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전문의원 · 한국인
요약 보기
SK하이닉스의 '숨겨진 1인치'를 주제로 한 2021년 10월 방송. 결론: 장기 투자자는 추가 관망 후 더 나은 가격에 진입을 고려, 트레이더는 PBR 1배 부근(약 9만 1,500원)을 매력적 구간으로 보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 [투자 관점 요약] 단기 가격 예측은 변수가 많아 어렵다는 입장. 업황 우려는 일부 반영됐으나 확신하기 어렵다고 설명. [트레이더 관점] PBR 1배 아래로 내려간 적이 드물어 약 9만 1,500원을 하단 근거로 제시. 다만 V자 반등보다 저점 횡보 후 반등 패턴이므로 분할 대응과 빠른 전략 전환 필요. [업황 리스크] 대만 ODM 노트북 전망 둔화, 중국 스마트폰 반등 어려움, IDC(서버) 투자 증가율 둔화를 주요 우려로 제시. 이는 내년 2분기까지 영향 가능성이 있다고 봄. [용인 클러스터 변수] 용인 클러스터는 2018년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내년 초 착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 장기 성장 동력이지만 설비투자 부담이 단기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 [결론 및 전략] 트레이더는 저점 분할 대응 가능, 장기 투자자는 목표 15만~20만 원대를 염두에 두고 신중 접근 권고. 보유자는 장기 추세 관찰 권고.
다듬은 글
김종효 전문의원과 함께합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네요. 오늘도 재미있게 진행해 보겠습니다. 먼저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기 전에 어떤 종목을 준비하셨는지 살펴볼까요.
종목을 살펴볼 때는 이미 다 노출된 내용을 가지고 측정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조금 길게 본다면 숨겨진 1인치가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투자를 늘릴지 줄일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종목이지만, 지금 사람들이 별로 주의 깊게 보고 있지 않은 부분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SK하이닉스입니다. 요즘 삼성전자와 함께 국민의 '물타기' 대상으로 전락한 종목이고, 일각에서는 '6만 전자', 'SK하이닉스'를 '6만 닉스'로 부르기도 합니다. 속절없이 연일 무너지는 주가였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 많은 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는 업황 우려가 어느 정도 반영되었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하기 매력적인 구간이 아닐까 판단하실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중요한 것은 예측이 잘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지금 보시는 분들의 널뛰기 장세가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상황 자체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고, 규제 이슈나 반도체를 둘러싼 여러 이슈들을 종합해 보면 변수가 복잡다단하게 전개되고 있어 쉽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현물 가격이 굉장히 빠르게 떨어지면서 고정 거래 가격도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주간·월간 단위로 보면 가격이 돌아서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이것이 정말 상승 전환인지 확신하기 어렵고, 고정 거래 가격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날지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과거와 달라진 상황이기 때문에 길게 보면 무조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짧게 보면 한두 분기, 6개월 정도의 흐름이 맞지 않고 시장 상황이 달라지고 있어 확신을 갖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현재 주가가 분명히 낮은 것은 사실이고 여러 악재가 반영된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만 가지고 너무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트레이더인지, 장기적인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사람인지에 따라 투자 전략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두 종목 모두 특히 새로 투자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믿고 사는 종목이었는데, 최근 들어 실망감을 많이 주었기 때문에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먼저 내가 트레이더인지 헷갈리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면, 1개월, 1개 분기, 2개 분기 정도의 흐름을 예측하며 적극적으로 매매하시는 분들은 투자자가 아니라 트레이더입니다. 트레이더는 철저하게 트레이딩에 걸맞은 전략을 써야 합니다.
SK하이닉스의 역사적 흐름을 보면 최악의 경우에도 PBR이 1배 아래로 내려간 적이 별로 없습니다. 이번에 기록했던 저점 9만 1,500원 정도가 하이닉스 PBR 1배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악을 가정하더라도 시장 자체가 크게 붕괴되어 모든 종목이 가리지 않고 폭락한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 PBR 1배 정도는 트레이더 입장에서 충분히 접근해 볼 만한 매력적인 가격입니다.
다만 V자형으로 빠르게 올라온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오래 헤매는 흐름이었습니다. 기간이 길어 짧은 기간처럼 보이지만, 이 하락 안에서도 저점을 찍고 나서 크게 튀어 오르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따라서 트레이더는 저점에서 단계적으로 반등하면 비중을 줄이거나 다른 종목으로 이동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바닥이라고 판단되면 다시 매수하는 빠른 전략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 생각이 틀렸을 때는 바로 물러날 수 있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SK하이닉스는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다소 무거운 종목이기 때문에, 내가 트레이더인지 투자자인지를 판단한 뒤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권사에서 목표가 하향 리포트가 나온 만큼 접근이 어렵지만, 중기적 관점에서 투자한다면 향후 시장 전망의 핵심은 반도체 주가와 반도체 전망입니다. 반도체 주가는 한두 분기 앞서 움직입니다. 지금의 주가는 결국 내년 2분기 정도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년 2분기까지 가장 큰 우려는 무엇일까요. 대만 ODM의 노트북 전망치를 보면, 4분기까지 성장이 제로에 가깝다는 것은 내년에도 계속 성장이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스마트폰 역시 확실한 반전의 계기를 찾기 어렵습니다. 주력 DRAM 소비처인 PC·노트북 업체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부정적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것을 당장 해소하기는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 확인해 봐야 할 요소입니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서버 부분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IDC(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율이 생각보다 빠르게 늘고 있지 않습니다. 모든 증권사가 같은 견해는 아니지만, 미국과 중국 모두 증가율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버, 모바일, PC 모두 수요가 둔화되고 성장 속도가 떨어진다면, 지금 투자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습니다.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매력적인 가격이 계속 나올 수 있지만, 장기 투자를 하면서 15만~20만 원을 보고 투자하는 분들은 여전히 신중해야 하는 구간입니다.
이 이야기를 종합하면 리스크가 빠르게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증권사에서도 이익은 줄겠지만 주가는 바닥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는데, 그렇다면 아까 말씀하신 '숨겨진 1인치'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바로 이 부분입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발표했고, 이는 2018년부터 추진되던 계획입니다. 그동안 관련 이슈들 때문에 다소 더디게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예정대로 내년 1분기에 시작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이것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주는 낸드 플래시 중심이고, 2청 공장은 메모리, 차세대는 용인으로 가는 방향입니다.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5년에는 4개 라인 정도가 출하를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돈이 들어가야 합니다. 기존 라인을 유지·보수하는 데도 돈이 필요하고, 새 라인에도 돈이 필요합니다.
실적 전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이 투자는 계속 필요합니다. 이는 미래 성장성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비용 발생 요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변수가 하나 더 생기는 상황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하이닉스의 큰 젖줄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적이 나빠질 때 설비투자 증가로 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바로 내년 1분기부터 시작된다는 점이 그 시점입니다.
이런 변수까지 고려하면, 트레이딩 관점이 아니라 투자 관점에서는 조금 더 기다려 보면 더 적절하거나 더 안전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SK하이닉스에 투자하려는 분들은 조금 더 기다려 보거나 여유를 가지고 분할로 접근하는 전략을 권합니다.
정리하면, 트레이더는 분명히 살 만한 가격에 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지켜봐야 할 변수들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기 때문에 실제 진입은 조금 미뤄 두고 지켜본 다음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재 보유 중인 분들은 장기적으로 추세를 지켜보면서, 답답한 순간이 있을 수 있지만 SK하이닉스의 회복을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효리부동'을 통해 SK하이닉스를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종효 전문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