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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이후, TQQQ는 이렇게 될 것입니다.

TQQQ Labs · 2026-09-21 · 유튜브 시청 9,259 · Board Views 11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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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QQQ 연구소입니다. 이번 주 첫 영상입니다. 한 주를 열기 전에 지난주를 한 단어로 정리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그 단어를 "쏠림"으로 골랐습니다. 지수는 거의 제자리인데 그 안에서 돈이 한쪽으로만 몰려간 주였거든요. 숫자로 먼저 보시죠. 지난주 거래주 기준으로 QQQ는 0.92% 상승, TQQQ는 2.34% 상승으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같은 주에 S&P500은 0.08% 하락이고, 다우는 1.69% 하락입니다. 셋 다 같은 미국 시장인데 방향이 갈렸어요. 한 주를 통째로 "무난했다"로 요약하면 이 갈라짐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요일로 끊어서, 지난주가 정확히 어느 날 어느 재료에서 방향을 틀었는지부터 짚고, 그다음 지난 금요일 미국 장에서 일어난 일들, 그리고 이번 주에 우리가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야 할 날짜로 넘어가겠습니다. 먼저 주 초반입니다. 지난주는 시작이 아주 나빴어요. 월요일에 QQQ가 0.80% 하락했는데, 이 하락의 성격이 좀 특이했습니다. 지수 하락 폭보다 반도체가 훨씬 심하게 맞았거든요. 월요일 하루에 SOXL이 16.98% 빠졌고, 엔비디아가 3.36%, AMD가 4.40% 빠졌습니다. 지수가 0.8% 빠지는 날에 3배 반도체 ETF가 17% 가까이 빠졌다는 건, 시장 전체가 무너진 게 아니라 특정 업종 하나가 집중포화를 맞았다는 뜻입니다.

화요일에도 QQQ가 0.65% 더 밀렸고, 수요일에는 0.03% 상승으로 사실상 제자리였습니다. 월, 화, 수를 합치면 QQQ 종가가 704.72달러까지 내려와 있었어요. 지금 종가가 721.45달러니까, 수요일 종가에서 이번 주 시작점까지 2% 넘게 되돌아 올라온 겁니다. 그 수요일이 왜 바닥이 됐는지가 중요합니다. 수요일 밤에 두 가지가 한꺼번에 나왔어요. 하나는 소매판매입니다. 근원 소매판매가 예상 0.6%인데 실제 1.4%로 나왔습니다. 두 배 넘게 나온 거예요. 직전 달이 마이너스 0.2%였으니 방향까지 뒤집혔습니다. 수입물가지수도 예상 0.4%에 실제 0.7%였고요.

미국 소비자가 생각보다 훨씬 잘 쓰고 있고, 수입 가격도 오르고 있다는 숫자가 같은 시각에 두 장 나온 겁니다. 그리고 그날 한국 시각으로 목요일 새벽 3시, 연준이 3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올려 3.75%에서 4.00%로 올렸습니다. 이 FOMC는 4일 전 목요일 영상에서 케빈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까지 분봉으로 따라가며 다뤘으니 오늘 다시 풀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한 주의 지형을 볼 때 이걸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지난주 수요일까지 시장은 "물가는 안 잡히는데 연준은 조이기 시작했다"는 가장 불편한 조합을 소화하는 중이었고, 그게 주간 저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목요일, 여기서 한 주가 갈립니다. 지난주에서 딱 하루만 기억하셔야 한다면 그날입니다. 목요일 밤 9시 반에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가 19.6만 건으로 나왔어요. 시장 예상은 20.7만 건이었습니다. 1만 건 넘게 적게 나온 겁니다. 계속 청구도 173만 건으로 예상 178만 건보다 적었고요. 고용이 식기는커녕 더 단단해졌다는 숫자였습니다. 그리고 그 전날인 수요일에는 애틀랜타 연은의 실시간 성장률 추정치인 GDPNow가 4.4%에서 5.1%로 튀어 올랐습니다. 성장률 추정치가 하루 만에 0.7%p 올라간 거예요. 교과서대로라면 이건 주식에 나쁜 조합입니다.

