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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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리사 수 회장의 방한은 AI 동맹 확대 차원이며, AMD는 엔비디아 대안으로 국내 기업·정부와 협력 여지가 있다. 삼성전자는 AMD와의 협력을 통해 비메모리 물량 확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네이버는 독자 MPU 추진 이력과 네오클라우드 연계로 주목된다. 삼성의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10억 달러 투자는 건설·전력·칠러 등 턴키 수주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미국 데이터센터가 막히면 아시아·국내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이는 기대 수준이며 실제 성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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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도 키워드를 통해 시장 이슈를 짚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리사 수 회장의 방한과 AI 동맹 확대입니다. AMD 리사 수 회장이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습니다. 지난 3월에는 삼성전자, 네이버 경영진을 만났고, 이후 정부와도 AI 컴퓨팅 협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방한에서도 국내 기업들과의 추가 협력 이야기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번 방한을 한국과의 AI 협력을 한 단계 넓히기 위한 행보로 봐도 될까요?
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행사 자체는 게임 쪽에 치우쳐 있지만, 라이젠 등 AMD의 포트폴리오는 게임 분야와 연결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행사 하나를 기념하려고 온 것은 아니겠죠. AMD도 엔비디아의 대항마가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새로 나온 칩 시스템의 성능 자체는 엔비디아 수준이라고 평가받지만, 쿠다 플랫폼의 유용성과 확장성을 고려하면 AMD가 엔비디아를 대체할 수준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AMD는 영역을 넓혀야 하는 상황이고, 우리는 엔비디아에 기대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지만 엔비디아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는 입장입니다. 독파모 추진 등을 고려하면, 엔비디아를 누르지는 못하더라도 그 사이를 파고들고 싶은 AMD와 국내 기업·정부의 이해관계가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나 기업들이 충분히 만남을 가질 만한 자리라고 봅니다.
엔비디아의 독점 구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AMD가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것은 우리 기업들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삼성전자는 HBM을 엔비디아에 납품하지 못했을 때도 AMD에 납품하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우리나라에서도 NPU가 서서히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 NPU와 AMD의 칩을 결합해 독파모를 구성할 때 새로운 아키텍처를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잘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이런 추진의 배경에는 최근 해킹 사례에서 보듯 중국, 미국 등에서 들어오는 해킹 툴이 늘어나고 있다는 현실이 있습니다. 관공서와 정부의 AI 전환 등을 추진하려면 독자적인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인프라를 엔비디아에만 기대서도, AMD에만 기대서도 안 되고, 여러 포트폴리오를 갖춰야 합니다. 모든 것을 가진 엔비디아보다는 부족하지만, AMD와 협력하면 우리가 확보할 수 있는 영역과 생산 능력(케파)이 더 커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AMD와 협력을 꾀하고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AMD와의 협력이 늘면 국내 기업의 케파도 확장될 수 있습니다. 이번 방한에서는 AMD와 국내 MPU 기업들의 협력도 관심을 받고 있는데, 실제로 협력이 이뤄지면 우리 기업들에게 어떤 기회가 열릴까요? 우선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쪽에 추가 물량이 확보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칩 관련 협약에 실패했다는 뉴스가 나와 실망 요인도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HBM 베이스 다이 생산과 향후 어드밴스드 패키징 관련해 비메모리 물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가장 부족한 것은 엑시노스 2700 하나만으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추가로 칩 관련 물량이 필요합니다. 미국 테일러 공장은 테슬라와 함께하고 있으니, 국내에서 늘어날 물량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평택 P5 공장도 충분히 가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산 MPU가 AMD와 협력해 역할을 해낸다면 삼성전자 비메모리 쪽에 큰 수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독자 아키텍처를 개발해 우리 HBM을 붙인 독자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수출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생기니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린 것은 기대가 다소 앞선 측면이 있고, 현실적으로 잘 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리사 수 회장의 방한은 이런 여러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협력이 반도체에만 그치지 않고 독자 AI 모델 등 다른 산업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번질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 당장은 하드웨어에 집중해서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하드웨어를 넘어서는 흐름까지 간다면, 미국의 AI 개발 모델들과 연관된 기업들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네오클라우드와 연관이 있어 확장해 보면 삼성SDS, LG CNS 정도까지 흐름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번 방한의 수혜 기업을 삼성전자와 네이버로 보면 될까요? 필요사 등 MPU 기업들은 아직 상장된 곳이 없어서, 상장되면 자금이 꽤 몰리겠지만 그건 나중 문제입니다. 현재 상장 기업 중 명확히 행보를 밝히고 있는 곳은 이 두 기업 외에는 없습니다. 나중에 협업 기업이 늘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HBM 협업도 하고 있고, AMD 칩을 직접 만들거나 MPU와 연합해 생산하는 방식까지 확장할 수 있어 하드웨어 쪽에서 가장 주목해볼 만합니다. 네이버는 네오클라우드뿐 아니라, 한때 삼성전자와 손잡고 자체 MPU를 만들려 한 적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를 설계하고 조합할 능력을 갖춘 국내 소프트웨어·서비스 업체는 네이버를 제외하면 거의 없습니다. 독파모 중 방산 쪽도 네이버가 일정 부분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서비스·인터넷 기업 중에는 네이버 말고는 관심 가질 만한 기업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삼성의 헬릭스 투자, 삼성 밸류체인의 확장입니다. 삼성이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물산, 삼성SDS 등 여러 계열사가 참여했습니다. 헬릭스는 AI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고 있어, 삼성이 이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투자를 단순한 재무적 투자 이상으로 봐야 할까요?
