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815머니톡 · 한국인
요약 보기
이화진 차장과의 긴급 인터뷰에서는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양호함에도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원인을 분석했다. 핵심은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 등 분기별 주주환원 방침을 명확히 한 반면, 삼성전자는 구체적 환원 방안 없이 내년 1월 정책 발표를 예고해 시장 실망을 키웠다는 점이다. 진행자는 4분기 배당 확대 가능성, 장기공급계약(LTA)의 2028년 이후 확장 가능성, HBM4 가격 협상력 등을 거론했다. 또한 2030년까지 장기 계약 비중을 60~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와 사우디 등 중동 수요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영업이익률 목표 하향 속보에도 주가가 버틴 점에 주목했다. 실적은 컨센서스를 웃돌았으나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보스턴 다이나믹스 1만 대 양산 계획) 등 신성장 동력의 외부 판매와 사업 시너지가 핵심 관건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정몽구 명예회장 지분 상속 문제와 기업공개(IPO) 일정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중국 CXMT의 HBM3 수율(약 70%, 일부 20%대 언급)과 기술 격차 전망, 애플의 메모리 가격 압박 가능성, 모바일 D램 가격 흐름 등이 논의됐다. 2차전지 섹터에서는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과 자사주 소각 계획이 발표됐으나 주가가 약세를 보인 점이 다뤄졌다. 마지막으로 국내 증시의 낮은 PER, 신용잔고 감소 등 수급 개선 요인과 빅테크의 AI 투자 및 채권 조달 리스크, 중동 이슈와 국채 금리 변동에 따른 자금 흐름 가능성이 전망으로 제시됐다. 다만 일부 내용은 진행자의 개인적 전망과 추정에 기반하므로 참고용으로 보아야 한다.
다듬은 글
차장님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시장 상황이 약간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브리핑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어제 제가 말씀드린 게 민망할 정도로 SK하이닉스가 워낙 잘하다 보니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많이 생겼을 겁니다. 뭐 정예세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고, 그것 때문에 굉장히 보수적으로 발표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요. 물론 내년 1월쯤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해서 컨퍼런스콜 얘기도 서서히 나오고 있습니다. 실적은 좋지만 지난번에 제가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을 예로 들었듯이, SK하이닉스가 굉장히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 상황이라 삼성전자는 오늘 그 얘기를 많이 들었을 겁니다.
결국 LTA(장기공급계약)와 관련해서도 2028년까지는 오히려 높은 가격에 이미 완판을 해왔던 상황이라 실적 우려는 없어 보입니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관련해서는 외국계 운용사들이 주주환원 관련 추가 배당에 대해 얘기했던 부분이 있는데, 오늘 주주환원 업데이트 자료를 통해 확인을 했습니다. 오늘은 빠졌지만 추후 신규 배당 정책을 하게 되면 수요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과연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어제 정말 1조가 넘는 매수가 들어왔는데, 특히 현물 쪽에서 들어왔습니다. SK하이닉스는 시장과 외국인 입장에서 듣고 싶었던 얘기를 들었고, 이에 대한 재평가가 계속 목표가 상향으로 나왔습니다. 어제 리포트도 나왔는데, 4분기 영업이익 118조 원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00조 아래로 봤던 수치입니다. 그동안 우려되던 HBM 이슈는 이번에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경우 FOMC는 우리가 우려할 정도 수준은 아니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 때문에 괜히 지수까지 눌러버린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금 더 깊게 보겠습니다. 오늘 주주환원 정책은 시장에서 매도세가 나오는 부분이고, 구체안은 내년 1월로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3분기 실적을 보니 현금성 자산이 굉장히 풍부하다는 건 긍정적입니다. 다만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규모 같은 구체적 환원 방안이 공개되지 않아 실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110조라고 하는데, 3분기가 4,600원 넘어가니까 110조에서 30조를 빼면 80조가 남습니다. 그러면 4분기 배당이 3분기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볼 만할까요?
충분히 추가 가능성이 있고, 이사회 의결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CAPEX 투자를 늘리면서 특히 DS 쪽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이는 하이닉스와의 경쟁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밸런스입니다. 하이닉스는 수요와 그에 따른 공급, 그리고 투자 정책을 무난하게 이어가면서 명확하게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습니다. 오늘 대표님이 한 줄 평처럼 "4분기에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 한마디만 있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당장 확정하는 게 아니더라도 앞으로 자사주든 배당이든 추가적인 주주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메시지가 중요했을 겁니다.
