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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English

홍춘욱

Accuracy score+1.0
순 place86
Scored calls720 calls
Hit rate / Market-adjusted / Return-weighted53.2% / 53.3% / 57.0%
1-month return / Market / beta excess return / Peer excess+1.1% / +0.7% / +0.1
Bullish / Bearish / Neutral32.6% / 23.5% / 43.9%
Best horizon1m
Performance badgeLate call badge,Inverse badge
Main channel홍춘욱의 경제강의노트
국적한
Note
Updated2026-10-28 07:00:00

Main stocks: #코스피 (224)#미국채금리 (224)#환율 (215)#한국채금리 (187)#미국기술주 (172)

How scores are calculated

삼전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폐지해야 합니다 - 홍춘욱 대표 (프리즘투자자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KBS 260713 방송

KBS 1라디오 · 2026-07-13 · 유튜브 시청 58,216 · Board Views 6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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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테슬라#SK하이닉스#환율#코스피#나스닥#삼성전자#LG화학#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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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춘욱 · 한국인

요약 보기

결론: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과도한 확산이 변동성을 키우므로 폐지가 바람직하며, 레버리지 물타기는 하지 말고 청산 후 필요하면 신용융자가 낫다는 입장이다. 미국 레버리지 규모는 약 1조4천억 달러로 GDP의 4~5%에 달하고,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은 2천억 달러를 넘어 한국 돈 약 300조 원 규모라고 언급했다. 2.5배 레버리지 구조에서는 시장이 20~25% 하락하면 반대매매(청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오픈AI IPO가 9월에서 연기될 수 있다는 루머가 나오며 AI 관련 불안이 커졌고, 이것이 레버리지 청산 압력과 맞물려 변동성을 증폭시킨다고 봤다. 국내에서도 반대매매가 속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운용비용과 일일 정산 비용이 커서 원지수보다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지수(VKOSPI)는 2008년 수준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최근 두 달간 약 90조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이를 받아냈다. 개인의 수급 여력은 충분하지만 부동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서울 핵심지 부동산은 신고가를 기록하며 다시 과열되고 있다고 봤다. 코스닥은 PER 100배 이상으로 고평가이고 30년간 지수가 하락했으며, 국민연금의 코스피200 편입 구조로 인해 우량기업이 거래소로 이전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 ADR은 미국에서 프리미엄을 받았지만 국내 주가는 하락했다. 과거 TSMC 사례처럼 ADR과 본주의 괴리는 보통 약 20% 나며 유동성 차이에 따른 구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액면분할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봤고,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이 우수하여 ADR 상장도 문제없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필요하며 인상하지 않으면 실망스럽다고 주장했다. 환율 1,400원대, 물가, 부동산 과열을 이유로 들었다.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또 이번 주에는 한국은행 금리 결정도 있네요. 금통위 말이죠. 굵직한 이슈들 하나하나 챙겨보겠습니다. 개미 스쿨 시간입니다. 오늘은 프리즘투자자문의 홍춘욱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02. 네, 안녕하세요.

03. 와, 현기증이 날 것 같습니다. 증시 변동성이 갈피를 잡기 힘들다는 말이 어울릴지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습니까?

04. 맞습니다. 레버리지 때문입니다.

05. 레버리지요?

06. 예. 우리만 그런 건 아니고요. 세계적으로도 어마어마한 레버리지가 지금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게 두 가지 면에서 시장을 흔드는데, 첫 번째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레버리지 규모가 너무 커요. 미국의 레버리지 규모를 측정한 보고서들이 나오는데, 1조 4천억 달러 정도입니다. 미국 GDP가 30조 달러니까 약 5% 수준이에요. 빚내서 투자하는 규모가 GDP의 4~5%까지 커졌다는 거죠. 저도 이런 숫자는 처음 봤습니다.

07. 이 정도 레버리지가 들어오면 2.5배 레버리지가 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테슬라를 1만 달러어치 가지고 있는데 2만 5천 달러를 추가로 빌려서 3만 5천 달러만큼 테슬라를 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기 원금의 두 배 반을 더 빌린 셈이라, 주식시장이 20~25% 빠지는 순간 청산을 당합니다. 이걸 반대매매라고 하죠.

