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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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 GDP 4% 성장 시 적정 코스피 약 3,200으로 추정, 코스피가 역사적 저평가 구간이라 3천 시대 도래 가능성을 봄. 주식 비중을 7:3(주식:채권)으로 확대하고 국내 주식 비중을 높이며 미국 주식은 상대적 거품으로 경계. 금리는 중장기 하락 전망(국내 채권 선호). 부동산은 전국적 상승 어렵다고 보고 금융자산 비중 확대 권고. 금 약 10% 편입, 인도 직접투자 관심. 달러 약세 및 원화 저평가를 근거로 외국인 순매수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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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명목 GDP가 4% 성장하면 적정 코스피는 3,200 수준
올해 명목 GDP가 4% 성장한다면 적정 코스피는 3,200 정도가 나옵니다. 명목 4%는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얼마 전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명목 GDP 성장률을 5.5%로 잡았습니다. 제가 4%는 아주 보수적으로 잡은 것입니다. 시간이 가면 코스피가 3,200에 접근해 갈 것이고, 그건 시간 문제라고 봅니다.
금리는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것
단기적으로는 한국은행이 빠르면 8월이나 늦어도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봅니다. 시장 금리는 이미 미리 떨어졌습니다. 제 예상대로 10월에 물가 상승률이 1.5% 나오면 시장 금리도 2% 후반대에 진입할 겁니다. 중기적으로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미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인데, 우리의 잠재성장률이 현재 2%에서 1%대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또 국민 전체로 보면 저축이 투자보다 많습니다. 돈이 계속 남아도는 경제라는 얘기입니다.
지난 1월 자금순환표를 보니 우리 기업들이 가진 현금성 자산이 933억 원이나 됩니다. 대기업들이 돈을 엄청나게 많이 쌓아 두고 있고, 투자를 상대적으로 덜 하다 보니 은행에서 돈을 덜 빌렸을 겁니다. 그러면 은행이 채권을 살 수밖에 없고, 장기적으로 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봅니다.
집값, 지역별 차별은 있겠지만 전국적 상승은 어렵다
최근 집값이 지역별로 차별화되면서 오르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전국적으로 오르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그동안 인구 고령화, 베이비붐 세대 은퇴, 높은 가계부채 때문에 집값이 떨어진다고 얘기해 왔는데도 값이 오른 것은 소득이 증가했고 가구 수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잠재성장률이 1% 초반대로 떨어지면서 소득 증가 속도도 둔화될 겁니다. 통계청 장래가구 추계를 보면 서울은 2029년에 가구 수가 정점을 찍습니다. 갈수록 오르는 힘은 줄고 떨어지는 힘은 커질 겁니다. 결국 우리 집도 투자 대상에서 소비재로 가는 대전환의 과정에 있다고 봅니다. 지역별 차이는 있겠지만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기는 힘듭니다.
가계 자산 구조: 부동산 쏠림을 줄여야 한다
우리 가계 자산을 보면 부동산 비중이 76%입니다. 전월세 보증금을 빼면 금융자산은 16%밖에 안 됩니다. 특히 50~60대는 80% 이상이 부동산입니다. 너무 없다는 거죠. 몇 년 전부터 자산 배분에서 부동산 비중이 너무 높으니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씀드려 왔습니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앞으로 금리가 떨어지면서 배당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배당 투자는 꼭 하셔야 합니다. 해외 투자도 꼭 하셔야 합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줄면서 저축이 투자보다 많아졌고, 그래서 경상수지가 계속 흑자입니다. 98년부터 작년까지 누적 경상수지가 약 1조 700억 달러에 이릅니다. 이 돈으로 해외 직접투자나 해외 주식·증권 투자를 할 수밖에 없고, 금융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미국의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투자해서 금융으로 돈을 버는 것은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지 걱정도 됩니다. 전체적으로 가계 금융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려야 하며, 그중에서 주식과 해외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금융자산 통계를 보면 올해 1/4분기 개인 금융자산은 5,324조 원입니다. 최근 3년간 은행으로 돈이 많이 몰렸습니다. 금리가 한때 1년 만기 5%까지 갔는데, 최근 3.5% 안팎으로 떨어졌고 내년 상반기에는 2% 후반대로 접어들 겁니다. 그러면 은행 예금 비중은 줄이고 채권 비중을 서서히 늘려야 합니다. 금리가 단기적으로든 장기적으로든 떨어지니 만기가 긴 채권을 늘려야 합니다. 주식도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주식을 자산의 53%로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22%로 낮습니다. 30% 이상은 주식을 가져가셔도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삼성증권이 고액 자산가 5억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채권 40%, 주식 60% 정도 투자하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하반기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
하반기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한 줄로 요약하면, 코스피 3,000 시대가 도래한다고 봅니다. 코스피 3,000 시대가 오려면 경기가 회복되고, 유동성이 증가하고, 환율이 안정되어야 하는데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 가고 있습니다. 경기 측면에서는 수출이 좋아지고 있고, 우리 주가는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습니다. M1, M2 증가율도 높아지고 있고,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단기 부동자금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원화도 저평가되어 있고 중기적으로 달러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기대하는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계속 사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코스피 3,000 시대 도래 가능성이 높으니 주식 비중을 늘리라는 겁니다.
