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동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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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1% 이상 상승, 외국인 순매수 속 AI·반도체 강세 지속. 엔비디아 1000달러 돌파 가능성과 HBM 관련주 강세를 언급. 파월 발언 이후 금리 인하 시점은 8월 무렵으로 전망하며 경기침체 우려와 트럼프 재집권 불확실성 제시. 삼성전자는 기관 매수·외국인 매도,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수 흐름으로 수급이 엇갈림. 엔터주는 하반기 반등 기대. 테슬라·애플은 중국 판매 부진으로 약세.
다듬은 글
시장 개요와 긍정 요인
네, 오늘 모신 분은 S1 투자 연구소 김동엽 대표님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오늘 증시는 코스피, 코스닥이 1% 이상 상승했고, 외국인도 양 시장에서 4,700억, 800억 가까이 사 줬습니다. 좋은 흐름이었는데, 오늘 시장의 호재와 악재가 무엇이었는지 정리해 주시죠.
간단히 준비한 화면을 보시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말씀대로 오늘 지수가 굉장히 양호했습니다. 3월 약속의 금요일, 이 장에서 우리 시장이 의외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간밤 미국 시장도 대단히 상승해서 S&P 500 지수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내내 해외에서 들려오는 경쟁 시장들, 일본, 대만, 인도 시장의 분위기도 여전히 좋습니다. 중국 시장도 양회가 끝난 뒤 분위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만 안 오르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만한 상황이 전개됐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면은 AI 쪽입니다. AI 경쟁이라는 대세론이 현재도 유효하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마감한 엔비디아는 92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 실적 발표 이후에도 강세 기조를 이어 가고 있고, 천 달러를 찍을 수도 있겠다는 흐름입니다. 하루에 3~4%씩 오르는 경우도 기본입니다. 마이크로 테크놀로지도 90달러 중반까지 올라 목표가 120달러 리포트가 나왔고, 엔비디아는 1,000달러에서 1,200달러 사이의 리포트가 존재합니다. 다음 주 중이나 오늘 밤에 천 달러를 찍을지도 모르겠다는 컨디션입니다.
우리나라도 반도체 종목들이 제법 셌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연중 신고가가 나왔고, 미국의 웬만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거의 다 사상 최고가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유사 업종과 종목이 많기 때문에 반발력을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이틀 동안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의회에서 한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줬습니다. 미묘하지만, 어제보다 오늘 새벽 발언이 조금 더 긍정적이었습니다. 연내 금리 인하는 맞는데, 어제는 "조금 남았다"는 얘기였고, 오늘은 "멀지 않았다"고 하니 시장이 더 좋아했습니다.
수급 흐름과 기관의 움직임
외국인도 샀는데, 오늘 수급에서 눈에 띄는 건 기관입니다. 기관은 1, 2월 장에서 PBR 주들이 올라올 때 팔았는데, 오늘은 장중에 외국인보다 기관이 훨씬 적극적으로 매수했습니다. 기관이 드디어 3월에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단초를 발견했다고 봅니다.
다만 부정적으로 볼 부분도 있습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이 6만 9천 달러를 찍은 뒤 6만 달러까지 대번에 하락했습니다. 고점에서 나오는 변동성 과열이 우려됩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5월이라는 얘기도 있고, 상반기 전이라는 얘기도 있고, 심지어 연말 정도에 첫 인하가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금리 인하는 좋긴 하지만 실물경제에는 엄청난 부담이 되는 상황입니다. 견디지 못하고 뱅크런 같은 것이 날 수 있는 분위기가 연장되는 게 우려됩니다. 이번 주 슈퍼 화요일을 통해 미국 대선의 양측 후보가 거의 결정됐습니다. 트럼프가 사실상 우위를 점하고 있고, 미국 대법원도 출마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트럼프의 한마디에 대한 우려감도 있습니다.
결국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와 동행하는 지표입니다. 제가 오늘 아침에 보니, 미국 장단기 금리 차를 기준으로 경기 침체가 6월부터 시작된다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6월부터 실질적인 경기 둔화 지표가 나오면, 첫 금리 인하는 8월쯤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엇갈린 수급
오늘 특징적인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150억 정도 매도했고, 기관이 2,450억 가까이 매수했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2,300억 정도 매수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완전히 역선택했습니다. 일종의 종목 선택 승부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은 하이닉스에 더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몇 달간 주가 상승률이 삼성전자보다 우월했고, 오늘도 52주 신고가를 냈습니다.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선택은 하이닉스가 먹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관도 노림수가 있을 겁니다. 오늘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연중 고가로 마감했습니다. 장중에 2,900을 찍었던 날도 있었지만 밀렸고, 오늘이 연중 최고치 흐름입니다. 삼성전자가 아직 안 갔는데도 이 정도 올라온 것입니다. 3월 4월에 많은 분들이 대환장 파티 같은 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 어떤 종목이 주도할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입니다. 외국인은 하이닉스를, 기관은 삼성전자가 덜 올랐으니 이번에 3월 하순이나 4월에 움직일 것이라고 계산했다고 봅니다.
