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지만팀장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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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섹터 조정 국면을 진단.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과 인플레이션·원자재 우려로 테크주 1~2분기까지 힘들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적자와 미국 투자 가이드 부재가 약점이며, 미 상무부 압박과 한미정상회담 기대는 낮게 봄. 실적 뒷받침 종목 선별이 필요하고, 한미반도체·하나마이크론 등 기술주 및 오스틴 관련주(한양이엔지, 원익IPS) 언급. SK하이닉스는 12만원대 지지 확인 후 분할매수 제시, 공모주 신규 매수는 부정적으로 보고 보유자는 매도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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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긴급진단 오늘은 상황실에서 유동성 섹터를 짚어 보겠습니다. 우리 증시를 힘들게 만들고 있는 반도체 이야기인데요. 이쯤 되면 가장 먼저 짚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 맞는 말일까요?
간밤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 급락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반도체 지수가 가파르게 빠지고 편입 종목 전체가 같이 빠지는 건 2년 만에, 사실상 처음 본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워낙 많이 올랐습니다. 반도체 업종은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편이어서 이런 흐름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대부분이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나쁘면 우리 시장도 그대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옵션 만기 하루 전이라 시장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나타났고, 반도체 지수에 포함된 대다수 종목, 30개 중 상당수가 빠지면서 지수가 지지선 공략을 했습니다. 테크주들의 순환매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만큼 금리 인상이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올 때마다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오히려 금리 인상을 한번 확실하게 해버리는 게 시장 불확실성을 줄여서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질질 끄는 스탠스 자체가 불확실성을 키우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이런 모호함이 오히려 악재로 받아들여지거든요.
당분간 테크주는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올 때마다 하락 압력을 받는 상황이고, 이미 고점 부근까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리스크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전체 시장이 빠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업종은 여행이나 리오프닝 섹터인데, 이쪽은 막 회복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테크주는 적어도 1~2분기까지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성장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컨택트 관련주나 화학, 경기민감주로 옮겨 가면서 시장을 받쳐주고 있는데, 그렇다면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라는 신호가 과연 맞는 것인지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이 왔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2분기 정도쯤에는 봄이 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다만 이 겨울을 지나고 있는 중이라도, 업황이 폭삭 주저앉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면 봄이 올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가전 쪽 수요가 있어서 영업이익을 어느 정도 방어했을 뿐,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오히려 영업적자를 간신히 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지금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반도체는 매년 일정 규모의 투자가 고정적으로 필요하고,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자동차 한 대에도 반도체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니까요. 이것이 정책 이슈, 기업의 투자와 맞물려야 비로소 슈퍼 사이클이 이뤄집니다.
그런데 한국은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반도체 관련 정책이 굉장히 미흡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상황 때문에 평택이나 오스틴 투자 가이드라인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TSMC를 필두로 대부분 기업이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삼성전자만 아직 구체적인 발표가 없다 보니 한국 반도체 시장을 더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에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얼마 전 센터장님과 이야기를 나눠 봤을 때도 "반도체 호황은 맞지만 종목을 잘 골라야 한다. 이미 많이 올라온 종목이 많기 때문에"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증권가에서 반도체주를 보는 톤이 조금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호황 자체는 맞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은 위험하다고 봐야 합니다. 섹터 전체가 많이 떨어진 지금, 영업이익이 잘 나오는 종목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성전자의 수혜를 많이 받는 종목, SK하이닉스 수혜를 많이 받는 종목을 실제로 분석해 보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반도체 장비 기업이 삼성전자와 거래를 할 것 같다는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른 경우, 유동성이 몰렸더라도 실제로 납품을 하는 종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종목군에 대한 선별 작업이 정말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 조정 중인 구간이 매수 적기이지만, 실적이 받쳐주는 종목을 사야 한다는 이야기도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겨울을 지나 봄이 온다면 어떤 이슈 때문에 올지 다음 상황실에서 한 번 더 전망을 짚어 보겠습니다.
**미국 상무부 장관 소집, 삼성전자 미국 투자 압박 나오나**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이달 30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을 불러 회의를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를 압박하지 않을까요? 두 달 전부터 계속 압박을 해 왔고, 이제 어느 정도 일이 갖춰진 것 같아서 2차 회의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실제로 반도체를 구매하는 입장인 자동차 업체, 그리고 아마존이나 테슬라 같은 기업까지 함께 불러서 전반적인 산업군을 점검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은 반도체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겠다는 의지가 정말 강합니다. 그래서 미국 내 투자를 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 등 당근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에게 반도체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반도체가 없으면 다른 제조업체 공장이 멈추고, 그러면 일자리 문제와 민심 문제로 이어집니다. 또한 중국을 계속 견제해야 하는 외교·정치적 이해관계도 맞물려 있습니다.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도 열리는데, 한국이 반도체 기술력을 카드로 내놓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기대를 크게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하다고 많이 얘기되고 있는데, 한국도 부족한 상황에서 이걸 카드로 내놓기에는 한국 사정이 녹록지 않습니다. 또 정상회담 때마다 한국 정부 쪽에서는 세부 사항보다 대북 정책 이슈를 주로 얘기해 왔기 때문에, 반도체를 카드로 제시할지조차 의문입니다. 대북 관련주가 오르는 것도 그런 기대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관련 카드가 나올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반도체 관련 이벤트는 21일 미국에서 열리는 일정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압박이 들어오거나, 삼성이 새로운 공장 투자를 발표하게 된다면 함께 봐야 할 기업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평택과 오스틴 공장 모두와 연관된 기업이 많고, 각각 이슈가 있는 종목도 있으니 나눠서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오스틴 쪽 투자 발표가 조금 더 빨리 나올 것 같습니다. 미국 정부가 계속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평택은 나중에 해도 된다는 분위기가 느껴지더라고요.
