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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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스닥 바이오 강세(삼천당제약·알테오젠 중심)는 반도체 악재와 무관하게 개별 호재와 수급 기대에 따른 것으로 봄. 터보퀀트 등 메모리 절감 기술은 수요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를 키운다고 주장. 바이오는 전반적으로 강세 기조였다고 평가. 개별 종목보다 바이오 ETF 투자를 권유. 알테오젠은 계약 확대 기대로 반등했으나 마진 우려로 50만원 돌파는 불확실하며 변동성 국면으로 판단. 코스닥 2부리그 편입 우려에 대해서는 산업 특성 고려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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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정책 자금 속에서 바이오가 강세를 보였는데, 알테오젠과 3천당제약이 시장의 주인공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오늘 시장 전체 흐름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두 분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평론가님께서 말씀해 주시죠.
오늘은 어느 정도 예측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미국장은 초반에 상승으로 출발했다가 상승폭을 줄이면서 하락세로 들어섰습니다. 좋지 않은 소식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러한 사태가 더 격화되는 양상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통한 유가 방어도 결과적으로 양치기 소년 비슷하게 되어 먹혀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말씀하신 대로 반도체에 대한 악재가 있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코스피가 빠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코스닥은 제약 바이오 일부, 특히 대장주에 해당하는 3천당제약, 알테오젠, 코롱티슈진 같은 상위 제약 바이오주가 견인한 측면이 있습니다.
3천당제약은 최근 경구 인슐린 유럽 임상시험 계획서 제출 이슈가 있었고, 알테오젠도 자회사의 기술이전 계약 등 상당히 좋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코롱티슈진은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임상 3상 기대감 때문에 견인을 했습니다. 코스닥 액티브 ETF 관련 이슈도 여전히 살아 있었다고 봅니다. 다만 전날보다는 상승폭이 제한된 모습이었습니다.
반도체가 빠지니 제약 바이오가 올랐다는 수급 논리도 있는데, 이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반도체 쪽 악재는 구글의 터보퀀트가 논문 형태로 나온 것입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는지 검증도 안 된 상태에서 악재로 인식되어 밀린 것이죠. 동영상 압축 코덱을 보면 H.264에서 265, 266, AV1까지 계속 발전해 왔습니다. 압축률을 높이는 기술이 나왔다고 동영상 사용량이 줄었습니까? 화질이 낮아졌습니까? 반대입니다. 화질은 좋아지고 사용량은 폭발하고 있습니다.
비싼 메모리를 많이 쓰다 보니 이를 보완하는 기술은 구글뿐 아니라 메타를 포함한 각사에서 엄청나게 개발될 겁니다. 데이터 속도를 높이고 메모리를 덜 쓰는 기술은 앞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질 겁니다. 이것이 메모리 수요를 둔화시킨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입니다. 오히려 개인 컴퓨터와 스마트폰 안으로 AI 에이전트까지 들어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악재일 수 있지만, 반도체 수요에 영향이 있다는 주장은 제가 보기엔 거짓말에 가깝습니다.
반도체가 내리니 바이오가 올랐다는 해석도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반도체 중에서도 최근 계속 강했던 종목이 많았고, ADC, 비만 치료제, 재형 변경 같은 바이오 종목군 중에 주가가 빠진 것이 있나요? 전체적으로 계속 좋았습니다. 반도체가 빠져서 바이오가 올랐다는 말은 하루 보고 기사를 쓰고 싶은 기자들이 붙인 수사에 불과합니다. 정책 자금도 오늘 하루 들어온 것이 아니라 계속 있었던 것이고, 앞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결국 각 종목이 가진 호재에 시장이 집중한 것이 본질이라고 봅니다.
오늘 강했던 바이오 종목은 알테오젠, 3천당제약, 코롱티슈진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이었습니다. 어떤 종목이 잘 갈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은데, 기술이전이 살아 있는 종목 위주로 봐야 할까요?
