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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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CPI·PPI가 강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연준이 한 번 인상 후 멈춘 사례가 드물어 채권시장이 연내 여러 차례 인상을 반영 중이라고 봄. 미국 증시는 금리 인상 낙관론에 기댔으나 주간으로는 약세였고, AI 개발 속도 조절론은 중간선거(11/3)를 앞둔 몸 낮추기로 해석하며 AI 투자 지속성은 여전히 높다고 봄. KRX 애프터마켓 개장은 정보 효율성·투자 기회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으나 잦은 매매는 손해라는 점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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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주 시장의 복선이 될 만한 포인트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미국의 8월 CPI를 확인한 시장은 이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86.7%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출연하셨을 때는 매파적 동결을 예상하셨는데, 대표님의 의견도 물가 지표를 보고 바뀌셨는지, 9월 FOMC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일단은 대세를 쫓아가야겠다고 생각을 좀 바꿨습니다. 기본적으로 PPI가 높았고, CPI조차도 서비스 부분에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연준이 만일 매파적 동결을 한다면 그것 자체를 설명하기가 참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이미 잭슨홀 미팅에서 워시가 물가 안정에 상당히 초점을 맞추는 스탠스를 보였기 때문에, 현재 분위기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당연한 흐름입니다. 만일 그것을 안 하게 되면 오히려 시장에서 물가를 말로만 잡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되는, 연준이 코너에 몰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놓고 보면 인상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준비한 첫 번째 차트를 보시면, 문제는 연준이 금리를 한 번 올리면 한 번에 그친 적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지난 30여 년간 여섯 번의 금리 인상이 있었는데, 1997년 3월 한 번만 인상하고 그쳤습니다. 그것도 본인들이 그치려고 그친 게 아니라, 아시아 금융위기와 러시아 모라토리움이 터지면서 어쩔 수 없이 멈췄던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과거 평균적으로 약 5회, 중간값은 8회 정도 인상이 이어졌습니다. 한 번 올리기 시작하면 쭉 올려야 물가가 잡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제가 기준금리를 가장 선행하거나 동행하는 지표라고 말씀드리는 2년물 국채 금리가 붉은색 차트에서 4.64%입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3.75%, 즉 7호가 조금 안 되니까 그 격차가 대략 100bp 가까이 됩니다. 적어도 세 번 이상의 인상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지금 페드워치에서 금리 선물이 가리키는 것은 내년 6월까지 네 번의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문제는 언제 시작하느냐인데, 현재 시장은 이번 9월부터 시작해 내년 6월까지 네 번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금리 인상은 상당히 불가피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은 인상을 하되 그 내용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이번에 발표될 점도표와 경제 전망 수치들이 어떻게 변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워시의 기자간담회에서의 톤앤매너, 어떤 뉘앙스로 이야기를 해주느냐도 중요합니다. 포워드 가이던스를 주지 않겠다고 말은 했지만, 인상을 많이 한다면 그 이후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시장은 해석하려고 애를 쓸 것입니다. 거기서 얼마나 매파적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현재 네 번이 줄어들지 더 늘어날지를 같이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일단 이번 주 FOMC에서는 동결보다 인상이 유력해 보이고, 그 안에서도 세부적인 내용을 더 집중해서 봐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4.98%에 근접했는데, 미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가까이 올랐습니다. 반대로 오늘 아시아 증시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는데, 우리나라는 전자·닉스의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나오면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미국과 비미국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어떻게 보셨는지요?
말씀하신 대로 미국에 낙관론이 상당히 강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한 주로 넓혀서 보면, 미국 S&P 500은 사실 내내 빠졌습니다. 목요일까지 쭉 빠지다가 금요일 하루 반짝 올라서, 그대로 뒀으면 2% 가까이 하락으로 끝날 뻔한 것을 1% 정도 하락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S&P 500이 마냥 강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주식 시장이 기운 가장 큰 원인은, 이번에 인상을 하더라도 한 번 정도 올리고 그칠 것이라는 낙관론에 기댄 측면이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원래 동결을 예상하다가 1회 인상으로 바꿨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채권 시장은 거기에 동조하지 않고, 적어도 1년 안에 네 번 인상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은 금리 시장의 방향성이고, 주식 시장도 결국 거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을 드려 보겠습니다. 앤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AI의 오용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등 주요 빅테크 CEO들도 이에 동의하면서 AI 업계에서 속도 조절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은 자신들은 개발을 멈추지 않으면서, 다른 기업이나 국가들의 패스트 팔로어 전략을 저지하는 방향으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진짜 안보가 중요해지는 것인지 대표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는 없으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 분위기를 보면 왜 하필 지금이냐는 생각이 듭니다. 내부에서 상당히 중요한 개발자들이 회사를 떠나면서까지 AI의 위험성에 대해 고발에 가깝게 얘기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경종을 울릴 만한 타이밍인 것은 맞습니다. 그럼에도 이것을 이렇게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인류를 AI로부터 구하자는 대의명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속을 보면 투자되는 자금이 상당히 많고 적자도 어마어마하게 나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보면 서로 속도와 시간을 조절하면서 시간을 버는 데 들어간 것 아니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저는 중간선거가 여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화두는 'AI 데이터센터를 우리 동네에는 짓지 마라'는 것입니다. 반대 여론이 약 70%에 이르고, 이것은 초당적입니다. 그렇게 보면 이번 중간선거 전까지는 AI 연구소들이 몸을 사려야 할 타이밍이고,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속도 조절론은 중간선거를 앞둔 일종의 몸 낮추기 액션 정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AI 투자의 지속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든 변곡점은 11월 3일 중간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AI 개발 속도 조절론이든 매크로 쟁점이든, 일단 중간선거가 주요 변곡점이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늘부터 KRX 애프터마켓이 저녁 8시까지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전자·닉스 레버리지 후폭풍으로 국장 탈출이 진흥순이라는 인식이 다시 심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배신감을 크게 느꼈는데, 8시까지 시장이 열리는 것이 얼마나 영향이 있을까요?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기업들이 중요한 공시를 발표하면, 다음날 8시 전에 반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론적으로 우리 박사님들이 얘기하는 정보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거래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 낮에는 열심히 일하시는 월급쟁이 입장에서는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 거래할 수 있어서 투자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뭐든지 많으면 독이 됩니다. 잦은 거래는 지난 몇십 년간의 연구에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손해를 본다는 것이 밝혀져 있는 사실입니다.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것이 다 밝혀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전원주 배우님의 투자 원칙입니다. 그분의 기본 투자 원칙은 딱 세 가지인데, 여유 돈으로 좋은 주식을 사서 장기 보유하면 엄청난 수익률을 올린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래야만 우리가 늘 아는 복리의 힘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잦은 매매는 복리의 힘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멀리서 찾을 것 없이 전원주 배우님의 투자 원칙을 꼭 명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여유 돈으로 좋은 주식을 장기 보유하자. 말은 단순하고 쉬워 보이지만, 이것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죠. 그래서 주식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디멘전투자자문 송재경 대표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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