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닥터파이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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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블랙먼데이는 비싼 주가, 상승한 금리, 달러 불안이 쌓인 상태에서 포트폴리오 보험 매도가 겹쳐 발생했다고 설명. 현재 미국 10년물 5.3%와 유가 100달러 부담에도 나스닥이 버티는 이유는 AI 기업 EPS 성장이 PER 압축을 상쇄하기 때문. 향후 관건은 금리 안정, 유가 하락, AI EPS 성장 지속 여부이며, 세 조건이 맞으면 삼성전자·하이닉스·코스피에 유리하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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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 10년물 금리가 5.3%인데, 나스닥은 왜 최고점 부근에서 버티고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닥터파이어입니다. 지금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3% 대입니다. 10월 1일에는 5.34%까지 올라가면서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을 찍었습니다. 이란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호르무즈 문제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으며, 브렌트유는 다시 100달러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 정도면 성장주가 박살 나고 나스닥이 꽤 크게 조정을 받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 나스닥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1987년 블랙먼데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도대체 그날 다우 지수가 하루 만에 22.6%나 폭락했는지 보겠습니다. 두 번째, 당시와 지금 시장이 놀랄 만큼 닮은 부분과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세 번째, 지금처럼 금리가 5.3%인데도 나스닥이 버틸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이 균형이 깨진다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코스피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까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오늘 주제가 마음에 드시면 구독과 좋아요 한번 부탁드리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987년 10월 19일, 다우 지수는 하루 만에 22.6% 떨어졌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상상해 보면, 다우나 나스닥이 장 시작해서 저녁까지 20% 넘게 빠지는 겁니다. 코로나 때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도 미국 주식 시장이 하루에 이 정도 떨어진 적은 없습니다. 미국 증시 역사상 여전히 가장 큰 하루 낙폭입니다.
그런데 흔히 블랙먼데이라고 하면, 평화롭던 시장이 월요일 아침 갑자기 이유 없이 폭발한 것처럼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1987년 상반기에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다우 지수는 그해 9월 말까지 불과 7개월 동안 약 44% 상승했습니다.
당시 시장 PER도 상당히 높아져 있었고, SEC 자료를 보면 블랙먼데이 직전 시장 PER이 대략 23배 수준까지 올라 있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미 장작은 상당히 많이 쌓여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주가가 이렇게 올라가는 동안 반대쪽에서는 금리가 계속 올라갔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987년 1분기 평균 약 7.2%에서 3분기에는 약 8.9%까지 뛰었고, 장기채 금리는 블랙먼데이 직전 10%를 넘었습니다. 주식은 계속 비싸지는데 무위험 금리도 같이 올라가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투자자는 생각하게 됩니다. "국채를 사도 9~10% 가까이 주는데, 내가 굳이 PER 20배 넘는 주식을 이렇게 비싸게 사야 하나?"
여기에 미국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우려가 있었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10월 중순에는 예상보다 좋지 않은 무역수지까지 발표됐고, 재무장관은 달러를 더 떨어뜨릴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습니다. 당시 자료를 보면 페르시아만의 지정학적 긴장 역시 투자자들이 걱정하던 변수 가운데 하나로 언급됩니다. 지금 이란과 호르무즈를 보고 있으니, 이 부분은 묘하게 기시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블랙먼데이 전 주부터 시장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10월 16일 금요일 다우는 하루에 4.6% 떨어졌고, 아시아 시장이 월요일 먼저 폭락한 뒤 미국 시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결국 블랙먼데이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번개를 맞은 사건이 아니라, 비싼 주식과 상승하는 금리, 달러 불안과 거시 경제 걱정이 쌓여 있던 시장에 마지막 충격이 들어온 사건에 가까웠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금리가 올랐고, 주식이 비쌌고, 무역적자가 나빴다고 해서 주식 시장이 하루 만에 22% 떨어지는 게 정상일까요? 아니죠. 이런 이유라면 10%나 20% 정도의 조정은 설명할 수 있어도, 하루 22%라는 숫자는 다른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 역할을 한 것이 당시 유행하던 '포트폴리오 인슈어런스'였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굉장히 안전해 보입니다. 기관 투자자가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시장이 떨어질 경우 선물 등을 자동으로 매도해서 손실을 줄이는 전략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러 기관이 동시에 비슷한 전략을 사용했다는 겁니다. 주가가 조금 떨어지면 컴퓨터 모델이 선물을 팝니다. 선물이 떨어지면 현물 시장도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면 모델은 위험이 더 커졌다고 판단해서 선물을 더 팝니다. 주가가 더 떨어집니다. 그러면 또 팝니다. 원래는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보험이, 시장 전체로 보면 오히려 주가가 내려갈수록 매도가 더 나오는 구조가 돼 버린 겁니다.
쉽게 말하면 사람들이 한꺼번에 비상구로 뛰어간 겁니다. 개별적으로 보면 모두 합리적입니다. 위험해지니까 먼저 나가야죠. 그런데 극장에 있는 천 명이 동시에 같은 문으로 뛰어가면 출구가 막혀 버립니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서킷 브레이커도 없었고, 선물 시장과 현물 시장, 옵션 시장의 결제 시스템도 지금보다 훨씬 미숙했습니다. 매도 주문은 쏟아지는데 살 사람은 없어지면서, 가격이 한 계단씩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가격대를 그냥 건너뛰어 버렸습니다.
