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강정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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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는 온톨로지 기반 AI 소프트웨어로 실적(매출 약 36%, 영업이익 약 45% 증가)과 고객 증가가 견조하며, 정부·민간 모두 성장.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고 국방 AI 전환 흐름의 수혜 가능성 언급. 최근 조정은 거시·정치 불확실성 영향이며 펀더멘탈 변화는 아직 확인 안 됨(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4월 말에 확인 가능). 국민연금이 팔란티어 약 500만 주 보유, HD현대와 AI 조선·방산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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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팔란티어 기업 분석을 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미국의 대표적인 AI 소프트웨어 기업인데, 작년에 굉장히 큰 주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주가 변동성이 커서 많은 분들이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혼란스러우실 겁니다. 오늘은 팔란티어 기업 분석 시간으로 준비했고, 반도체 업종 중에서도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맞춤형 전략도 세워 보겠습니다. 강정수 블루닷 AI 연구센터장과 함께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작년에 팔란티어가 많은 분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340% 이상 주가가 상승하면서 엔비디아와 비교하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AI 활용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팔란티어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과 후가 완전히 다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팔란티어가 참여하면서 모든 데이터를 종합하는 능력이 확실히 올라갔습니다. 여러분 '온톨로지'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데이터들의 관계를 분석하고 의미를 파악한 뒤 여기에 AI를 결합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전시 상황의 작전실에서 수많은 인력이 하던 일을 AI 데이터 분석으로 대체했습니다.
이 기술은 국방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작년 주가가 폭등한 이후에는 민간 영역으로 확장됐고, 한국에서도 HD현대 같은 민간 기업이 같은 기술을 사용하면서 민간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것도 팔란티어를 성장시키는 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 911 테러 이후 테러리스트의 금융 거래를 잡아내는 데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국방 전체와 기업 전체의 의사결정 구조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온톨로지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의 관계를 통해 데이터의 의미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탱크가 발견됐다고 해 봅시다. 탱크 하나만 봐서는 그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훈련 중인지, 다른 작전 때문에 이동하는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는지 알 수 없죠. 그런데 이 탱크와 연결된 보급 부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다른 보병 부대는 어디에 있는지를 함께 보면 "아, 이 탱크 부대가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구나"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온톨로지입니다. 하나의 데이터만으로 결정하지 않고 연관된 데이터와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죠.
이런 작업은 많이 할수록 능력이 좋아집니다. 맥락을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고, 그래서 점점 진화할 수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이 온톨로지 능력에서 다른 기업보다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경험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조선업을 보면 수많은 철강 부품과 여러 공급 업체가 얽혀 있고, 부품 하나라도 잘못 배달되면 전체 공정이 멈추는 순간이 생깁니다. 이때 부품이 지금 어떻게 전달되고 있는지, 소비자 쪽에서는 대리점별로 어떤 제품이 얼마나 팔리는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적절한 배급과 공급을 하고, 트렌드를 파악해 신상품까지 기획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방과 후방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온톨로지의 핵심입니다. 전쟁에서든 기업에서든 같은 모델이 적용됩니다.
AI 시대가 되면서 온톨로지 구축 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뀌었고, 구축 시간도 줄었습니다. 그만큼 팔란티어가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실적 발표도 매우 고무적이었고,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1월 말에 발표되면서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45% 증가했습니다. 이익 증가와 마진 개선도 중요하지만, 팔란티어는 고객 수 증가가 뚜렷합니다. 크게 보면 정부 영역과 민간 영역으로 나뉘는데, 정부 영역은 약 40%, 민간 영역은 30% 성장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팔란티어 고객은 한 번 사고 끝나는 고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생필품처럼 일회성 구매가 아니라 한 번 고객이 되면 보통 5~7년을 이용하고, 사용료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합니다. 이것이 ARR(연간 반복 매출)입니다. 고객 수가 늘면 반복 매출이 쌓이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도 이 부분을 매우 긍정적으로 봅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끝나더라도 국방 수요는 남습니다. 유럽 각국과 미국의 경찰 기관도 팔란티어를 쓰고 있고,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도 AI를 도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트럼프 수혜주라는 평가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현 행정부가 국방 체계를 AI 중심으로 바꾸려는 흐름이 있어서 실리콘밸리의 국방 스타트업과 함께 팔란티어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둘째,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효율성위원회가 정부 인건비를 줄이려 한다면, 팔란티어의 AI 정부 시스템 구축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아직 기대 단계이지만 그래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가 변동성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작년에 크게 올랐고, 연초에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함께 올랐습니다. 그러다 밸류에이션 고점 논란과 거품 논란이 겹치면서 한 달 사이 25%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팔란티어만 보면 캥거루처럼 들쭉날쭉 움직이고 있지만, 사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 S&P500과 나스닥 지수의 수준이 지금과 비슷합니다. 트럼프 랠리로 상승했다가 트럼프 쇼크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국 주식 전반이 빠졌고, 특히 테크와 소프트웨어 기업이 많이 빠졌습니다. 팔란티어도 예외가 될 수 없었던 것이죠. 즉 미국 거시경제의 영향이 큰 것이지, 팔란티어의 펀더멘털이 변했다고 볼 근거는 없습니다.
