리면, 미국이 잠정 종전일로 제시한 4월 9일에는 전반적으로 큰 틀에 합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4일과 15일 이틀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그 전에 훈풍을 불어넣을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가정이 맞는다면 주식 시장은 점진적으로 반등할 수 있습니다. 이번 달 일정 중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4월 9일 종전을 제시하면 4월 22일은 이스라엘 건국일입니다.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고의 권의 상징을 주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 일정들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웃을 일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에 대해서도 예전부터 본인이 받고 싶다는 뜻을 자주 밝혔습니다. 일부 유튜브에서는 미국이 제시한 잠정 종전일인 4월 9일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의미가 없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중국을 방문했어야 합니다. 전쟁 때문에 일정을 늦춘 것입니다. 4월 9일 전에 큰 틀에 합의하고, 5월 14일 전에는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은 글로벌 증시 전반이 안도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국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금 왕관을 받고 굉장히 좋아했던 사람이니, 과연 이스라엘 건국기념일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괜히 날짜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4월 9일과 5월 14일을 언급하셨습니다. 일정을 보면서 매매 전략을 세워야 할 텐데, 투자자들은 결국 반도체를 보실 것 같습니다.
터보퀀트 이야기가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흔들렸고, 메모리주는 계속 투자해도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구글의 터보퀀트는 사실 2025년 3월에 이미 발표된 기술입니다. 지금 와서 이렇게 충격을 받는 것은, 터보퀀트라는 기술 자체가 의미가 있어서가 아니라,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단기적으로는 주식 시장의 심리를 흔들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 보면 반도체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이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 전반의 파이가 커지는 쪽에 의미를 두시면 좋겠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지만, 그동안 진입하지 못했던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반도체 주가가 고점 대비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이제는 담아도 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얼마인지 아세요?
44조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올해 1분기 3개월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45조 원 정도 됩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돈을 잘 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주가가 앞으로도 계속 떨어진다고 생각하기보다, 실적이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지금 주가를 유지하거나 올라갈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궁극적으로 반도체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전쟁 변수를 제외하면 지금 주식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악재는 없다고 봅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보면, 미국은 올해 2월 기준 70개월째 경기 확장 국면에 있습니다. 미국 기업 실적은 2023년 1분기부터 예상치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고, 현재 12개 분기 연속 예상치를 웃돌고 있습니다. 올해는 미국의 핵심 산업에 대한 투자를 주요 기업들이 확대하는 해이기 때문에, 미국 증시의 수급이 개선될 여지가 상당히 높습니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AI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미국입니다. 이런 투자 환경을 놓고 보면, 전쟁이라는 변수는 보유 주식의 비중을 줄일 이유가 아니라 오히려 비중을 늘릴 시점으로 삼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올해 연간 흐름을 보면, 전쟁이 끝나면 안도랠리가 찾아올 것 같습니다. 4월과 5월에는 생각보다 빠르게 지수가 치고 올라가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지는 폭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 한국 코스피는 체급이 옛날과 다릅니다. 직전 고점이 6,300이니, 6,300을 기준으로 1~2%가 움직일 때의 포인트를 계산하면, 하루에 150~200포인트 움직이는 것은 사실 큰 의미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경험하고 있는 코스피가 5,000에서 6,000으로 올라가는 데 걸린 기간이 얼마인지 아세요? 정말 짧습니다. 한 달밖에 안 걸렸습니다. 6,000에서 7,000으로 가는 데는 보름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6,000에서 7,000까지 필요한 수익률은 16.7%밖에 되지 않습니다. 예전에 2,000에서 3,000으로 갈 때는 50% 수익률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지수 체급이 커졌기 때문에 16.7% 정도면 됩니다. 아마 전쟁이 종전되고 나면, 이번 달인 4월 상반기에 6,000을 돌파하는 것은 당연하고, 7,000까지 가는 것도 생각보다 멀지 않을 것입니다. 이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지수 크기 자체가 커졌기 때문에 조금만 올라도 6,000, 7,000을 가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전쟁 때문에 흔들린 것이니, 이것이 끝나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코스피를 보셔도 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시장 이야기를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문남중 수석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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