이후 미국은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서킷 브레이커와 시장 구조를 대폭 정비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1987년 블랙먼데이의 진짜 이유를 하나의 뉴스로 설명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비싼 주가와 급등한 금리가 장작이었고, 무역적자와 달러 불안 같은 뉴스가 불을 붙였으며, 포트폴리오 인슈어런스와 부족한 시장 유동성이 거기에 휘발유를 부은 겁니다. 이 세 가지를 같이 봐야 하루 22%가 설명됩니다.
그럼 2026년 현재를 보겠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5.34%까지 올라가면서 2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는 100달러를 넘나들고 있고,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문제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협상을 하고 있지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고, 미국의 중동 군사력 증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높은 유가는 단순히 주유소 가격만 올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유가가 높은 상태로 오래 가면 운송비와 생산비가 올라가고, 물가가 쉽게 내려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연준이 금리를 빨리 내릴 수 없고, 오히려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장이 생각하게 됩니다. 장기채 투자자는 인플레이션과 막대한 국채 공급을 감안해서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결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올라갑니다. 로이터스 역시 최근 글로벌 채권 매도의 원인으로 높은 에너지 가격과 정부 부채, 그리고 AI 투자를 위한 대규모 회사채 발행까지 함께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주식에는 왜 중요하냐 하면, 결국 PER 때문입니다.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주가는 EPS와 PER을 같이 봐야 합니다. 똑같이 돈을 버는 회사라도 시장이 그 이익에 20배를 주느냐 15배를 주느냐에 따라 주가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무위험 국채를 사서 5.3%를 받을 수 있는데, 성장주 PER이 계속 높게 유지되려면 그 회사의 이익이 엄청나게 빠르게 증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채 대비 주식을 보유할 이유가 점점 약해집니다. 그래서 지금의 5.3%라는 숫자는 분명히 나스닥의 부담입니다. "금리가 높아도 AI니까 괜찮다"고 단순하게 생각할 상황은 아닙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1987년에도 주식이 급등하는 동안 금리가 상당히 빠르게 올라갔다는 겁니다. 결국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조합 중 하나는 주가가 높은 것이 아니라, 주가가 높은데 금리까지 빠르게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나옵니다. 장기 금리가 5.3%인데, 도대체 나스닥은 왜 최고점 근처에서 버티고 있을까요? 저는 답이 EPS에 있다고 봅니다. 지금 시장에서는 금리가 PER을 누르고 있는데, AI가 EPS를 위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로이터 보도를 보면, 미국 10년물이 2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는데도 AI에 대한 기대와 기업 실적이 주식을 받쳐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주식형 펀드에도 자금이 다시 들어왔습니다. 특히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강한 매출 전망을 내면서 AI 메모리 수요가 계속 강하다는 신호를 준 것도 기술주 투자 심리를 지지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시장은 상당히 재미있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한쪽에서는 이란 전쟁과 고유가, 물가가 금리를 높여서 PER을 내리려고 합니다. 반대편에서는 엔비디아, 마이크론을 비롯한 AI 기업들의 실적과 데이터센터 투자가 EPS를 계속 끌어올립니다. 금리가 올라서 PER이 조금 줄어도, EPS가 그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주가는 버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 EPS가 100이고 PER이 30배라서 주가가 3,000이라고 해 보겠습니다. 금리가 올라 PER이 30배에서 25배로 17% 정도 떨어져도, EPS가 100에서 125로 25% 늘어나면 주가는 3,125가 됩니다. PER은 압축됐는데 주가는 오히려 조금 올라갑니다. 지금 미국 AI 주식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아주 단순하게 만들면 이런 구조입니다.
최근에는 하나가 더 생겼습니다. 9월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비농업 고용이 29만 명 증가에 그치면서, 시장은 장기 금리가 높기는 하지만 연준이 당장 또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수 있겠구나 하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채권 금리와 주식이 동시에 잠깐 안도한 겁니다.
결국 나스닥이 지금 버티고 있다는 것은 금리 5.3%가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AI 실적의 힘이 현재까지는 금리의 중력을 이기고 있다는 뜻에 더 가깝습니다. 이 두 개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꺾이느냐가 앞으로 훨씬 중요합니다.
저는 지금 당장 1987년 같은 폭락이 온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시장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1987년 이후 미국은 7%, 13%, 20% 하락 시 거래를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시장 전체 서킷 브레이커를 만들었습니다.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체계도 훨씬 정교해졌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미국 시장이 하루에 아무 제동 장치 없이 22% 떨어지는 상황은 1987년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큰 폭락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중요한 것은 하루 22%라는 숫자가 아니라, 비선형적인 매도가 시작되는 조건이라고 봅니다.
