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윤이사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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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 실적 부진·급락이 미국 경기 둔화나 증시 하락 신호는 아니라는 결론. 페덱스는 1900년대부터 다우지수 선행 지표로 여겨졌으나, 2000년 이후 ICT 기업들이 증시를 주도하면서 선행성이 약해졌다고 평가. 다우 운송지수(노퍽서던, 철도주 포함)와 다우지수 비교 시에도 선행 역할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 다만 미국 내수 일부 소비 둔화 가능성은 고민 필요하다고 언급. 미국 경기는 올해 예상보다 좋았고 내년 둔화가 예상되나, OECD 선행지수는 상승하는데 전세계 제조 PMI는 둔화 — 블록화(자국·근접 공급망)로 제조업 회복이 약하다는 해석, 선행지수는 주가에 영향을 받아 선행성 판단에 주의 필요.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서는 과거 대폭 인하기에는 실업률 급등이 있었으나 현재 실업지표 변화가 작아 큰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봄. 미국 경기 차별화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봄. 투자 아이디어: CJ대한통운은 시저우·알리 등 물량 증가와 풀필먼트 수익성 개선으로 긍정적, 점유율은 하락 중이나 밸류가 낮아진 상태. 미국 주택건설주는 금리 상승·하락 모두에서 급등, 국내에서는 공장·주택 건설 장비 수혜가 예상되는 두산밥캣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 자동차주도 이번 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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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 급락, 경기 신호일까
네, 금요일입니다. 김종효 시그니처 들어왔습니다. 이번 주 한 주 동안 가장 핫했던 시장의 시그니처가 될 수 있는 종목과 섹터를 정리해 보고, 다음 주 전략까지 가져가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알파 경제의 김종현 대표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의 시그니처는 페덱스입니다. 페덱스는 흔히 '경기 풍향계'라고 부르고,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종목으로 알려져 있어서 실적과 주가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아쉽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영향들을 오늘 살펴보겠습니다.
페덱스 주가 급락, 하락 신호일까
페덱스 주가만 급락했다면 개별 종목 이슈라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경기 풍향계이다 보니 시장이 밀리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우지수의 선행 지표라는 얘기도 많은데, 과연 그런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준비된 그림을 보시면, 1900년대 20~30년대부터 보면 선행 지표가 맞아 보입니다. 하지만 2000년 이후를 보면 페덱스의 변동 폭이 워낙 커서 다우지수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고, 선행 지표 역할을 했는지 따져 보기 애매한 구간이 아주 많습니다.
더 중요한 건 실제로 다우와 S&P500을 이끈 것이 누구였느냐입니다. 2000년대 이후로는 ICT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어 왔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테슬라, 아마존 같은 기업이 끼어들었을 뿐, 2000년 이후 전반적인 추세는 변한 적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하나인 페덱스가 선행 지표 역할을 해 왔던 것은 2000년 이전에 거의 끝났다고 보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미국의 소비 일부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는 될지 몰라도, 미국 증시 전체를 가늠하는 의미 있는 지표였는지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페덱스가 글로벌 운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지만, 지금은 다른 기업과 다른 방식의 물류도 많이 활용되고 있어서 괴리가 생긴 것입니다.
다우 운송 지수는 어떨까
그렇다면 다우 운송 업종 지수는 다른 그림을 보여주고 있을까요? 페덱스 한 종목으로 판단하면 안 되니, 다우 운송 지수가 선행 지표 역할을 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운송 지수에는 노퍽서던 같은 철도주도 포함돼 있어서 더 정확할 것이라고 보고 살펴봤는데, 결과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우지수가 먼저 빠진 적도 많았습니다. 선행 지표 역할을 했다고 보기에는 격차가 꽤 큽니다. 정리하면, 다우 운송 지수는 미국 내수를 일부 판단하는 데는 의미 있는 지표이지만, 미국 증시의 주인공이 2000년 이후 ICT로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더 이상 선행성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시사하는 바는 분명히 있습니다. 미국 내수, 특히 일부 소비가 앞으로 둔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어제 페덱스가 12% 급락했을 때 시장은 경기 둔화를 걱정하며 지수가 빠졌지만, 오늘은 반도체가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시장의 중심이 어디로 옮겨 가고 있는지 확인된 셈입니다. 실시간 소비 지표는 비교적 견조하지만, 선행 지표 측면에서는 하락이 보이고 있으니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조금 지켜봐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다우 운송 지수는 더 이상 선행 지표가 아니므로, 페덱스 급락을 지수 하락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미국 경기는 어떤 상황인가
미국 경기를 정확히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올해 전체 총량의 속도는 예상보다 좋았고, 내년에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알려져 있습니다. 몇 가지 시사점을 짚어 보겠습니다.