그렇게 봐야 합니다. 헬릭스는 KKR이 조성한 기업인데, 미국을 포함한 여러 지역의 AI 인프라를 전반적으로 투자합니다. 칩 싸서 서버랙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력, 공사, 칠러(냉각) 장비까지 하나로 아우르는 복합 사업입니다. 엔비디아도 지분 참여를 했고, 쿠웨이트 투자청도 들어가 있습니다. 여러 미국 기업과 유수의 기관이 참여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삼성전자에게는 분명히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은 LG전자가 5조 원 규모의 칠러 수주 소식이 있었고 주가도 오르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칠러 하나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사를 일정 부분 턴키로 가져갈 수 있는 여력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의미 있는 뉴스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 입장에서 이번 투자가 실제 사업 기회로 이어진다면, 가장 먼저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는 어디일까요? 순서로 보면 땅을 고르고 공장을 짓는 것부터 시작하니, 삼성물산이나 삼성E&A 같은 건설 기업에 기회가 먼저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만들어지면 삼성전자의 칩과 메모리도 들어가고, 다양한 장비가 투입됩니다. 엔비디아의 GPU를 연결하는 전력, ESS, 다양한 커패시터 등도 모두 포함됩니다. 삼성 흐름 안에서 실제 미국 사업을 하기 위한 지분 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투자에 여러 계열사가 함께 들어갔는데, 시장에서는 수혜가 한두 사업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는 중간선거 등 결과에 따라 빨라지거나 느려질 수는 있겠지만, 아예 안 짓는 선택은 없을 것입니다. 만약 트럼프 정부가 중간선거에서 실패해 미국 주요 지역에서 데이터센터를 못 짓게 된다면, 기업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대체 지역을 찾을 것입니다. 아시아나 유럽에 짓는 형태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에서 못 짓는다는 이유로 우리가 투자를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국내에 지어지는 AI 데이터센터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나 빅4의 아시아 디비전 같은 곳은 국내에 만들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AI 투자가 반도체를 넘어 데이터센터, 전력 같은 인프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엔비디아도 참여해 헬릭스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런 흐름이라고 봐야 할까요? 데이터센터는 누군가 지어야 하는데, 지금은 여러 곳에서 끌어모아야 합니다. 건설업체, 부품업체, 전력 장비, ESS까지 필요합니다. 복잡하고 비용도 오르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헬릭스라는 법인은 엔비디아 지분도 있고 삼성전자 지분도 있으며, 삼성은 건설 등 여러 역량도 갖추고 있습니다. 모여 있는 기업들이 여러 인프라를 한 번에 갖출 수 있으니, 턴키로도 가능한 상황이 됩니다. 이것이 변화점입니다. 앞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고 할 때, 여러 업체를 일일이 끌어모을 필요 없이 헬릭스에 맡기면 자금 조달부터 건설까지 해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런 수혜를 기대하고 투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의 5조 원 수주도 대단하고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삼성전자는 얼마 전 독일의 공조 업체도 인수했습니다. 그렇게 보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실제로 이 구상에서 숫자가 나오는지는 앞으로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키워드를 빠르게 짚어보겠습니다. 삼성물산, 삼성E&A,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개별 종목을 꼽아주셨는데, 간단히 이유를 말씀해 주시죠. 이 종목들이 모두 그 안에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 종목이 빠졌는데 삼성SDS까지 포함해서 말씀드리면, 공사를 턴키로 맡았을 때 전반적인 수주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미국 추가 수주가 늘어날 수 있는 연결 고리가 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정리하겠습니다.
오늘도 시장의 중요한 이슈들을 키워드로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종효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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