첫 번째는 AI 실적입니다. 시장은 지금 높은 금리를 참아주는 대신, AI 기업들에게 굉장히 높은 이익 성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데이터센터 캐펙스를 줄이거나, 엔비디아와 메모리 업체에 대한 주문 증가율이 둔화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까지 금리 부담을 상쇄해 주던 EPS 기대가 약해집니다. 그러면 PER도 내려가고 EPS 전망도 내려갑니다. 두 개가 동시에 내려가면 주가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빠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장기 금리입니다. 5.3%에서 멈추느냐, 5.5%, 5.7%, 6%를 향해 계속 올라가느냐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주식 시장은 5%대 금리에 적응하고 있지만, 금리가 다시 급격하게 올라가면 어느 순간 'AI가 좋다'보다 '할인율이 너무 높다'가 더 중요해집니다.
세 번째는 이란과 유가입니다. 현재 브렌트유는 100달러 안팎이지만, 만약 호르무즈 상황이 다시 악화되면서 유가가 110, 120달러로 올라가고 그 상태가 몇 달씩 유지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에너지 가격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리고, 연준의 긴축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과 주식이 같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휴전과 물류 정상화로 유가가 빠르게 내려간다면, 지금 시장에 가장 큰 매크로 부담 하나가 없어지는 겁니다. 현재 G7과 IEA가 긴급 비축유 1억 배럴 방출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에너지 가격 부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국 블랙먼데이에서 배워야 할 것은 "10월에는 폭락한다" 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금리가 계속 올라가고, 그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이 들어왔을 때 시장의 기계적인 매도까지 작동하면, 작은 균열이 갑자기 큰 사고로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이제 우리 시장으로 와 보겠습니다. 지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는 상당히 이상적인 상황과 상당히 불편한 상황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먼저 실적부터 보면 좋습니다. 9월 한국 수출은 전년 대비 83.5%, 아니 5% 증가한 120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은 세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10월 1일 코스피가 1.95% 오른 6,971선까지 올라온 것도 결국 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입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약 2.8%, 3.2% 상승했습니다. 그러니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역시 미국 AI 주식과 본질적으로 비슷합니다. EPS는 굉장히 좋습니다. 그런데 매크로가 PER을 누르고 있습니다.
메모리 가격이 올라가고 HBM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회사가 버는 돈은 계속 커지고 있는데, 미국 10년물이 5.3%이고 유가가 100달러라면 투자자가 그 이익에 높은 배수를 주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특히 한국은 미국보다 고유가에 더 민감합니다. 우리는 에너지를 상당 부분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유가가 올라가면 무역수지와 원화, 국내 물가에 동시에 부담이 됩니다. 여기에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 달러가 강해지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을 보유하는 기회비용도 높아집니다. 실제로 10월 1일 코스피가 2% 가까이 올랐는데도 외국인은 약 5,473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것도 저는 꽤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봅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중에서는, 하이닉스가 AI와 HBM에 대한 순도가 더 높은 만큼 AI 실적이 계속 좋을 때는 더 강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AI 캐펙스에 의문이 생기거나 글로벌 기술주 PER이 빠르게 압축될 경우에는 주가 변동성도 더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사업이 훨씬 분산돼 있고, HBM 외에 일반 D램과 낸드, 모바일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 다른 움직임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어느 회사가 무조건 안전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주가의 베타가 서로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볼 때 메모리 가격만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HBM4와 D램 가격이 아무리 좋아도, 미국 10년물이 계속 5.5% 이상으로 올라가면 PER이 깎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메모리 실적은 지금처럼 강한데, 이란 휴전으로 유가가 내려가고 미국 10년물이 다시 4%대로 내려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때는 EPS가 올라가는 동시에 PER도 회복되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저는 오히려 그 조합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코스피가 한 단계 더 크게 올라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봅니다.
반대로 가장 위험한 조합은, 유가가 다시 110달러 이상으로 올라가고 미국 10년물이 5.5%를 넘어 계속 상승하는데 AI 캐펙스까지 둔화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메모리 실적이 당장 꺾이지 않더라도 시장은 1년 뒤 EPS부터 낮춰 보기 시작합니다. 1987년에도 실제 경제가 하루 만에 22% 망가진 것이 아닙니다. 시장이 미래에 지불하는 가격표가 순식간에 바뀐 겁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시장을 1987년과 똑같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주식은 강한데 채권 시장은 계속 경고하고 있다는 점은 무시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지금 나스닥이 버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5.3%의 금리가 PER을 끌어내리고 있지만, AI가 EPS를 그보다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균형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시장이 생각보다 잘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봐야 할 것은 딱 세 가지입니다. 미국 10년물이 여기서 안정되는지, 이란 문제 완화로 유가가 내려오는지, 그리고 AI와 메모리의 EPS 증가가 지금 속도를 유지하는지입니다. 이 세 가지가 같이 좋아지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코스피에는 상당히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세 가지가 동시에 나빠진다면, 실적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버틸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지금 시장이 1987년처럼 위험이 쌓이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시는지, 아니면 AI의 이익 성장이 높은 금리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보시는지 댓글로 의견 남겨 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에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리고, 저는 다음 영상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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