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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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강세론자 에드 야데니가 S&P500 연말 목표를 8,400에서 7,900으로 내렸다. 주당순이익 전망(425달러)은 유지했고 PER을 19.8배에서 18.6배로 낮춘 것이 핵심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 주식 몸값이 깎였고, 유가와 연준 인상 기조가 금리를 높게 붙잡고 있다. 같은 흐름이 국내 국고채·은행채·주담대 금리로 전이되고 있다. 2022년형(몸값 하락)은 시간이 해결했지만 금리와 이익이 함께 꺾이는 2008년형으로 바뀔 수 있어 10년물 5~6% 구간과 2027년 이익 전망 변화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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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대표 낙관론자가 S&P500 목표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기업이 벌어들일 돈에 대한 전망은 단 1달러도 깎지 않았습니다. 이익은 그대로인데 왜 목표만 500포인트 낮아졌을까요? 범인으로 지목된 건 미국 국채 금리 5%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뉴욕 증시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이미 우리 주택담보대출 금리표에도 도착해 있습니다. 끝까지 보시면 이런 뉴스가 나올 때 걱정해야 할 하락과 시간이 풀어줄 하락을 스스로 가려내실 수 있습니다. 매달 S&P500에 적립하고 있는데 강세론자마저 목표를 내렸다는 소식에 손이 멈칫하셨다면, 혹은 대출 금리 갱신을 앞두고 미국 금리 뉴스가 왜 내 이자와 이어지는지 궁금하셨다면 오늘 이야기가 그 답이 됩니다.
한 사람의 계산식에서 출발해, 과거 두 번의 하락장을 지나, 우리 집 대출 금리표까지 따라가 보겠습니다.
에드 야데니라는 이름이 낯선 분도 계실 겁니다. 코로나 직후인 2020년, 모두가 움츠러들어 있을 때 그는 광란의 2020년대가 온다고 외쳤습니다. 2023년에는 2025년 S&P500 목표를 내놨고, 트럼프 당선 뒤에는 2026년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월가에서 강세론자를 한 명만 꼽으라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입니다.
올해도 그랬습니다. 작년 12월 7,700으로 시작한 연말 목표를 5월에 8,250으로, 8월에 8,400으로 두 번 올렸습니다. 8월에 내건 이유는 견고한 이익이었고, 8,400은 당시 월가에서 가장 높은 숫자였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8월 14일 S&P500은 7,798로 올해 27번째 사상 최고치를 썼습니다. 6월에는 자신이 강세론자였지만 충분히 강세적이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사람이 9월 15일 조심해서 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목표를 7,900으로 내렸습니다. 한 달 만에 500포인트를 물린 겁니다. 매일 내일 맑음만 전하던 일기예보가 어느 날 우산을 챙기라고 말하면, 비 소식보다 그 사람의 말이 달라졌다는 사실이 더 크게 들립니다. 야데니의 하향이 큰 뉴스가 된 이유입니다.
그런데 보고서를 자세히 읽어 보니 이익 전망은 그대로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번 하향을 바뀐 것과 그대로인 것으로 나눠 보겠습니다.
바뀐 쪽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연말 목표가 7,900으로 내려갔고, 광란의 2020년대 시나리오가 맞을 확률은 80%에서 70%로 낮아졌습니다. 8,400이라는 숫자는 버리지 않았지만 도달 시점을 2027년 중반으로 미뤘습니다.
그대로인 쪽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2029년 말까지의 장기 목표입니다. 다른 하나는 2027년 S&P500 기업들이 주당 1년 동안 벌어들일 돈, 즉 주당 순이익 전망 425달러입니다.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보다 여전히 높은 이 숫자는 올해 350달러에서 출발해 꾸준히 올라왔고, 이번에도 손대지 않았습니다.
기업이 벌 돈은 그대로인데 가격 목표만 내려갔습니다. 이익이 멀쩡한데 목표가 내려가려면 계산식의 다른 한 쪽이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지수 목표치는 생각보다 단순한 곱셈으로 나옵니다. 기업 이익에 사람들이 그 이익에 얹어 주는 몸값 배수를 곱하는 겁니다. 이 배수를 주가수익비율, PER이라고 부릅니다. 1년 이익에 몇 배를 주고 사느냐는 뜻입니다. 야데니는 이익 425달러는 그대로 두고 배수만 19.8배에서 18.6배로 낮췄습니다.
425에 19.8을 곱하면 약 8,400, 18.6을 곱하면 약 7,900이 나옵니다. 이번 하향을 한 줄로 말하면 이익은 깎이지 않았고 몸값이 깎였습니다.
