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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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결론: 카카오는 규제 이슈로 25% 급락했지만 지금은 매도할 필요가 없고, 추가 상승 모멘텀이 나오기 전까지는 옆으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 급락 배경] 카카오는 2021년 3월 2만원대 저점에서 약 16만원까지 올라 약 7배 상승했고, 이후 규제 이슈로 고점 대비 약 25% 하락했다. [규제 이슈]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의 금융상품 추천 문제가 소비자보호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9월 25일 시행 예정이다. 정부가 플랫폼 독점에 칼을 대는 분위기이며 내년 3월 대선도 여론 악화 요인이다. [사업 구조 리스크] 꽃배달 등 소상공인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마찰이 생겼고, 네이버도 부동산 검색 사례로 규제를 받은 전례가 있다. 계열사 158개 규모로 과도하게 확장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배구조 이슈]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를 개별 상장시키는 방식은 지주사 구조와 비교해 중복 상장 및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있다. 네이버는 이를 주주가치 훼손으로 보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향후 전망] 출연자는 현 시점에서 주주라면 매도할 필요는 없고, 악재는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본다. 다만 주가가 크게 오르기는 어렵고 옆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상승을 위해서는 해외 사업 확장 등 자체 성장동력이나 정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시장 일반론] 주식시장은 급등 후 적절한 조정이 필요하며, 미국은 개인 자산의 대부분이 주식이고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제도가 갖춰져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국은 주식 투자 인구가 과거 대비 크게 늘었지만 아직 제도적 주주가치 보호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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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25% 빠졌거든요.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이건 매도할 필요는 없다, 이미 제 나름대로 반영을 했습니다. 더 새로운 악재가 나오지 않으니 그 정도면 반영이 된 것 같다고 봅니다. 카카오는 제가 가장 많이 들어갔던 종목 중 하나예요.
어떤 자산이든 근간에 너무 과하게 오르면 조정을 좀 봐야 합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고, 어떤 자산이든 쉼 없이 가는 건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게 안 좋다고 봅니다. 중간중간 적절하게 조정을 받으면서 가야 긴 사이클을 갑니다. 마라톤 하시는 분들이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가듯이, 내가 한번 이겨 보겠다고 전력질주하면 결국 아무것도 안 됩니다. 주가도 사실 그래요.
주식시장도 너무 급하게 갈 때가 있습니다. 기업에 먼 미래의 좋은 뉴스가 있는데 그걸 갑자기 오늘 하루에 반영해 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주가가 엄청나게 갑니다. 하루에 30%씩 오르기도 하는데, 나중에 결론은 차례로 힘이 빠지면서 출발점보다 더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역효과가 많이 나는데, 카카오가 그랬다는 건 아닙니다.
카카오는 작년 코로나 때 3월에 2만 원대까지 저점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16만 원까지 올랐어요. 거의 7배 가까이 오른 겁니다. 그 정도로 오르면 조정이 나와도 할 말이 없는 주가 상황이에요. 많은 분들이 14만 원에 들어가고도 이렇게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셨죠. 카카오가 계속 올라가면서 더 그랬습니다. 게임 투자자들이 가장 오래 좋아했던 기업 중 하나가 카카오게임즈였는데, 올해 1월에 삼성전자를 많이 사셨던 분들은 5월쯤 삼성전자가 정말 비리비리했을 때 카카오로 갈아타는 덕질을 하셨어요. 그때는 기분이 좋았죠. 지금 돌아보면 아쉬운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조정은 갑자기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원인이 제공됐는데, 정부가 플랫폼을 규제하겠다고 칼을 빼 들었고, 카카오페이가 시발점이 됐던 것 같습니다.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증권이나 보험은 라이선스가 있는 자회사가 직접 하는 것은 상관없는데, 카카오 플랫폼에서 그 상품을 추천해 주니까 문제가 된 거예요. 소비자보호법에 의해 금지될 수 있고, 9월 25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그런 규제를 신경 안 쓰고 오르는 것만 생각했죠.
