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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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2차전지(ESS)·바이오가 내년 주도 업종이라는 주장. 미국 행정명령과 중국 견제로 한국 로봇 수혜 전망, 2차전지는 바닥 확인 후 ESS 수요(2027 데이터센터 800V)로 회복 기대, 바이오는 기술수출 성과와 비만치료제 2차 시장 확대를 근거로 긍정 제시. 로보티즈 등 로봇주는 과열로 지양, 자동차부품주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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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우리가 로봇은 내년에도 계속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업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차전지는 확실히 바닥은 찍었고, 그 상황에서 본격적인 회복이 언제 될지에 대한 고민만 남은 구간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ESS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훨씬 큰 편인데, 앞으로도 이 구조는 이어진다고 봅니다. ESS는 2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그 준비를 미리 할 필요도 있습니다. 매달 10일 간격으로 진행되는 유튜브 무료 특강이 있으니, 아래 링크에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코스닥 로봇주가 금리 인하 이후 좋은 흐름을 보였던 이유는 미국에서 로봇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에 행정 명령이 발표될 것 같다는 내용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이미 AI 행정 명령을 내렸고, 원전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산업마다 행정부가 행정 명령을 발표합니다. 이는 "이 산업이 매우 중요하다"는 신호이고, 다음 타자가 로봇이라는 메시지인 셈입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로봇주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중국과의 관계도 맞물려 있습니다. 로봇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나라는 중국인데,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이 잘하는 것이 꼴 보기 싫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과 손을 잡을 수는 없고, 중국이 부품과 완제품까지 꽉 잡고 있어서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입니다. 테슬라도 주요 부품을 중국산으로 쓰고 있어서 자립을 원한다면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그 대안 중 하나가 한국입니다. 한국은 생태계가 있고,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만드는 구조가 자동차 부품과 비슷합니다. 최근 자동차 부품 회사들이 로봇 사업을 발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은 자동차 강국이므로 로봇 분야에서도 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의 수요, 중국 견제, 그리고 한국의 강한 제조업 경쟁력이 맞물리면서 한국이 로봇 산업을 이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로봇 산업이 2020년 배터리와 비슷한 향기가 난다고 봅니다. 그때 배터리주는 돈을 버는 기업이 거의 없었고 대부분 적자였습니다. 시장이 초기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결국 2~3년 후에 돈을 벌기 시작했고, 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로봇도 지금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현대차를 볼 만합니다. 현대차가 로봇을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내년부터 시범 양산에 들어가고 본격 양산은 2028년으로 잡혀 있습니다. 로봇을 현대차 제조 공장에 실제로 투입한다고 하니, 내년에 실전 투입 효과를 검증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협업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GPU를 5만 장 받아 자율주행과 로봇 학습에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몇 조 원에 달하는 규모이므로, 학습을 통해 경쟁력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기업은 현대차입니다.
그다음으로 자동차 부품 회사들을 볼 만합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로봇 관절에 해당하는 액추에이터 시장 진출을 발표했습니다. 액추에이터는 가장 만들기 어려운 부품인데, 현대모비스는 부품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어 설계 능력은 충분하다고 합니다. 직접 만들지, 일부 중소기업에 외주를 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중심축에 있을 수밖에 없는 기업이므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HL만도도 주목할 만합니다. 최근 본격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HL만도는 전동화 부품, 즉 바이와이어 관련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테슬라에 다양한 전동화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부품들은 로봇에도 들어가는데, 현재는 강아지 형태의 사족보행 로봇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간형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며, 이미 관련 경험이 있으므로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합니다.
SNT모티브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7월 1일 로봇 자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원래 모터 회사이고, 액추에이터에도 모터가 들어가므로 핵심 부품으로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로보티즈, 하이젠, R&M, 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로봇주를 얘기하지만, 이미 10~20배씩 오른 상태라 지금 투자하기에는 좋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가진다면,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 있는 자동차 부품 기업에서 찾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FSD 자율주행이 많이 각광받고 있는데, 충격적인 기술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관건은 확산 속도입니다. 테슬라가 이번에 FSD를 업데이트한 모델 S와 X는 한국에서 1,200대밖에 팔리지 않은 극소수 모델입니다.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팔리는 모델 3나 모델 Y에 넣어야 진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대중적인 모델에 탑재되어야 합니다. 모델 S와 X는 매우 비싸서 FSD까지 더하면 1억 원 이상을 주고 사야 하니 부담이 큽니다. 최소한 모델 Y에는 넣어야 하지 않을까 싶고, 내년에 들어간다면 분위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FSD가 풀렸지만 채택률은 12%에 불과합니다. 아직 많은 미국인들이 FSD를 믿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 규제 문제도 있습니다. 현재 FSD는 사고가 나면 운전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대중화가 됩니다. 몇 년 더 걸릴 것입니다. 다만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얼리어답터가 많은 국가입니다. 아이폰이 나왔을 때나 스마트폰 교체 속도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빨랐습니다. 그래서 FSD가 내년 중에 모델에 탑재된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확산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2차전지 섹터가 4분기에 좋은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미국 전기차가 안 팔리는 것도, 중국이 잘하는 것도 이미 알려진 뉴스입니다.