경제가 강하면 연준이 더 조일 명분이 생기고, 그럼 금리가 올라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눌리니까요. 그런데 목요일 가격은 정반대로 갔습니다. QQQ가 1.73% 올랐고, TQQQ는 5.08% 올랐습니다. SOXL은 10.44% 올랐어요. 변동성지수 VIX는 하루에 12.82% 내려갔습니다. 이 역설은 3일 전 금요일 영상에서 국채 곡선과 사우디 송유관까지 따라가며 풀었으니 결론만 옮기면 이렇습니다. 그날 시장을 움직인 건 고용 숫자가 아니라, 인플레이션 공포의 진짜 뿌리였던 유가 쪽에서 최악이 비켜갔다는 확인이었습니다. 자, 여기까지가 배경입니다.

이제 지난 금요일 미국 장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주 초반에 밀렸다가 목요일에 되돌린 시장이, 마지막 하루에 어떻게 마무리했는지가 이번 주 출발선을 정하니까요. 지난 금요일 미국 장의 마감 숫자부터 보겠습니다. QQQ는 0.63% 상승한 721.45달러, TQQQ는 1.77% 상승한 72.64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틀 연속 상승입니다. 그런데 같은 날 다우는 0.18% 하락했고, S&P500은 0.17% 상승에 그쳤습니다. 더 재미있는 건 나스닥100 안을 열어 봤을 때입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장 나스닥100 종목 102개 가운데 오른 건 43개, 내린 건 59개였습니다.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이 더 많은데 지수는 올랐어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소수의 무거운 종목이 지수를 혼자 들어 올렸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소수가 누구였는지가 지난 금요일 미국 장의 전부입니다. 업종별 평균 등락을 보면 반도체가 평균 3.62% 상승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0% 근처거나 마이너스예요. 소프트웨어 0.03%, 빅테크 일곱 종목은 오히려 평균 0.15% 하락, 통신, 미디어는 0.24% 하락입니다. 반도체 하나만 다른 세상에 있었습니다. 반도체 안에서도 특정 자리가 폭발했어요. 종목을 불러 드리겠습니다. 샌디스크가 10.99% 상승, 램리서치가 6.98%, 시게이트가 6.93%,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6.51%, 테러다인 5.19%, KLA 4.74%, 웨스턴디지털 4.13%, 마이크론 3.92%.

여기 이름들 보시면 공통점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메모리, 하나는 장비입니다. 칩을 설계하는 회사가 아니라, 칩을 저장 장치로 만들어 파는 회사와 칩 만드는 기계를 파는 회사들이에요. SOXX는 2.69% 상승, SOXL은 7.71%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왜 하필 이 자리였을까요. 샌디스크 쪽은 이유가 비교적 선명합니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라가고 있어요. 낸드는 스마트폰이나 SSD에 들어가는 저장용 메모리입니다. 모틀리풀과 야후파이낸스가 정리한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추정에 따르면 샌디스크의 직전 분기는 낸드 가격이 약 70% 뛴 구간에 얹혀 있었고, 회사의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89.7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51% 늘었습니다.

총이익률은 84.6%였어요. 1년 전 같은 분기 총이익률이 26.2%였습니다. 같은 회사가 1년 만에 이렇게 바뀌는 건 제품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파는 물건 값이 올라서입니다. AI 데이터센터가 저장 공간을 빨아들이면서 공급이 빠듯해진 거죠. 장비 쪽은 결이 조금 다릅니다. 24/7 월스트리트는 지난 금요일 미국 장 장비주 강세를 두고, 투자자들이 지금 팔리는 칩의 수요가 아니라 그 위층, 그러니까 반도체 회사들이 앞으로 얼마나 설비에 돈을 쓸지를 보고 들어왔다고 해석했습니다. 이건 해석이니 그대로 가격의 원인으로 옮기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가격이 실제로 그 순서대로 움직였다는 건 확인이 됩니다. 램리서치는 지난주 주간으로는 3.39% 하락한 종목이에요. 어플라이드도 주간 2.61% 하락, KLA도 6.34% 하락입니다. 다시 말해 월요일에 제일 세게 맞았던 자리가 지난 금요일 미국 장 제일 세게 튀어 오른 겁니다. 한 주 안에서 같은 종목이 바닥과 천장을 다 찍었어요. 3배 레버리지로 이 구간을 지나오신 분들이 왜 그렇게 피로하신지, 숫자가 설명해 줍니다. 그런데 같은 날 반도체 안에서 정반대로 간 이름이 하나 있습니다. 퀄컴입니다. 5.82% 하락했어요. 반도체 업종 평균이 3.62% 상승한 날에 혼자 6% 가까이 빠진 겁니다.

