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유동은본부장 · 한국인
요약 보기
연준 긴축 지속 전망 속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흐름을 짚으며 4월 CPI 발표를 주목. 달러 강세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안전자산 수요에 기인하며, 달러 약세 전환 시 한국 등 신흥국 증시 상승 여력이 크다고 주장(코스피 적정가치 2580~3200 제시). 테슬라는 부품 차질과 리콜 악재로 약 30% 하락했으나 800달러 부근은 매력적이라 평가.
다듬은 글
지난 밤 연준 지역 총재들의 발언이 쏟아졌는데, 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 결국 모두 뜻은 같았습니다. 다가오는 두 번째 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타당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저녁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지금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뉴욕 연은의 소비자 기대 조사를 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과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혼조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역대 최고치인 6.6%에서 6.3%로 떨어지는 모습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살짝 올라갔지만 그 수치는 3.9% 정도입니다. 전체적인 큰 그림은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5년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도 제법 떨어져서 3.06%까지 하락해 있습니다. 10년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은 2.75%가 나오고 있으며, 과거 3% 이상의 고점 대비 살짝 내려왔습니다. 5년 뒤 5년 선도 인플레이션 수치는 현재 2%대 초반입니다. 이 숫자는 2004년 저점이나 2008년 금융위기 때 고점인 3%보다 낮습니다. 결국 시장 기대치는 인플레이션이 꺾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발표되는 4월 물가지수가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중간선거 이후 반등이 시작되려면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상승 속도는 오히려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6.8%에서 7.5%, 8.5%로 계속 높아지다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 숫자가 꺾이기만 해도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천천히 올라가는 숫자이지만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PCE 인플레이션도 이미 살짝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5.4%에서 5.3%로 내려왔기 때문에 방향성이 정말 중요합니다. 4월 전망치는 8.2%보다 살짝 떨어진 8.5%로 외치고 있고, PCE도 6.5%에서 6.2%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7월까지 이어져 인플레이션이 7%대로 떨어지는 모습만 보여도 시장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연준이 계속 얘기하고 있는 2023년 이후 2%대로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고, 오늘 저녁 발표되는 수치에 대해서는 기대를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숫자로 우리 시장을 달래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연준의 긴축 영향으로 달러 가치가 2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있습니다. 달러 대비 다른 나라 통화 가치는 떨어지고 있어서, 일본 엔화나 영국 파운드화는 20년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국내 시장 수급 측면에서도 부담이 됩니다.
달러가 중요한 이유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투자하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급등하거나 급락하면 금융위기 같은 걱정이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변동성이 중요합니다. 지금 추세는 계속 절상이 일어나고 있어서, 이것이 급등하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연준이 추가 긴축을 얘기하고 있고,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고 중국 봉쇄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안전자산인 기축통화 달러에 대한 수요가 급등했습니다. 자금이 달러로 몰리면서 이런 절상 현상이 나타납니다.
차트를 보면, 급격한 급등이나 급락이 일어나면 금융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볼커 쇼크로 초긴축이 일어났던 시기에는 달러 지수가 165까지 갔습니다. 닷컴 버블 때는 121까지 올랐습니다. 반대로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때는 달러가 71까지 폭락했습니다. 지금 달러 지수는 103~104 정도로 어느 정도 안정권에 있습니다. 이 선을 뚫고 올라가기 시작하면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달러 움직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앞으로 달러가 어떻게 될지를 보려면 미국의 펀더멘털을 봐야 합니다. 미국 정부 부채비율은 작년 말 기준 130%를 넘었고, 17.2%까지 급등했습니다. 일본 엔화를 기억하실 텐데, 엔화 약세가 과거에 많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부채비율은 240%입니다. 선진국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부채비율이고, 유럽도 100%가 안 됩니다. 그만큼 미국 펀더멘털이 약하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미국은 재정적자도 있고, 경상수지 적자도 일어나고 있으며, 무역수지 적자는 3월에 1,118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숫자를 보면 달러가 강세로 가는 것이 이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축통화이다 보니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어서 자금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이 더뎌지고 감당 가능한 금리라는 인식이 생기면, 즉 3.25%에서 3.5% 이상 올라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달러가 약세로 갈 가능성이 생깁니다. 그 부분을 보면서 신흥국 투자를 지켜봐야 합니다. 달러가 약세로 가야 한국 같은 신흥국의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좋아집니다. 지금 코스피의 밸류에이션과 매력도를 짚어 봤습니다. 현재 PER은 10배 미만으로 떨어졌고, PBR은 이미 0.9배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익 증가율도 마이너스가 아니라 계속 플러스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ROE는 9% 이상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익 기준으로 적정 가치를 구해보면 3,200포인트가 넘습니다. 상승 여력이 24% 정도 있습니다. 금리가 4%까지 급등하고 리스크 프리미엄을 6.6%까지 올려 예측해 봐도 적정 가치는 2,580 정도로, 지금 지수 수준과 비슷합니다. 달러 강세가 아니라 약세로만 전환돼도 한국 증시가 충분히 상승할 수 있는 여건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는 대부분의 신흥국과 강대국에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뉴스를 봐도 오늘 저녁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하향곡선을 그리며 800달러까지 내려왔습니다. 상하이 봉쇄로 부품 문제가 생기고 공장 가동 중단설도 불거졌습니다. 터치스크린 결함으로 미국에서는 리콜 뉴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주가는 지금 수준에서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할까요?
주가가 많이 빠졌습니다. 지난 한 달 넘게 악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가 전기차 부품 확보에 차질을 겪고 있어서 상하이 공장의 대부분 생산을 중단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봉쇄 정책 때문이 아니라 부품 문제라고 합니다. 생산 차질이 얼마나 심각하냐면, 한 달 전보다 98% 급감했다고 합니다. 상당히 큰 금액입니다. 생산 차질을 6주째 겪고 있습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상하이 공장이 재개장한 후 4월 말까지 10만 7,570대 차량을 생산했고, 그중 겨우 1만 5,012대가 판매됐습니다. 3월에 6만 5,104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정말 낮아진 숫자입니다.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나타난 현상이라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부품 공급 차질이 생기면서 생산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만 다음 주까지는 하루 생산량을 2,600대 정도로 늘리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중국 내 다른 전기차 쪽, 배터리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BYD, 상하이자동차가 판매하는 전기차는 50% 성장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정책적인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전체적으로는 중국 자동차 판매가 4월에 4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테슬라에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오작동으로 리콜이 있었는데, 3만 대 이상이 리콜 대상입니다. 이런 악재 뉴스가 계속 터지고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고점 대비 약 한 달 반 동안 30% 떨어졌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800달러 부근은 상당히 매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형 기술주 중에서 매출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단가까지 올릴 수 있는 기업이라면 아직은 계속 투자를 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테슬라 밸류에이션을 보면 매력이 생기고 있습니다. 자기자본이익률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됩니다. 현재 잔존가치 모델상 적정 가치는 1,001.83달러 정도이니, 상승 여력은 60% 정도입니다. 800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지금 가격대에서는 충분히 진입 가능한 가격대라고 생각합니다. 800달러 이하에서는 매력이 있는 가격 구간이라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해외뉴스 팩트체크, 한국투자증권 유동은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