첫 번째 그림을 보시면, OECD 경기선행지수는 확연히 돌고 있는데, 전 세계 제조업 PMI는 오히려 둔화되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의 선행 지표는 강하게 돌고 있는데 제조업은 살아나지 않는, 독특한 모습입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시사점이 있습니다. 첫째, 경제가 블록화되면서 제조업이 예전처럼 전반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싸게 만들어 빠르게 서로 공급하던 시대는 지났고, 자국 내 공급망이나 가까운 공급망을 만드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둘째, 경기선행지수의 대표 지표는 유동성과 주가지수인데, 주가가 강하게 움직이면서 선행 지수도 움직인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선행 지수의 선행성을 어디까지 받아들일지 고민해야 합니다. 제조 관련 부분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 그림을 보면,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세 번 정도로 얘기하고 있어서 시장이 벌써 흥분한 양상입니다. 과거에 다섯 번 이상 금리를 내렸던 시기를 보면,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금리가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90년대에는 바뀌지 않았고 80년대에는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큰 진폭이 있었던 때와 없었던 때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실업 지표에 큰 변화가 없습니다. 의도했던 만큼 큰 금리 변화가 나올지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두 가지는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첫째, 차별화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입니다. 둘째, 금리 급락은 시장이 예상한 것만큼 쉽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어떤 종목을 봐야 할까
페덱스, CJ대한통운, 두산밥캣은 공통점이 있을까요? 페덱스에서 얻을 수 있는 투자 아이디어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물동량이 둔화된다면 국내 연관 종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봐야 합니다. 둘째, 페덱스의 하락이 예전처럼 미국 경기 둔화나 지수 하락을 뜻하지 않는다면, 비슷한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는 종목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 CJ대한통운을 보겠습니다. 국내 택배 물동량의 증가 속도는 줄고 있지만 단가는 서서히 오르고 있습니다. 택배 시장 전체로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CJ대한통운의 점유율이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때 47%에 육박했던 점유율이 지금은 44% 아래로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점유율이 빠지는 가운데 마진율은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두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네이버의 풀필먼트를 CJ대한통운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둘째,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이 커지면서 풀필먼트를 갖춘 기업의 수익성이 오히려 개선되고 있습니다. 또 테무나 알리바바를 이용하는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데, 알리바바의 풀필먼트 역시 CJ대한통운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년 전에는 택배 시장의 성장 기대로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았지만,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이 꽤 낮아졌습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거래 확대의 효과도 CJ대한통운이 누리고 있으니, 미국의 페덱스와는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아이디어입니다.
두 번째로 미국 주택 건설주입니다. 세 번째 그림이 재미있습니다. 금리가 올라갈 때도 주가가 급등했는데, 최근 금리가 떨어질 때도 더 급등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를 때는 모기지 금리가 7%를 넘어서면서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재모기지를 할 수 없게 되어 신규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올랐습니다. 최근에는 금리가 안정되면서 모기지 금리가 내려가자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이 종목을 쫓아 사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미국 주택 시장에서 건설 기계를 누가 담당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두산밥캣이 그 대표입니다. 두산밥캣은 미국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내년 매출은 조금 성장하고 이익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요한 것은 내년에 미국에서 집만 짓는 것이 아니라 공장도 대거 지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여기에도 두산밥캣의 건설 기계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최근 두산밥캣 주가는 그만큼 오르지 않았습니다. 지금 많이 오른 IT 종목을 추격 매수하기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미국 주택 건설주를 따라 사는 대신 국내 관련주인 두산밥캣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합니다. 미국 신규 주택 건설과 공장 건설에 연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정리
오늘 페덱스의 주가와 실적을 보면서 여러 투자 포인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째, 페덱스의 주가 급락과 실적 부진이 과거처럼 미국 경기나 미국 증시의 급락을 직접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둘째, 그럼에도 견조한 경기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블록화에 따라 미국에서 공장을 많이 지어야 하는 과정이 있으니, 여기서 수혜를 볼 수 있는 두산밥캣까지 살펴봤습니다. 또 CJ대한통운은 네이버, 테무 같은 플랫폼이 성장할 때 함께 수혜를 볼 수 있는 인프라를 잘 갖춘 종목이라 함께 짚어 봤습니다.
지난주에 자동차주를 말씀드렸는데, 이번 주 자동차주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번에 짚은 종목들도 다음 주에 좋은 수익률을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김종현 대표님과 함께 시그니처를 진행했습니다. 페덱스, CJ대한통운, 두산밥캣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금요일 굿모닝 글로벌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은 크리스마스로 하루 쉬고, 화요일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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