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조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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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는 쉽지 않으며 공부와 원칙이 필수다. 주위에서 잘 팔리는 제품만 보고 투자하기보다 매출·영업이익 비중을 확인해야 한다. 삼양식품(불닭볶음면)은 주력 매출이 실적을 이끌 수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폴더블 판매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텐배거 가능성이 커지며, 원칙 수립과 기술·기본적 분석·계좌관리·심리 공부가 필요하다. 비트코인은 EPS가 없어 투자 대상에서 거리를 둔다는 입장이다. 내가 잘 아는 분야에 집중하고 모르는 것은 투자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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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같은 경우는 불닭볶음면이 주력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실질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반면 삼성전자가 폴더블 폰을 만들어서 잘 판다고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시원치 않죠. 삼성전자는 여러 가지 사업부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 하나만 가지고 삼성전자 주가가 올라간다고 보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IS경제연구소 차영조 소장입니다.
글쎄요, 착각이나 오류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이것은 주식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 중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누구든지 쉽게, 당연히 돈을 벌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오류가 아니겠나 싶습니다. 세상에 어떤 일이 쉽게, 특히 돈을 벌게 해주는 일이 있을까요?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회사에서 월급을 받고 승진하는 과정은 굉장히 쉽지 않죠. 그런데 주식 투자는 단순히 계좌에 돈을 넣고 매수·매도 버튼만 누르면 수익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죠. 주위에 수많은 정보가 있으니 그 정보를 잘 캐치만 하면 쉽게 수익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위에 수많은 정보가 있어 보이더라도, 그 정보를 스스로 해석하고 판단해서 계좌 관리까지 하지 않는 이상 그것이 온전히 나에게 수익으로 돌아오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특히 주식시장은 수많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시장이죠. 친구들과 고스톱을 칠 때도 내가 패를 잘못 읽는다고 친구가 패를 가르쳐 주면서 게임을 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주식시장은 이보다 더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많은 정보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중 상당수는 제대로 된 정보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설령 제대로 된 정보가 온다 하더라도, 그것을 온전히 내가 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무턱대고 주식시장에 뛰어들면 누구든지 돈을 벌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은 요즘 말하는 파이어족입니다. 저는 이에 대해 상당히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파이어족이 되어서, 만약 40억, 50억 원을 벌었다고 칩시다. 그 돈으로 30년, 40년, 50년을 그냥 놀면서 지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만약 그 돈이 줄어들면 다시 주식을 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지 않을까요? 따라서 젊은 나이에 파이어족이 되는 것은 저는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젊을 때 사서 고생하라는 말이 역사적 진리죠.
주식 투자로 단기간에 돈을 벌어 어려운 환경을 벗어나겠다고 생각할수록, 오히려 주식 투자가 꼬이거나 잘못된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벗어날 방법은 무엇일까요? 투자자 여러분들이 잘 아시죠. 바로 공부입니다. 그런데 공부는 하기 싫으니까 우회로를 찾게 됩니다. 그러나 우회로는 정석적인 방법이 아니죠.
제 주위에도 주식 투자로 돈을 버신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 아무런 노력 없이 돈을 번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꾸준히 돈을 버는 사람 중에 공부 안 하고 돈을 번 분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피터 린치가 책에 쓴 구체적인 사례가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아내와 쇼핑몰에 갔을 때 신상품이 여성용 스타킹이었는데, 찢어지지 않는 나일론으로 만든 굉장히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아내가 특정 제품을 고르길래 왜 그러냐고 물으니 정말 좋다고 해서, 그 회사 주식을 샀다는 것이죠. 다른 하나는 출근길에 많은 사람들이 던킨도넛 앞에 줄을 서서 도넛을 먹더랍니다. 그래서 자신도 줄 서서 먹어보니 정말 맛있어서 던킨도넛 주식을 사서 수익을 냈다는 것이죠.