둘째, 리튬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이 공급을 조정하면서 리튬, 니켈 등 2차전지 소재 가격이 오르고, 양극재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소재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펀더멘털상으로도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셋째, ESS 수요가 가장 큰 요인입니다. 2차전지 수요는 전기차나 태양광, 풍력만 있는 줄 알았지만 데이터센터에서도 필요합니다. 젠슨 황이 직접 말했듯이 2027년부터 데이터센터의 전압이 800V로 올라갑니다. 전류가 크게 증가하면 전력이 더 필요하지만, 전류가 불안정해지고 발열이 심해지므로 이를 잡아 줄 ESS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27년부터 ESS 시장이 미국 중심의 데이터센터에서 커질 것입니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ESS 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전기차가 잘 팔리지 않아 공장 설비가 놀고 있는데, 이를 ESS 생산으로 바꾸면 고정비를 줄이고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ESS 수요는 많고, 중국이 미국 시장에서 진입하기 어려운 점도 한국에 유리합니다. 이러한 세 가지 요인이 결합되면서 2차전지는 확실히 바닥을 찍었고, 본격적인 회복 시점에 대한 고민만 남은 구간으로 보입니다.
ESS 수혜가 큰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대표적입니다.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 관련 기업이 주로 담당합니다. ESS에는 냉각 시스템 등 다양한 부품이 들어가는데, 한농NCS는 삼성에 주로 납품하고 있고, 신성이엔지는 LG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ESS 비중이 높아 2차전지 중에서도 ESS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ESS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훨씬 크고, 이 구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7년부터 본격화되므로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몇 달 전부터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데, 주가가 너무 많이 빠진 상황에서 매도는 의미가 없습니다. 2차전지 산업은 거대하고 없어서는 안 될 산업입니다. 자동차에도, 로봇에도 배터리는 필요합니다. 결국 중국과 한국의 경쟁인데, 미국만큼은 우리 편입니다. 미국 시장은 언젠가 열릴 것이고, 내년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고 민주당이 이기면 2차전지가 급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이 이기면 전기차 정책이 우호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대 상황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 분위기를 보면 2차전지에 나쁠 것은 없고 새로운 모멘텀도 나왔습니다. 중국 견제는 트럼프 행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인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2차전지를 끌고 가고 싶다면 ESS 비중이 높은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 가져가시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 섹터는 시가총액 자체가 코스닥 1위이고, 전체 시장에서도 2위입니다. 시총이 크기 때문에 반도체와 함께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섹터로 보고 있습니다. 알테오젠, ABL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올릭스 등 많은 기업들이 기술 수출을 많이 해 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대감으로 올랐다가 성과가 나오지 않아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신뢰가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술력이 대단하다는 것이 인정받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코스닥 바이오뿐 아니라 코스피의 제약 바이오주도 실적이 좋습니다. SK바이오팜, 유한양행 등은 FDA 승인을 받았고, 실제 성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숫자가 나오고 있으므로 제약 바이오 대형주는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6년에 본격적으로 주목할 분야는 비만 치료제입니다. 시장이 더 크게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만 치료제 시즌 1은 위고비, 마운자로가 나오면서 끝난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술을 받았고, 체중 감량 효과는 좋았습니다. 다만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근육이 함께 빠지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시즌 1은 살을 빼는 데 방점을 두었다면, 시즌 2는 대중화를 위해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이 나오면서 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는 먹는 경구형 치료제입니다. 매일 알약을 먹는 것은 주사보다 훨씬 부담이 적어, 이것이 가능해지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펩트론은 한 달에 한 번 맞는 주사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결국 종착점은 경구형이라고 보며, 이 기술들이 내년에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두 번째는 근육 손실을 막는 치료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살은 빼고 싶지만 근육은 빼기 싫어합니다. 한미약품은 체지방은 줄이고 제지방(근육)은 유지시키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곧 임상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결국 비만 치료제 시장은 점점 진화할 텐데,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주고 부작용을 줄여 주는 기업들이 내년에 선택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내년에도 흥미로운 그림이 나올 수 있으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바이오 위탁생산도 유망해 보입니다.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이 통과되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았다고 합니다. 이 법은 미국 기업이 중국 바이오 회사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면 위탁생산 주문이 한국으로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유한화학 등 위탁생산을 하는 기업들이 내년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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