08. 그런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여건에서, 미국에 상장된 레버리지 ETF의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한국 돈으로 300조 원 정도가 미국 레버리지 ETF에 들어가 있는 거죠. 우리나라든 미국이든 레버리지 상품이 많아지고 규모가 커지고 있는 건 똑같습니다.

09. 그런데 악재가 하나도 없으면 좋을 텐데, 여러 이유 중 가장 결정적인 건 오픈AI의 IPO가 늦어질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대규모 언어 모델을 학습시키고 추론하는 데 드는 토큰 비용과 인프라 투자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요. 자금을 조달하려면 신규 상장 말고는 답이 없는데, 몸값을 제대로 못 받을 거라는 판단 때문인지 9월로 예정된 상장을 연기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떨고 있죠. 시장 점유율을 지킬 수 있는지, 투자한 오라클과 소프트뱅크의 재무 건전성은 괜찮은지 같은 질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이슈 하나하나에 시장이 흔들리는데, 레버리지와 신용융자가 많아지면서 한 번 흔들릴 것이 두세 배로 흔들리는 거죠. 한국도 지금 반대매매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0. 최근 상장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신용 잔고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변동성이 워낙 크다 보니까요. 그래서 반대매매는 없겠지만, 단 2~3일 만에 -30~40%가 찍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오늘 하이닉스가 8% 빠졌으니 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16~17% 빠지고, 그보다 더 빠지기도 합니다. 상품 구조 자체가 비용이 굉장히 비싸기 때문입니다.

11. 운용사들, 예를 들어 미래에셋, 타이거, 삼성자산운용이 코덱스 같은 상품을 운용할 때 고객 돈이 들어올 때마다 주식을 사거나 팔아야 하잖아요. 레버리지니까 돈의 두 배를 사야 하고, 그 차액을 누군가에게 빌려서 사고파는 구조입니다. ETF 순자산 안에도 대출이나 다른 레버리지 ETF가 들어가 있고요. 이 과정을 매일 정산해야 하는데, 그걸 받아주는 곳이 증권사나 투자은행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SK하이닉스에 2천억 원의 매수가 들어왔다면, 레버리지 2배니까 4천억 원어치를 사야 합니다. 그 돈을 운용사에게 빌려줘야 하는데, 그 돈이 주식으로 쌓여 있으니 리스크가 생깁니다. 금융기관은 이 리스크에 헤지를 걸 수밖에 없고, 그러면 옵션이나 선물 거래가 필요해집니다. 그 거래 비용이 요즘 겉잡을 수 없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12. 혹시 변동성 지수, 공포지수라고 들어보셨나요? 요즘 변동성 지수가 2008년 미국 신용위기나 2020년 코로나 때 수준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국내의 VKOSPI도 옵션 기반이긴 하지만, 2008년 미국 신용이 거의 망할 뻔했던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에요. 최고점에 비하면 아직은 아니지만, 당시가 100이었다면 지금은 90 정도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모양이 좋지 않죠.

13. 이게 왜 나쁜 신호냐면, 옵션의 변동성이 커진다는 건 농산물 시장에 비유하면 쉽습니다. 만 평 배추밭이 기후가 안정적이면 계약 가격이 싸게 형성되지만, 태풍이나 침수 우려가 커지면 상인들이 미리 사두려고 가격이 올라가죠. 기후 변동 폭이 클수록 옵션 가격, 즉 보험료가 올라가는 겁니다. 주식시장에서는 그게 공포지수로 나타나고, 시장 참가자들이 느끼는 잠재적 공포가 매우 크다는 뜻입니다.

14. 그 공포가 가격에 반영되니까, 레버리지 투자했는데 왜 이렇게 수익이 안 나냐고 항의하는 분들이 많은 겁니다. 금융기관이 레버리지를 운용하는 데 드는 각종 비용이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살짝 스치기만 해도 쓰러지는 이유가 그겁니다. 비용이 가중되니까 결국 옵션 프리미엄 가격이 상승하고, 그걸 헤지하려는 사람들의 비용도 커지고, 경쟁은 치열해지니 압박이 들어옵니다. 그 과정에서 가격 차이도 커지고요. 원래는 돈 들어온 만큼 사는 ETF인데, 액티브 펀드처럼 움직이는 변동성이 나오는 악순환에 빠진 것입니다.