하반기 권유 주식과 채권 비율은 삼성증권이 6대 4라고 했는데, 저는 주식 비중을 조금 더 높여도 될 것 같습니다. 7대 3 정도가 좋겠습니다. 국별 주식 비중은 우리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미국 주가는 명목 GDP, 산업생산, 고용, 소매판매, M2 등을 고려하면 과대평가 영역에 있습니다. AI 혁명을 기대하며 미국 주가에 거품 영역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 주식을 절반 정도, 미국 주식을 3, 인도 등 신흥국을 2 정도로 투자하는 5대3대2 정도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국별 채권 배분은 미국 채권도 투자해야 하지만 우리 채권을 더 많이 투자하는 게 좋겠습니다. 미국 채권을 투자하려면 환율 요소를 고려해야 해서 더 복잡해집니다. 우리 잠재성장률은 장기적으로 미국보다 낮아지고 있고, 최근에는 우리 물가 상승률이 미국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그러면 우리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떨어지게 됩니다. 과거에는 우리 잠재성장률이 미국보다 높아서 우리 10년 국채 금리가 미국보다 계속 높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4.3%, 우리는 3.3%로, 우리 국채 수익률이 미국보다 1%포인트 낮습니다. 이건 구조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권은 미국 8, 한국 2 정도로 우리 채권을 더 많이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식과 채권 외에 다른 자산을 편입한다면 금에 10% 정도 투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금은 이자도 배당도 없어서 알을 낳지 않는 자산입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자산이 오르고 승진해서 연봉도 오르기를 바라는데, 세상은 때로 어려운 시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북한 문제도 있고, 중국의 대만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제가 금 가격을 분석해 보니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미국 금리가 하락할 때 금 가격이 올랐습니다.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로 보면 미국 경제 성장률은 작년 2.5%, 올해 2.4%, 내년 1.8%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틀릴 수도 있지만, 미국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둔화되고 있어서 금리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달러 지수도 떨어지고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도 떨어질 테니 금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딱 하나의 자산군에 투자한다면 가장 유망한 투자처는 우리 주식입니다. 우리 주식이 저평가되어 있으니 하반기에 관심을 가지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주가와 미국 주가 중 어디에 투자할지는 시기에 따라 다릅니다. 1980년대에는 우리 주가가 많이 올랐고, 1990년대에는 미국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2000년대에는 S&P 500 수익률이 -1.6%였습니다. 미국 주가도 10년간 떨어질 때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최근 미국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미국 주가 상승은 달러 지수와 상관이 높습니다. 상관계수가 0.86이나 됩니다. 달러 지수가 강할 때 미국 주가가 우리보다 더 많이 올랐고, 달러 지수가 하락할 때는 우리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랐습니다. 달러 지수는 2022년 10월 111 정점 이후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습니다. 미국의 대외 불균형이 심화되고, 미국 경제의 세계 GDP 비중이 줄고, 세계 중앙은행의 달러 보유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앞으로 5~10년은 미국 주식보다 우리 주식이 상대적으로 나을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미국 AI 혁명 때문에 미국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AI 혁명이 과거 IT 혁명처럼 미국의 고성장 저물가 신경제, 즉 골디락스 이코노미를 가져올까요? IT 혁명 때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생산성이 과거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생산성이 늘면서 공급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해 고성장과 저물가를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4.3%로 높았고, 물가 상승률은 1.7%밖에 안 됐습니다. 미국 역사상 처음 보는 경제였습니다. 이른바 신경제, 골디락스 이코노미라고 해서 나스닥 지수가 이 기간에 4.5배나 올랐습니다. 2000년대 들어 거품이 붕괴했죠. AI가 미국 생산성을 그렇게 올릴지는 아직 모릅니다. AI 성장 산업이 맞긴 하지만, 아직 통계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AI 혁명이 시작됐으니 좀 더 기다려 봐야 합니다. 지금 AI를 기대하며 미국 주가는 과대평가 영역에 들어섰습니다. 생산성이 증가하고 미국 경제가 계속 좋으면 거품은 더 커질 것이고, 그런 통계가 나오지 않으면 거품이 꺼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발표되는 생산성 통계와 미국 경제가 고성장·저물가를 동시에 달성하는지를 지켜보고 미국 주식에 투자해야 합니다.
환율 전망도 보면, 최근 달러 강세가 있지만 연말 기준으로 내년으로 갈수록 유로와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엔화도 연말 150엔, 내년 말 140엔 수준으로 강세가 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수치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추세적으로는 달러가 하락하고 다른 통화가 강세로 가는 흐름입니다. 신흥국으로는 브라질,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있습니다. 미중 패권 전쟁 가운데 가장 큰 혜택을 볼 나라는 인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인도에는 직접 투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인구가 젊어서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블룸버그 장기 전망을 보면 인도는 교육받은 인력이 많고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중국의 1인당 GDP 대비 인도 비율이 48.5%인데, 꾸준히 증가해서 2044년에는 인도 1인당 GDP가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경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코스피 3,000 시대는 시간 문제입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유동성이 늘고 환율이 안정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증권 조사에서 5억 이상 투자자들이 주식 60%, 채권 40%로 답했는데, 저는 주식 70%, 채권 30%가 좋겠습니다. 그리고 고액 자산가들이 한국 주식을 더 많이 담아야 한다고 말씀드리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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