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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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저성장 구조 진입, GDP 비중 축소 전망. 기업 현금 910조 이상으로 자금 잉여, 금리는 정점 후 하락 추세 판단. 코스피는 명목GDP 기준 적정주가 3,170~3,300 추정, 과거 가대평가 해소로 주식비중 확대 권고. 원화 저평가 주장, 부동산 비중(76%) 축소 및 금융자산 확대 필요, 은행예금 비중 축소·주식·채권 확대 권고. 근로소득과 직업 역량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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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 경제가 성장하려면 노동 투입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노동이 늘어나려면 결국 외국인 노동력을 들여오지 않으면 힘듭니다. 그다음으로 대기업들이 자본을 많이 축적해 두었으니, 우리는 생산성을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AI 혁명이라고 하는데, 아마 AI 기술이 모든 분야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겁니다. AI 혁명을 잘 활용해서 생산성을 높이면 우리 성장률도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젊은이들이 애플,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까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3조 달러였습니다. 우리 GDP가 약 1조 7천억 달러 정도인데, 한 회사의 시가총액이 우리 GDP보다 높다는 겁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그런 회사를 하나 만든다면 어떻겠습니까. 좋은 일자리도 많이 늘어나고, 우리 GDP도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우리 기업 부채는 GDP 대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고, 가계 부채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다행히 정부 부채는 낮습니다. 총부채는 거의 비슷한데, 그렇다면 정부가 돈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재정을 써서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하는 시기이고, 그래서 지금 정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세계 평균보다 높은 성장을 했기 때문에 우리 GDP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성장률이 세계 평균보다 계속 낮았습니다. 그 결과 우리 GDP의 세계 비중이 작년에 1.7%p 떨어졌습니다. 올해와 내년 전망도 세계 평균보다 우리 성장률이 낮을 거라고 합니다. 세계 경제에서 우리의 역할은 계속 축소될 겁니다. 물론 우리는 절대적으로 잘 사는 나라가 맞습니다.
제가 1958년생인데, 태어났을 때 1인당 국민소득이 60달러였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중학교에 갈 때쯤에는 300달러였으니 정말 가난했습니다. 제 인생 이야기를 여러분께 가끔 했습니다만, 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등록금이 없어서 나무를 하러 다녔습니다. 공부하고 싶었는데, 교회에서 책상도 없는 마루에서 공부해서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KBS 강현욱 아나운서의 아침 라디오에서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가난했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지금 3만 달러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요즘 중고등학생들은 등록금을 내지 않고, 교복도 공짜로 받지 않습니까. 정말 잘 사는 나라가 맞습니다. 이제 4만 달러, 5만 달러를 넘어 선진국에 들어서야 하는데, 잠재성장률 하락을 보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최근 금리는 정점을 찍고 떨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10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금리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잠재성장률이 앞으로 1%대 초반으로 내려갈 것입니다. 성장률이 낮은데 금리가 오를 수는 없습니다. 물가 상승률도 점차 안정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는 전체적으로 저축이 투자보다 많습니다. 저축은 돈의 공급이고, 투자는 돈의 수요입니다. 저축이 투자보다 많으니 돈이 남아도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것도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말 기준으로 우리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무려 910조 원, 916조 원이나 됩니다. 대기업들이 돈이 많다는 뜻입니다. 자금이 남아도니 금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사례가 있습니다. 가계는 자금 잉여 주체이고, 기업은 자금 부족 주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일본 기업들은 1998년부터 자금 잉여 주체로 전환했습니다. 기업이 금융에서 오히려 저축한 돈이 더 많아진 겁니다. 그러면 기업도 저축을 하고, 은행도 돈을 어디에 써야 합니다. 대출이 잘 안 되니 유가증권에 투자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이 아니면 채권입니다. 은행은 위험하다며 주식은 사지 않고 채권만 샀습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경제성장률이 떨어졌고, 저축이 투자보다 많아 자금이 남는 상태에서 은행이 채권을 사니 일본 금리가 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우리 기업의 자금 잉여 규모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기업의 자금 부족 규모가 커졌는데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많이 쌓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은 은행에서 돈을 덜 빌렸을 겁니다. 대기업은 부채가 많으니 지금처럼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대출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우리나라 은행도 일본 은행처럼 채권을 더 많이 살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저축이 투자보다 많고, 은행이 채권을 사면서 금리는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락 속도가 문제일 뿐입니다. 최근 국고채 10년 금리가 올랐지만, 장기 추세선을 그려보면 장기적으로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10년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데, 이는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시간문제일 뿐,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시장금리도 한 단계 더 떨어질 겁니다. 금리는 이미 정점을 찍고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4월에 반등했다고 하지만, 하락 추세 속의 반등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런 시기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근로소득을 얻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저는 2013년 3월에 하던 회사를 팔아 투자할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그때 한 생명보험사에서 즉시연금을 하나 가입했습니다. 