거래량은 평소의 2.85배였고, 종가는 그날 장중 범위의 아래에서 11% 지점이었습니다. 그날 최저가 근처에서 끝났다는 뜻이에요. 이유는 애플입니다. 인베스팅닷컴과 24/7 월스트리트 보도를 종합하면, 퀄컴이 다음 아이폰에 들어갈 모뎀칩 점유율 기대치를 스스로 낮춘 게 배경으로 지목됐습니다. 9월에서 12월로 넘어가는 분기에 애플향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전망까지 따라붙었고요. 모뎀은 휴대폰이 통신망에 붙게 해 주는 칩인데, 애플은 이걸 오래전부터 자체 개발해서 퀄컴 의존을 줄이겠다고 공언해 온 회사입니다. 고객이 내 부품을 직접 만들기 시작하면, 그 회사 실적은 시장 전체가 좋아져도 따로 나빠집니다.

같은 무선주파수 부품을 만드는 스카이웍스와 코보는 같은 날 2%대 하락에 그쳤어요. 업종 전체 문제가 아니라 퀄컴 고유의 문제였다는 걸 이 차이가 보여 줍니다. AI 때문에 반도체가 다 오른다는 말이 얼마나 거친 말인지 보여 주는 하루이기도 했고요. 그리고 지난 금요일 미국 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이름을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넷플릭스입니다. 4.67% 하락한 71.79달러로 끝났고, 거래량은 평소의 3.16배였습니다. 갭이 마이너스 5.36%였어요. 장이 열리기도 전에 5% 넘게 아래에서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밤사이 나온 무언가에 반응한 갭이죠.

그건 애널리스트 보고서였습니다. 웰스파고의 스티븐 커홀이 넷플릭스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80달러에서 57달러로 낮췄습니다. CNBC가 전한 근거가 흥미롭습니다. 구독자 한 명이 하루에 보는 시간이 2026년 상반기 기준 평균 1.6시간인데, 이게 2023년 같은 기간보다 약 8% 줄었다는 겁니다. 매출이 아니라 시청 시간을 문제 삼았어요. 그리고 커홀은 넷플릭스가 팟캐스트, 게임, 라이브 방송으로 가지를 뻗느라 정작 오리지널 콘텐츠가 얇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서 꼭 짚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건 소수 의견입니다.

LSEG 데이터를 인용한 CNBC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를 커버하는 애널리스트 52명 가운데 38명이 여전히 매수 또는 적극매수를 유지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52명 중 한 명이 반대쪽으로 돌아섰는데, 주가가 하루에 4.67% 빠진 겁니다. 이게 지금 시장의 심리 상태를 보여 줍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들어 23.43% 빠져 있고, 이달에만 11.43% 빠졌습니다. 이미 아픈 종목은 반대 의견 하나에도 이렇게 흔들려요. 반대로 반도체 장비처럼 서사가 붙어 있는 자리는 같은 날 6%씩 올랐고요. 같은 시장에서 같은 하루에 이 두 일이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제가 이번 주를 여는 단어로 "쏠림"을 고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제 지난 금요일 미국 장에서 제가 가장 오래 들여다본 대목으로 가겠습니다. 비트코인입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장 비트코인이 6.33% 올라 8만 1,18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장중 10% 넘게 올라 올해 3월 4일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할 흐름이었고,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들고 있는 회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나스닥100 안에서 16.39% 상승으로 그날 상승률 1위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좀 이상하지 않으십니까. 지난주에 이 자산에 일어난 일들을 다시 떠올려 보세요.

