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병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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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전쟁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중동 리스크가 커졌으나 국내 시장은 견조하게 반영 중이며, 향후 변동성 요인(트럼프 관세, 호르무즈 봉쇄 시 유가 급등 우려)이 남아 있다. 대형 투자자들의 경고(서머스, 다이먼, 달리오)를 인용해 불확실성을 강조한다. 외부 충격 시 급락은 기회이므로 '팬리스트'(충격 시 매수할 우량·성장주 목록)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권한다. 국내 시장은 신정부 출범 후 강세이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며, 2차 랠리에 소외되지 않도록 대응할 것을 권하고, 상법·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한국 시장 체질이 개선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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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십니까? 투자 비책이라고 해서 시간을 나눠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시간도 많이 지났으니 짧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지금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이 불확실성을 시장이 이번 주에 반영할 텐데, 오늘 우리 시장은 상당히 견조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확전되지는 않을 거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지금 코스피는 0.49%밖에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지표와 환율, 국제 금리 같은 부분들도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에 비트코인이 한 4% 빠졌다가 다시 올라오는 등 그런 부분들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쪽 전문가도 아니고,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서 확실한 불확실성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주가가 흔들릴 수 있고, 오늘은 반영했지만 앞으로도 빠질 수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큰 변동성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앞으로 꽤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자체가 변동성 요인이고요.
그래서 이런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현명할지 제가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오늘은 칼럼 내용을 읽어 드리면서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주식 시장'과 '패닉 리스트'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투자에서의 인지적 편향은 투자자들이 과도한 자신감, 손실 회피, 처분 효과 같은 심리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비합리적 결정을 내리게 만듭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외부 이벤트에 따른 감정적 요인, 즉 투자자의 두려움이나 탐욕이 투자 결정을 왜곡합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시장의 정보 전달 방식이나 경제 환경이 투자자 행동에 영향을 줘서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주식 시장은 이런 심리적 편향 때문에 급등과 급락을 자주 만들어 냅니다. 많이 보셨죠. 지난 4월에도 그랬고, 가장 최근에도, 팬데믹 때도 그랬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많이 겪었습니다. 지난주 월요일에도 말씀드렸지만, 시장에는 포모(FOMO) 심리가 있습니다. 이번에 빠질 때 사야지, 이번에 놓친 건 안 돼, 하는 생각이죠. 그런데 늘 행동하지 못하거나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려는 겁니다.
올해 미국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많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습니다. 여러 석학들이 우려의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관세 발표 후의 급락과 급반등도 시장 불안이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에 대해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자충수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경제 정책 변화에 반응하고 있다고 경고했고요. 제이미 다이먼은 지금도 계속 경고하고 있습니다. 연례 주주 서한에서 그는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반등할 것이고, 경기 침체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성장은 분명히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관세가 침체가 아니라 파공을 부를 것이며, 미국 경제는 이미 침체 직전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래서 레이 달리오는 1분기가 끝나면서 자기 펀드들을 전부 싹 팔았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폭락했다가 다시 급반등해서 신고가 근처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그 반등을 이번에 잡지 못했죠. 그 사람의 판단이 틀렸던 겁니다.
그럼에도 이런 걱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석학들과 투자자들은 대규모 자금을 움직이기 때문에, 단순히 샀다가 내일 파는 식으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특히 투자의 구루나 석학들은 계속해서 미국 시장과 경제에 대해 경고를 함으로써 사람들이 대비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시장이 단기에 4월 폭락 후 다시 원위치했는데, 그 와중에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은 양국 간 공습 공방으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지난 21일 주말에 미국이 이란 내 핵시설을 직접 공격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극단으로 확대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시장은 걱정을 안고 시작한 것입니다.
트럼프는 이란과 새로운 평화 협상을 희망하면서,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더 강력한 공격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동맹국 전역이 자신들의 타깃이라며 전면 보복을 선언했고요. 주식 시장은 무엇보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어 유가가 급등하고, 관세발 물가 상승이 겹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황이 그 트리거가 될 것을 걱정하고 있죠.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 WTI 기준 유가가 12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시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기가 왔습니다. 이 시점에서 하워드 막스의 투자 노트 '노바디 노우스(Nobody Knows)'를 다시 떠올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기 때는 누구도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없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종말을 자신 있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종말에 대비하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세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투자자, 사업가, 학자, 정보 지도자 모두 조언을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평균적인 지적 관찰자, 즉 우리보다 더 맞힐 가능성이 훨씬 높지는 않습니다.
