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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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협상으로 시장 극단 악화는 제한적이며 지수는 2,500~2,600 박스권 속 종목장세 전망. 달러는 약세지만 플라자합의식 환율 절상은 가능성 낮음.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관세 비용전가 우려가 있으나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게 봄. SK텔레콤 해킹 사고는 비용 약 200억 원(영업익 약 10% 훼손)으로 감당 가능하나 브랜드 타격과 소송 우려로 1~2개월 답답한 흐름 예상. 삼성전자는 하방이 단단하다고 보며 4/30 확정실적 후 대응 제안. 조선·방산·전력기기는 실적 개선 지속 여부 관찰 필요. 내수주는 추경 기대감 있으나 이미 노출돼 조정 시 관심. 5월 유망 테마로 제약바이오(CDMO)와 한한령 해제 수혜 엔터·드라마·게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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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대담 시작하겠습니다. 지난주에는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 때문에 상승 마감했고, 오늘은 코스닥이 하락 전환했지만 코스피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핫 이슈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 옆에 염승환 LS증권 이사께서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이사님, SK텔레콤 이슈는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5% 급락 중인데, 해킹 사고 여파입니다. 영업이익이 어느 정도 줄어들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십니다. 2,637만 고객에게 무상으로 유심을 교체해 줘야 하는 상황이죠. 과거 LG유플러스, KT, 하나손해보험, 인터파크, GS 등도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이슈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주가가 떨어졌다가 회복하는 속도는 조금씩 달랐습니다. 어려운 질문이지만, 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가장 궁금해하십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우선 SK텔레콤에는 굉장한 위기일 수 있습니다. 해킹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비용부터 계산해 보면, 칩 제조사에 확인해 보니 유심 한 개당 가격은 5원에서 NFC 기능이 들어가면 8원까지 다양합니다. 체감용으로 8,000원으로 가정하면 비용은 약 2,500만 명 기준으로 2,000억 원 정도 들어갑니다.
작년 SK텔레콤 영업이익이 약 1조 8천억 원이었으니, 영업이익 기준으로 약 10% 정도 훼손이 나옵니다. 단기순이익은 약 1조 3천억 원이니 약 14% 정도 비용 손실이 있는 셈입니다. 다만 이것은 구조적인 비용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손실로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 한 번에 처리될 것입니다. 또 기존에 재고 유심이 있을 것이고, 재고를 활용하면 실제 비용은 더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유심 체감 기준으로 영업이익의 10% 정도는 훼손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 주가가 5% 정도 빠지고 있는데, 악재에 비해서는 많이 빠지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당분간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KT나 LG유플러스는 고객을 흡수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중요한 것은 돈 문제보다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느냐입니다. 유심 교체는 무료로 하지만, 고객들이 중요한 정보가 해킹됐다고 판단하면 소송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그 부분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몇 달 정도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주가가 계속 폭락하기보다는, 답답한 흐름이 한두 달 정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이번 주 국내 증시 변동성은 관세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관세가 여기서 더 악재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관세 전쟁의 최악은 지났고, 지금은 협상이 들어갔습니다. 7월 3일까지 90일 유예가 된 상태라 그 기간 동안 협상이 이어질 것입니다. 기대했다 실망했다 하는 반응은 나오겠지만, 전체 구도는 전쟁보다는 관세율을 어떻게 낮출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입니다. 그래서 시장이 크게 나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다만 위로 열리기는 어렵습니다. 위가 열리려면 관세가 완전히 없어져야 하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후퇴해야 하는 상황이라 그렇게 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수는 2,600을 넘기기 어렵고, 2,500 이하에서는 단단하게 받쳐 줄 것입니다. 이 박스권 안에서 지수가 갇혀 있으면, 당분간은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지수보다 어떤 기업이 괜찮은지 개별적으로 고르게 됩니다. 지난주 호텔신라가 좋은 실적을 발표하자 오늘 바로 급등한 것처럼, 실적이 좋은 종목을 찾아다니는 흐름이 이어질 것입니다. 한국 증시가 크게 빠질 이유는 많지 않습니다. 밑이 워낙 단단하기 때문입니다. 5월 중순부터는 종목 장세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관세 이슈가 무역 전쟁으로 번지면서 플라자 합의 같은 통화 절상 요구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주요국에 통화 절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은 중국에 위안화를 크게 절상시키는 방안입니다. 저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긴 했지만, 이번 관세 전쟁 이후 상황을 보니 중국이 쉽게 말을 들을 것 같지 않습니다. 중국은 트럼프에게 고자세로 나갔고, 트럼프가 오히려 물러나고 있습니다. 애플 아이폰도 관세를 면제해 줬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좋을 것은 없습니다. 미중 전쟁에서 중국도 피해를 보지만, 더 큰 피해를 보는 쪽은 미국입니다. 미국은 공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급망이 깨지면 기업들과 미국 소비자가 가장 큰 타격을 받습니다. 트럼프도 그것을 좌시할 수 없어서 최근 베선트 재무장관을 앞에 내세워 달래고 있습니다.