최근에도 불닭볶음면의 유행을 다들 느끼고 계실 겁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치솟고 있죠.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이 만들었죠. 5월 1일 기준 100만 원이던 주가가 현재 13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소비하면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여기까지는 많은 분들이 아는 내용이실 겁니다. 여기까지도 모르신다면 책을 한번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여기서 제가 말을 끊는 이유는 그다음 장을 넘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터 린치는 주위에서 많이 팔리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의 주식을 보라고 흔히 얘기하지만, 그다음 장에서는 그 제품이 해당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라고 말합니다. 이게 바로 핵심이죠.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이 주력 제품이라 이것이 실질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휴대폰, 백색가전 등 여러 사업부가 있습니다. 그중 휴대폰 분야, 특히 폴더블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드라마틱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 하나만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올라간다고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주위에서 많이 팔리고 인기 있는 제품을 보는 것은 당연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여성분들은 화장품이나 의류, 남성분들은 내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과 관련된 주식을 보는 것도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제 다른 책에도 썼지만,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자전거 붐이 일었습니다. 자전거를 굉장히 좋아하는 한 선배가 자전거 관련주를 사서 크게 수익을 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오르던 자전거 주식이 중국 수출 얘기가 나오면서 한 단계 더 올라갔습니다. 이때 그 선배는 보유 주식을 전부 매도했습니다. 중국 출장을 갈 때마다 황사가 엄청나게 심했는데, 황사 속에서 아침에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거품이라고 판단해 매도했고, 크게 수익을 거둔 사례입니다.
결국 단순히 내 주위에서 많이 팔린다는 것이 무조건 주가의 긍정적 모멘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본다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비교 우위에 올라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랄프 렌저의 『작은 주식에 투자하라』라는 책에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사자가 사는 나라의 얼룩말이 있다고 해봅시다. 그들은 사자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무리를 지어 생활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리 속에 있으면 안정감을 느끼지만, 신선한 풀을 먹을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반면 가장자리에 있는 얼룩말은 신선한 풀을 먹을 수는 있지만, 사자에게 잡아먹힐 리스크는 훨씬 높아지죠.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투자를 합니다. 마음의 안정과 편안함을 얻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죠. 원래 투자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데 대한 보상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저는 안전한 투자보다 리스크를 떠안는 투자가 투자자들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식 투자가 어려운 것이죠. 리스크를 감수하려면 공부도 더 많이 해야 하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며, 리스크 관리 기법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과감하게 손절매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런 부분은 우리 일상생활과 다릅니다. 인간은 안락과 편안함을 추구하도록 발달해 왔기 때문에 이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따라서 안전하게 투자하면 작은 수익은 추구할 수 있겠지만, 소위 말하는 텐버거를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반면 리스크를 떠안는다고 무조건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확률론적으로는 텐버거를 안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일단 원칙은 스스로 정해야 합니다. 이 원칙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원칙을 정하려면 네 가지를 공부해야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기술적 분석, 기본적 분석, 계좌 관리, 그리고 심리입니다. 제가 쓴 주식 투자 필독서 40선도 그런 책들을 모아놨습니다.
저는 지금 의자에 앉아 있는데 다리가 네 개입니다. 네 개의 다리를 가진 의자에 앉아 있으니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투자도 이와 같습니다. 이러한 공부를 바탕으로 주식을 보는 방법, 매매하는 방법, 심리 멘탈 관리 방법, 소중한 자금의 계좌 관리 방법을 배우고, 스스로 정한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리스크가 너무 무서워서 내 돈에 작은 손실도 견디기 어렵다"면, 저는 직접 투자보다 펀드 같은 간접투자를 권해드립니다. "나는 바빠서 매일 주식을 쳐다볼 수 없다"면 ETF 투자를 하거나, 개별 종목을 하고 싶다면 예약 주문을 활용하는 등 방법은 많습니다.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굉장히 바쁘기 때문에 예약 주문을 잘 활용하고, 리스크 관리에 철저합니다.
개인 투자자가 가진 장점 중 하나는 1년 365일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유리할 때만 투자하고, 바쁘거나 시장 상황이 불확실해 보일 때는 투자하지 않는 것도 굉장히 유용합니다. 그리고 이것도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돈이 있으면 누구든 투자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죠. 하지만 저는 쉬는 것도 투자라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해 왔습니다.
투자자는 자신의 상황과 성향에 맞춰 투자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 원칙을 어떻게 세우느냐"고 하신다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해보시면서 생각나는 대로 노트에 적어보시길 권합니다. 그러면 노트가 차곡차곡 채워지면서 발전된 나만의 투자 원칙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원칙을 세웠다면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키지 않는 원칙은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주식은 EPS(주당순이익)와 PER(주가수익비율)의 관계, 즉 기업의 이익과 심리가 맞물리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주식 투자자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EPS가 없는 비트코인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투자와 한 발짝 거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배제 법칙을 사용합니다. 내가 모르는 것은 투자하지 않고, 흥미가 없는 것은 투자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제가 『터틀 트레이딩』이라는 책에서 배제 법칙이라고 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고 해서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고, 하셔서도 안 됩니다.
반면 내가 정말 잘 아는 작은 분야가 있다면, 그것이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하더라도 1년에 한두 번씩은 기회를 꼭 줍니다. 그때만 수익을 내더라도 다른 사람보다 훨씬 우월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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