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선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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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한국 시장은 자금 유출로 체력이 약하지만 방산 등 일부 기회가 있고, 혁신 관점에서는 미국(나스닥) 비중이 더 낫다는 입장. [수급·시장 환경] 코스피·코스닥이 극명하게 갈리는 장세이며, 대형주 매수를 위해 중소형주를 파는 흐름이 나타남. 최근 PBR 저평가 종목이 주목받고 있으나 되돌림이 잦음. PBR이 낮은 것은 업황 전망이 어둡다는 신호일 수 있음(이마트 예시). 올해 해외 투자로 약 9조원 유출, 국내 시장에서 약 2조원 유출되어 시장 체력이 약한 상태. [정부·기업 정책] 정부의 공매도 금지 등 코스피 부양 노력에도 뚜렷한 효과는 제한적. 기업 주주환원(배당·자사주)이 미흡하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됨. 투자자 수준은 이미 미국 기업 수준에 가깝다고 평가. [미국 vs 한국 비교] 혁신의 중심은 미국이며 AI 시대의 핵심 소프트웨어 기업도 미국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봄.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오른다면 코스피보다 나스닥이 낫다는 견해. 한국 주식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빠지는 경우가 많아 매매가 어렵다고 평가. 미국은 실적 후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 [한국 기회 및 방산] 반도체, AI 관련 국내 기업에도 기회가 있다고 봄. 방산은 긍정적. 30년간 큰 전쟁이 없었던 배경(핵 억제, 세계화)이 미·중 갈등으로 약해졌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중동 분쟁 등으로 각국이 방위력 증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드론 등 새로운 무기 체계와 팔란티어 같은 AI 기업 수요가 부각됨. 미국·한국·이스라엘이 주요 방산국으로 꼽힘. [출연자 리스크·조건] 방산 긍정론은 개인 사견이라고 명시. 한국 시장은 정책과 주주환원 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조건부 견해.
다듬은 글
글로벌 모든 혁신의 중심에는 항상 미국이 있었습니다. 인터넷도 그랬고, 스마트폰도 그랬고, 이번 AI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혁신이 가장 큰 나라, 큰물에서 노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이견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해외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해외 투자는 반드시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다만 우리나라 시장에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안 된다는 생각보다는, 그때그때 어떤 시장이 더 유리한지 고민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이사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요즘 고민되시는 게 있으신가요? 제가 대답을 다 드릴 수는 없겠지만, 그냥 질문을 한번 드려보고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코스닥은 왜 이렇게 팔아야 했는지, 이사님도 직접 해보셨으니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요즘 코스피와 코스닥이 너무 극명하게 갈리고 있고, 그러면서 PBR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PBR이 낮다는 것은 그 산업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를 예로 들어 죄송하지만, 실적이 너무 안 좋으니 PBR 0.2배까지 떨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낮은 PBR은 한 번씩 되돌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0.2배짜리 회사가 0.3배만 가도 50%가 오르니, 이 과정을 안 먹을 수는 없습니다.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한 번 흐름이 왔다고 하면, 시가총액 큰 종목을 사려면 다른 종목을 팔아야 했을 겁니다. 코스닥을 안 좋아서 판 것도 있지만, PBR 관련 흐름이 미국과 일본에서도 나오고 있었고, 2월까지 모멘텀이 있으니 일단 저평가 종목들을 채워야 했습니다. 텔레그램에서도 PBR 낮은 종목이 돌아다니고, 그걸 많이 사려면 시가총액 큰 종목을 많이 팔아야 하는 흐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시장에 돈이 없다는 것입니다. 기관이나 외국인의 자금력이 풍부하다면 기존 보유 종목을 들고 있으면서 새로운 종목을 살 수 있을 텐데, 자금 유입은 없고 빠져나가는 돈만 많은 상황입니다. 이쪽을 사려면 다른 쪽을 팔아야 하고, 좋은 한쪽이 나타나면 나머지는 음과 양으로 나뉠 수밖에 없습니다.
바꿔 생각하면, 많은 투자자가 시장을 좋게 보고 돈을 주식시장에 가져온다면 모르겠지만,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지금의 장세가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이것이 매우 불편한 대목입니다. 새로운 돈이 주식시장에 들어와야 하고, 코로나 때 경험했던 것 같은 장세가 나와야 합니다.