결국 메이저 수급이 한쪽에 붙어 강하게 움직였습니다. 그 결과 개인만 매도한 셈입니다. 1주 전에도 같은 수급이 있었습니다. 1주일 사이 개인이 좋은 선택을 했는지, 하이닉스를 팔아서 더 나은 수익률을 가져가고 있는지 확신이 없으실 것입니다. 오르면 오를수록 더 팔고 싶은 생각만 많아질 겁니다. 한두 달 뒤에 보면 3월 초에는 너무 일찍 팔았다는 후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3, 4주 전부터 빨리 팔면 후회하실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일본 닛케이는 4만이 넘었고, 다우도 4만 가까이 갈 흐름입니다. 우리나라가 안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삼성전자가 또아리를 틀고 있어서 지수가 덜 올라간 것입니다. 오늘도 은행, 카드, 생명보험 등 주도주 다수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기아와 하이닉스도 52주 신고가를 찍었습니다. 지수가 2,700을 넘지 못해 답답해 보이지만, 똘똘한 종목들은 이미 상당한 밴드 상단을 뚫고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악재와 미국 빅테크의 변화
악재도 물론 있습니다. 많이 오르는 것이 악재입니다. 엔비디아는 천 달러 목표가가 나올 만큼 빨리 접근하고 있습니다. 천 달러를 넘으면 1,300, 1,500달러로 다시 상향할 것인지, 아니면 차익을 실현할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미 수익권에 있는 분들은 빨리 가격이 오르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겠지만, 빠른 상승은 그만큼 빠른 뒤탈을 만들기 때문에 그 부분이 유일하게 걱정입니다.
또 미국 매그니피선트 7을 보면 경중이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치인데, 애플과 테슬라는 이미 꺾였습니다. 테슬라는 요즘 1, 2주 빠질 때 시가총액을 100조 정도 까먹었습니다. 미국 기준으로는 100조가 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하이닉스급 기업의 주가가 하나 날아간 것입니다. 이는 중국과 연관돼 있습니다. 애플과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가 부진해서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중국도 미국의 규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중국 소비자들이 미국 제품을 덜 사는 흐름이 있습니다. 중국 로컬 업체들의 성장도 있고, 굳이 테슬라를 살 이유가 없다는 논리도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테슬라는 시가총액 순위에서 12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습니다. 잘 나가던 기업도 얼마든지 찌그러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엔비디아의 최근 독보적인 상승은 찬란하지만 그 뒤의 불안정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대선과 주도 섹터
버블 논란이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하기 때문에 더 갈 수 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미국 국민들은 좋다고 합니다. 증시 랠리와 부동산 상승으로 자산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고 하지만, 미국 경제가 편안하고 좋은데 왜 대통령을 바꿀 생각을 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11월에도 이 정도 경제 상황이 계속되면 굳이 트럼프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이 너무 좋은데 괜히 방향성이 바뀌면 안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20년 전 클린턴 시대에 나온 "문제는 경제다"라는 논리가 살아 있다면, 오히려 바이든은 나이 문제가 있지만 샤이 바이든이 많을 수 있습니다. 대놓고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투표소에서는 바이든 시대도 괜찮다는 선택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불확실성이 커지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돌아오면 많은 분들이 걱정하게 될 것입니다.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특징적인 섹터와 주식을 보겠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열심히 사는 섹터가 있었는데, 그 단초는 우리나라의 맹점이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PBR 얘기가 나오면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 오늘 이틀 동안 삼성SDI가 장중 기준으로 약 18% 올랐습니다. 예전 같으면 쉽지 않은 흐름인데, 초대형 주가 전고체 배터리를 중심으로 이런 흐름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시장의 성격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가 강세였고, 삼성SDI 주도로 레이크머터리얼즈 같은 종목들도 강세였습니다. 반도체에서는 SK하이닉스가 중심을 잡아 주면서 반도체 소부장 종목도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최근 부진했던 리노공업, ISC 같은 종목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HBM 섹터로 보면 하나마이크론, 이수페타시스, 인텍플러스 같은 종목이 좋았습니다. 바이오에서는 최근 80만 원 밑으로 내려갔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0만 원 중반까지 힘차게 올라왔습니다. 10조 원대 흐름이었던 알테오젠과 HLB도 오늘 HLB가 20% 가까이 오르며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엔터 쪽이 오랜만에 올랐습니다. 하이브와 SM 같은 주식은 물론, 판타지오 같은 작은 주식도 20%대 올랐습니다. 초전도체 쪽도 이번 주초 검증 발표 이후 관심은 여전히 의심스럽지만, 일부 특허가 진행 중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CCS, 아센디오 등 CB 관련 종목 중심으로 움직임이 강했던 하루였습니다.
엔터 쪽은 그동안 많이 빠졌습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던 섹터가 무너진 이유는 무엇이고, 이게 계속 지속될까요? 작년 하반기 분위기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저는 올 하반기쯤이면 하이브의 BTS 같은 경우 돌아올 친구들도 생긴다고 봅니다. 요즘 군 복무 기간이 짧아졌기 때문에 1년 반 정도 지나면 대부분 복귀합니다. 하이브는 하반기나 연간 실적으로 봤을 때 나쁜 것도 아니었습니다. BTS가 상당히 공백을 가졌는데도 남은 아티스트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냈습니다. 오늘 눈에 띈 것은 JYP 쪽 여자 아이돌 그룹입니다. 데뷔 10년을 맞았는데, 보통 7년 차에 징크스가 있어서 해산하거나 탈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10년을 맞아 재계약을 모두 했고, 엊그제 발표한 신보가 벌써 빌보드 차트 1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재기나 새 앨범에 대한 반응이 따뜻하게 나오면서 오늘 엔터주 강세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블랙핑크와 하이브의 BTS 공백이라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었지만, 그 절정의 공백 상황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티스트들의 등장을 통해 반전을 모색할 수 있는 가격대와 타이밍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엔터주에 물려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많더라고요. 저희 가족 가운데서도 그런 분이 있습니다.
주식은 오르내림이 있으니, 또 오르는 것도 있겠죠. 자기 가치를 찾아가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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