2억 원을 넣었는데, 매월 받는 연금이 얼마 안 됩니다. 2013년 3월에 가입하고 4월부터 연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작년 3월에 해지되었는데, 월 연금이 51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보험회사는 채권으로 운용하는데, 채권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올라간 적이 없고,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 겁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제가 어떤 일을 해서 한 달에 30만 원을 번다면, 금융자산 2억 원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한 달에 300만 원, 500만 원을 벌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하면서 300만 원, 500만 원을 버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300만 원을 벌면 금융자산 20억 원을 가진 것과 같고, 500만 원을 받으면 50억 원, 1천만 원을 받으면 100억 원을 가진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성장·저금리 시대에는 일하면서 근로소득을 얻어야 합니다.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들어섰다고 말씀드렸는데, 일본의 한 금융그룹 회장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본식 저성장·저금리 시대의 대처법은 불행한 일이지만, 늙고 죽기 전까지 일하라는 것입니다. 음식을 가리지 말고 잘 먹고, 일하면서 100세까지 근로소득을 받아야 합니다. 건강관리도 잘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직장을 오래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직장은 언젠가는 그만둬야 합니다. 그러니 은퇴 후에도 적당한 업을 하나 가져야 합니다. 저는 제 제자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어떤 은행에서 환율 업무를 담당하는 제자가 있는데, 야간 대학원에서 이론을 공부하고 실무도 했습니다. 그 제자가 『환율의 경제학』이라는 책도 썼습니다. 업을 가진 셈입니다. 요즘 직장은 굉장히 불안하지 않습니까. 많은 곳에서 글을 써 달라, 강의를 해 달라고 찾아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이런 시대에는 직을 오래 유지하면서 그 사이에 업을 하나 가지셨으면 합니다.
이제 주가 전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명목 GDP를 기준으로 적정 주가를 추정합니다. 때로는 고평가되고, 때로는 저평가됩니다. 2001년에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을 때는 리스크를 헤지하고 주식 비중을 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2021년에는 역사적으로 주가가 가장 저평가된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는 주식 비중을 늘리라고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적정 주가에 접근해 가고 있습니다. 올해 명목 GDP 성장률을 4%로 보면 지나친 추정은 아닙니다. 실질 성장률 2.1%에 물가상승률 2% 정도를 더하면 충분히 4% 성장합니다. 그러면 적정 주가는 3,173입니다. 내년에도 명목 GDP가 4% 정도 성장한다면 3,300을 넘습니다. 시간이 가면 여기에 접근할 겁니다. 이런 시기에는 단기 변동은 생각하지 말고 주식을 사서 오래 보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적정 주가에 도달해 고평가되면 그때 비중을 줄이면 됩니다. 코스피를 M2, 즉 유동성과 비교해서 봐도 같은 결론입니다. 유동성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낮으면 주식 비중을 늘리고, 지나치게 높으면 줄입니다. 지금은 유동성에 비해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그림입니다. 일평균 수출을 기준으로 보는 방법도 자주 말씀드리는데, 2021년 4월에는 평균 수출에 비해 코스피가 40% 가까이 저평가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무렵 코스피가 3,300을 넘었을 때 제가 2,200을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주가가 떨어지면서 저평가 상태가 완전히 해소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정도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경상수지와 한미 금리차를 고려하면 원화 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밸류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원화 가치도 밸류업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원화 가치도 오를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중기적으로는 모든 경제 지표 면에서 저평가되어 있고, 환율 면에서도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가면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가계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너무 높습니다. 평균 76%나 됩니다. 이를 어떤 식으로든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려야 합니다. 최근 금융자산 중에서 은행으로 돈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은행 금리가 5%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이 은행으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은행 금리가 3.5% 안팎으로 떨어졌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앞으로 더 떨어질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은행 비중을 줄이고, 주식과 채권 비중을 계속 늘리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주식과 채권 사이에서 비중을 조절하면서 자산을 운용하시면 됩니다.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시는 분이라면 멀리 보고 채권 비중을 많이 늘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젊은 분들이나 여유자금이 있는 분들은 멀리 보고 가셔야 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주가가 명목 GDP 기준으로 저평가되어 있고, 내년 적정 주가가 3,300을 넘어 전고점을 넘어설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멀리 보고 주식 비중을 점차 줄여 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오늘은 단기 전망 이야기를 드렸고,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상황, 그리고 이런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말씀드렸습니다. 요약하자면, 단기적으로는 경기 사이클상 회복이 있겠지만, 구조적으로 우리 경제는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잠재성장률이 2%에서 1%대 초중반으로 낮아질 것입니다. 저성장은 차별화를 심화시킬 것이고, 투자할 때도 이를 꼭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시대에는 근로소득이 정말 중요합니다. 일에서 근로소득을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께 '금융 민주주의'라는 말을 계속 쓰고 있습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실러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금융을 통해 국민 모두가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금리도 떨어지고, 채권 가격도 오를 수 있고, 주가도 저평가되어 있어 시간이 지나면 3,000을 넘을 수 있습니다. 금융으로 부를 늘릴 좋은 기회입니다. 여러분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 승진하고 연봉도 많이 받으시고, 금융시장도 함께 공부하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데이터가 발표되면 제 유튜브나 스터디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최근 상황과 전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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