15. 시장 변동성이 크다는 건 바깥에서 볼 때 저 시장은 너무 불안하다,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뜻이니 개선이 필요합니다. 청취자분들도 단일 종목 레버리지의 폐해가 심각한데 당국이 그 심각성을 모르는 거 아니냐고 많이 보내주십니다. 과거에는 레버리지 투자를 허용해 달라고 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이제는 너무 위험하다, 부작용이 크니 정책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16. 안 좋은 경험 없이 깨달으면 좋았을 텐데, 이 상품이 도입된 배경도 잘 압니다. 홍콩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두 배 레버리지 상품이 있는데, 운용사가 중국 회사입니다. 이 ETF의 시가총액이 20조 원까지 갔습니다. 그러니 해외, 특히 중국 펀드가 큰돈을 버는 것을 보고 두 가지 감정이 생겼죠. 하나는 우리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 다른 하나는 국내에 레버리지 ETF가 없어서 한국 돈이 전부 홍콩으로 간다, 그래서 환율이 오른다는 스토리였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건 마케팅 차원의 주장이었어요.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너무 많습니다.

17. 시장이 조정 없이 올라갈 때는 레버리지가 좋죠. 그런데 주식시장이 오르지 않고 옆으로만 기어도 손실이 누적되는 구조가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이런 구조를 생각하면 엄격한 제한을 두고, 제도 완화에도 신중했어야 했는데 너무 신속하게 결정된 면이 있습니다. 제 개인 의견으로는 빨리 상장폐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당국도 뭔가 한다고는 하는데 시간은 흐르고, 그 사이 투자자들의 돈은 녹아내리고 있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량주도 깎이고 있습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거죠. 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결과입니다.

18. 국내 언론뿐 아니라 해외 언론과 자산운용사에서도 한국 시장의 변동성과 레버리지 상품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중심의 '오징어 게임'이라는 평가도 있고, 씁쓸한 일입니다.

19. 오늘도 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가 10~20% 가까이 빠졌는데, 이왕 40~60% 손실이 난 김에 물타기를 해보자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20. 레버리지로 물타기는 하지 말자는 겁니다. 레버리지는 빨리 청산하시고, SK하이닉스가 정말 매력적이고 앞으로 근로자와 주주에 대한 보상을 잘해줄 거라고 믿으신다면 레버리지 말고 내 돈으로 사는 게 낫습니다. 하나 덧붙이면, 레버리지 상품을 사느니 차라리 신용대출을 받아서 사는 게 낫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어마어마한 비용이 다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신용대출이나 신용융자가 비용 측면에서 훨씬 낫고, 리스크 관리도 할 수 있습니다. 장기 가격이 너무 줄면 청산하면 되니까요. 요즘은 담보비율이 상향 조정돼서 미국처럼 2.5배는 안 되고 우리는 1.5배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두 배 레버리지 상품보다는 증권사에서 신용융자 받는 게 낫습니다. 다만 신용을 추천하는 건 아닙니다. 그보다 낫다는 뜻이고, 원칙은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21. 시장의 변동성, 특히 20% 정도의 조정은 강세장에도 1년에 두 번 정도 옵니다. 한국 시장의 'K-매운맛'은 35년째 계속되고 있어서, 한국 시장에서 20% 조정은 일상적인 일입니다. 그런데 주식 투자를 해보지 않은 분들이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를 사서 크게 놀라신 거죠. 장기 투자의 기반을 만들어야 할 젊은 분들까지 휩쓸릴까 봐 걱정돼서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

22. 외국인 큰손들은 신났겠다는 시청자 의견도 있었는데, 변동성만 보고 선물 매도로 밀어붙이면 파생 쪽에서 큰손 외국인이 큰돈을 벌 기회가 될 수도 있겠죠. 뒤집어 보면, 시가총액이 2,000조 원을 넘었던 하이닉스가 지금 1,400조 원입니다. 한 달 사이에 600조 원이 날아간 겁니다. 하이닉스 하나에서요.

