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대리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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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분기 실적을 분석.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으나 매출총이익률·영업이익률은 하락. 원인은 Mellanox 인수 관련 일회성 비용과 주식보상·연구개발비 증가로 설명.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167% 증가하며 게이밍 매출을 넘어섬. 3분기 가이던스 44억 달러(전년 대비 46% 성장)를 근거로 긍정적 시각 유지. 3분기 데이터센터 둔화 우려는 언급하나 가이던스로 반박. 인수 비용이 커서 적극적 인수 가능성은 낮다고 봄. 추가 매수 유지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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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엔비디아 추가 매수를 할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서 대리입니다. 요즘 미국 주식을 많이 담고 계신 분들은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를 3대장으로 꼽으시죠. 다들 쏠쏠한 수익률을 올리고 계실 겁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그중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유튜브나 각종 매체를 통해 엔비디아가 AI 시대의 최대 유망주라는 얘기가 워낙 많다 보니, 가치를 알아보고 많이 매수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처음엔 다들 장기투자할 테니 10년은 들고 가겠다고 생각하셨겠지만, 문제는 주가가 너무 잘 오른다는 겁니다. 엔비디아의 3개월 주가 수익률은 9%, 올해 수익률은 115%, 1년 승률은 무려 114%나 됩니다.
그러다 보니 엔비디아를 담고 계신 분들은 계좌 수익률을 보면 기쁘지만, 커뮤니티에 엔비디아 자랑글과 추가매수 글이 도배되는 걸 보면서 한편으론 걱정도 되실 겁니다. 지수가 4,600을 넘어서 계속 오르고 있으니, 더 갈 것 같기도 해서 매도 타이밍이 고민되시는 거죠. 이번 영상에서는 8월 19일 발표된 2분기 실적을 살펴보고, 제가 생각하는 엔비디아 투자 포인트를 정리해 봤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38.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50%나 상승한 수치로, 주가 상승을 정당화해 줬습니다. 그런데 매출은 50% 올랐는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 13%밖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떨어졌습니다.
원인을 살펴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매출 증가만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1%포인트, 전분기 대비 6%포인트 떨어졌고, 영업비용도 67%나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전년 대비 각각 5%포인트씩 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왜 수익률이 떨어진 걸까요? 여기까지만 보고 "엔비디아 효과는 역시 거품이었구나" 하고 파실 분은 없으실 겁니다. 엔비디아는 이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먼저 매출총이익률이 떨어진 원인은 멜라녹스 인수와 관련된 비용 때문입니다. 인수 관련 비용 1.61억 달러, 0.84억 달러가 매출원가에 반영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졌다는 겁니다. 이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다시 계산하면 65%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장은 멜라녹스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모델과 시너지가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출총이익률의 일시적 감소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영업이익 증가의 1차 원인도 멜라녹스 인수 관련 비용과 주식보상비용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주식기반 보상이 3.6억 달러, 인수 관련 비용이 2.29억 달러 추가되었습니다. 주식보상비용은 전년에도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인수 관련 비용이 추가된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직원 추가 고용 비용도 여기에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즉 멜라녹스 인수 관련 비용이 이번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이익률이 떨어져 보이는 효과가 있었던 겁니다.
또 엔비디아는 기본적으로 R&D에 많은 투자를 하는 회사인데, 이번 분기 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렸습니다. 전년 대비 상당히 늘어난 9.8억 달러를 연구개발에 사용하면서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지출이라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앞에서 호들갑을 떨긴 했지만, 엔비디아는 멜라녹스 인수 같은 일시적 비용이 반영된 것일 뿐입니다. 실제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잉여현금흐름은 각각 67%, 64% 상승해서, 본업이 폭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 덕분에 주가도 S&P500 같은 지수를 가볍게 제치며 올해 수익률 11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엔비디아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무난하게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습니다. 실적 발표 전에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혹시 기대치를 하회하지 않을까 걱정하신 분들도 있었는데, 역시 기우였습니다.
그렇다면 엔비디아 매출이 폭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분기 실적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실적의 핵심은 데이터센터 매출입니다. 엔비디아는 게임용 그래픽카드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제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분기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성장했습니다.
멜라녹스 매출까지 함께 잡히면서 이번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17.5억 달러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 167%, 전분기 대비 54%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여줬습니다. 참고로 멜라녹스 매출은 데이터센터 매출의 30% 정도라고 합니다. 이 인수 효과가 시너지를 내면서 데이터센터 매출은 이번 분기 처음으로 게이밍 매출보다 커질 수 있었던 겁니다.