하이닉스는 어제 대놓고 매 분기 자사주 매입을 계속 계획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실적이 좋아서가 아니라 주주를 위한 소통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결국 시장 평가의 문제입니다. 하이닉스가 어제 강하게 IR을 한 건 ADR 상장을 했기 때문입니다. ADR 상장을 했다는 건 미국 주주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미국에서는 컨퍼런스콜에서 어설프게 얘기하면 주가가 바로 반응하거든요. 반대로 이번 컨퍼런스는 주주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면서 미래 전망을 제시한 것입니다. 오늘 삼성전자는 여전히 찝찝한 인상을 줬습니다. 내년 1월 정도까지 주식 평가 기간이 있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져야 유리하다는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시장과의 소통이 약하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외국인 수급을 보면, 이게 끝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갈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SK하이닉스는 시장에서 새롭게 재평가받을 수 있고, 삼성전자는 이찌치찌 한 상황에서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만약 오늘 SK하이닉스 주가가 떨어졌다면 같이 떨어졌겠죠. 알파벳 때문에 투자 우려가 생기고 FCF가 마이너스가 됐다면 반도체 전체가 같이 빠졌어야 합니다. 그런데 MS는 잘 나왔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삼성전자가 "두 손 들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주주분들께는 충분히 그렇게 하셔야 하죠. 그래도 지금 반등이 나오고 있고, 나중에 보면 하반기 정책은 굉장히 강하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건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1월 17일 설정일이라고는 하지만 회사가 1월 말로 공표를 했는데, 구체적으로 1월 말이라고 얘기할 줄은 몰랐습니다.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고, 관건은 주가를 끌어올릴 요인입니다. 10월에 AI 버블론이 계속 나오고 사태가 많았는데, 가장 우려됐던 건 미국 기업들이 돈이 없고, 인력이 떨어져 나가며, 회사채를 무리하게 발행해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삼성과 SK는 지금 돈을 많이 쌓고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글로벌 매크로 때문에 주가가 올라간 측면도 있지만, 미국 빅테크와 비교해 삼성, SK는 자산 규모와 현금 축적 측면에서 재무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맞습니다.
9월과 10월 시장이 빠졌던 이유를 보면, 수급 이슈는 이미 시장에 충분히 노출됐고, AI 데이터센터 지연 이슈도 있었습니다. 오늘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CAPEX 축소 이슈는 축소라기보다 컨센서스보다 더 하향된 것입니다. 이유는 AI 데이터센터 이슈가 큰 것 같습니다. 지난번 영국의 N스케일 관련 데이터센터 문제, 핀란드 쪽 데이터센터 처리 이슈가 있었고, 이로 인해 속도를 조금 늦추면서 CAPEX를 살짝 줄인 것입니다. 알파벳은 올해와 내년을 얘기했는데, 내년에는 대폭 증가할 거라고 했습니다. 내일 아마존도 실적을 발표하겠지만 비슷한 흐름일 것 같습니다.
알파벳은 FCF가 약 90억 달러 적자로 나와 시장이 화들짝 놀랐습니다. 이제 내년 하반기에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을지 고민이 생깁니다. 클라우드 쪽 수익은 굉장히 좋다는 건 인정하지만, 본업이었던 유튜브와 검색 쪽 수익이 다소 부진했던 것이 다음 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오늘 시간외에서 급락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비중이 훨씬 커서 수익은 잘 나올 겁니다. 아마존까지 CAPEX와 FCF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가 중요합니다. 자금에 대한 우려는 이제 없어진다는 데 저는 여전히 동의합니다. SK하이닉스도 이번 실적에서 선급금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이 회사들이 LTA를 파기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삼성전자 HBM4도 생각보다 잘 나왔습니다. HBM 매출의 60%가 HBM4라고 했고, 2027년 가격 협상에서 고객사에게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말해 갑질을 잘했다고 평가합니다. 4분기 컨센서스는 120조에서 130조 사이로 보고 있는데, 이 수치는 HBM 가격 상승률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모리 쪽은 어제 확실히 양극화됐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비용 부담이 생길 수 있지만, 메모리 같은 하드웨어는 마이크론과 SK 하이닉스 ADR에서 강한 상승 탄력을 보여줬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체도 메타가 보여준 것처럼 아직은 큰 우려는 없다고 봅니다.
