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정일투자전략본부장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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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삼성전자 등 반도체는 재고 해소가 3~6개월 더 걸릴 수 있어 주가 바닥 확인은 가능하나 빠른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반도체 업황·재고] - 재고가 매우 많고, 수요 회복 시점은 불확실하며 단기 수급 조정은 공급(감산)에 의존한다. - 삼성전자는 감산에 아직 공격적이지 않고, 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감산을 주도했으나 충분한지 의문. - 2분기 재고 방향에 대한 힌트는 이번 달 말 컨퍼런스콜에서 나올 것으로 봄. [삼성전자 실적 전망] - 1분기 잠정실적 컨센서스는 약 7천억 원 흑자 수준이나, 최근 추정치는 적자 가능성까지 언급됨(약 -1,000억 ~ +8,000억 사이 거론). - 실적이 나쁠수록 감산 결정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역발상 시각 제시. [삼성 마켓쉐어 전략] - 삼성전자 시장점유율이 40~50%대로 확대되었고 재고는 2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마켓쉐어 확대 전략의 재검토 시기라고 평가. - 3분기(6~7월)까지 수요가 빨리 살아나지 않으면 삼성도 버티기 어려울 수 있음. [시나리오] - 삼성이 감산하면 수요 회복이 늦다는 신호로, 감산하지 않으면 수요 회복이 빠르다는 기대로 해석 가능. - 하이닉스·마이크론은 삼성이 감산을 안 하면 추가 감산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주가 리스크 존재; 교환사채 발행은 조건이 좋았으나 주가 반응은 부정적이었음. [수요 회복 체크포인트] - 2분기: 중국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수요 반응(삼성전기 MLCC 등 부품주가 먼저 반응). - 3분기: 미국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서버 투자 본격화 여부. - 재고가 약 5~6개월치 수준이라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 [투자 전략] - 삼성전자 하방은 지지되는 것으로 보나 상단 돌파에는 수요 회복 확인 필요. -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가 꾸준하나 한 번에 사지 않는 분할매수 전략 권고, 30~40회 분할 제시. - 소부장 종목 아스플로: 배관 피팅·밸브 부품 기업, 신규 장비 납품 비중 확대로 마진 상승 기대; 조정 시 분할 매수 관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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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김장열의 업사이드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이번 주를 마무리하는 자리이면서, 잠시 뒤 발표될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을 앞두고 반도체 업황을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반도체 업황이 안 좋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십니다. 이번 1분기 실적도 중요하지만, 업황이 바닥을 다지는 신호를 확인하려면 재고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최근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재고 감소세를 눈으로 확인했다는 얘기가 나와서, 이쪽에 투자하시는 분들의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현재 재고는 여전히 매우 많습니다. 재고를 빨리 줄이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핵심은 시장의 수요가 얼마나 빨리 회복될지 아직 정확히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수요 회복 속도를 모르는 상태에서 수급을 바꿀 수 있는 요인은 결국 공급을 줄이는 것, 즉 감산뿐입니다. 그런데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삼성전자가 아직 감산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감산을 많이 진행했는데, 이것만으로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습니다. 결국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가 2분기 재고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힌트를 주느냐에 따라 주가 흐름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잠정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로 약 7천억 원 흑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흑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대략 1천억 원 적자에서 8천억 원 흑자 사이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실적이 나쁠수록 "휴대폰도 안 되고 반도체도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나올 수 있고, 역발상으로 "이제 진짜 바닥인가" 하는 기대가 3~4주 정도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숫자가 나쁘게 나오는 것이 오히려 좋은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재고 축소입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 가운데 삼성전자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휴대폰이나 데이터센터 등 고객사의 재고가 더 확실히 줄어야 합니다. 그런데 고객사 재고가 줄어드는 속도도 아주 빠르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2분기에는 고객 재고가 줄어드는 모습이 눈에 보이겠지만, 업체 재고는 2분기가 끝나도 충분히 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가가 바닥을 찾을 수는 있어도, 빠르게 올라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향후 3~6개월은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40%를 넘어 50%에 가깝습니다. 그만큼 재고도 많습니다. 시장에 알려진 20조~19조 원보다 더 많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업계 평균 재고가 15조~18조 원 정도로 보이는데, 삼성은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한지 되짚어 봐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삼성전자가 그 현실을 직시하고 전략을 바꿀지 말지가 가장 주목되는 지점입니다.
감산 계획은 아직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실적이 나쁘고 주가도 부진하다면 감산 결정이 언제든 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 감산을 하면 3개월 뒤인 올해 하반기부터 업황이 좋아져야 하는데, 수요가 2분기부터 바로 살아날 것 같으면 삼성은 감산 속도를 최대한 늦출 것입니다. 그러면 시장은 계속 기다림의 연속이 됩니다. 반대로 수요가 3분기 여름 이후에도 살아나지 않을 것 같다면, 삼성도 이쯤에서 점유율 확장 전략을 접고 감산에 나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결정하는지 여부를 통해 지금 반도체 수요가 어떤 상태인지 엿볼 수 있습니다. 삼성이 감산을 결정한다면 수요가 조금 늦게 살아나겠다고 전망할 수 있고, 감산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수요가 생각보다 빨리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에 따라 투자 전략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삼성전자가 버티면서 재고가 많은 상황입니다. 실적이 나쁜데도 버티는 것은 수요가 빨리 살아나지 않는다는 뜻이고, 시장은 삼성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마치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지금 10~20% 감산을 하고 있는데, 삼성은 실질적으로 아주 미미하게 감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수요가 살아나기를 기다리며 버티자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 수요가 기대만큼 빨리 살아나지 않으면, 2분기 끝에서 3분기 여름으로 넘어갈 때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추가 감산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삼성의 판단이 틀려서 감산하지 않는 것이 영향을 미치게 되면,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2~3개월 뒤 더 안 좋은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최근 하이닉스의 전환사채 발행에서도 드러납니다. 전환사채는 가능한 자금 조달 수단 중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이자율이 1.7%로 매우 낮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가 반응이 나빴던 이유는 "이걸로 충분할까, 얼마나 심각할까, 삼성전자가 액션을 주지 않으면 하이닉스도 할 수 있는 게 더 남아 있을까"라는 의문 때문이었습니다. 마이크론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삼성전자가 액션을 보이면 바로 주가가 많이 오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안감이 계속 남을 수 있습니다.