하워드 막스의 조언처럼 우리는 종종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기간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시기에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떻게 대응했느냐에 따라 이후 자산 평가액이 천지 차이가 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경기 하강 사이클이 있는 것과, 디폴트처럼 시스템 위기가 발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후자는 훨씬 길고 깊게 빠집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외부 충격은 늘 기회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짐 마샤의 『주식 투자 7계명』을 보시죠. 짐 마샤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이미 알려진 투자 방식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 그리고 그 7계명 중 첫 번째가 '패닉일 때가 기회다', 그러니까 패닉 리스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패닉 리스트란, 시장이 외부 충격으로 단기 급락할 때, 즉 투자자들이 비이성적으로 대응해서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날 때 신규 매수하거나 포트폴리오를 바꿀 종목 리스트를 말합니다.
제가 1부 시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4월에 빠졌을 때 자리를 옮겼다면 다 복구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때 옮기지 않았거나 옮기는 데 실패한 분들은 후회를 많이 하고 계실 겁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또 발생할 테니 패닉 리스트를 준비해야 합니다.
패닉 리스트는 변하지 않을 투자 원칙에서 출발합니다. 이익 성장이 큰 기업, 이익 성장이 지속 가능한 기업,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 장기적으로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단기 성과를 보면, 이런 충격으로 시장이 급락하기 직전에 가장 강했던 종목들이 많습니다. 지난 4월 초 관세발 급락 후 가장 강하게 상승하면서 단기에 50~100%씩 오른 주식들은 상반기에 가장 강했던 조선·방산·전력기기 섹터의 주도 종목들이었습니다.
주식 투자의 성과는 매달, 매년 지속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수익은 일반적인 시장에서 잘 알려진 투자 방법으로 얻어지기보다는 특별한 짧은 구간에서 얻어집니다. 성장 섹터 ETF를 분할 매수하는 장기 투자도 굉장히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 극단에는 시장의 단기 충격을 이용한 수익률 극대화가 있습니다.
우리 국내 시장은 조기 대선을 통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코스피 2,600포인트에서 3,000포인트를 넘기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강세의 이유들은 그동안 여러분께 말씀드렸고, 그 이유들이 하나씩 실현되는 과정에서 추가 강세가 될지 안 될지를 지금 지켜봐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도 계속 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을 이끄는 이슈와 정책에 따라 현재 시기의 주도 섹터와 주도 종목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외부 충격에 의한 기회가 조금이라도 온다면, 크게 온다면 더 큰 기회입니다. 어떤 지수에 집중할지, 내가 가진 종목을 어떤 종목으로 교체할지에 대한 패닉 리스트를 지금 다시 만들어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에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이 가장 적절할까요? 시장은 올랐는데 내가 가진 종목은 계속 고생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카카오페이도 그렇고 카카오도 그렇고, 다시 많이 오르기도 했지만 그 종목들도 사실 이번에 복구한 것이죠. 올라갈 때는 50%씩 오르기도 했습니다. 주봉과 월봉을 보면 이제 한번 세운 겁니다. 그러니 너무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 시장이 여기서 한 번 더 쉬었다가 가는 2차 랠리가 있다면, 그 랠리에서 소외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시장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가는 과정에서 지금보다 더 큰 수익이나 손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지금 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정치권이 어떻게 하느냐,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을 어떻게 보느냐, 매크로 환경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회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하고, 다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가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대응일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마 공감하실 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한 번 실패해도 다시 해 보고, 또 해 보면서 단련이 되는 것이고, 그렇게 단련된 상태에서 앞으로 오래 투자를 해 나가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우리 시장은 이번에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법 개정이 되면 탄탄한 토대가 형성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상당히 견조한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작년에 이런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제가 이 시장에서 30년을 있었고 정년까지도 몇 년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수혜를 입는 것보다, 앞으로 투자할 사람들, 우리 후배들이 더 좋은 시장에서 투자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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