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병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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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결론: 미국 증시는 긴축 우려와 반등 모멘텀 부재로 혼조·약세 흐름이 이어지며, 환율과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 미국 시장 상황: 전일 나스닥은 초반 강세 후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발언(브라드 총재의 높은 금리 유지 등)으로 하락 마감, S&P500 -0.21%, 나스닥 -0.44%. 반도체(엔비디아 +1.5%, AMD +1.3%, 반도체지수 +1%)는 강세였고, 테슬라는 허리케인 영향 공장 가동 중단 이슈가 있었다. 국내 시장 흐름: 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약 2,700억 원으로 시장 힘이 약했으나, 오후 중국 상해지수·대만 부양책 기대로 외국인 매도가 줄고 소폭 상승 마감. 코스닥 +0.84%. 연기금 652억 원 순매도, 코덱스 인버스는 연기금이 매수해 하락 베팅 흐름이 관찰됨. 시장 심리: 투자심리 극도로 부정적이며 공포·탐욕 지수는 17까지 하락. 코스피 상장사의 약 40%가 52주 신저가 근처. 반등 시 매수세가 약해 반등 모멘텀 부재. 정책·변수: 일본 외환시장 개입, 연준 긴축 정책 비판 확산, 달러 강세 우려가 변화의 실마리로 거론. 중국은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카지노·항공·면세점 등 중국 관련 소비주가 강세. 전문가 전망: 모건스탠리 마이크론 등 약세 전망. 달러 강세가 금융·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으며 S&P500 저점은 3,000~3,400포인트, 시기는 올해 말~내년 초로 예상. 연준 에반스는 연말 금리 4.4~4.6% 수준 전망에 동의하나 과도한 인상 우려. 산업 뉴스: 볼보·현대건설기계·두산인프라코어 등 전기 굴착기 출시 계획. 애플 관련주는 중국 아이폰 판매 부진 보고서로 급락했으나 프로 모델은 판매가 양호하다는 분석. 공매도: 증권사들이 자기매매 공매도로 수익을 내며 최근 공매도 규모가 증가. 대만은 증시 안정화 기금 22조 원 규모와 공매도 금지 검토 중. 결론적으로 환율과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 시장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며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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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박병창 부장님 모시고 오늘 시장 이야기 좀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예,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부장님도 출장 많이 다니십니까? 저는 영업지원이라 별로 없고요. 미래에셋증권에서 해외 출장을 다니고, 국제금융본부에 2년 좀 안 되게 있었는데 그때는 많이 다녔어요. 그럼 일단 전일 미국 시장 상황부터 보면서 이야기 나눠보죠. 오늘 제가 끝나고 특집 방송 인터뷰가 있어서, 조금 짧고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시장이 어제 막판에 급반등했지 않습니까. 소폭 반등이긴 했지만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올라섰어요. 미국 시장은 아침에 나스닥 기준으로 1.4% 강하게 상승 출발했습니다. 고점은 2.2%였고요. 이유는 체스 리버스 연준 의원이 너무 빠른 금리 인상을 우려한다고 발언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장도 막판에 반등했고, 미국 시장도 강하게 시작했죠. 그런데 장중에 영국의 강한 긴축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나왔고, 연준 위원들도 높은 금리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를 이어가면서 장중 내내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혼자 마감했어요.
나스닥은 0.2% 하락 마감했고, S&P500은 0.21% 하락했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오랜만에 반도체가 강세였다는 점입니다. 인텔이 3.5% 올랐고, 엔비디아가 1.5%, AMD가 1.3% 올랐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 상승했어요. 테슬라는 허리케인 영향으로 멕시코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저가 매수와 숏커버링이 붙으며 반등했습니다. 그렇지만 매물이 계속 나오고 시장 심리도 좋지 않아서, 막판에 다시 하락해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 시장은 그 직전에 하락이 컸고, 아침에 반도체가 반등하는 듯했지만 외국인이 대규모로 매도했습니다. 2,700억 원 정도의 프로그램 매도가 나왔고, 시장이 힘이 없었어요. 힘이 없다고 느낀 이유는, 장중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고 나스닥 선물도 상승했는데 우리 시장은 오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급락 여진이 남아 있고 불안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이 흘러갔죠.
그러다 오후 3시 넘어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4%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만도 시장 부양책, 시장 안정책 얘기가 나오면서 상승했고, 중국 A50 선물도 1% 이상으로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3시 이후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줄어들었는데, 이는 다시 샀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장 막판에 올라서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어요. 마이너스에서 마지막에 플러스로 올라온 거고, 코스닥은 0.84% 올랐습니다.