몇 가지 종목을 보자면, 특히 오스틴 관련 수혜주로 원익IPS, 한양이엔지, 맥스 등이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오스틴 근처에 회사가 많은 종목들이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한양이엔지도 오스틴 주변에 공장이 있어서 수혜주로 꼽히고, 실제로 미국에서 삼성과 계약한 경험이 있어서 대표 종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원익IPS도 함께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반도체 벨트 전략, 13일 발표**
이어서 국내 이슈를 하나 짚어 보겠습니다. 정부가 오는 13일 '반도체 벨트 전략'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전략을 세운다는 것인데, 어떤 내용이 나올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당장 큰 내용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이런 단발성 이슈가 무서운 이유는 꼬리를 항상 남긴다는 점입니다. 기대감에 먼저 올랐다가, 실제 정책은 반도체 관련 사업의 메인이 아니라 대북 사업이 메인이라는 식으로 드러나면, 이런 이슈에 기대고 투자하신 분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관련 이슈가 워낙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도 그렇고, 중국도 17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얘기하면서 반도체 경쟁이 굉장히 치열합니다. 한국은 6일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이 반도체 사업에 2800억 원 지원을 하겠다고 했는데, 내용을 까 보니 정부 예산은 500억 원 정도이고, 나머지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서 나오는 투자 재원을 활용해 투자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립서비스는 굉장히 많지만,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실제 투자는 미뤄지고 있어서 솔직히 위험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삼성전자의 겨울이 더 길어질 수도 있고,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주력 산업입니다. 주력 산업에 투자가 없다면 외국 기업에 순위를 내주거나 기술 경쟁력에서 추월당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정리된 내용을 보시면, 파운드리는 삼성과 1위 TSMC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고, D램은 후발 주자들이 추격하면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합종연횡과 치킨게임이 우려되면서 가격 경쟁이 심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기업 절반이 영업이익 적자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맞더라도, 마냥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희 채팅방에도 이런 이야기가 많습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속임수 아닌가요? 반도체 팔아야 되나요? 7월까지 못 갈 것 같은데" 같은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버텨야 할 타이밍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과 삼성 관련 장비주들이 전체적으로 투자 방안이 나온다면 3분기에는 봄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투자가 이루어져야 그 다음 계약도 나오고, 좋은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 공시도 계속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조금만 버티면 봄이 오니까, 손해를 보고 나가시기보다는 조금 더 길게 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책적 지원이 있다면 슈퍼 사이클에 더 빠르게 올라탈 수 있을 텐데, 그 부분이 항상 아쉬운 상황입니다.
방금 반도체주 보유자는 버틸 때라고 말씀드렸는데, 옥석 고르기가 필요할까요? 어떤 종목을 보는 게 좋을까요? 옥석 고르기는 당연히 필요합니다. 제가 두 종목을 정리해 봤는데, 워낙 유명한 종목이라 간단히 코멘트를 드리면, 한미반도체와 하나마이크론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미반도체는 기술력이 좋아서 계속 수주 계약을 따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뿐 아니라 해외 TSMC 쪽에서도 수주를 많이 따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기술주를 바탕으로 섹터가 좋아지면 조금 더 많이 오를 것 같습니다. 하나마이크론도 삼성전자 향, SK하이닉스 향 등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한미반도체와 하나마이크론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채팅방에서 "SK하이닉스 확인해 주세요"라는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오늘 차트를 보니 여기서 5% 가량 하락이 나왔고, 전체적으로 지지선이 무너지는 게 아닌가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12만 원대로 내려왔는데, 김지만 팀장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단발적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락하면서 나온 단기 조정으로 볼 수 있고, 이런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매수 찬스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차트상으로는 지금 지난 12월 30일 갭이 있었던 라인을 기준으로 지지선을 구축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18,000원 정도의 라인을 더 중요하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어느 정도 지지받을 것 같습니다. SK하이닉스는 밴드가 안 좋다고 하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했기 때문에 다른 업종과 비교해 차이를 벌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유하신 분들은 128,000원, 117,000원 라인에서 한 번 더 추가 매수를 고려해 볼 시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도체는 아니지만 오늘 핫한 종목 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지금 팔아야 되나요?"라는 질문이 와서 실시간으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어떤 분께서 "따상이 가능할까요?"라고 질문하셨는데, 따상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예측했는데, 오늘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공모주에 대한 매력이나 흥미도가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공모주에 참여하면 첫날이나 다음날 좋지 않은 얘기가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규 상장 첫날 종목은 나중에 다시 보기 힘든 가격대가 나올 수 있습니다. 바이오 같은 경우는 더 오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제조업의 경우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을 드립니다. 어제도 말씀드릴 때 가능성과 함께 불안 요소도 같이 말씀드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보유하고 계신 분들께서 오늘 정리하시는 것이 마음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지만 팀장님은 마음 편하게 오늘 매도하겠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오늘 반도체 이야기와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함께 나눠 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차트를 보고 계시는 사진을 찍어서 보내 주셨는데요. 김주하 님께서 "아이들 학교 가면 드라마만 보고 매일경제TV만 보고 있어요"라고 말씀하시며 두 분의 사진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런 분들이 계셔서 저희도 힘을 내서 방송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분석하고, 좋은 종목을 찾아 드리겠습니다. 김지만 팀장님도 점심을 거르면서 오늘 증시를 분석하셨습니다.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인사드리고,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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