정부도 이 물줄기를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 공매도 금지 등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은 오히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일본을 기웃거리게 되는데, 우리 시장도 지금이라도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올해 들어 해외 투자로만 약 9조 원이 투입되었고, 국내 시장에서는 약 2조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돈이 들어와도 모자랄 판에 많은 돈이 나갔으니 시장 체력은 계속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들이 주식이 싫어서가 아니라 "한국에서 하는 게 맞느냐"는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한국 시장에 들어오면 정말 매력적인 기업이 많고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지속된다는 믿음을 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 주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 **정부:** 기업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환경을 크게 조성해야 합니다. - **대주주:** 자기만 챙길 게 아니라, 주주는 회사의 성장을 함께 나눠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사례가 너무 많습니다. 주주환원 정책이 미흡했고, 배당도 아주 적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 **기업:** 기업들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주주를 위한 마음가짐부터 바꿔야 하고, 노사 합의를 통해 기업 가치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투자자:** 우리 투자자들은 이미 공부를 많이 해서 수준이 미국 기업을 보는 수준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여기에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시장에서 현명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고, 더 긴 미래를 보는 장기 투자 마음가짐도 필요합니다.
정부가 제도적으로 발판을 지속해서 마련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누구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바뀌어야 합니다.
해외로 9조 원이 나가고 한국에서 2조 원이 빠진 상황에서, 구독자분들께 한국보다는 미국이 낫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AI 시대의 핵심 머니는 결국 소프트웨어에서 나올 텐데, 한국 시장에서 그런 기업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가능성이 낮고 미국 어딘가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에 오른다면 코스피보다 나스닥이 낫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해외 투자 이야기를 하자면, 해외 기업은 실적 발표 후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적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경우도 많고, 밸류에이션이 실적에 맞게 올라가면 그대로 갑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실적이 좋게 나와도 그날부터 빠지고, 다음 분기도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이어집니다. 이렇게 보면 국내 주식 투자는 "극한 직업"이라고 할 만큼 어려운 매매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공부를 많이 하고 똑똑하다 보니, 무슨 얘기만 나오면 모두 먼저 팔고 보자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나보다 더 똑똑한 사람이 들어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서로를 배신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누구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은 미국이 더 많다는 점은 인정해야 합니다. 다만 우리나라 시장에도 매력이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 이토록 다양한 업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중국이 산업화할 때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이 가장 좋았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한국은 안 된다"는 생각보다는, 그때그때 유리한 시장이 어딘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산업에서는 반도체가 대표적이었고, AI에서도 우리가 잘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국 내에서도 해낼 수 있는 기업이 의외로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방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봅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업계에서 방산을 처음 언급했던 사람 중 하나로서 이렇게 생각해 왔습니다. 지난 30년간 큰 전쟁이 없었던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핵이라는 수단이 생기면서 강대국 간 전쟁 억제력이 작동했습니다. 둘째, 글로벌 경제가 분업화되었습니다. 구소련, 동구권, 중국 같은 나라들이 글로벌 시장에 편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들이 제조를 맡고 다른 나라가 소비를 맡는 식으로 역할 분담이 되어 싸울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중 갈등을 보면 다시 진영 간 편 가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중국, 러시아, 북한이 한 편이 된 것이 확실해 보이고, 여러 나라도 편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감정의 골은 앞으로도 완화되기보다 깊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가자지구 전쟁, 중동 확전 등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갈등의 씨앗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각국은 이전에 줄였던 방위력을 다시 키우고 있습니다.
전쟁 방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핵을 쓸 수 없으니 재래식 무기가 중요해졌고, 드론 같은 효율적 무기가 등장했습니다. 팔란티어 같은 기업이 AI를 접목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방어력도 중요해졌습니다. 전차를 타도 공격받으면 죽을 수 있으니, 각국은 새로운 무기를 도입하고 이에 맞는 신무기를 개발해야 합니다. 이런 무기를 글로벌하게 공급할 수 있는 나라는 우리 편끼리 보면 미국, 한국, 이스라엘 정도가 크다고 봅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도 좋은 무기를 생산하지만 분야가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여전히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이 다시 분쟁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는 큰 그림을 먼저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섹터가 있겠지만, 그 내용은 차분히 계속 이야기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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