23. 예전에 "역시 주식이야"라며 몰려왔던 돈, 고객예탁금, 즉 증시 대기 자금이 130조 원 넘게 갔었는데, 지금은 100조 원 초반까지 줄었습니다. 은행 예금으로 돌아간 걸까요?

24. 아니고요, 주식을 산 겁니다. 주식 매수에 쓰이면서 예탁금이 줄어든 것이고, 시장으로 들어오는 돈이 줄어든 게 아닙니다. 코스피가 고점 대비 20% 정도 조정을 받으니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고, 외국인이 한 달에 50조 원씩 팔고 있으니 그 물량을 개인이 순매수로 받아낸 겁니다. 그 결과 예탁금이 줄었죠. 외국인은 지금까지 약 190조 원을 순매도했는데, 국내 기관은 여력이 적어서 개인투자자가 대부분 받아냈습니다.

25. 앞으로는 어떨까요? 외국인 매도 물량을 개인이 계속 받아낼 여력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26. 여력은 충분합니다. 문제는 다른 시장입니다. 부동산이 문제예요. 제가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 관련 책도 쓰고 자산시장 전체를 봐야 하는 경제 분석가라서 드리는 말씀인데, 얼마 전 동탄과 구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걸 보셨을 겁니다. 이건 2021년 수준의 과열입니다. 유동성 랠리 당시, 이른바 갭투자 장세에서 가격 불문하고 사들이던 때와 비슷합니다. 특히 수도권 핵심 입지의 1급지 아파트들이 다시 신고가를 치고 있습니다. 경부선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갔던 돈이 다시 서울로 올라오고 있는 거죠. 분당에서 누가 20억에 팔았다면, 그 돈은 어디로 가겠습니까? 상급지로 갑니다. 다주택자 중과 유예로 잠깐 조정받았던 서울 핵심 부동산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27. 그러니 주식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를 받아낼 개인 자금 여력은 충분하지만, 그 돈이 부동산으로 파킹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정적인 자산에 편하게 투자하고 싶다는 심리죠. 부동산도 우리나라에서는 변동성이 꽤 크기 때문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늘고 있는 것은 관측됩니다. 고객예탁금이 아무리 많아도 투자 심리의 영향을 받으면 큰돈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역시 증시는 불안해, 돈 벌었으면 집 사야지"라는 학습 효과가 다시 발동하는 거죠. 최근 들리는 이야기로는 "역시 국장은 불안해, 다시 미장이야"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두 주 동안 나스닥은 올랐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상반기까지는 국장이 미장보다 훨씬 많이 올라서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자금도 많았는데요, 그래서 시장을 안정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28. 코스닥은 한숨이 나오는 시장입니다. 오늘 코스닥 지수가 830 정도인데, 1997년 개장 당시 1,000포인트였습니다. 30년이 지나 20% 가까이 빠졌습니다. 이러니 어떻게 코스닥으로 자금이 들어오겠습니까. 두 가지 문제가 심각한 시장입니다.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2025년 결산 기준 코스닥 기업들의 PER이 얼마였을 것 같습니까?

29. 100배가 넘습니다.

30. 그렇습니다. 코스피는 8배 정도인데, 코스닥이 이렇게 비싼 이유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두 가지가 나옵니다. 하나는 상장은 끝없이 들어오는데 퇴출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퇴출할 때는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 크고 절차도 매우 오래 걸립니다.

31. 또 하나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코스닥에서 성장한 기업은 유가증권 시장, 즉 거래소 시장으로 이전합니다. 국민연금 때문입니다. 저희끼리는 국민연금을 이용한 작전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약 500조 원 들고 있는데, 지난 6월에는 600조 원이었다가 20% 조정을 받아 500조 원 정도입니다. 이 지수를 코스피 200 지수로 추종합니다. 어떤 종목이 거래소로 특례 편입돼서 시가총액 1% 비중으로 코스피 200에 편입되면 셀트리온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기업이 특례 편입을 통해 들어갑니다. 그러면 기계적으로 5조 원을 사야 하죠. 거래소로 이전한 것만으로 5조 원의 매수가 들어오는 겁니다. 몇 달 걸려 사느냐, 몇 년 걸려 사느냐의 문제일 뿐 사야 합니다. 편입을 안 하고 있다가 그 종목 주가가 급등락하면 성과가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제 매도 물량이 나옵니다. 저희끼리는 창업자들이 엑싯할 때 국민연금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합니다.

