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선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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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시작은 코로나 관련 순환매 장세의 종료를 의미하며, 경기 정상화에 따른 것이므로 시장에 긍정적이고 새로운 주도주 중심의 장이 열릴 것이라는 결론. 테이퍼링 해석: 코로나 관련 순환매(언택트→소비/자동차/IT→백신·택트→원자재) 흐름이 끝나가는 신호로 보며, 이후에는 이전보다 순환매가 줄고 새로운 주도주가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테이퍼링은 경기가 좋아져서 실시하는 것이므로 긴축 우려보다는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 테이퍼링 선언·실시 시점이 지수 본격 상승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봄. 반대로 테이퍼링이 계속 늦춰지면 경기 회복이 느리다는 뜻이므로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언급. 델타 변이: 백신을 무력화하는 수준은 아니어서 방향성 악재로 보지 않으며, 한두 달 정도 지연 가능성은 있으나 그 이상 늦춰질 것으로는 보지 않음. 내년 시장 전망: 지수가 높아 불편하다는 우려에 동의하지 않음. 금리인상 전 테이퍼링 단계이므로 경기는 아직 정점이 아니며, 지수 정점은 보통 경기 정점과 일치하므로 현재는 회복 초입 국면이라 시장이 생각보다 길고 완만하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 섹터: 플랫폼(인터넷) 업종이 지난해부터 시장을 주도했고 단기 조정은 있어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봄. 페이스북 반독점 소송 기각 판결을 플랫폼 확장 여지로 해석. 제약바이오는 코로나로 지연된 임상 재개와 미국 치매치료제 승인(허들 완화)을 근거로 다시 주목할 시기라고 판단. 모빌리티·자동차 안전 관련 최적화 기업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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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신한금융투자에서 외부 위탁 운용을 담당하고 계시는 이선엽 센터장님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4차 유행 안에서 다시 뵙게 됐습니다. 시장의 성격도 많이 변했고, 많이 올랐죠. 지금 이 시점이 단기적으로 변곡점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이전과 시장의 색깔이 많이 달라질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상반기까지는 작년 흐름이 이어졌지만, 하반기부터는 이미 알고 계신 대로 본격적인 테이퍼링이 시작됐고, 내년에는 오히려 주식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봅니다.
먼저 큰 그림을 그려 보겠습니다. 테이퍼링이 시작된다는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코로나 대응 과정이 거의 끝나간다는 뜻입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시장을 보면 많은 종목이 움직였지만, 대부분 코로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관련주가 움직였습니다. 처음엔 언택트 관련주가 먼저 움직였고, 사람들이 여행을 못 가니 자동차나 IT 소비 관련주가 오르고, 백신이 나오자 리오프닝 관련주가 움직였습니다. 이후 미국의 새로운 재정정책 기대로 원자재가 올랐죠. 이렇게 코로나가 진행되고 해결되는 과정에서 관련주들이 올랐다면, 테이퍼링은 이 일련의 과정이 끝났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코로나 이전의 시장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이전과 같은 그림은 아닙니다. 새로운 주도주들이 시장에 자리를 잡고, 그 주도주들이 꾸준히 시장을 이끌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약간의 순환은 있겠지만, 지난 1~2년 동안의 순환매보다는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시장이 어떻게 펼쳐질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 이것이 테이퍼링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테이퍼링 자체가 갖는 의미입니다. 보수적으로 보는 분들은 이것이 결국 긴축이 아니냐고 하십니다. 테이퍼링은 돈을 찍어내는 규모를 순차적으로 줄이는 것이고, 지금 매달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100억 달러씩 줄여 나가는 방식입니다. 그러다 보면 금리도 오르고 결국 유동성을 줄이는 작업이라 시장에 부정적일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반대로 봅니다. 경기가 정상화되었기 때문에 줄이는 것입니다.