지금 시청자분들이 답답해하시는데, 삼성이 정말 못해서 이렇게 된 건 아닙니다. 최고 브레인들이 모인 삼성이니까요. 오후에 이재용 회장이 이걸 보고 오라고 지시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오늘 모두가 기대했던 주주환원 정책이나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힌트는 있었습니다. 첫째, LTA 핵심 요약이 있었습니다. 둘째, HBM과 테일러 시설 투자 84조 얘기가 나왔습니다. LTA를 살펴보니 이미 대형 고객사 10곳과 장기 공급계약을 완료했다고 합니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추가 협의 중이고, 상대방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같은 빅테크가 모두 포함된 것 같습니다. 매년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롤링 방식이 적용되고, 2030년까지 캐파의 60~70%를 장기 계약으로 채운다는 목표는 달성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올해 영업이익이 370조 부근이니, 경쟁이 심해져 가격이 떨어진다고 가정하더라도 2030년까지 300조 이상의 이익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지금은 27~28년까지만 얘기하고, 30년까지는 멀어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29년까지 완판됐다고 얘기했으니, 3년 전에 계약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빅테크만 얘기하고 있지만 서버 쪽이나 사우디, 유럽 쪽도 굉장히 큽니다. 6월쯤 사우디 AI 전담 부서와 정부 기관들이 한국에 왔었습니다. 그때 SK하이닉스 서린빌딩에서도 미팅을 했고, 삼성전자와도 함께 미팅했습니다. 아마 내년 3분기쯤 사우디 관련 공급 계약이 나올 것입니다. 작년 트럼프 대통령이 젠슨 황과 일론 머스크, 여러 CEO를 데리고 중동에 갔던 것이 있습니다. 그때 중동 사우디 AI를 위한 장기 계약이 이루어졌고, 이번에 유럽도 지금은 조용하지만 추가로 나올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규모는 굉장히 커질 것입니다. 2030년까지는 충분히 무난하게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사이클은 업사이클과 다운사이클을 반복하면서 우상향할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가 계속 나오고 애플리케이션 확장이 이루어진다면 긍정적입니다.
어제 급등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바닥이냐", "종가 고점을 찍을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그 속도 차이를 생각해보면, 외국인 수급이 더 강하게 들어온다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잠깐 속보가 떴습니다. 현대차가 영업이익률 목표를 최대 7.3%에서 6.5%, 그리고 5%로 하향 조정한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주가는 그렇게 빠지지 않고 바닥에서 잘 버티고 있습니다. 현대차 보유자분들께는 오늘 아침 제가 말씀드렸듯이, 주가를 보면 오히려 오를 수도 있습니다. 작년 2만 대 가격대와 전통 OEM 밸류는 이미 바닥에 와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실적이 생각보다 서프라이즈로 나왔습니다. 환율 효과, 파업 효과, 그리고 높은 금리에 할부금리까지 높아서 자동차 수요와 구매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컨센서스가 많이 낮아진 상태에서 서프라이즈가 나왔습니다. 영업이익률 하락이 핵심 이슈냐고 생각하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컨퍼런스콜이 곧 있을 텐데, 어제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내년 1만 대 양산을 얘기했습니다. 기존에 2028년 3만 대라고 했던 회사가 갑자기 내년 1만 대라고 해서 속도를 빨리 진전시킨 것입니다. 오늘 컨퍼런스에서는 분명 "이 1만 대를 어디에 쓰냐, 외부 고객사에 판매하냐"는 질문이 나올 겁니다. 현대차도 고민했을 겁니다. 주가가 계속 빠지면서 자율주행 인베스트먼트 데이, 현대차 인베스트먼트 데이를 열었고, 미국까지 가서 합동 IR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주가 반응이 없었죠. 당연한 결과입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프리 IPO를 신청할 것이고, 2028년에는 IPO를 신청할 것입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밸류는 제가 40조라고 했는데 지금은 40조에서 60조 사이로 보입니다.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50조에서 60조를 받고 있습니다. 옵티머스는 양산이 1년 연장됐다는 리포트도 나왔습니다.
재밌는 건, 올해 1월 CES26에서 구글 딥마인드가 현대차 부스에 와서 사진까지 찍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올해 5~6월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소프트뱅크 물량이나 구글이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판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옵티머스의 대량 양산이 힘들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로봇 대량 양산은 항상 어렵다는 걸 알고 있어서, 일단 멈춰서 지켜보며 딥마인드 쪽 로봇 생산 R&D 투자 시간을 벌겠다는 판단이었을 겁니다. 물론 언제든지 들어올 수는 있습니다. 지난달 사업보고서에서는 "내년에 1만 대 양산할 수 있을 정도로 캐파를 갖춘 사람 손을 들어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LG이노텍이 빠진 이유가 있었을까요? 어쨌든 MCC나 캠시스 같은 몇몇 대상 업체들은 당장 1만 대를 양산할 수 있는 곳들로 먼저 세팅했을 겁니다. 이제 고민은 내년 양산 방법입니다. 3만 대까지는 힘들 것 같고, 일단 1만 대부터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고객사들이 있을 테고, 자체 내 캡티브 물량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오늘 시장에서 왜 1만 대를 양산하는지, 마진은 얼마인지 나온다면 현대차는 반등할 수 있는 모습이 나왔다고 봅니다.
