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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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의 미국 공장 장비 도입 연기는 수요 악화보다 미국 공장 일정과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실적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TSMC 장비 도입 연기는 미국 공장(원래 24년 말→25년 초 가동) 일정 조정과 연관되어 보이며, 애플 등 주요 고객 수요 악화 신호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기대치는 약 3조원에서 2조원 이하로 하향됐고, 하이닉스는 HBM·GDDR 비중이 높아 적자 폭이 줄며 흑자 전환 가능성도 거론됐다. 4분기에는 재고 평가손실 환입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 적정 주가는 애널리스트들이 말하는 9만원은 쉽지 않고 8만원 정도를 바라볼 수 있다고 봤으며 현재 7만원 이탈 상태로 진단했다. 하이닉스 역시 중국 의존도 우려로 추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소부장은 감산 지속으로 당분간 쉬어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리튬 가격 하락은 단기 부담이며, 유가는 92~93달러를 허들로 보고 미국 전략비축유 매입 시점이 변수라고 했다. 중기적으로는 AI 투자 속도와 미국 소비 여력이 핵심이며, 파업·유가 영향은 2~3개월 뒤 소비에 반영될 수 있어 10~11월까지 경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APEC, 11월 중순)이 완화 변수로 거론됐다. 전략은 소형주보다 중대형주 중심 분할 매수이며, 중국 관련 수혜주와 철강 등을 선별적으로 보되 나머지는 매우 선택적으로 접근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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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목해야 할 투자 이슈를 정리합니다. 김장열 본부장님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시장의 주도주인 반도체가 쭉쭉 올라가야 하는데, 지난주 TSMC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도체 애널리스트를 오래 하셨으니, TSMC가 반도체 장비를 천천히 도입해 달라고 한 뉴스의 속내가 무엇인지 여쭤보겠습니다.
일단 팩트는, 로이터가 보도한 대로 TSMC가 장비 배송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고 당장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이 장비에는 최첨단 장비가 포함돼 있습니다. EUV 장비, ASML 같은 경우 주문하면 보통 1년 정도 걸려서 들어옵니다. 그런데 TSMC가 가장 먼저 투자할 곳은 미국 공장입니다. 미국 공장은 원래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로 미뤄진 바 있는데, 이번 장비 연기도 그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은 해석에 따라 계속 있을 수도 있고, 사실상 별거 없을 수도 있습니다.
**수요 측면에서 보면**, 애플은 TSMC의 중요한 고객입니다. 그런데 애플의 아이폰 판매는 잘 나가고 있습니다. 아이폰 15는 예약 판매 반응이 좋고, 11~12월 실제 수요는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반응이 나쁘지 않습니다. 내년 말, 내후년에도 아이폰 16, 폴더블폰, 비전 프로 등 많은 제품이 나올 예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TSMC가 스스로 경기가 나빠질 것을 걱정해 장비를 미루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애플 수요에 대한 전망을 갑자기 바꿨을 리는 없습니다.
또 엔비디아, AMD의 GPU와 HBM 관련 장비가 부족해서 40% 정도 공급이 모자란 상황인데, 여기서 플랜을 바꾼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그러니 표면적인 이유 말고 실질적으로는 **미국 공장 진출에 대한 전략적 판단을 달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은 메모리와 다릅니다. 수요가 어떻든 TSMC는 자기 스케줄대로 갑니다. 미세 공정이 얼마나 필요한지, 현지 엔지니어를 얼마나 교육해 운영할 수 있는지를 종합해 빨리할 수도, 늦게 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입니다.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도 짚어보겠습니다. 메모리는 바닥을 돌아 나오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고, 감산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번 주 주가 약세의 원인은 TSMC 이슈보다는 3분기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는 흐름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6,700억 원 정도였습니다. 3분기 기대치는 9월 초만 해도 3조 원 가까이였는데, 최근 증권사 추정치는 2조 원 안팎이나 그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3분기에도 D램 가격 상승이 크지 않고 출하량 증가도 제한적이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것입니다. 여기에 유가와 매크로 불안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밀리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는 시점은 내년 1분기 정도로 보입니다. 다만 9~10월 현물가격이 오르면 3분기까지 쌓인 재고 평가손실이 4분기에 환입돼 플러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변수는 많게는 2조 원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4분기 숫자는 3조 원 중후반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올해 실적은 6조 원 이내로 보이고, 내년은 기대치가 많이 낮아졌지만 20조 원 후반에서 30조 원까지도 가능합니다.
적정 주가는 애널리스트들이 얘기하는 9만 원은 올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현재 속도라면 8만 원 정도를 바라볼 수 있는데, 매크로 악재가 겹치면서 7만 원 아래로 밀린 상태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익 감소 폭이 삼성전자보다 더 큽니다. 2분기 약 3조 원 적자였는데, 3분기 적자는 1조 5천억~1조 7천억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닉스는 D램 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HBM과 GDDR 비중이 삼성보다 높습니다. 따라서 적자폭이 1조 7천억 원 수준으로 줄면 분기 기준 흑자 전환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더 밀리는 이유는 중국 공장 의존도가 높아 화웨이 이슈 등 중국 사업 영향에 대한 우려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소부장주는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달 전부터 계속 말씀드렸듯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가 3~4분기에 천천히 올라올 거라고 본 가장 큰 근거는 감산 효과에 대한 기대였습니다. 그런데 감산은 계속되고 있는데 장비주, 소재주의 이익 모멘텀이 바로 오는 것은 아닙니다. 주가가 미리 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메모리 감산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은 쉬어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전체 시장 전략**도 정리하겠습니다. 단기적으로 올라가는 것이 두 개 있고, 천천히 올라가는 것이 하나 있고, 내려가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내려가는 것은 리튬 가격입니다. 리튬 가격 하락은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3분기 실적 발표 때 다시 기회가 올 수 있어서 양극재 포함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실적을 확인할 때까지는 리튬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반도체 현물가격은 올라오고 있지만, 2~3% 정도가 아니라 5~7% 정도 올라야 주가가 힘을 받을 것입니다. 속도가 중요합니다. 유가는 짜증나게 오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배럴당 92~93달러가 허들이라고 봅니다. 미국 전략비축유를 언제 사느냐에 따라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점은 부정적입니다. 반면 유커 주식은 추석 직후 확인될 지표 중 유일하게 긍정적인 건데, 이미 주가가 오른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추세적으로 빠질 가능성은 적어서 펀더멘털은 비교적 편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단기 전략은 한 달 정도, 길어야 매주 사이클로 대응하시면 됩니다.
중기적으로는 올해 AI 속도가 얼마나 빨라질지, 미국 소비 여력이 계속 있을지가 핵심입니다. 파업과 유가가 영향을 주었는데, 소비 여력에 대한 영향은 2~3개월 뒤에 나타납니다. 8~9월의 파업과 유가 영향이 10~11월 소비 지표에 나타날 것이므로, 그때까지는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변수를 완화해 줄 수 있는 것은 미·중 정상회담입니다. 11월 중순 샌프란시스코 APEC 정상회의에 두 정상이 만나 출구를 모색할지가 10월 말까지 주요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전략은 이렇습니다. 반도체나 AI는 소형주보다 중대형주 중심으로 나눠서 분할 매수하는 접근이 좋습니다. 중국 관련 유커 관련주, 중국이 최악에서 벗어났다고 판단되면 철강, 리튬 관련 주식 정도로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매우 선택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장열 본부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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