32. 이 시스템이 끝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사례입니다. 삼성SDS부터 수많은 기업이 들어오면서 특례 편입이 이뤄졌고, 편입되기만 하면 국민연금이 무조건 사야 하니 그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미국은 다릅니다. 스페이스X는 S&P 500에 바로 편입되지 않습니다. 이익을 내야 하고, 당분간 이익을 내기 어려운 회사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같은 거래소 안에 있어서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넘어가면 시가총액 등 조건만 충족하면 코스피 200에 바로 들어가고, 특례 편입까지 해줍니다. 덩치가 크니까요. 엄밀히 따지면 실적도 제대로 못 낸 상태에서 코스피로 넘어오는 기업을 지수에 넣지 않겠다고 결기를 보일 수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이건 제도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전 상장 후 2년간은 코스피 200에 넣지 않고,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넣고, 유통주식 수 조건을 엄격하게 하는 식입니다. 스페이스X에 대해 S&P가 하는 것이 그겁니다. 규제를 가져오면 됩니다.

33. 우리는 특례 편입을 남발하고 있고, 국민연금은 편입 때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스피 200 편입 후 그날이 역사상 최고가인 경우도 많았죠. 이런 구조에서는 코스닥 기업 중 시가총액만 조금 커져도 거래소 이전과 코스피 200 편입이 목표가 됩니다. 국민연금은 수익률 저조에 시달리고, 코스닥에서는 우량 기업이 끊임없이 거래소로 이전해 버리니 남은 기업들의 PER은 천정부지로 오르죠. 펀더멘털은 아직 약하고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기업들이라 외부 환경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시장 심리나 수급 변화에 따라 등락이 커지는 것입니다.

34. 오늘 코스피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피 200 선물이 5% 이상 빠졌고, 지금 7,000선 위에 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매도·매수 사이드카, 때로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는 어지러운 시장입니다.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잠시 뉴스 정리해 드리고 홍춘욱 대표와 대담을 이어가겠습니다.

35. (뉴스 정리) 매도 사이드카 이후 코스피는 낙폭을 좁히고 있습니다. 4% 이상 밀렸다가 지금은 3.1% 하락한 7,24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SK하이닉스가 7.89% 밀리고 있는데요, 지난주 금요일 미국 예탁증서(ADR) 상장이 완료됐습니다. 미국에서 고평가를 받으면서 국내 저평가가 해소되고 격차가 줄어들 거라고 봤는데, ADR은 15% 이상 급등해 17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10분의 1로 환산하면 이론적으로 SK하이닉스는 250만 원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국내 주가는 200만 8천 원까지 더 밀리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36. 제가 TSMC에 투자하면서도 느꼈던 건데, TSMC도 미국 ADR이 있습니다. 늘 20% 정도 차이가 납니다. 대만 본주와 미국 ADR 사이의 괴리율이 평균 20% 정도입니다. 우리가 보통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하면 한국이 더 비싼 걸 말하는데, 여기서는 반대로 마이너스 프리미엄입니다. 제가 기관에 있을 때 공부하며 알아보니, 대만은 원화에 해당하는 대만달러 거래가 우리보다 훨씬 엄격합니다. 우리도 엄격한 편이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안 되고 있는데, 대만은 더 힘든 상황입니다. 두 번째는 당연하지만 유동성의 차이가 하늘과 땅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시장의 50%를 차지하듯, TSMC도 대만 시장에서 그런 비중을 갖고 있어서 개별 종목 비중이 지나치게 커집니다. 그래서 개별 이슈가 아니라 시장 전체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고, 변동성과 유동성은 대만이 훨씬 떨어집니다. 여기에 미국은 100달러가 넘어가면 액면분할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나라라는 점도 차이를 만듭니다.

