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창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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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수급 쏠림 속 반등 기회 제시.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양산 리스크가 축소됐고, 로봇 RMA 데이터 루프와 원가절감(10~16조 목표)으로 가치 재평가 여지가 있다고 봄.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은 2028년 적정으로 제시. 하이브리드 판매가 실적을 견인하고 SDV 구독 매출 기대. 에코프로그룹은 ESS·LFP 대응이 늦어 우선순위에서 밀린다고 평가. 전고체 배터리는 삼성SDI·이수스페셜티 중심으로 관심, 2026년 하반기 양산 예정이나 급등 시 추격매수 주의, 급락 시 분할매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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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섹터 전반의 수급이 한쪽으로 쏠려 있다 보니 시장이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반대로 보고 있어요. 리튬으로 돈을 벌던 시기에도 기대감만 있었는데, 지금은 실적으로 현실화된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주가는 그때보다 절반 수준이에요. 60년간 쌓인 제조 기술 노하우에 로봇 기술까지 갖춘 만큼, 지금 구간은 지나치게 낮게 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합니다.
현대차에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보스턴다이내믹스입니다. 빅테크들이 로봇 사업을 하려면 결국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거쳐야 하는 병목 구간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예요. 양산 역량을 가진 기업이 현재로서는 드물고, 현대차는 5년 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기술을 흡수했습니다.
최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경영진이 나간 이유도 개발 인력 중심이었기 때문이고, 지금 현대차에 필요한 것은 양산 인력입니다. 이 인력은 새로 채용하고 있고요. 증권가에서도 지적한 대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제 기술 실험 리스크에서 벗어났습니다. 남은 것은 출시 시기뿐이고, 회사 측도 로봇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상업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부 수요만 2만 5천 대로 잡혀 있어 초기 양산 리스크도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봅니다.
다만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직 적자 상태입니다. 지난해 약 5,284억 원의 적자를 냈고, 매출은 100억 원 안팎에 그쳤어요. 현대차 그룹은 2028년을 적정 상장 시점으로 보고 있는데, 이 때문에 2027년에 기대했던 주가가 조정을 받은 측면이 있습니다.
올해 2분기 미국 HMGMA 공장 내에서 RMAC 운영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곳은 행동 데이터 수집부터 훈련, 판매까지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 됩니다. 삼성증권은 RMAC의 단독 가치를 처음으로 산정했는데, 290억~65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 합산 시가총액의 21~49%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2030년 매출 27억 달러, 영업이익률 50%를 가정하면 영업이익은 약 4조 원 규모로 볼 수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가치보다도 RMAC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루프의 가치를 더 높게 봅니다. 공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로봇을 학습시키고, 학습된 로봇이 다시 데이터를 수집하는 선순환 구조가 무한 반복되기 때문이죠. NH투자증권은 연간 700만 대 규모의 생산 데이터가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단기간에 복제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이 된다고 봤습니다.
현대차는 연간 10~16조 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6조 원이 달성되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 합산 영업이익의 1.5~1.7배 수준이라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올리지 않아도 목표주가 상향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협력사에는 원가를 20% 절감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이를 달성한 기업에는 우선 배정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로봇과 자동차가 모터, 감속기, 센서 등 부품을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어서, 중국과의 원가 경쟁에 대응하려면 이런 절감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EV 쪽은 최근 하이브리드의 실적이 더 좋습니다. 조지아 공장의 가동률은 지난해 38.2%까지 떨어졌는데,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양산이 시작되면 5월부터 50%대 회복이 기대됩니다. 투싼 풀체인지는 3분기 국내 출시, 4분기 유럽, 내년 1분기 북미 출시가 예정돼 있어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북미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약 30% 감소한 상태라 전기차 라인업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하이브리드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1분기 부진 이후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흐름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SDV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프레스 커넥트를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탑재했는데, 이는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로 전환되면 마진이 40%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이 부문 매출만 약 1조 1천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소프트웨어 마진이 올라가면 영업이익도 함께 크게 개선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율주행 부문 아트리아 AI는 기술을 도입하되 내재화하겠다는 방향으로 개편됐습니다. 엔비디아 기반 알파마요 시스템이 탑재되는데, 드라이버 하이퍼리온이 차량용 컴퓨터 역할을 하고, 알파마요 슈퍼가 320억 파라미터 규모의 AI를 구동합니다. 이는 레벨 4 로보택시의 핵심 두뇌가 되며, 모셔널의 로보택시가 올해 말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라 여기에도 탑재됩니다. 자체 브랜드와 파운드리 사업을 병행하는 구조라서 자율주행과 SDV 부문의 자산 가치도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반도체와 현대차 모두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과정에 있고, 이 변화는 계속될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주가보다 낮은 목표가에 연연할 필요는 없고, 사업 방향성과 회사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이나 창업주 지배 구조 개편까지 내다보며 증권사 목표가와 리포트를 계속 추적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단기간에 과하게 오른 경우에는 일정 부분 비중을 조절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반도체는 싸다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 있는데, 계속 확인하고 의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관세 이슈가 나오면 항상 조정을 받는 만큼 변동성도 큽니다. 현대차는 가급적 핵심 보유 종목으로 가져가고, 현대모비스나 현대오토에버 같은 그룹주는 현대차가 오를 때 더 많이 오르는 탄력이 있어 트레이딩 목적으로 매매하는 전략이 적절해 보입니다.
핵심은 ESS와 LFP 배터리입니다. 이 분야에서 에코프로비엠도 LFP를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로 가장 근접한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 정도입니다. 따라서 에코프로 그룹은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고, ESS 비중도 높지 않습니다. 에코프로 그룹은 전기차 쪽 비중이 높아서 우선순위에서 밀린다고 보고 있어요. 돈이 한정돼 있다면 ESS 특화된 기업을 먼저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화리튬 계열이 대세로 가는 분위기이고,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이 방향에 맞춰 움직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상용화 전이라 검증이 필요합니다. 삼성SDI가 가장 먼저 양산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내년 하반기 양산 일정이 실제로 지켜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유리기판 사례처럼 새로운 기술의 양산은 난이도가 높아 일정이 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고체 배터리 투자는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가가 급락할 때 분할로 모으는 전략은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반대로 상승할 때 "될 것 같다"며 쫓아가면 고점에 물릴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올라갈 때 산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삼성SDI와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두 종목에 집중하면서 관련 이슈를 꾸준히 체크하고, 주가가 지지부진하고 관심이 적을 때 투자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주가가 오를 때 쫓아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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