다만 기관 쪽을 보면, 연기금이 652억 원이나 팔았습니다. 지수가 2200선인데 연기금 같은 장기 투자자가 이렇게 많이 파는 건 조금 의외입니다. 사실 연기금이 코덱스 인버스를 최근 대량 매수했거든요. 하락 방향에 베팅한 겁니다. 그런 걸 보면 아쉬움도 있고, 왜 더 아래를 보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인버스를 사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기록되느냐, 플러스로 기록되느냐 물으신 적이 있는데, 인버스는 플러스로 기록됩니다. 실제로는 매도지만, 수익이 나면 플러스로 잡히죠. 특히 인버스 거래는 원래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 그런 일이 발생했어요. 수급을 보면 변동성에 대비한 헤지 성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이 정도 지수에서 팔지 않거나 조금 덜 팔아도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기관은 개인과 시각이 다른데, 투자 전략을 정하면 그 전략대로 움직입니다. 액티브 펀드만 조금 움직이고, 전략을 바꾸려면 회의를 굉장히 오래 합니다. 보험사나 은행 같은 대형 펀드들도 회의하다 시간이 가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어요. 전략 결정 후에는 오랫동안 그 길로 가기 때문에, 지금은 전략 변화가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징적인 것은 홍콩의 코로나 방역 완화 소식입니다. 본토 방문 기대감이 있고, 10월 1일부터 중국은 국경절 연휴가 일주일간 이어집니다. 어제 우리 시장이 좋지 않은 분위기였는데도 카지노, 항공, 여행, 면세점 업종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시황은 매일 말씀드리니까 크게 변한 건 없습니다. 미국은 9월 둘째 주 이후 이틀만 상승했고, 최근에는 6일 연속 하락 중입니다. 당연히 저가 매수와 숏커버링 시도는 있죠. 그런데 그런 시도가 추가 매수를 끌어낼 모멘텀이 뒤따라야 하는데 그게 없으니 힘없이 계속 내려오는 겁니다. 한마디로 지금은 반등 모멘텀이 없고, 수급으로만 움직이는 장세입니다. 다만 변화의 기류를 관찰하자는 목소리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것을 미국이 용인했다는 점, 연준의 강한 긴축에 대한 정책 비판이 늘고 있다는 점, 제러미 시겔 같은 분들이 임대료 하락 등을 근거로 비판하고 있다는 점, 연준 내부에서도 시각이 엇갈린다는 점, 달러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온다는 점 등이 그렇습니다. 시장은 지금 상승 모멘텀이 없으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같아요. 어제도 찰스 에반스 발언 한마디에 시장이 크게 움직였죠. 결국 시장은 어떤 모멘텀이 나올 때까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 시장은 더 심합니다. 부정적 투자 심리가 지배하고 있어요. 어딜 가나 부정적인 시각이고, 긍정적인 얘기를 꺼내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니 전반적으로 투매가 나올 수밖에 없고, 반등이 나와도 매수가 약합니다. 시장이 강하게 반등하지 못하고, 결국 미국 시장의 안정화나 중국 정책을 눈치 보며 등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환율과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기류가 이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뉴스 몇 가지만 전해드리겠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등 약세론자들은 달러 강세가 일종의 금융 또는 경제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올해 달러인덱스가 19% 오르는 동안 S&P500은 하락했고, 저점은 3,000에서 3,400포인트 사이이며 시기는 올해 말과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분이 이번 하락장의 지수대를 잘 맞혔다고 월가에서 평가받고 있어서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어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많았는데, 파월 의장은 금리에 대해 거론을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워낙 요동쳐서 아예 언급을 피한 것 같아요. 블라드 총재는 연말까지 4.5%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해 후장에 시장이 밀렸습니다. 전장에는 찰스 에반스 총재가 연말 금리 4.4~4.6%는 자신의 생각과 비슷하다면서도, 지나치게 빠른 금리 인상을 걱정한다고 말해 시장이 올랐습니다.
전기 굴착기 얘기도 계속 나옵니다. 볼보코리아는 올 하반기에 전기 굴착기를 처음 공개한다고 발표했고, 현대건설기계는 내년 1분기, 두산인프라코어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고 합니다.
어제 오전 애플 관련주들이 급락했는데, 미국 증권사에서 중국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다는 보고서가 나와서입니다.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 프로는 잘 팔리고 일반 모델이 잘 안 팔린다고 봅니다. 결국 프로가 일반 모델의 판매 부진을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라는 거죠.
그리고 코스피 상장사의 40%가 52주 신저가 근처까지 내려왔습니다. 전체 시장은 39.1%, 코스피는 42%라고 하니, 10개 중 4개가 신저가 근처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대만은 증시 안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매도 금지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돌고 있고, 7월 12일에는 증시 안정화 기금 승인이 났습니다. 언제든 쓸 수 있는 약 22조 원 규모라서, 어제 대만 증시가 이 소식에 힘입어 올랐습니다.
우리 증권사들은 공매도로 수익을 많이 내고 있습니다. 증권사가 고객 돈이 아니라 자기 자본으로 자기 매매를 하면서 공매도를 많이 했다는 겁니다. 작년 5월 이후 지난달까지 공매도 잔고가 3조 원이고, 올해는 이벤트 증권이 4조 원, 미래에셋증권 3.2조 원, NH투자증권 2.8조 원, 하나투자증권도 공매도를 했다고 합니다. 증권사들은 시장이 바닥이라고 말해 왔는데, 자기들은 공매도를 쳐서 돈을 벌었다는 거죠. 위탁매매와 자기매매를 합치면 구조가 다르긴 하지만, 신한금융투자가 5.6조 원, 삼성증권이 5.5조 원 정도로 순위별로 나왔고 비판 섞인 기사도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공매도가 시장을 누르는 건 아니라고들 하지만, 시장이 워낙 취약하다 보니 공매도의 영향을 피해 갈 수 없고, 상당 부분 시장을 누르는 요인 중 하나라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공포탐욕지수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7월 반등 때 이 지수가 중립을 지나 70 가까이 갔을 때 보여드렸는데, 지금은 17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지표가 정답은 아니지만, 여러 지표를 동시에 보면 시장 심리가 굉장히 부정적이라는 뜻입니다. 17은 공포가 극에 달한 수준입니다. 코로나 때 3월 19일 무렵에는 1~2 정도까지 떨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주식시장에 대한 공포라기보다 '나 죽을 것 같다'는 공포에 가까웠지만요.
오늘 전해주신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박병창 부장님,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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