최근 대장주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최근 가장 핫했던 것은 3천당제약입니다. 작년 초반만 해도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주가가 300% 가까이 뛰면서 코스닥 시총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알테오젠은 부동의 1위였으나 지금은 3, 4위 정도로 내려왔고, 주가도 22% 정도 빠졌습니다. 3천당제약은 비만 치료제 관련 이슈가 옮겨붙으면서 눈길을 끌었고, 알테오젠의 비중은 줄고 신약 개발이나 기술이전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액티브 ETF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타임폴리오 코스닥 액티브 ETF의 경우 올초 비중 1위였던 알테오젠을 11위 수준으로 줄였고, 편입한 290주의 65%를 덜어냈습니다. 결국 리가켐바이오, ABL바이오, 올릭스, 3천당제약 등 실적과 임상 3상 이슈가 있는 종목 중심으로 반응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먹는 인슐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제대로 된다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을 것 같습니다. 유럽 시험계획서 제출 소식 이후 올랐는데, 지금 코스닥 1위까지 올라온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실적으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코스닥 바이오 종목군의 흐름을 보면, 한국은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신약 개발은 잘 못하지만, 이미 개발된 약의 제형을 바꾸거나 플랫폼에 실어 강화하는 응용과학 기술은 잘합니다. 알테오젠이 이를 확인해 줬습니다. 현재 실적만으로는 시총 20조가 잘 설명되지 않지만, 그래서 1위까지 올라온 것입니다.
3천당제약은 원래 주력이 뇌질환 치료제였습니다. 이익도 작지 않지만 시총 20조를 설명할 기술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비만 치료제가 시장의 대세가 되면서 DN마파마텍 등 여러 종목이 함께 움직였고, 3천당제약은 먹는 비만약 중에서도 GLP-1 하나가 아니라 여러 기전을 중심으로 치료 속도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모멘텀으로 오고 있습니다. 뉴스가 나왔을 때 급락할 수도 있지만, 시장 기대가 높을 때가 주가 퍼포먼스가 가장 좋은 구간입니다. 현재 시총을 설명할 수는 없어도 시장의 기대가 반영되고 수급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부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3천당제약을 사야 할지, 알테오젠을 사야 할지 묻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개별 종목은 언제든 급락할 수도, 급등할 수도 있습니다. 급등락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ETF가 변동성을 줄이면서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정책 자금이 지속 유입된다면 ETF로도 자금이 계속 들어올 것이고, 대형주는 대형주 수급이 있으니 자금이 유입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대형주 투자는 개별 종목보다 바이오를 담은 ETF가 낫다고 봅니다.
코스닥이 2부리그로 운영된다는 계획이 나왔는데, 바이오 종목 상당수는 시총은 크지만 재무 건전성 평가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워 스탠더드 그룹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산업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숫자로만 나누면 1부로 나눌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바이오 종목군을 통째로 2부로 보내 버리면 전체적으로 연기금을 포함한 대형주 수급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 지금의 시총을 전부 박살내야 하는 셈이라 그럴 상황은 없을 것이고, 산업적 특성을 고려한 조치가 나올 것으로 봅니다. 그런 조치 없이 2부 리그 얘기를 했다면 담당 공무원이 그만둬야 할 것입니다.
알테오젠은 원래 받아야 할 로열티가 생각보다 적다는 우려로 많이 조정을 받았는데, 모처럼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이슈가 있는 것인지 설명해 주시죠.
바이오젠과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했는데, 계약의 실질적 가치와 규모가 밝혀지면서 그동안 제기되던 수익 불명확성 이슈를 털어냈습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8,675억 원 정도이며, 두 개 품목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부여받았습니다. 계약금 선급금은 약 300억 원으로 10영업일 이내에 수령하고, 두 번째 품목에 착수하면 150억 원을 추가로 받습니다. 단계별 기술료, 즉 마일스톤은 개발 및 상업화 단계에 따라 약 8,226억 원 정도입니다. 상업화 이후 제품 매출에 따른 로열티 수익도 발생하므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반영됩니다. 원료 공급 조항도 있어 파트너사에 ALT-V4 원료를 직접 공급해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오젠은 세 번째 품목에 대한 옵션권도 보유하고 있어 추가 계약 수익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특히 머크의 키트루다 SC 제형 출시가 임박해 기술료뿐 아니라 판매 로열티까지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이사님은 추가 계약 기대감이 큰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종목이 붕괴된 이유부터 따져 봐야 합니다. 시총 1위를 유지하다 무너진 이유는 기대했던 마진을 절반 정도밖에 못 하면서였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것이 품목 확대, 추가 매출 확대라는 기대감을 주면서 다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고점인 50만 원을 쉽게 돌파할 수 있느냐는 결국 마진율 등 여러 변수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여전히 변동성 국면으로 보고 있고, 따라서 개별 종목 투자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알테오젠을 신앙처럼 생각하는 분들은 반발하시겠지만, 저는 좋은 기업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개별 종목보다 대형주 ETF로 접근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좋은 종목군이 많으니 그런 방식의 투자가 맞을 것 같습니다. 조 단위 시장 확대나 진출 분야 확대가 이루어진다면 원래 생각했던 목표가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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