이전과 다른 점도 있습니다. 과거 미국 연준은 경기를 예측해서 테이퍼링을 실시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비상조치를 풀겠다는 식이었죠. 그런데 파월 의장은 금리든 테이퍼링이든 매우 신중합니다. 중단하거나 줄이는 결정을 할 때 경제가 확실히 좋아지는 것을 보고, 즉 예측이 아니라 실제 나오는 지표를 확인하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렇게 보면 경기가 좋아져서 테이퍼링을 하는 것이라는 뜻이고, 테이퍼링을 선언하고 실시하는 것 자체가 경기가 좋아진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돈을 줄이는 속도보다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다면, 시장에 부정적이기보다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은 테이퍼링을 하면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오히려 테이퍼링을 선언하고 실시되는 시점이 지수의 본격적인 상승을 의미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시기는 연말이나 연초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이 늦어지는 게 좋은 것은 아니죠. 테이퍼링이 늦어진다는 것은 코로나의 영향이 더 길어진다는 뜻이고, 회복이 늦으면 늦을수록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예상하는 수준 안에서 연준이 확인하고 선언을 하면, 우리가 코로나를 효과적으로 잡고 있고 경기가 곧 정상화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늦어지면, 최근 델타 변이도 있지만 경기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뜻이 됩니다. 저는 오히려 테이퍼링이 자꾸 늦춰지는 것이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조건이 되면 예정대로 해야 하고, 그 조건이 충족되어 실시될 때 시장은 오히려 안정될 것입니다. 반대로 테이퍼링이 계속 미뤄지면 경기가 안 좋다는 얘기가 되고, 경기가 안 좋으면 기업 실적도 나빠질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돈을 찍어내는 것보다 경기가 오르는 만큼 주가도 올라야 한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조정이 온다면 그것이 시그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테이퍼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계신지요? 델타 변이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의사도 아니고 바이러스 전문가도 아니어서 함부로 예측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으로 보면, 델타 변이가 우리에게 악재가 되려면 백신을 무력화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방향성을 바꾸는 요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것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이나 글로벌적으로 젊은 층이 아직 백신을 충분히 맞지 않았는데, 이 변이가 그런 분들이 백신을 빠르게 맞도록 하는 계기가 된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습니다. 경각심을 높이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됐든 변이가 우리에게 달가운 것은 아니지만, 이것 때문에 테이퍼링이 많이 늦어질 거라고는 아직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두 달 정도는 모르겠지만, 그 이상 늦춰질 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내년의 이런 우려 때문에 올해까지만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내년에는 보수적으로 가져가자는 시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생각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불편해하실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선 가보지 못한 지수 수준에 와 있다는 점과, 단기간에 많이 올랐다는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생각을 하더라도 "너무 높은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고, 내년까지 보고 투자하기에는 두려움이 큰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길을 갈 때는 지수가 왜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새로운 길을 갈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물론 경기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식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마음이 좀 편해집니다.
많은 지표와 데이터, 과거 사례를 보면 지수의 꼭지는 대체로 경기가 정점을 찍을 때 나왔습니다. 냉정하게 보면 지금은 테이퍼링을 하고 있을 뿐 아직 금리인상도 하지 않았습니다. 금리를 올릴 때까지도 경기는 정점이 아니라는 뜻이죠. 금리가 어느 정도 올라와서 그로 인해 불편해질 때가 경기 정점인데, 지금은 테이퍼링을 하고 그다음 순차적으로 금리를 올린다는 것 자체가 경기가 꾸준히 바닥을 찍고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장은 생각보다 길고 오래 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빠르게 급상승하는 패턴은 아닐 것으로 보이고, 지금처럼 하루에 조금씩 오르면서 흐름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지수가 정점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경기 정점일 때이고, 지금은 코로나가 끝나 가면서 경기회복 초입 국면에 있습니다. 이 초입 국면에서 시장이 끝난다고 보는 것이 과연 옳은지 한 번 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이런 걱정은 다소 터무니없어 보입니다.
앞서 시장의 주도주가 생기고 시장의 색깔이 바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섹터를 생각하고 계신지요?
지금 특정 종목을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고, 전체적으로 시장의 변화를 보면 우선 지난해부터 계속 주장해 온 것이 플랫폼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플랫폼 얘기를 할 때 불편해하신 분들도 많았고, 중간중간 왜 안 오르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냉정하게 보면 이번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이 플랫폼입니다. 쉬어가는 국면에서 힘들어하셨던 것도 사실이죠. 결국 지나 봐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플랫폼 사업의 가장 큰 취약점은 독점입니다. 모든 사업을 독점적 구조로 가져가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려면 정부나 반독점 규제가 작동해야 합니다. 최근 페이스북 관련 판결에서 독점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 것은, 플랫폼 기업이 더 확장할 여지를 열어 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플랫폼만 부실한 게 아니라, 해외 플랫폼 기업들이 우리보다 먼저 성장해 왔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우리나라 플랫폼을 보신다면, 단기간에 주가가 많이 올라 단기 조정 가능성은 높지만 길게 보면 여전히 플랫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제약바이오도 다시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종 중에서 진단 쪽은 긍정적인 흐름이었고, 그 뒤로는 상당히 어려운 흐름이었습니다. 최근 제약바이오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두 가지 생기고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제약바이오가 그동안 왜 힘들었을까 생각해 보면 신약이 많이 나오고, 그 신약이 임상에서 성공해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임상이 진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미뤄졌던 신약들의 임상 흐름이 다시 재개되면, 새로운 신약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긍정적 측면입니다. 두 번째는, 최근 미국에서 치매 치료제가 승인을 받았는데, 승인 당시 이 정도 효과로 허가를 해 주는 것이 맞느냐는 논란이 많았습니다. 바꿔 말하면 질병이 굉장히 어려워지고 국가 재정과도 연관이 있다 보니, 치료제 허들이 낮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이 정도는 돼야 허가해 줬는데, 이제는 이 정도만 되어도 허가해 주는 쪽으로 바뀐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내년부터 임상이 재개되고 임상 허들이 낮아진다고 볼 수 있으니, 신약 관련 트렌드에서 좋은 흐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 트렌드가 항암으로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제약바이오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다시 한번 눈 부릅뜨고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밖에 오늘은 빠지고 있지만, 모빌리티 관련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 안전과 관련해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기업들이 있다면 그런 기업들을 봐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섹터까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중에 1시간 가까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한금융투자 CIO 이선엽 센터장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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