지금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량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시장은 테슬라와 BYD가 꽉 잡고 있고, 유럽도 전기차 정책을 통해 BYD를 견제하려 합니다. 현대차가 여기서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건 자율주행인데, 자율주행은 쉽지 않습니다. 테슬라는 FSD를 위해 7년을 준비했습니다. 현대차는 데이터를 모아가는 단계이고, 2030년부터 데이터가 본격적으로 쌓일 것입니다. 그 사이에는 로보택시나 휴머노이드 로봇이 얼마나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이틀 전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보디가드 로봇을 보셨을 겁니다. 2단 옆차기를 하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사람을 인식해서 공격성이 있으면 방어까지 합니다. 무섭기도 하고, 로봇이 다른 사람을 공격하게 됐을 때의 윤리적 문제도 있겠지만, 로봇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오늘 컨퍼런스콜에서 주가 반등을 이끌 수 있는 메시지를 줘야 하는데, 지난 3분기 행사에서 피지컬 AI 관련해서 실망을 준 것도 있어서 걱정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정몽구 명예회장 지분 얘기입니다. 연세가 많으시니 상속 문제가 해결되면 주가 상승도 잘 나올 겁니다. 빨리 엑시트를 해야 합니다. 1938년생이면 90세쯤 되십니다. 상속세로 정의선 회장이 내야 할 돈이 3조에서 5조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주가가 올라가는 게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죠. 굳이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빨리 IPO를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보스턴 다이나믹스 IPO 기업가치가 제가 말한 40~50조가 아니라 100조는 되어야 합니다. 100조가 되어야 그 자금으로 상속세를 내고, 그 자금으로 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 30%까지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맞춰져야 할 조건이 많습니다. 분위기상 1만 대를 빨리 양산하면 밸류는 올라갈 것입니다. 1만 대 양산이라는 의미가 여러 이중적인 목적이 있다고 하면, 현대차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자동차 사업은 큰 의미가 없고, 앞으로 아틀라스 생산이 현대차 공장에서 이루어지고 원가 절감 효과가 가장 중요하게 평가될 것입니다. 외부 판매가 가장 중요할 것 같긴 하지만, 그게 나온다면 당연히 긍정적인 이슈가 될 것입니다. 결국 신성장동력이 기존 사업과 어떻게 시너지를 일으키는지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짚어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다시 반도체로 가보겠습니다. CXMT가 갈수록 조금 급해 보입니다. 지금 CXMT의 HBM3 수율이 70% 정도라고 하는데, 20%대의 수율이 있다고 합니다. 왜 굳이 이걸 강행할까요? 그동안 삼성전자를 발목 잡았던 CXMT가 왜 갑자기 무리수를 둘까요? 이제 CXMT가 무엇을 하든 삼성전자 주가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10월에도 CXMT가 따라오고 있다며 시장이 놀라서 주가를 눌렀습니다. 그런데 CXMT는 수율이 20%라도 결국 정부의 지원을 계속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무리해서라도 생산을 하는 것입니다. 알리바바나 바이트댄스도 삼성전자 등에게 제발 물량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HBM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중국 빅테크도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수율이 20%라는 건 열 개 제품 중 여덟 개가 불량이라는 뜻입니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수율이 개선되면 물론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작년 삼성 파운드리도 수율이 20%대로 엉망이라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지금은 빠른 속도로 올라왔습니다. 중국도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
흔히 메모리는 기술 격차가 2~3년이라고 하지만 HBM은 5년 정도로 봐야 합니다. 삼성전자는 HBM4를 넘어 HBM4E, HBM5까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한미반도체도 HBM5 관련 공정 장비를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기술 격차를 벌려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CXMT는 올해 양산한다고 하지만, 시장이 놀랄 수준은 아닙니다.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중국이 EUV 장비를 국산화했을 때의 원가 경쟁력입니다. CXMT는 ASML 장비를 분해했는데 조립을 못 해서 고생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들이 계속 연구하고 기술을 탈취하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가장 큰 리스크는 EUV 장비 개발입니다. 아직 DUV 장비로는 선단 공정에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애플이 도대체 무슨 깡으로 CXMT 메모리를 쓰겠다고 협박했을까요? 결국 가격 인하가 목적이었을 겁니다. 애플은 평생 갑으로 살아왔습니다. B2C 시장에서 애플은 45%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갤럭시가 나와도 사람들은 아이폰을 사죠. 지금은 많은 제품군이 생기면서 애플 점유율이 20%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메모리 가격이 비싸서 불안해합니다. 