화요일에 암호화폐 업계가 4년을 들여 준비한 규제 법안이 상원에서 무너졌습니다. 수요일에는 연준이 3년 만에 금리를 올렸고요. 금리가 오르면 이자도 배당도 없는 자산이 가장 불리해집니다. 법으로도 막히고 금리로도 눌렸는데 주 후반에 급등한 겁니다. 배런스도 법안이 무산된 뒤에 비트코인이 버텨 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그럼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목요일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명령 하나를 냈습니다. 이름이 좀 딱딱한데, '혁신 면제'입니다. 토큰화된 미국 상장 주식의 2차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에 대해, 증권거래법상 '거래소'에 해당한다는 규정을 5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해 준다는 내용입니다.

2026년 9월 17일부터 2031년까지예요. 증권거래위원회 보도자료로 직접 나온 공식 문서입니다. 풀어 드리겠습니다. 토큰화된 주식이란, 실제 상장 주식을 블록체인 위의 토큰으로 옮겨 놓은 겁니다. 이번 면제에서 인정되는 토큰은 진짜 미국 주식을 대표하고 주주 권리까지 딸려 있어야 해요. 주가만 따라가는 파생상품이나 새로 찍어 내는 발행은 제외됩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걸 거래시키는 플랫폼이 사실상 거래소로 취급돼서, 증권거래소 등록이라는 높은 문턱을 넘어야 했습니다. 그 문턱을 5년간 치워 준 거예요.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당국에 통지만 하고 영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CNBC는 이 결정을 두고 주식시장이 24시간 거래에 한 발 더 다가갔다고 정리했습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 보시면 쉽습니다. 블록체인은 쉬지 않으니까요. 미국 정규장은 우리 시각으로 밤 10시 반부터 새벽 5시까지만 열리는데, 그 시간을 벗어나서도 같은 주식이 거래되는 통로가 제도권 안에 생기는 겁니다. 암호화폐 거래 인프라를 깔아 둔 회사들 입장에서는 갑자기 취급 품목이 늘어날 수 있는 문이 열린 거고요. 코인베이스가 그날 상승률 상위에 오른 게 그냥 비트코인을 따라간 것만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구분을 해 드리고 싶어요.

지난주 화요일에 무너진 법안과 목요일에 나온 면제는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법안은 의회가 만드는 겁니다. 한번 통과되면 오래갑니다. 면제는 행정기관이 주는 겁니다. 기한이 있고, 조건이 붙고, 다음 정권이나 다음 위원장이 거둬 갈 수 있어요. 이번 면제도 5년짜리고, 당국이 그 기간 동안 시장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을 보고 최종 규칙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지난주 암호화폐 자산에 일어난 일을 한 문장으로 하면 이렇습니다. 오래가는 규칙은 얻지 못했고, 한시적인 허가를 얻었습니다. 가격은 후자에 반응했어요. 그리고 원래 이런 성격의 재료는 기한이 다가올수록 다시 한번 가격에 들어옵니다.

지금 들고 계신 분이든 아니든, 이 구분만큼은 기억해 두시면 나중에 헷갈리지 않으실 겁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장에는 가격과는 상관없지만 그냥 지나가기 어려운 소식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습니다. 96세입니다.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으로 알렸고, 아들 하워드 버핏이 의장 자리를 이어받습니다. 본인은 명예의장으로 이사회에는 남고요. 올해 초 최고경영자 자리를 그레그 아벨에게 넘긴 지 여덟 달 만입니다. CNBC가 전한 서한 속 표현이 "결국 세월이 이긴다"였어요. 이 사람이 왜 이 채널과 상관이 있느냐 하면, 버핏은 3배 레버리지 ETF를 사는 사람들과 정반대편에 서 있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빚내서 사지 말라고, 이해 못 하는 건 사지 말라고 60년 동안 말해 온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가 물러나는 그날,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비트코인을 빌린 돈으로 사 모으는 회사였습니다. 16.39% 올랐죠. 우연이지만, 시대가 어디쯤 와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장면이긴 합니다. 여기서 잠깐 옛날 얘기를 하나 하고 싶어요. 1999년입니다. 그해 버크셔 주가는 20% 가까이 빠졌고, 같은 해 나스닥은 80% 넘게 올랐습니다. 그때 미국 언론에는 버핏이 시대를 못 읽는다는 기사가 쏟아졌어요. 기술을 모르는 노인이라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다들 아실 겁니다. 제가 이 얘기를 꺼내는 건 "그러니 AI도 거품이다"라고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모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한 사람이 몇 년 동안 틀린 것처럼 보이는 구간이 시장에는 실제로 존재한다는 겁니다. 반대로 몇 년 동안 맞는 것처럼 보이는 구간도 있고요. 지금 우리는 후자를 지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SOXL이 194.24%, AMD가 161.40% 올라 있어요. 이 숫자를 보고 "내가 늦었나"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 게 정상입니다. 그 마음이 들 때 계좌가 커지는 게 아니라, 그 마음이 들 때 규칙을 놓으면 계좌가 작아집니다.