이익 쪽 사정은 실제로 좋습니다. 2분기 미국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총액은 4.8조 달러로 1년 전보다 22.8% 늘었고, 내년 이익도 15% 넘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문제는 그 좋은 이익에 얼마를 쳐주느냐입니다.
상가 하나를 떠올려 보시면 쉽습니다. 상가값은 보통 월세 몇 년 치로 매겨집니다. 은행 예금이 연 1%를 줄 때는 월세 수익률이 4~5% 나오는 상가에 사람들이 몰리고 값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예금이 5%를 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위험 걱정 없이 은행에서 5%를 받을 수 있는데 굳이 상가를 비싸게 살 이유가 없습니다. 월세는 그대로인데 상가값이 내려갑니다.
주식도 같은 원리로 움직입니다. 몸값 배수를 뒤집으면, 주식을 샀을 때 1년에 벌어다 주는 이익의 비율이 나옵니다. 이것을 이익수익률이라고 부릅니다. 19.8배에 사면 이익수익률은 약 5.05%입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에 10년 동안 돈을 빌려주고 받는 이자, 망할 걱정 없는 이자의 기준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5%까지 올라왔습니다. 한 줄로 말하면, 위험을 떠안는 주식과 위험이 없는 국채가 거의 같은 수익률을 주는 상황입니다. 이러면 주식은 할인을 해줘야 선택받습니다. 그 방법이 몸값을 낮추는 것입니다. 18.6배까지 내려오면 이익수익률은 5.38%가 되고, 국채보다 0.38%포인트를 더 줍니다. 야데니가 내린 새 배수는 바로 그 할인을 반영한 숫자입니다.
국채 금리는 실제로 선을 넘었습니다. 야데니가 글을 쓴 9월 15일 10년물은 장중 5.04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9월 25일에는 종가 5.17%로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고, 5년물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었습니다. 10년물은 세계 자산 가격을 매길 때 기준으로 쓰는 금리라서, 이 숫자가 움직이면 주식뿐 아니라 집값과 대출 금리까지 함께 흔들립니다.
야데니가 생각하는 10년물의 정상 범위는 4%에서 5% 사이입니다. 그는 그 천장이 뚫릴 조짐을 걱정했습니다. 천장을 넘어 올라가면 몸값은 18.6배에서도 멈추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이미 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S&P500의 앞으로 1년 이익 기준 몸값 배수는 6월 말 20.4배에서 9월 중순 19.1배로 내려와 있었습니다. 야데니는 그 흐름을 자기 목표치에 옮겨 적은 셈입니다.
금리가 올라 몸값이 깎였다면, 금리가 내려오면 되돌아올까요? 과거에 정확히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번과 가장 닮은 사례는 2022년입니다.
2022년 1월 3일 S&P500은 4,796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그때 몸값 배수는 21.4배, 10년물 금리는 1.5%대였습니다. 예금이자가 거의 없던 시절이니 주식 몸값이 비싼 게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10월에는 10년물이 4%를 넘었습니다. 지수는 10월 12일 3,577까지 떨어졌습니다. 고점에서 25.4%가 빠졌고 배수는 15.6배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그해 기업 이익은 어땠을까요? 줄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연간 5.1% 늘었습니다. 1월부터 5월까지 주가가 17.5% 빠지는 동안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전망은 6.1% 올라갔습니다. 기업은 돈을 더 벌었는데 주가는 떨어졌습니다. 지금 야데니의 계산과 같은 구조입니다.
그 뒤도 봐야 합니다. 원인이 금리였으니 금리 인상이 멈추는 것만으로 몸값이 되살아났습니다. 2023년 인상이 멈추자 배수는 19.4배까지 돌아왔고, 지수는 2024년 1월 19일 4,839로 마감하며 전 고점을 넘었습니다. 746일, 약 2년이 걸렸습니다. 길었지만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2008년을 같은 질문으로 보겠습니다. 이익은 어떻게 됐을까요? S&P500 기업의 주당 순이익은 2007년 82달러에서 49달러로 약 40% 줄었습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사실상 0까지 내렸습니다. 몸값을 올려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였습니다. 그래도 주가를 받치지 못했습니다. 몸값을 아무리 후하게 쳐줘도 곱해지는 이익 자체가 무너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환자를 떠올려 보시면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한 명은 몸살입니다. 열은 펄펄 나지만 장기는 멀쩡해서 며칠 쉬면 낫습니다. 다른 한 명은 장기가 상했습니다. 해열제로 열을 내려도 병은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체온계 숫자만 보면 두 사람은 똑같이 38도입니다. 주가 하락률이 바로 그 체온계입니다. 25% 빠졌다는 숫자만으로는 몸살인지 장기 손상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봐야 할 것은 얼마나 빠졌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깎였느냐입니다. 몸값이 깎인 하락은 시간이 해결했고, 이익이 깎인 하락은 금리로도 막지 못했습니다.
