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노근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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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경쟁력 열세와 중국 성숙공정 공세로 반도체 주도주 역할이 제한적이며, SK하이닉스가 HBM 기반으로 주도주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메모리 이익은 상대적으로 적고, 파운드리는 적자 지속. 파운드리 점유율은 3·4나노 선단공정에서 TSMC에 고객을 빼앗기며 하락. 미국의 대중 성숙공정 제재 가능성이 삼성에 기회가 될 수 있으나 현재는 불확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충당금 효과(약 9천억) 제외해도 2분기 영업이익 4조 이상, 연간 18조 이상 전망. DRAM 출하 15% 이상 증가, HBM 비중 유지. 2분기 주도주 판단은 엔비디아의 삼성 HBM3 공급 여부에 달려 있으며, 공급 실패 시 하이닉스 주도 지속. 외국인의 4월 중순 이후 반도체 매도는 엔비디아·TSMC·ASML 등 AI 반도체 선행 상승 후 차익실현과 가이던스 하향(TSMC) 영향으로 해석. AI 반도체 수요는 2025년까지 견조. 환율: 원화 약세(1300원대)는 달러 매출 비중이 큰 반도체 사업에 유리, 삼성전자 실적에 우호적. 5월 이벤트: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시 매파 우려, 다만 AI 반도체는 금리와 무관하게 투자 지속. 5월 22일 엔비디아 실적·가이던스가 핵심 변수이며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이 최대 제약 요인.
다듬은 글
담대한 투자 인사와 오늘의 주제
담대한 투자 시간입니다. 바야흐로 반도체가 주도주인 만큼, 주도주의 실적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현대차증권 노근창 센터장님을 모시고 심도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삼성전자 실적 확정치와 반도체 이익
먼저 오늘 삼성전자 실적 확정치가 발표됐습니다. 결과가 좋게 나왔는데요. 결국 하이닉스가 2.8조 영업이익을 냈는데,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 얼마나 이익이 났을지 시장의 궁금증이 클 것 같습니다. 1.9조 정도 흑자가 나서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합쳐 1.9조이고, 메모리만 보면 2조 중반 가까이 되지 않았을까 보고 있습니다. 여전히 부진하네요.
네, 하이닉스도 메모리만 가지고도 이익이 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리고 파운드리와 LSI는 여전히 적자 기업입니다. 양사의 격차가 한 50% 포인트 정도인데, 삼성이 이 격차를 좁힐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서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이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거의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TSMC는 6% 정도 상승했습니다. 가장 큰 배경은 3나노, 4나노 같은 선단 공정에서 TSMC가 고객을 독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가장 큰 차이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성숙 공정 파운드리, 즉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을 만드는 쪽에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고 파운드리 회사들이 공격적으로 설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웨이퍼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고, 신생 중국 파운드리 회사도 4개사가 추가로 있습니다. 결국 일곱 개 기업이 중국에서 성숙 공정 시장을 공격적으로 침투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성숙 공정도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선단 공정으로 도망을 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 점유율이 더 많이 하락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제가 이코노미스트 시절 센터장님 보고서를 많이 봤는데, 도망갈 때를 조금 놓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삼성 관계자들도 이 부분을 많이 고민할 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은 성숙 공정에서 삼성이 잘하기 쉬운 환경은 아닙니다. 삼성의 힘만으로 잘하기는 힘듭니다. 미국이 정치적으로 중국에 제재를 가하면 그때 기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이 선단 공정만 제재하고 있지만, 향후 성숙 공정까지 제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글로벌파운드리, 인텔 등 미국 기업들이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들을 지키기 위해 중국 성숙 공정까지 제재한다면 삼성에게 다시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선단 공정에서 빨리 고객을 잡아야 합니다. 3나노 이하 고객을 더 적극적으로 잡아야 합니다.
삼성은 세계 최초로 3나노 GAA 공정 양산에 성공했지만, 현재 고객이 없습니다. 2022년 6월에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지만 지금 고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TSMC는 스마트폰, 서버, AI 서버, PC까지 3나노를 맡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삼성의 현재 국면은 상당히 어려운 국면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삼성전자는 기술력으로 먼저 개발했지만 고객을 찾지 못하고 있고, 미중 무역 분쟁에서 미국의 강력한 제재가 없다면 여전히 불안하다는 말씀이군요.
SK하이닉스 실적 전망
세계 1위 HBM을 가진 SK하이닉스는 실적이 좋다고 합니다. 얼마나 좋을까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8조 가까이 날 것 같습니다. 1분기에는 낸드플래시에서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으로 약 9천억 원을 잡았는데, 낸드 가격이 너무 급등하면서 충당금이 환입된 효과가 약 9천억 원 있었습니다. 2분기에는 그 정도 충당금 효과가 없더라도, 기본적으로 D램 출하량이 15% 이상 증가할 것 같습니다. HBM 비중도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어서, 하이닉스 영업이익은 2분기에 4조 원을 넘고, 연간으로는 18조 원 이상이 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격세지감이네요. 하이닉스가 4조 원을 넘다니요.
