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남중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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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를 앞둔 미국 8월 CPI 발표 후 시장 해석과 연말 전망 미국 8월 CPI는 헤드라인 상승·근원 하락으로 연준이 9월 25bp 인상 후 긴축 사이클을 중단하는 명분을 제공했다고 판단, 증시 상방 압력 확대를 전망 미국 증시는 9월 위기설에도 과거 20년 데이터상 9월 약세에도 올해는 하락 추세 지속 가능성이 낮고, 방향성 탐색 구간으로 해석 국내 부동산 PF 연체율은 2.17%로 상승했으나 증권사 연체율 17.28%는 잔액(약 5.5조원) 규모가 작아 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제한적이라는 견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은 고점 대비 약 9.9% 하락, 도심 사무실 공실률 18.6%로 높지만 용도변경 등 구조조정으로 연착륙 가능성 제시, 다만 중소형 은행 리스크는 경계 국제유가는 드라이빙 시즌 효과 소멸과 9월 2일 이후 공급 요인 반영으로 상승폭 제한, 헤드라인 물가 하락 가능성 제시 일본은행은 7월 YCC 상한을 0.5%에서 1%로 상향하며 정책 전환 시작, 올해 말 YCC 폐지, 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금리 철폐, 하반기 금리 인상 준비를 전망 연준의 9월 25bp 인상은 가능한 시나리오로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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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에서는 국내외 거시 이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문남중 수석연구위원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자, 먼저 간밤에 나온 미국의 8월 CPI부터 짧게 짚고 시작하죠. 시장 예상치보다 조금 높았습니다. 사실 저는 9월 FOMC를 앞두고 이번 결과가 시장의 생각과 다르게,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기울지 않을까 하는 신호를 주었다고 봅니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올랐지만 코어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낮아졌습니다. 금리 인상과 인상 사이클 중단에 대한 명분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금리 동결만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연준이 9월에 25bp 금리를 인상하고 그 뒤 인상을 멈추는 형태로 가는 가늠자가 됐다고 봅니다.
그래서 시장의 생각과는 조금 다를 것입니다. 저는 9월에 인상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6월 FOMC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준이 최종 정책금리를 5.6%에서 6.1% 사이로 하겠다는 것을 점도표 숫자 조정을 통해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를 감안하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질 여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발표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후 미국 증시의 추이를 보면 의외로 상방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9월에 올리든 11월에 올리든 어차피 한 번은 올리고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니까 시장이 덤덤하게 반응한 것 같습니다.
9월이 오기 전부터 9월 위기설이 여기저기서 나왔고, 9월이 되니까 모든 변동성을 9월 위기설에 갖다 붙이는 모양입니다. 최근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 주시죠.
위기설이 고개를 들면서 코스피가 현재 1,200 포인트대에서 움직이며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20년 데이터를 연도별로 보면 9월이 가장 부진한 달이었기 때문에 시장에서 우려가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올해는 계절적 데이터대로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이 기사를 극복하고 증시의 상방 압력이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등 후 다시 하락하는 전형적인 데드캣 바운스 장세로 해석하기보다는, 아직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이라고 보는 것이 옳은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프만 보면 빨리 9월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9월 위기설의 가장 큰 뇌관은 부동산 PF 문제였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국내 PF 대출 잔액은 133조 1,000억 원 정도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28조 원 증가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17%로 지난해 말보다 0.98%포인트 올라가는 흐름입니다. 문제는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의 연체율이 17.28%로 가장 높다는 것인데, 대출 잔액이 5조 5,000억 원 정도 되는 규모라서 증가율은 상당히 높지만 금액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정부 당국도 이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죠.
여기에 하나 더 말씀드리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절대 금액은 올라가지만 증가폭 자체는 둔화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연체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을 보면, 금융권 전반이 시스템 리스크로 옮겨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어느 정도 관찰은 필요하지만, 우려가 확산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앞서 새마을금고 사례도 그렇고, 이번 부동산 PF도 그렇고, 우리는 위험과 관리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는 느낌이 있긴 합니다.
미국 역시 9월 위기설의 진앙지가 상업용 부동산이었습니다. 그쪽은 어떤가요?
올해 3월 SVB 사태 이후 은행권의 대출 규제가 강해지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7월에 고점을 찍은 뒤 9.9% 하락했습니다. 주택용은 같은 기간 1.2% 하락했으니,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상당히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도심 사무실 공실률이 올해 1분기 19%, 2분기 18.6%로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아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가 커진 이유는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정착되었고,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대응해 비용 절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실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인 2.6%까지 내려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결국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용도 변경 같은 구조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려는 계속 있겠지만, 연착륙을 도모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맨 아랫줄이 상업용 부동산인데 내려가는 기울기가 엄청 가파릅니다. 저거 괜찮을까요?
지금 당장 좋아지는 흐름으로 빠르게 가기는 어렵습니다. 정부 정책이 계속 나오고 있고,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대응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 예전처럼 사무실 임차 수요가 살아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용도 변경 등을 통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서 연착륙 정도는 도모할 수 있지 않을까 봅니다.
걱정스러운 점은 올봄 미국 중소형 은행들이 파산했던 것처럼,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어딘가 약한 고리에서 또 문제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연준은 3분기 안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려고 하는 것 같고, 3분기를 넘어서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는 것을 연준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가드 긴축과 가속 인축의 리스크를 언급했는데,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간접적인 메시지입니다. 내부적으로도 인상 중단 시점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는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금융당국도 이런 우려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정책 대응 준비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더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위기설이 나온다는 것은 경제지표들이 엇갈리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시장에서도 데드캣 바운스 논란이 있는데, 데드캣 바운스가 뭡니까?
데드캣 바운스는 큰 하락 후 잠시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흐름을 말합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8월 소비자물가 결과를 보면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의 방향이 엇갈렸습니다. 그동안은 같은 방향을 보이다가 이번에는 헤드라인은 올라가고 근원은 내려갔습니다. 이런 경제지표 결과가 시장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저는 9월 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 사이클 중단에 앞서 매를 먼저 맞는 게 낫다고 봅니다. 8월 소비자물가 결과는 25bp 인상을 해도 되는 명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9월 FOMC가 25bp 인상과 함께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준의 향후 정책을 보면, 8월 소비자물가는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추는 가늠자로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국제 유가가 슬금슬금 올라서 부담을 주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8월 소비자물가에서 헤드라인이 올랐던 이유는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에 휘발유를 중심으로 에너지 가격이 올랐던 것이 두 달 시차를 두고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발표되는 9월 지표부터는 하락폭이 좀 커질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드라이빙 시즌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유가는 다른 요인도 있습니다. OPEC플러스를 비롯한 감산 연장, 미국의 허리케인, 리비아 홍수 같은 자연재해, 호주 LNG 터미널 파업 등 공급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9월 2일부터는 이런 부분들을 유가가 미리 반영했다고 보고 있어서, 더 오르기보다는 상승폭을 줄이는 쪽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봅니다. 유가 하락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더라도 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과거보다 낮아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도 짚어볼까요. 일본은행 총재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는데, 길고 긴 완화의 시대는 이제 끝난 것으로 봐야 할까요?
이미 7월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시장에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7월에 YCC 상한을 0.5%에서 1%로 올렸는데, 이는 사실상 금리 인상과 유사한 효과를 주기 시작했다고 받아들여도 될 것입니다. BOJ의 통화정책 변화는 7월에 이미 확인되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올해 연말 전에 YCC는 폐지될 것으로 보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금리를 철폐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을 준비하는 형태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이 제가 보는 BOJ 통화정책의 방향입니다.
어쨌든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증권의 문남중 수석연구위원이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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