그래서 계속 가격을 낮추고 싶어합니다. 일론 머스크도 얘기했듯, 지난번에 머스크가 마이크론의 가격 경쟁을 칭찬했다가 다음날 마이크론이 가격을 바로 인상한 일도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도 투자 조절을 하면서 가격을 맞춰왔습니다. 굳이 가격을 다운시키면서 증설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은 수요가 어마어마해서 한두 개 라인만 조금씩 증설하고 있지만, 모바일 쪽은 약합니다. 우리는 HBM에 집중하고 있고, 모바일 D램은 조절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물량을 달라고 미팅을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2026년 1분기부터 모바일 D램 가격이 폭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관련 장비 업체들은 보지 않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애플은 당연히 밸류 체인 회사들에게 압박을 줄 것이고, 마진이 남기 어려워집니다. 가격이 비싸지면 소비자도 제품을 안 사게 되니 수요가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 SK하이닉스와 오늘 삼성전자 IR 자료에도 아마 그런 내용이 있을 겁니다. 스마트폰 수요가 심각하니 출하량이 많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양쪽에서 나온 상황입니다. 애플은 교육 쪽에서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 이는 경기 방어주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AI 캐펙스 투자를 안 하니까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아 그쪽에 수급이 몰린 것입니다.
그 정도로 반도체는 정리하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LG화학은 조금 웃겼습니다. 3년 전에 LG엔솔을 쪼개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 쪼개졌습니다. 본인들이 쪼개 놓고 이제 LG엔솔 지분을 매각해서 LG화학에 자사주 소각을 하면서 주주환원을 하겠다고 합니다. 이걸 보고 좀 웃겼습니다. 그런데 지금 주가가 빠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발표가 나왔는데도 빠지고 있는데, LG화학은 어떻게 보시나요?
LG그룹 전체적으로 의사결정이 늦은 편입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첨단 소재 쪽도 하고 있고, 특히 양극재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자금 수요가 가장 중요합니다. 예전에 블록딜 이슈가 있었는데, LG 관련 지분 이슈가 다시 부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자금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청산 이야기를 해왔던 것이고, LFP 양극재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사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캐파를 더 늘릴 수 있을지가 달라지니, 자본 확보 차원으로 보입니다. 오늘 LG엔솔 일정 쪽에서 지분 매각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주가가 크게 움직인 것 같습니다.
삼성 SDI도 실적이 잘 나왔고 SK이노베이션 실적도 좋았는데, 이런 이슈가 2차전지 섹터 전체로 번지면서 덩달아 같이 흔들렸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흐름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장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삼성전자도 결국 컨퍼런스 콜에서 많은 주주들이 답답해하셨고, 여러 매크로 악재도 겹쳤습니다. 그 신호탄은 미국 빅테크와 AI 기업들의 투자 리스크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그런데 살펴보니 글로벌 시장에서는 거품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반면, 한국 주식에는 극단적 저평가라는 표현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월가에서 나온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 PER가 4~5배입니다. 엄청 낮은 수준이죠. 수급적인 측면도 어느 정도 많이 완화됐다고 봅니다. 신용잔고도 어제쯤 29조까지 내려왔고, 특히 개인 매수세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 외국인들의 비중 조절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리밸런싱을 하면서 주가가 많이 빠졌고, 자연스럽게 많이 내려온 부분도 감안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데이터센터 투자 때문인지, 아니면 코어위브나 오라클 같은 기업들의 자금 부담 때문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메타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채권 발행에 시장의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조달 수요가 막히게 되면 당연히 AI 인프라 수요도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논리가 나옵니다.
이런 논리는 이미 시장에 나왔고, 앤트로픽이 이를 보여줬고 메타도 보여줬습니다. 앞으로도 빅테크 기업들의 스탠스 변화를 계속 확인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중동 관련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이것이 우리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만한 이야기로 발전한다면 국채 금리는 하락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수 있고, 그 경우 메모리 반도체 쪽은 굉장히 폭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