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지훈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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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18~19조 전망, 메모리 가격 강세(일반 DRAM 분기 31%↑, NAND 18%↑)로 내년 영업이익 90~125조 가능성 제시. 중국 데이터센터의 장기계약 거절 후 스팟 구매 확대, 서버 DRAM 수요 증가, HBM4에서 삼성 점유율 확대(8%→28~30%) 전망, 테슬라 파운드리 수주·AMD 물량 기대. 하이닉스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 낮고 격차 축소 전망으로 삼성전자 긍정적 관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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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폴드 폰 아시죠? 거의 400만 원 돈 되는 폰이 나오자마자 두 번 완판됐어요.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완전히 선점을 했습니다. 최근에 들은 재미난 사실도 있는데요, 중국의 가전 업체들과 데이터 센터 업체들이 삼성전자에 메모리 반도체 장기 계약을 하자고 했어요. 삼성은 거절했습니다. 너네 말고도 계약할 곳이 많고, 너네랑 장기 계약으로 우리 반도체 물량을 묶어 놓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죠. 그래서 중국 업체들이 돈을 더 주겠다고 했고, 그 물량을 삼성전자가 더 비싸게 팔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는 19조 원으로 예측하는 곳이 꽤 있고, 가장 보수적으로 보는 곳도 18조 원입니다. 3분기 대비 50%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고, 분기 기준으로 이 정도 성장은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AI 빅테크들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가 전 분기 대비 20% 성장만 해도 잘 나왔다고 하는데, 삼성전자는 역대급 실적 성장을 예상받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180% 수준입니다.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입니다. D램과 낸드 모두 가격이 올랐는데, 특히 서버 수요가 핵심입니다. AI 서버뿐 아니라 일반 서버에서도 교체 수요가 어마어마합니다. 일반 D램은 분기 기준으로 31% 상승했고, 바닥 대비로는 70% 넘게 올랐습니다. 낸드는 바닥 대비 40% 가까이, 최근 분기 기준 18% 올랐습니다.
가격이 오르니 마진도 좋아집니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거의 100% 가까이 늘어나 분기 15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D램 영업이익률은 50%를 넘고, 낸드는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 D램에서 HBM 비중이 10%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일반 D램과 레거시 반도체만으로 마진율 50%를 넘겼다는 건, 시장의 기대감이 숫자로 그대로 반영됐다는 뜻입니다.
반면 시스템 LSI와 파운드리는 여전히 적자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스템 LSI는 SoC 공급이 늘면서 가동률이 회복되는 국면으로 보입니다.
휴대폰 사업부는 실적이 기존 전망치를 일부 하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설적이게도 휴대폰이 잘 팔리는데도 그렇습니다. 메모리가 휴대폰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휴대폰 가격을 올려야 할 상황이 생겼습니다.
다만 폴더블폰에 대한 고객 충성도는 오히려 올라가고 있습니다. 애플의 폴더블폰이 내년에 나온다고 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MZ세대와 젠지 세대에서 애플 충성도가 예전만 못하고, 갤럭시를 사 볼까 하는 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에 영업이익 19조 원을 찍으면 연간으로 단순 곱하기 4만 해도 80조 원입니다. 내년 영업이익은 보수적으로 보는 곳이 90조 원대, 긍정적으로 보는 곳은 125조 원까지 봅니다. 두 전망의 평균도 100조 원을 넘습니다. 전년 대비 170% 가까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매출은 내년에 보수적으로 400조 원 초반, 긍정적으로는 470조 원까지 봅니다. 평균 430조 원이면 전년 대비 35% 증가입니다. 메모리 가격 강세가 올해로 끝나지 않고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메모리 가격 강세는 내년 상반기까지로 예상됐지만, 2027년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일반 서버 D램도 AI 데이터센터 못지않게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삼성 직원들은 서버용 칩 때문에 휴대폰용 칩을 못 팔 지경이라고 말합니다. PC와 모바일 쪽 공급은 줄어들어, 이들 업체는 스팟 가격에 비싸게 사 가고 있습니다.
일반 D램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는 곳은 삼성전자뿐입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HBM 생산에 집중하느라 클린룸이 부족합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가격을 보면서 공급을 급격히 늘리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고 호황을 최대한 길게 누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커스텀 반도체(ASIC)가 늘어나면서 구글 TPU 등이 엔비디아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HBM은 전력을 많이 소비하고 가격도 비싸 AI 데이터센터를 모두 채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HBM과 저전력 메모리인 LPDDR, GDDR을 섞어 쓰는 구조가 됩니다. 이 LPDDR, GDDR 분야의 세계 1위가 삼성전자입니다. 최대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HBM3를 엔비디아 퀄테스트를 통과해 일부 물량을 공급했고, HBM4는 열정적으로 팔지 않아도 일반 D램과 레거시 반도체가 잘 팔려 가격도 높게 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에 물량을 몰아주는 상황을 원하지 않습니다. 경쟁 구도를 유지해야 유리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HBM4 물량을 빨리 공급하기를 바랍니다.
현재 HBM3 점유율은 SK하이닉스 65%, 마이크론 20%, 삼성전자 12% 수준입니다. 내년 HBM4부터는 SK하이닉스 점유율이 45% 정도로 떨어지고, 삼성전자가 28~30%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이크론은 설계 문제로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SK하이닉스가 점유율을 삼성전자에 뺏기는 구도가 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의 HBM 매출은 2025년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어 내년에 역대급인 26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운드리는 연간 조 단위 적자를 내고 있지만, 내년 중반 늦어도 하반기부터 테슬라 물량에서 초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공장과 가까워 가동률과 수율을 직접 체크할 만큼 관심이 큽니다. 구글, 아마존, 메타도 삼성 파운드리의 테슬라 수주 결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TSMC는 엔비디아 물량이 65%, 애플 물량이 30%로 거의 전부 차 있어서 내년, 내후년까지 추가 수주 여력이 없습니다. 구글, 아마존, 메타가 자체 칩을 만들어도 생산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삼성 파운드리와 인텔 파운드리가 대안인데, 인텔 파운드리는 삼성보다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테슬라 수율이 잘 나오면 삼성 파운드리는 다른 빅테크의 주문형 칩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AMD도 주목할 만합니다. AMD는 인텔의 CPU 점유율을 계속 뺏고 있고, 삼성 파운드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MI350, MI400 시리즈 생산을 삼성 파운드리가 맡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을 찍는다고 가정하면 PER은 약 7.6배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기준 약 6배입니다.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만 있지만, 삼성전자는 가전과 휴대폰 사업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반도체의 개선 폭이 SK하이닉스보다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주가는 SK하이닉스가 지난 1년간 약 300% 올랐고, 삼성전자는 약 100% 올랐습니다. 두 회사의 격차는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올해 12월 시점에서도 삼성전자가 더 좋아 보이고, 내년에도 삼성전자를 더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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