2분기 주도주 전망
그렇다면 시청자분들이 관심 있는 것은 2분기에 주도주가 바뀔지, 전자가 다시 주도할지 여부일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엔비디아에 HBM3를 2분기 내에 공급하지 못하면 삼성전자가 주도주가 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여전히 하이닉스가 주도권을 가져갈 것 같고, 그렇지 않다면 결국 엔비디아에 달려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들의 운명이 엔비디아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반도체에 봄이 왔나 싶은 생각도 살짝 들었는데, 순환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4월 중순부터 반도체를 조금씩 팔고 있습니다. 이런 미스매치는 왜 일어날까요?
우리나라만 파는 건 아니고, 엔비디아, TSMC, ASML 같은 AI 시대 핵심 반도체주들을 팔고 있는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AI를 주도하고 있고, TSMC는 그 반도체를 100% 양산하며, ASML은 선단 공정 장비를 만듭니다. 이들은 실적 대비 주가가 빨리 올랐기 때문에 일부 차익 실현을 했을 것입니다. ASML의 경우 선단 공정에 대한 나노 투자가 조금씩 늦춰지면서 선제적으로 매도한 측면도 있습니다. TSMC는 올해 가이던스를 낮췄고, 이에 따라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썼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AI 반도체는 여전히 유효하고, 3분기, 4분기에 신규 칩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2025년 전망이 특히 좋습니다. 여전히 성향은 긍정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2025년 전망이 발전하는 것은 고무적인 것 같습니다. 5월에는 마이크론 실적이 5월 말에 발표되기 때문에 그 전까지 반도체에 투자하는 분들은 다소 깜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주에 있는 FOMC입니다. 이것은 현대차증권 등 전반적인 하우스에서도 매파적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어제 외신에서 점도표 배팅이 인상적으로 약 29%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금리 인하나 동결이 아니라 인상도 가능하다는 초매파적인 상황이 나온 것입니다. 이것은 가정이지만, 매파적 성향이 강화되면 반도체 등 산업 섹터 전반이 어렵지 않겠습니까?
작년에도 금리 인상 때 반도체 주가가 AI 때문에 좋았습니다. 금리 인상은 결과적으로 범용 반도체, 범용 완제품 수요를 위축시킬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AI 반도체 기반의 투자가 매크로와 무관하게 전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이슈는 AI 반도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입니다. 오히려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은 매우 좋을 것으로 봅니다. TSMC의 엔비디아 웨이퍼 출하량을 보면 2분기까지는 매우 좋습니다. 다만 3분기 이후부터는 신제품이 나와야 하는데, 블랙웰 아키텍처가 딜레이되면 엔비디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조정을 받았는데, 설령 늦어지더라도 크게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게 더 중요한 이슈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매크로 이슈보다 AI가 어떤 악재에도 이겨내고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환율과 삼성전자 실적
개인적으로 질문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센터장님이 범용 반도체와 AI 반도체를 구분해 주셨는데, 환율이 올라가면 삼성전자 실적에 좋다는 게 과거의 대체적인 인식이었습니다. 최근에 그 공식이 바뀌었나요, 아니면 똑같나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매출이 100% 달러 결제이기 때문에, 원화가 약세일 때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쪽입니다. 반면 스마트폰, TV는 원화 약세가 되면 원가는 올라가는데 판가는 여러 지역 통화로 판매하다 보니, 원화 약세의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큽니다. 그래서 최근 LG전자는 오히려 환율 피해를 많이 봅니다.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철저하게 환율 수혜 업종입니다. 하이닉스 역시 이번 실적 서프라이즈에 환율 효과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다른 사업부보다 반도체 사업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원화 약세는 삼성전자에게 좋은 선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근 FOMC 이후에 패러다임이 더 명확해지면, 달러 환율이 1,300원대 이상에서도 상당 기간 머무를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컨센서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주도주인 반도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여전히 실적 기대가 있다는 말씀이네요. 환율 효과가 상당히 기대된다는 말씀 감사합니다.
마무리: 5월 이슈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5월입니다. 세 번째 질문으로 5월에 반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가 있을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엔비디아인 것 같습니다. 5월 22일 발표하는 엔비디아 실적도 중요하지만, 2분기 가이던스나 연간 가이던스가 훨씬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많은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신규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고, 수요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하면 엔비디아 주가가 한 번 더 상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최근 각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자체 LLM 모델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글은 제미니를 공개했고, 아마존도 자체 LLM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신규로 LLM을 개발한다면 AI 데이터센터의 신규 투자로 이어질 것입니다. 저는 AI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제약 요인은 전력이라고 봅니다. 전력 공급이 없으면 데이터센터를 만들 수 없습니다. 발전소가 함께 뒷받침된다면, 최소 2년 동안은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상당히 강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대용량 언어 모델을 각 사가 발전시키고 있으니 수요는 계속 있고, 그 수요의 인프라가 되는 전력 기기 등이 계속 갈 것이라는 말씀이네요.
네, 저는 2년간은 지금 투자가 더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은 삼성전자 실적 정리를 비롯해 현대차증권 노근창 센터장님을 모시고, 향후 2분기 주도주는 전자인지 하이닉스인지 짚어봤습니다. 노근창 센터장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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