이번 야데니의 하향은 분명히 몸값 쪽입니다. 그럼 이번에도 금리만 내려오면 되는 걸까요? 야데니가 진짜 걱정한 건 바로 그 금리가 내려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금리를 5% 위에 붙잡아 두는 손은 두 개입니다.
첫 번째 손은 유가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하루 100척 넘게 지나던 배가 다섯 척에서 12척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통행량의 95%가 사라진 겁니다. 9월 11일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 텍사스유는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겨 마감했습니다. 한 달 새 20% 넘게 오른 가격입니다. 9월 중순 브렌트는 108.75달러까지 올랐고, 사우디 송유관이 멈췄다 재가동하며 잠시 내려왔다가 9월 23일 다시 103달러로 올라섰습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물가가 오릅니다. 채권을 사는 사람들은 물가가 오른 만큼 이자를 더 달라고 요구합니다.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을 때 그 돈의 가치가 줄어 있으면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금리가 버팁니다. 문제는 유가가 연준이 금리로 누를 수 없는 물가라는 점입니다. 금리를 올린다고 해협을 지나는 배가 늘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 손이 더 무겁습니다. 바로 연준입니다. 9월 16일 연준은 위원 12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 구간으로 만들었습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인상입니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의 방향입니다. 연준 위원들이 각자 찍은 금리 예상 점도표를 보면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이 4.1%입니다. 연내 한 번 더 올린다는 뜻입니다. 두 번 더 올리는 쪽에 점을 찍은 위원도 네 명입니다. 물가가 목표인 2%로 돌아오는 시점은 2029년으로 밀렸습니다.
욕조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연준은 욕조 물, 즉 물가를 빼려고 마개를 엽니다. 그런데 유가라는 수도꼭지는 연준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계속 물을 붓습니다. 물이 줄지 않으니 마개를 더 크게 엽니다. 그러면 욕조 물이 줄기 전에, 그 물을 받았던 옆 밭, 즉 경기가 먼저 마릅니다. 야데니가 두려워한 게 이것입니다. 이번 인상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인상 사이클의 시작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이클이 길어지면 경기가 식고, 그때는 몸값이 아니라 이익이 깎이기 시작합니다. 앞서 본 2022년형 하락이 2008년형으로 성격을 바꾸는 순간입니다. 야데니가 향후 3~6개월 사이 경기 둔화 위험을 짚으며 약세 확률을 20%에서 30%로 올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금리 5%가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뉴욕 증시가 아닙니다. 미국 10년물이 5%를 넘어선 직후인 9월 15일, 우리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600%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1년물부터 10년물까지 전부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은행은 대출해 줄 돈을 채권을 팔아 빌려오는데, 이것이 은행채이고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원가입니다. 이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날 4.65%로 올해 최고를 찍었습니다. 작년 말보다 1.156%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95%에서 6.92% 사이까지 올라왔습니다. 연말에는 은행채가 5% 수준에 이르고, 일부 대출 상품 금리 상단이 8%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한국은행도 움직였습니다. 7월에 2.75%, 8월에 3.00%로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습니다. 두 달 연속 인상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댐을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상류에서 수문을 열면 물은 시차를 두고 하류 마을에 반드시 도착합니다. 미국 국채에서 시작한 물이 국고채를 거쳐 은행채로, 은행채에서 우리 대출 금리로 흘러 내려옵니다. 뉴스에 나올 때쯤이면 마을 둑 높이는 이미 올라와 있습니다. 미국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이자는 벌써 오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청구서는 주가보다 먼저 도착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었는데 국내 휘발유값은 9월 셋째 주 리터당 1,858.6원으로 18주 연속 내렸습니다. 그런데 8월 근원물가는 3.4%로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근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처럼 크게 출렁이는 품목을 뺀 물가의 바닥 같은 숫자입니다. 기름값은 내리는데 물가의 바닥은 왜 올라왔을까요?
휘발유값이 내린 건 두 가지 덕분입니다. 정부의 석유 제품 최고가격제, 그리고 원화 강세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1,549원에서 1,347원까지 13% 넘게 내려왔습니다. 달러로 사오는 기름이 그만큼 싸진 겁니다. 하지만 이건 눌러 놓은 가격입니다.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가 아니라 3.6%였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이미 14.2% 올라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기름값은 눌려 있어도 물가의 바닥은 올라와 있습니다. 이 근원물가 압력이 한국은행 인상의 배경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고가 나왔을 때 주식은 팔아야 할까요? 여기서 야데니 본인의 과거 기록이 흥미로운 답을 줍니다.