37. 여기 액면 분할을 굉장히 쉽게 하는 나라잖아요. 물론 주가가 빠지면 액면 병합도 잘합니다. 이런 나라라서 거래하기 쉽게 100달러 단위로 주가를 거의 잘 만들어 주니까 여기가 훨씬 유동성도 좋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나라가 ADR 상장되어 있는 경우는 미국 가격이 훨씬 비쌉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 많이 빠졌으니까 미국장에서도 빠지겠지만,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ADR 가격의 변동성이 덜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8. 외려 ADR 상장 이후에 하이닉스가 더 급락하다 보니, 왜 ADR 상장했나 싶기도 합니다. 저평가를 탈피하기 위해서였던 것 아니냐는 건 주주들의 바람일 뿐이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40조 원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한 겁니다. 굉장히 큰 돈입니다. 2014년 중국 알리바바가 ADR 상장할 때 조달한 게 250억 달러였으니, 그보다 큽니다. 물론 알리바바보다 SK하이닉스가 훨씬 더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이렇게 큰 자금 조달 이벤트가 벌어졌다는 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국 반도체 회사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여전하다는 뜻입니다. 왜 팔았냐는 이야기가 나올 텐데, 몇 차례 말씀드렸듯이 글로벌 연금들은 자신들이 정한 목표 비중보다 특정 국가의 비중이 올라가면 기계적으로 리밸런싱합니다. 그래서 요새 주가와 증시가 좀 빠지니까 리밸런싱성 외국인 매도가 많이 줄었습니다.

39. 글로벌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국 비중을 예를 들어 1.7%로 타겟해 놨는데, 2.25%를 넘거나 1.5%로 내려가면 사고파는 매매를 합니다. 우리는 그때 3%까지 갔으니 매도가 셌던 것이고, 반대로 급등했던 오버슈팅이 진정되면 외국인들이 한국을 그렇게 비관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매도 규모는 줄어들 것입니다. 다만 매수로 돌아서기까지는 여전히 상방 이탈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SK하이닉스가 미국 예탁증서를 발행해 조달한 40조 원은, SK그룹 최상위 지배구조에 있는 지주사 SK의 시가총액 44조 원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40. 이 자금 조달은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중복 상장이라는 극악한 병폐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과 LG엔솔 분할 상장할 때 다들 느끼셨을 겁니다. 같은 회사일 때 받던 가치보다 물적 분할 후 상장시키면 가치가 뻥튀기되는 마법이 우리 시장에 존재했습니다. 그러니 안 할 이유가 없었죠. 순수하게 2차전지 사업만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한때 시가총액 2등이었을 정도입니다. 이런 과정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 시장은 기업의 지분 가치나 내재가치를 주가가 잘 설명하지 못하는 나라입니다. 근본적으로는 국내 주식시장 참가자들이 가진 끝없는 트라우마 때문입니다. 사업을 순수하게 하는 자회사의 주가는 잘 가는 반면, 그 회사 지분을 잔뜩 끌어안은 모회사의 주가는 거의 못 갑니다. 상속할 때 편하게 하려는 구조 때문이죠. SK그룹 자회사들의 시가총액을 다 합치면 수천 조 원일 텐데, 하이닉스만 해도 100조 원이 넘습니다. 반면 SK의 시가총액은 44조 원대입니다. 절반만 가져가면 SK그룹을 통째로 가져가는 셈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유통 가능한 지분을 최대주주와 자사주가 다 갖고 있으니 남들은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평가와 중복 상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41.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의 액면분할을 시사했습니다.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이야기이긴 한데,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당연히 해야죠. 지금까지 안 해 준 게 이상합니다. 주가가 200만 원인데, 미국 ADR은 100달러 대입니다. 미국은 항상 액면분할을 해 줍니다.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보면 주가 수준이 너무 올라가 소액 투자자가 투자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면, 10대 1이든 50대 1이든 액면분할을 부지런히 자주 해 줘야 합니다. 그건 기본입니다. 선심성 이익이 아니라 주주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42.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 이후 삼성전자도 나스닥 ADR 상장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이 나옵니다. 한때 시가총액이 역전되었고, PER·PBR 같은 밸류에이션으로 봐도 하이닉스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 그룹 내에서 검토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요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삼성전자는 지금 GDR이 영국 런던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왜 ADR은 안 하냐는 질문을 20년째 받아 온 것 같습니다. 글로벌 펀드 매니저로 해외에 나가거나 애널리스트로 세일즈를 할 때마다 들었습니다. 흔히 두 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첫째, 미국에 상장하면 투명하고 제도적 기준이 높은 시장이어서 프리미엄을 받는다고 합니다. 바르게 말하면, 약간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엄청난 주주 소송을 당하는 시장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미국 시장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아시죠. 이 두 가지 부담을 감안하면, 굳이 ADR을 할 필요가 있냐는 겁니다. 런던에서 매매하면 되지 않느냐는 거죠. 런던은 여러 이유로 중심 시장이고, 규제 수준도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저는 선택의 폭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삼성전자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주주 대응이 가장 좋은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5년에 걸쳐 벌어들이는 돈의 몇십 퍼센트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하는 회사입니다. 미국에서는 이게 기본인데, 한국에서는 삼성전자밖에 없고 그걸 지키는 회사도 삼성전자뿐입니다. 영업 현금흐름의 예를 들어 50%를 주주에게 돌려주고, 25%는 자사주, 25%는 배당으로 하는 식이 글로벌 스탠더드입니다. 이걸 약속하고 지키는 삼성전자가 ADR 상장을 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예전의 삼성전자와는 다르니까요. 물론 그건 회사의 선택일 겁니다.