이제 금리로 가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장의 진짜 배경은 여기 있었거든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00%로 마감했습니다. 하루에 5.1bp 올랐어요. 그런데 더 봐야 할 건 2년물입니다. 다우존스 속보와 월스트리트저널 데이비드 우버티 기자의 기사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미국 장 2년물 금리가 장중 4.744%까지 올라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찍었습니다. 2024년 7월이 어떤 시점이었냐면, 연준이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처음으로 금리를 내리기 직전이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2년물 금리는 "이제 내리겠구나" 하던 그 시점과 같은 높이까지 올라와 있는데, 방향은 정반대입니다.

그때는 내리기 직전이었고 지금은 올리기 시작한 직후예요.2년물이 중요한 이유는 만기가 짧아서입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연준이 뭘 할지에 대한 시장의 생각이 가장 정직하게 찍히는 자리거든요. 이게 올라간다는 건 "연준이 더 올릴 것 같다"에 실제 돈이 걸렸다는 뜻입니다. 우리 데이터로 확인되는 단기물도 같은 방향입니다. 5년물이 지난주 거래주 동안 6.5bp 올랐고, 3개월물도 6.5bp 올랐어요. 반면 30년물은 2.3bp 내렸습니다. 짧은 쪽은 오르고 긴 쪽은 내렸어요. 이건 시장이 "지금 조이는 건 맞는데, 그게 결국 먼 미래의 성장을 깎을 것"이라고 값을 매기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여기에 금요일 장중 발언도 하나 있었습니다. 캔자스시티 연은의 제프 슈미드 총재가 인플레이션 문제는 고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게 왜 신경 쓰이는 말이냐면, 지금 물가가 높은 건 중동 사태로 유가가 오른 탓이고 기름만 잡히면 해결된다는 게 시장의 위안거리였기 때문입니다. 그 위안을 정책결정자 한 명이 공개적으로 부정한 거예요. 기름 얘기가 나온 김에 원유도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장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58% 내린 100.30달러, 브렌트유는 0.91% 내린 103.87달러로 끝났습니다. 주간으로 보면 WTI는 0.25% 상승으로 사실상 제자리였어요.

2주 연속 배럴당 100달러 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CNBC는 사우디 송유관 중단 사태가 우려했던 것만큼 파괴적이지 않다고 시장이 판단하면서 한 주가 보합으로 끝났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더내셔널 보도에 따르면 테헤란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미국과 이스라엘 지도부 문제와 연결해 언급하고 있어요. 유가는 지금 나쁜 소식이 하나 더 나오면 바로 위로 튀는 자리에 있습니다. USO는 이달에만 15.05% 올라 있고, 올해로는 122.41% 올라 있습니다. 이게 물가 지표에 시차를 두고 들어오는 한, 연준이 부드러워지기는 어렵습니다.

지난주 시장 전체 풍경을 이제 한 장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업종별 주간 성적을 보면, 기술은 1.03% 상승인데 금융이 2.43% 하락, 유틸리티가 3.04% 하락, 부동산이 2.05% 하락, 소재가 1.88% 하락, 산업재가 1.52% 하락입니다. 금리에 민감한 자리들이 거의 다 마이너스예요. 달러지수는 지난주 1.11%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1,385.43원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공포탐욕지수는 29, '공포' 구간입니다. 일주일 전이 33이었고 한 달 전이 55였어요. 지수는 올랐는데 심리는 한 달 새 55에서 29로 내려온 겁니다.