중국도 이런 약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위안화 절상을 요청해도 받아 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환율 절상 가능성은 있지만, 강압적으로 받아 줄 가능성은 낮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스스로 달러 가치를 떨어뜨렸습니다. 미국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달러가 자동으로 급락했고, 달러지수는 고점 대비 약 10% 빠졌습니다. 여기서 다른 나라에 압력을 넣어 통화를 더 올리라고 하면 달러는 더 떨어지는데, 지금 그런 정책을 쓰기에는 타이밍상 너무 빠릅니다. 당장은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셔야 합니다. 각국 통화 절상으로 무역 적자를 줄이려는 것인데, 달러 약세 흐름을 더 낮출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플라자 합의 수준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번 주 미국 물가 지표는 어디에 관전 포인트가 있을까요?
이번에 발표되는 것은 3월 물가라서 관세 영향이 많이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물론 낮게 나오면 좋겠지만, 시장에 크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앞을 봐야 하는데, 지난주 미국 연준의 경제활동 동향 보고서, 이른바 베이지북을 읽어 보니 눈에 들어온 것은 기업들의 비용 압박이 시작됐다는 내용뿐이었습니다. 설문 조사에서 기업들은 가격을 올리겠다고 답했습니다. 관세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수입 가격도 오릅니다. 수입업자가 세금을 먼저 내야 하니, 그 비용을 상품 가격에 넘길 수밖에 없고, 결국 피해는 미국 소비자가 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소비가 줄고 공급도 힘들어집니다. 아직 데이터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우려가 됩니다.
또 지난주에는 미국 소비자들의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됐는데, 6.5%까지 오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81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의 심리입니다. 물가가 이만큼 오를 것 같다고 생각하면, 직장인은 임금 인상을 요구합니다. 안 올려 주면 실질 소득이 줄어드는 셈이니까요. 기업은 임금이 오르면 또 비용 압박을 받아 가격을 올리고, 이 악순환이 끝없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연준의장도 기대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고 계속 강조합니다. 관세 정책이 물러나지 않고 심해져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계속 오르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습니다. 잘못하면 그럴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물가 지표도 중요하지만, 관세 부담이 전이되는 과정에서 앞으로 기대 인플레이션과 실제 지표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5월, 6월에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주는 실적이 굉장히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빅테크 M7 기업들은 예전만큼 시장에 엄청난 영향력을 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가 실적을 발표하는데,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까요?
기업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알파벳이 지난주 실적을 잘 냈는데, AI 투자를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에서 AI 지출을 그동안 약속한 대로 유지할지 확인해야 합니다. 한 회사라도 꺾어 버리면 주가가 휘청일 수 있고, 나스닥도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지난주 발표를 보면 대부분 유지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애플과 아마존은 관세 영향을 봐야 합니다. 애플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중국산 제품에는 펜타닐 관세 20%가 붙어 있습니다. 그 영향을 받을 것이고, 공급망을 어떻게 돌릴지도 물어볼 것입니다. 아마존도 중국에서 저가 제품을 많이 수입하니 영향을 안 받을 수 없습니다. 애플과 아마존은 관세 영향을 어떻게 극복할지,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봐야 합니다. 지금 나온 숫자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더 중요하니, 이 부분을 구분해서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이슈가 된 종목들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두산에너빌리티, LG화학, SK이노베이션, 크래프톤, 하이브, 한화시스템 등이 있는데, 어디를 주목해야 할까요?