반도체 메모리 시장에서 가장 큰 수요처는 데이터센터 서버로 40% 가까이 차지하고, 스마트폰이 30% 이상입니다. PC 쪽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먼저 확인해야 할 신호는 이번 4월 애플과 삼성전자의 휴대폰이 아니라, 중국에서 나오는 신제품들에 대한 수요 반응입니다. 여기에 반응이 있어야 합니다. 삼성전기의 MLCC 같은 부품이 먼저 반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도체에서도 30~40% 정도의 수요 중 애플과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약 15%가 중국 향 스마트폰입니다. 이 15%의 수요 반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 사람들의 반응이 확인되면, 감산을 더 많이 하지 않고도 버틸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희망 사이클은 가장 큰 덩어리인 데이터센터입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1분기, 2분기, 3분기부터 본격화된다면 스마트폰 재고도 가을부터 뚜렷하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이런 신호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삼성전자가 10% 이상,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더 줄여야 합니다. 재고가 20주 넘게 쌓여 있는데, 이것을 정상 수준인 12주 정도까지 줄여야 합니다. 현재 20조 원 규모의 재고는 5~6개월치입니다. 이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내려가려면 수요와 공급이 맞아야 하고, 연말에 그 기준에 도달하더라도 올 가을과 겨울에는 내년을 바라볼 수 있는 희망이 생길 것입니다. 이것이 신용 사이클, 즉 업황 사이클입니다.
결론적으로 2분기의 관건은 중국 신규 스마트폰이 중국 시장에서 얼마나 어필하는지를 보며 IT 수요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3분기에는 데이터센터 서버 투자가 계속 이어지는지가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가 맞아 들어가면 재고가 줄어들고 업황이 살아나면서 베스트 시나리오로 갈 수 있는 기대감이 나타날 것입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하방은 어느 정도 지지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단으로 올라가려면 수요 회복세가 확인되어야 합니다. 하단이 지지되고 있으니 관련주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모두 6개월 전부터 말씀드렸듯이, 분할 매수 횟수를 30~40회 정도로 늘려야 합니다. 과거에는 업황이 올라가는 사이클이 바로 나왔기 때문에 타이밍만 잘 잡으면 4~5번, 10번 정도로도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들어가서 한참 기다려야 하고, 단가를 낮춰야 합니다. 물론 삼성전자 한 종목에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주식이 올랐고, 2차 전지를 포함해 다른 종목도 살펴봐야 하지만, 정찰병처럼 조금씩 나누어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3~4주 동안 외국인들이 꾸준히 삼성전자를 사고 있습니다. 외국인 지분율도 51% 남짓으로 올라갔습니다. 과거 관악 일대에서 49%였고 높을 때는 58%였는데, 외국인도 한 번에 사지 않고 횟수를 나눠서 늘리고 있습니다. 이런 참을성이 있다면 4월 이후 6개월을 바라보는 전략이 가능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시나리오가 맞을 확률이 60%라고 본다면, 10월을 바라보면서 조금씩 나누어 매수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그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소부장 장비주는 삼성과 하이닉스의 투자가 줄거나 빨리 늘지 않는 한 실적이 잘 확인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공정 투자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반면 후공정, 즉 어셈블리와 패키징 관련 소재 쪽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서 이미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찾기가 어렵습니다.
관심 종목으로는 아스플로가 있습니다. 대신증권 리포트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 회사는 반도체 공정에서 가스가 배관을 따라 이동할 때 쓰이는 배관 부품, 즉 밸브와 피팅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화학물을 다루는 공정이 많아서 배관 부품 수요가 많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모두 납품합니다. 이 회사의 성장 동력은 배관 부품뿐 아니라 큰 장비에도 들어가는 부품입니다. 큰 장비업체에 공급하는 사업이 작년부터 올해 본격화되면서 회사의 중추 사업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거의 매출이 없었는데, 작년 20%, 올해는 40% 가까이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신규 사업의 마진은 30% 가까이 됩니다. 기존 핵심 사업인 배관 부품은 10% 남짓입니다. 신규 사업이 커지면서 전체 마진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큰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1분기 실적은 평범하지만, 작년 1분기가 바빴던 탓에 YoY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주가가 내려갈 때마다 나눠서 담는 전략도 괜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형주의 실적을 이야기하다 보니 주가 타이밍을 예측하기가 조금 애매합니다. 올라갈 것이라는 믿음은 있지만, 타이밍을 점치기 어려운 국면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이번 국면은 더 어렵기 때문에 분할 매수 빈도를 더 늘려야 한다는 관점으로 보셔야 합니다. 최근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많이 담고 있는데, 그럼에도 조금씩 나누어 사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부분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반도체 업종이 바닥을 보일 기미는 있지만, 그대로 둘 수는 없으니 소부장 쪽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으로 아스플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나 램리서치와 연결되는 얘기가 나오니 인상적인 종목입니다. 조정 시 매수 관점의 전략도 정리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반도체 업종을 나눠 봤습니다. 잠시 뒤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되니 숫자에 주목하시고, 다음 시간에 다시 자리를 마련해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유니스토리자산운용 김장열 투자전략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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