이 조합, 그러니까 지수는 버티는데 시장 폭은 나쁘고 심리는 공포인 상태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입니다. 이럴 때 개인투자자 게시판을 보면 표현이 비슷해요. 오른 걸 못 타서 억울한 마음과, 언제 무너질지 몰라 불안한 마음이 한 사람 안에 같이 있습니다. 그게 이상한 게 아니라, 시장이 실제로 그렇게 생겼기 때문에 나오는 감정입니다. 자, 이번 주에 우리가 봐야 할 날은 두 개입니다. 첫째는 목요일, 9월 24일입니다. 우리 시각으로 목요일 밤 9시 반에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가 나옵니다. 예상은 20.1만 건이고 직전이 19.6만 건이에요.

지난주에 이 숫자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 게 목요일 반전의 출발점이었다는 걸 떠올려 보시면, 이번에도 같은 자리에서 같은 방식으로 시장이 반응할 수 있습니다. 하루 앞선 수요일 밤 10시 45분에는 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가 나옵니다. 제조업 예상 53.4, 서비스업 예상 56.0이에요. 구매관리자지수는 기업 구매 담당자들에게 지난달보다 나아졌는지 물어 만드는 지표인데, 50이 기준선입니다. 그리고 밤 11시에 신규주택판매가 나옵니다. 예상 61.9만 건, 직전이 60.7만 건이에요. 참고로 지난주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6.97%로 올라왔습니다.

금리가 5%인 세상에서 집이 팔리는지 아닌지는, 미국 소비가 얼마나 버티는지를 보는 창입니다. 둘째는 같은 목요일에 있는 정치 일정입니다. 워싱턴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블룸버그와 타이베이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의 방미 일정은 9월 23일부터 25일까지이고, 정상회담 본 일정이 24일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회담 전에 미국이 무엇을 미뤘느냐예요. 블룸버그는 미 행정부가 중국의 과잉생산을 문제 삼아 준비하던 무역 보고서 발표를 회담 이후로 미뤘다고 전했습니다. 그 보고서에는 중국산 제품에 7.5% 관세를 매기라는 권고가 담길 예정이었고요.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 둔 채로 마주 앉는 겁니다. 그리고 국빈만찬 참석자 명단에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도체 수출 통제가 이 회담의 의제 안에 들어 있다는 걸 이 한 줄이 말해 줍니다. 이게 왜 우리 계좌와 상관이 있을까요. 지난 금요일 미국 장 지수를 혼자 들어 올린 게 반도체였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업종은 지금 미국과 중국 사이의 규칙에 가장 민감한 자리에 있어요. 회담에서 아무 말도 안 나오면 지루하게 끝나겠지만, 대만이나 희토류나 수출 통제 쪽에서 문장 하나만 나와도 반도체는 크게 움직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계좌에 3배가 붙어 있다면, 그 움직임도 3배로 옵니다. 셋째로, 이번 주는 연준 위원들의 말이 지표를 대신하는 주입니다. 물가지표도 고용보고서도 이번 주에는 없어요. 대신 오늘 저녁 7시 반에 굴스비 총재, 수요일 밤 11시 5분에 윌리엄스 부의장, 목요일 새벽 2시에 바킨 총재, 금요일에도 윌리엄스와 바킨이 또 나옵니다. 숫자가 없는 주에 말이 많으면, 그 말들이 그대로 가격이 됩니다. 특히 지금은 9월 인상이 한 번으로 끝날지 아닐지가 최대 쟁점이에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기준으로 12월 추가 인상 확률은 88.5%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요즘 월가에서는 케빈 워시 의장이 남긴 "아직 할 일이 남았다"는 표현을 놓고 해석이 갈리고 있고, CNBC 보도에 따르면 바클리즈는 올해 두 차례 인상을 전망으로 내놨습니다. 이건 전망이지 사실이 아니니 그대로 받아들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번 주 연준 인사들의 입이 그 88.5%를 어느 쪽으로 밀지, 그게 시장이 실제로 듣고 있는 대목이라는 점은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한국 쪽 일정도 하나 짚겠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추석 연휴입니다. 한국 증시는 쉬지만 미국 장은 열려 있어요. 명절 연휴 동안 미국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있고 지표가 나온다는 뜻입니다.