2025년 1월 그는 연말 목표로 7,000을 내놨습니다. 4월 관세 충격이 오자 6,000으로 내리고 강세 확률도 65%에서 55%로 낮췄습니다. 5월에는 6,500으로 다시 올렸습니다. 실제 2025년 마지막 날 종가는 6,845.50이었습니다. 세 숫자 가운데 처음 내놓은 7,000에 가장 가까웠습니다. 가장 겁이 났을 때 내린 목표가 가장 크게 빗나간 셈입니다. 반대 경우도 있습니다. 2022년 3월 경기 침체 우려로 목표를 4,000으로 내렸는데, 그해 지수는 3,839.50으로 그보다 더 낮았습니다. 전망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낙관론자가 목표를 내렸다는 사실만으로 매도 신호라고 읽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지금 월가의 연말 목표도 크게 갈라져 있습니다. 가장 높은 곳은 8,500, 가장 낮은 곳은 7,400입니다. 1,100포인트가 벌어져 있고, 7,900은 그 가운데쯤입니다. 9월 25일 종가는 7,743이었습니다. 여기서 7,900까지는 2% 위이고, 야데니가 제시한 약세 범위 하단 7,225까지는 6.7% 아래입니다.
내비게이션을 떠올려 보시면 야데니가 한 일이 보입니다. 길이 막히면 내비는 도착 예정 시간을 늦춥니다. 하지만 목적지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야데니는 8,400 도착 시간을 2027년 중반으로 늦췄고, 2029년 말이라는 목적지는 그대로 뒀습니다. 그가 한 말은 팔라는 것이 아니라 속도를 줄이라는 것에 가깝습니다.
목표를 내리고 열흘이 지난 지금도 그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7,900은 그대로입니다. 금리가 오른 가장 큰 이유도 이제는 경기가 너무 뜨겁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9월 미국 서비스업 경기지수는 58.7로 5년 가까이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그는 5.2% 정도의 금리로는 주식도 경제도 주저앉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대신 선을 하나 그었습니다. 10년물이 6%까지 오르면 그때는 모두가 걱정하기 시작할 거라고 했습니다. 속도는 줄이되 브레이크를 밟을 지점은 따로 정해 둔 셈입니다.
금리 충격이 있던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한 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11억 달러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1위 종목은 반도체 지수 움직임을 세 배로 따라가는 레버리지 ETF였습니다. 변동성이 큰 주간에 세 배 레버리지 상품으로 돈이 몰린 겁니다. 이런 때일수록 위험을 키우는 선택은 한 번 더 따져 볼 만합니다.
반대편 기록도 있습니다. 20년 동안 매년 2,000달러를 S&P500에 넣는 실험에서, 매년 첫 거래일에 기계적으로 넣은 사람은 매년 최저점에서만 산 완벽한 투자자 결과의 92%를 가져갔습니다. 1928년부터 2025년까지 S&P500을 배당 포함 20년 보유한 구간은 대공황 직전에 샀든 닷컴 고점에 샀든 모두 수익이었습니다. 과거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완벽한 때를 기다리는 비용이 생각보다 컸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실제로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 위에 계속 머무는지입니다. 포털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5%를 잠깐 넘는 것과 그 위에 자리를 잡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야데니가 경고선으로 그은 6%에 얼마나 다가가는지도 함께 보시면 됩니다.
둘째, 2027년 기업 이익 전망이 깎이기 시작하는지입니다. 지금 야데니는 425달러, 월가 평균은 419달러 선입니다. 목표치가 내려갔다는 뉴스보다 이 숫자가 내려갔다는 뉴스가 진짜 경고입니다. 그때부터는 금리가 내려와도 받쳐 주지 못하는 하락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 생활에서 먼저 볼 것이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있다면 금리 갱신 시점과 변동형인지 고정형인지부터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계신다면, 헤드라인 하나에 계획을 뒤집기보다 불안을 레버리지로 키우고 있지는 않은지 먼저 돌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목표치 뉴스에서 봐야 할 것은 얼마나가 아니라 무엇이 깎였느냐입니다. 그리고 금리의 청구서는 주가보다 먼저 내 이자로 옵니다. 그래서 주가 앱보다 대출 금리표를 먼저 여는 사람이 한 발 빨리 대비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대출 금리는 올해 얼마나 올랐나요? 댓글로 나눠 주시면 다른 분들께도 좋은 기준점이 됩니다. 숫자 뒤의 구조가 궁금하시다면 구독으로 다음 이야기도 함께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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