펀더멘털 변화를 확인하려면 2025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4월 말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팔란티어의 부정적 측면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중간에 딥시크 열풍으로 AI 경제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주가가 잠시 올랐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 미국 주식의 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투명성에서 비롯된 변동성입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질 때 매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긍정적인 신호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서학개미들이 지난 3개월 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6억~7억 달러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대단한 열정입니다. 일부 전문 투자자들은 부정적으로 보기도 했지만, '룰 오브 40'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순이익률과 매출 성장률을 합쳤을 때 40%를 넘으면 펀더멘털이 좋다고 보는 기준입니다. 팔란티어는 지난 4분기에 이 지표 88%를 기록했습니다. 건강하다고 보는 기준의 두 배를 넘은 것이죠. 그래서 비관론자들도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다만 팔란티어가 얼마나 계속 성장할 수 있는지에는 정치적 변수가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AI 국방에 얼마나 예산을 쓸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미래의 불투명성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래도 저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AI 시대에는 하드웨어에 투자해야 하는지, 소프트웨어에 투자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브로드컴의 실적이 매우 좋았고, 오라클의 실적도 좋아서 전체 시장을 받쳐주고 있습니다. 저는 AI 경제가 발전하는 데 하드웨어가 먼저냐 소프트웨어가 먼저냐를 따지는 것은 잘못된 논쟁이라고 봅니다. 둘 다 함께 가야 합니다. 초기에는 하드웨어에 집중되고, 후기에는 소프트웨어와 앱이 중요해집니다. 스마트폰도 아이폰과 갤럭시 같은 하드웨어가 중요하지만 앱 생태계도 중요한 것과 같습니다. 다만 하드웨어 성장이 둔화되는 구간에서는 가벼운 소프트웨어가 성장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소프트웨어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AI 소프트웨어 기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국민연금도 참고할 만합니다. 국민연금은 작년과 올해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주식 일부를 차익 실현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금의 일부로 팔란티어 같은 AI 소프트웨어 기업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고 있습니다. 추가 매입 물량은 약 194만 주이고, 현재 팔란티어 주식을 무려 500만 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영향력을 미칠 만큼 큰 손이 된 셈입니다. 국민연금은 AI 경제 성장에 맞춰 하드웨어, 하이퍼스케일러(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반도체, 그리고 AI 소프트웨어 기업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는 선택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최근 이슈로는 HD현대 그룹이 팔란티어와 5년간 협력하기로 한 점이 있습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팔란티어 CEO를 만나 여러 논의를 했는데, 특히 AI 조선소와 방위 분야에서 협력이 구축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HD현대가 팔란티어 소프트웨어를 들여온 데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조선소 경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온톨로지 AI를 도입해 같은 산출물을 더 적은 비용으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이는 2021년부터 진행된 작업입니다. 둘째, 미래 산업에서의 역할입니다. 미국 국방 산업에서 하드웨어와 팔란티어 소프트웨어 결합이 전제 조건으로 깔리고 있습니다. 항공모함, 전투기, 무인 정찰 드론, 탱크, 장갑차까지 팔란티어 소프트웨어 안으로 들어오는 흐름이 강합니다. 미리 팔란티어와 협력 구도를 갖추면서 미국 군함 제작에서 우선권을 따내려는 선제 조치로 볼 수 있고, 현명한 전략입니다.
팔란티어는 방산 스타트업의 주요 투자자이기도 합니다. 록히드마틴이나 보잉이 성장할 때도 같은 방식이었습니다. 국방부의 신뢰를 형성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한 번 신뢰를 얻은 기업이 신뢰의 통로를 장악해 M&A를 통해 성장하는 경향이 지난 70년간 방산 산업의 성장 패턴이었습니다. 팔란티어도 지금 같은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국방부 조달을 받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최근 성장 중인 안두릴(Anduril) 같은 기업도 M&A를 통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산 기업의 성장에는 M&A가 핵심 특징입니다. 앞으로 팔란티어, 안두릴, 리가 성장할 때도 반드시 M&A를 할 것이므로, 어떤 기업들과 손잡을지, 그 대상 기업이 상장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현명한 투자 전략입니다.
팔란티어는 대표적인 AI 소프트웨어 기업이면서 최근 주목받는 방산 섹터와 연결되어 있어서 충분히 지켜볼 가치가 있습니다. 오늘 팔란티어 기업 분석과 향후 전망을 잘 들어 주셨습니다. 강정수 블루닷 AI 연구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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