43. ADR 상장 이후에 이를 바탕으로 레버리지 단일 종목 ETF를 발행하겠다는 회사가 국내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미국, 영국계, 홍콩계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고 말씀드렸는데, 해외 상장 레버리지 ETF들이 국내 본주 하이닉스를 더 흔들 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홍콩에 상장된 CSOP ETF가 20조 원에 달한다고 말씀드렸죠. 이 때문에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대출을 받아 수익 거래를 해 주는데, 그 위험을 헤지하려고 엄청난 옵션을 쓰면서 우리 증시의 위험 가산금리가 크게 올라갔다는 이야기도 들으셨을 겁니다. 이게 더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ADR 상장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뜻이고, 여기에도 양면성이 있습니다.

44. 이번 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저는 인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상할 필요가 있고, 안 한다면 정말 실망스럽고 슬플 것 같습니다. 이유는 환율과 물가가 가장 큽니다. 지금 원·달러 1,400원대 환율은 수출 기업에게만 유리하고 내수를 망가뜨리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는 부동산 시장이 심각하다는 점입니다. 부동산은 결국 금리의 함수입니다. 어떤 변수가 있어도 결국 금리가 부동산을 좌우합니다. 우리 성장률과 물가를 감안하면 2.5%라는 금리는 굉장히 낮습니다. 이렇게 낮은 금리 때문에 부동산이 이렇게 오른 면이 크기 때문에, 지금 즉각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봅니다. 환율, 물가, 부동산 때문에라도 금리를 올릴 필요성은 많습니다. 다만 금리를 올리면 취약계층이 더 힘들어지고, 수출 기업은 이미 호황인데 K자 양극화가 더 심해지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불평등은 국민 모두의 문제이긴 하지만, 한국은행은 그 책임을 지는 기구가 아닙니다. 통화정책은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가운데 방파제를 쌓는 재정정책도 필요하고, 중간중간 배를 띄울 필요도 있습니다. 통화정책은 어쩔 수 없이 긴축적으로 갈 수밖에 없거나 가야 합니다. 불평등 문제는 정부가 잘해야 합니다. 행정부가 할 일이고, 한국은행에 불평등을 해결하라고 말하는 건 한국은행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과 자산시장 버블, 즉 경제·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달려가라고 만들어진 독립 기구입니다. 이후 다른 정책들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45. 프리즘투자자문 홍춘욱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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