가끔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에 GPU 등 컴퓨팅, 클라우드 플랫폼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두 번째 사업부인 게이밍도 코로나 수혜를 보면서 무난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분기 매출 16.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 전분기 대비 24% 상승했습니다. PC용 GPU와 닌텐도 스위치 등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고, 게이밍 사업부의 본격적인 성장은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형 지포스 GPU가 곧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 때문이죠. 새 지포스로 게이밍 사업부가 다시 분기 실적을 이끌지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
자율주행 등 다른 사업부도 있지만, 아직 매출 비중이 크지 않고 지포스급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 가볍게 접근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데이터센터에 이어 또 다른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영상의 핵심인 엔비디아 투자 포인트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완벽한 실적을 보여준 엔비디아인데, 앞으로도 주가가 오르려면 어떤 포인트를 봐야 할까요? AI 시대니까 GPU 1등 기업인 엔비디아는 무조건 사야 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저는 보수적인 서 대리니까 실적과 엮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기준은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성 전망입니다. 엔비디아를 아직도 PC용 GPU만 만드는 기업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앞서 봤듯이 데이터센터 부문이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성은 엔비디아 투자와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실제로 엔비디아 주가는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지한 엔비디아 투자자라면 데이터센터에 대한 이해와 시장 전망을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문제는 3분기부터 데이터센터의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입니다. 여전히 데이터센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인텔이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데이터센터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전분기 대비 15% 정도 빠질 거라는 전망입니다. 코로나로 비대면이 사회 트렌드가 되면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실물 경제가 계속 좋지 않아 데이터센터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게 근거라고 합니다. 아마 엔비디아도 이 부분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엔비디아는 이번에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44억 달러로 발표했습니다. 전년 대비 무려 46%나 성장하는 수치로, 평소 가이던스와 실제 실적 간 차이가 크지 않았던 점을 생각하면 이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해집니다. IR 자료에서는 자신감의 원천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크게 두 가지 요소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멜라녹스 인수 효과로 3분기에도 일정 매출이 확보된다는 점. 둘째, 올해 출시한 A100 신제품 효과입니다. 이제 막 보급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수요가 많을 거라는 거죠.
이처럼 전반적인 데이터센터 시장 전망은 부정적이지만, 엔비디아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두 번째 포인트는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고 있는 연구개발비입니다. 기술 개발의 세계에서 부진의 늪에 빠진 인텔을 보면, 첨단 산업에서 기술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기술이 워낙 빠르게 발전하다 보니 조금만 뒤처져도 금방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엔비디아가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잘 쓰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엔비디아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연구개발비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20% 중반대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심지어 매출이 떨어진 분기에도 R&D 비용을 꾸준히 늘리면서 기술 격차를 벌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첨단 기업의 제품을 아무리 들어도 100%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 기업이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는지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겁니다.
마지막 포인트는 엔비디아의 암(Arm) 인수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요즘 엔비디아가 암을 인수하느냐 마느냐로 굉장히 핫한데, 인수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의견이 분분하다 보니 엔비디아가 이번 컨콜에서 이 논란을 정리해 주길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별도의 언급은 없었습니다. 다만 컨콜 Q&A 시간에 젠슨 황 CEO가 한 발언이 있다고 합니다. 해석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엔비디아가 암 인수에 엄청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고 봅니다. 이건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일단 암 인수 비용이 솔직히 너무 비쌉니다. 인수 비용으로 30조~40조 원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엔비디아가 가진 전체 현금은 약 13조 원 정도입니다. 물론 부동산 투자하듯 대출을 끼면 인수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모험을 감행할지는 의문입니다.
4차 산업의 최대 수혜주답게 엔비디아 주가에는 좋은 기운이 모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투자자들이 추가매수냐 수익실현이냐를 고민하고 있죠. 투자에 정답은 없지만, 제가 생각하는 지금 시점의 엔비디아 투자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기본인 GPU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거나 더 확대하고 있는가. 둘째, 데이터센터 시장이 정말 하반기에 부진할 것인가, 그 속에서도 엔비디아는 성장할 것인가. 셋째, 암 인수 여부와 그에 따른 메리트가 있는가.
저는 이 세 가지를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엔비디아 주식을 더 들고 갈 생각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엔비디아의 투자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다양한 의견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지금까지 서 대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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