4월 30일에 삼성전자 확정 실적 발표가 있어서 가장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숫자는 이미 알고 있으니, 결국 반도체 경기가 어떻게 될지, 관세 영향은 어떨지, 엔비디아 얘기는 어떻게 나올지, 파운드리 사업은 언제쯤 돈을 벌지 같은 향후 전망을 물어볼 것입니다. 지금은 먼 이야기처럼 보여도, 1분기가 최악이라면 주가는 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전망이 중요합니다.
또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중요합니다. 한화 그룹의 덩치가 커지면서 이들 기업의 실적 발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선 업종은 지난주에도 좋았고 오늘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번 실적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유증 충격이 있었지만 극복하고 신고가를 냈습니다. 실적 발표 후 여기가 끝이면 아무리 좋아도 주가는 빠집니다. 하지만 전망이 더 좋게 나온다면 주가 상승이 나올 수 있으니 계속 지켜보셔야 합니다. 반도체, 조선, 전력기기가 지난주에 좋은 실적을 낸 것은 맞습니다. 이 흐름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합니다.
삼성전자 이야기로 돌아가면, 반도체나 가전 부분이 경쟁사에 추월당한 상황이라 투자 전략을 세우기가 혼란스럽습니다. 주가 자체가 나쁠 건 없습니다. 안 좋은 것은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증시와 거의 똑같이 움직이고, 삼성과 코스피는 거의 한 몸이라 아래가 단단합니다. 밑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민은 기회비용입니다. 삼성이 안전하다고 해도 다른 좋은 종목이 보인다면, 굳이 기회비용을 날릴 필요가 있냐는 판단이 생깁니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입니다. 결국 하반기에 삼성 실적이 개선되고, 파운드리와 엔비디아 공급 그림이 명확하게 나온다면 주가가 급등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갈 수도 있지만 지금은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니 일단 잠정 실적을 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습니다. 4월 30일을 기점으로 확인하고 움직이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기 대선 과정이라 후보자들이 결정될 것입니다. 최근 정책 수혜주가 급등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내수주도 기대감이 있습니다. 관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이 아이디어는 한두 달 전부터 제가 생각하던 그림입니다. 이제 이런 아이디어가 대부분 노출되기 시작했습니다. 투자 관점에서는 한 타임 늦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건설주가 급등한 것을 보면, 미리 준비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타이밍을 조금 놓치셨을 것입니다. 그래도 올해 내수 분위기는 괜찮을 것으로 봅니다.
추경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너무 심각합니다. 지금은 뭐라도 해야 합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돈을 풀어야 하고, 12조 2천억 원 규모는 정말 부족합니다. 최소 30조 원 이상의 추경이 나와야 합니다. 아마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유통과 건설주는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내수주는 관세 영향이 전혀 없으니, 나중에 조정을 받을 때 관심을 기울여 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4월이 다 갔습니다. 5월 투자 방향을 어떻게 잡으면 유리할까요?
많은 분들이 조선주 중에 어떤 종목이 괜찮은지 고민하시는데, 조선주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우리나라가 중국을 대체합니다. 독보적입니다. 둘째, 미국이 원하는 업종입니다. 셋째, 대체 불가능합니다. 관세 영향도 없습니다. 이런 기준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제가 눈여겨보는 것은 제약 바이오입니다. 특히 위탁생산, CDMO 쪽을 여전히 좋게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한령이 해제될 것으로 봅니다. 한한령 해제와 관련해서 엔터, 드라마, 게임 쪽도 눈여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핫 이슈와 고민되는 부분을 정리해 봤습니다. 잘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의 분석이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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