연휴에 들어가기 전에, 그러니까 오늘이나 내일 중에 한 번 계좌 상태를 확인해 두시는 걸 권합니다. 사람들이 어디에 돈을 걸어 뒀는지도 한 줄만 보고 가겠습니다. 이건 예측이 아니라 실제로 거래된 값입니다. QQQ 옵션은 지난 금요일 미국 장 풋콜 비율이 2.75였어요. 풋은 내릴 때 값이 오르는 계약이고 콜은 오를 때 값이 오르는 계약인데, 풋이 콜보다 2.75배 거래됐다는 뜻입니다. 옵션 가격을 거꾸로 풀어 나오는 기대 변동폭은 5일 만기 기준 위아래로 1.56%, 금액으로 약 11.25달러입니다. 더 흥미로운 건 반도체 ETF입니다.

SMH의 풋콜 비율이 5.67이었어요. 반도체가 그날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인데, 같은 날 그 반도체에 걸린 옵션은 하락 쪽이 다섯 배 넘게 거래된 겁니다. 오른 걸 보면서 보험을 산 사람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예요. 이게 지금 이 상승을 사람들이 얼마나 못 믿고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여기가 3배 계좌에는 본론인데, 다들 대비해 둔 쪽이 실현되면 가격은 덜 움직이고, 아무도 대비 안 한 쪽이 실현될 때 크게 움직입니다. 지금 아무도 대비 안 한 쪽은 반도체가 여기서 더 올라가는 쪽이에요. 마지막으로 방어선 얘기를 하고 마치겠습니다.

이건 계좌 얘기가 아니라 시장 지표 얘기입니다. 나스닥100을 따라가는 QQQ의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금 662.60달러에 있습니다. 금요일 종가가 721.45달러니까 200일선 위로 8.88% 떨어져 있어요. 100일선은 711.87달러이고 여기서는 1.35% 위입니다. 상대강도지수 RSI는 55.9로, 과열도 침체도 아닌 딱 가운데입니다. 이 숫자들을 어떻게 읽으면 되느냐면요. 200일선은 지난 1년의 평균 매수 단가 같은 겁니다. 이 위에 있으면 장기 추세는 살아 있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그 위로 8.88% 떨어져 있다는 건, 지수가 여기서 8% 넘게 빠져도 장기 추세 자체는 안 깨진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100일선은 코앞입니다. 1.35%밖에 안 떨어져 있어요. QQQ 하루 변동으로도 닿는 거리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에 미중 회담이나 연준 발언에서 나쁜 쪽이 나와서 100일선이 깨진다고 해도, 그게 곧바로 추세 붕괴는 아닙니다. 그 아래로 7% 가까운 공간이 더 있어요. 지수 기준으로 1%가 3배 상품에서는 3%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이 두 선의 거리 차이를 미리 알아 두시면 이번 주 어떤 날에 놀라고 어떤 날에 안 놀라야 할지가 구분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지난주는 지수로는 거의 제자리였지만 안에서는 극단적으로 갈렸던 주였습니다.

월요일에 반도체가 무너지며 시작했고, 수요일 연준 인상과 강한 소비 지표로 주간 저점을 찍었고, 목요일 고용 지표와 유가 안정으로 방향이 바뀌었고, 지난 금요일 미국 장 그 반전이 반도체 한 업종에만 집중되면서 끝났습니다. 한 단어로 "쏠림"입니다. 이번 주 핵심은 목요일 하나예요. 실업수당청구가 나오고, 같은 날 워싱턴에서 미중 정상이 마주 앉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한국은 추석 연휴입니다. 어느 쪽이 나오든, 200일선까지 8.88%라는 거리를 알고 계시면 훨씬 덜 흔들리실 겁니다. 한 주 동안 숫자 뒤의 연결선까지 같이 따라가는 복기를 매일 받아 보고 싶으시면 구독 눌러 주세요.

영상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은 이번 주 목요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반도체에 관한 말이 나올까요, 아니면 서로 웃고 헤어지는 자리로 끝날까요. 댓글로 의견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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