많은 분들이 "10년, 20년 투자하면 비싸게 사도 괜찮겠지"라는 마인드로 공부하셨는데, 그런 말씀을 잘 해 주신 분들이 특히 미국 주식을 하시는 분들이에요. 미국은 그런 게 가능했죠. 그런데 한국 주식시장은 생리가 다릅니다. 미국처럼 한 방향으로 가는 시장이 아니에요.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카카오가 독주하기 시작하니까 정부가 칼을 댄 것 같아요. 카카오가 싫어서가 아니라, 플랫폼이 계속 잠식해 이것 먹고 저것 먹고 하니까 소비자에게는 선택지가 없고, 플랫폼 입점 사업자인 소상공인들도 피해를 봅니다. 꽃배달 같은 서비스가 그 예시예요. 네이버도 예전에 꽃배달을 하려다 철퇴를 맞았고, 부동산 검색 서비스를 하려다 큰 난리가 났었죠. 네이버는 그런 걸 알기 때문에 조심하는데, 카카오는 그걸 몰랐던 것 같아 아쉽습니다.
미국도 플랫폼 규제가 심하지만, 이번에 페이스북이 소송에서 이겼어요. 법원은 소비자가 실제로 피해를 봤다면 증거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소비자는 편하지 않냐는 거죠. 하지만 소상공인도 보호해야 한다는 관점이 있고, 한국에서는 그 마찰이 정치권의 쟁점이 됐습니다. 내년 3월에 대선도 있으니 정치권에서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어요. 여론이 악화되는 것도 그때부터입니다. 계열사가 158개나 되니 너무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어요. 대기업이 할 수 있는 비즈니스 위주로 하면 좋은데, 너무 작은 것까지 다 해 보려고 하니 문제가 된 겁니다.
또 하나, 올해 6월, 7월 카카오가 올라갈 때 저는 카카오를 좀 줄이고 다른 쪽으로 교체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나라에는 SK, LG처럼 지주사가 있어서 자회사를 상장시켜도 지주사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가 성장하고, 카카오뱅크도 상장하고, 카카오페이도 각각 상장하는 식으로 자회사를 따로따로 상장시켰어요. 이러면 중복 상장 같은 느낌이고, 한국에서는 지주사가 할인을 받습니다.
미국은 그렇지 않아요. 구글의 모회사가 알파벳이고, 알파벳 하나만 상장돼 있죠. 유튜브도 따로 상장하지 않습니다.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도 상장시키겠다고 했는데, 이건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방향이라 아쉽습니다. 네이버는 자회사 상장이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고 명확히 말하는데, 카카오와 네이버의 행보가 너무 다릅니다.
카카오가 고점 대비 25% 빠졌으니,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봅니다. 다만 올라간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주가는 아마 옆으로 갈 것 같아요. 여기서 올라가려면 플랫폼 규제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해외 비즈니스를 확장하거나, 국내 규제를 받지 않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보여 주거나,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 같은 신호가 나와야 합니다. 그게 보이지 않으면 주가는 옆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
지금 물타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저는 여전히 네이버를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불편할 수 있겠지만 주주분들은 계속 목소리를 내셔야 해요. 성장하더라도 주주에게 안 좋은 구조라면 할인을 받으니까요. 그런 것들을 강력하게 요구하셔야 합니다.
미국이 계속 올라가는 이유는 첫째, 미국 개인 자산의 대부분이 주식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부동산이 많지만 미국은 주식이 많아요. 주식시장이 망가지면 미국 소비가 무너집니다. 연준 의장이 나와서 시장이 불안하면 달래 줘야 하고, 기업도 주주가치를 우선해야 한다는 법과 제도가 그렇게 돼 있습니다.
한국은 주식에 대한 관심이 적었어요. 2019년만 해도 주식투자 인구가 300만 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1,000만 명을 넘었어요. 3배가 넘게 늘었죠. 그동안은 주식 얘기를 하면 이상하게 쳐다보고, 드라마에서도 주식은 패가망신하는 것으로 그려졌습니다.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없었고, 주주가치 훼손을 막는 제도도 미흡했어요. 그래서 지금 뭘 파쇄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 시장이 아직 못 가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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