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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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23 원전 행정명령(인허가 단축, 2050년까지 300GW 추가, 원전 수출 확대)과 AI발 전력 수요로 원전 모멘텀 부각. 원전 해체 시장(국내 약 26조, 글로벌 약 500조 규모 추정)이 새 테마로 언급. 건설사·두산에너빌리티·한전KPS 등이 해체 수혜주로 거론. 두산에너빌리티는 산업부 장관 후보자 소속으로 주가가 연초 대비 약 4배 상승, PER 393·12M포워드 PER 104로 단기 과열 우려 제기하며 눌림 시 관심 가능성 언급. LNG 가스터빈 수혜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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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슈를 더 깊게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디멘젼투자자문의 송재경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요즘 시장을 보면 가는 종목들에 계속 뉴스와 모멘텀이 붙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중 하나가 원전일 것 같은데요. 원전으로 돌아서는 전 세계적인 분위기는 모두가 공감하실 겁니다. 원전주는 수주를 하고 건설이 완공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 모멘텀이 얼마나 갈지가 궁금해지죠.
원전주가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그 원동력을 돌이켜 보면, 5월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원전과 관련된 행정명령을 하나 발표했습니다. 내용은 아홉 가지 정도인데, 핵심은 원자로 허가를 빨리 내주겠다는 것, 2050년까지 신규 발전 용량을 300GW 추가하겠다는 것, AI와 군사 기지에 원자력 발전소를 많이 배치하겠다는 것, 그리고 미국의 핵 인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내용이죠. 다만 미국의 핵에너지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대목은 경쟁 구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근본적으로 보면, 바이든 정부까지만 해도 ESG 기조에서 신재생 위주로 가고 원전은 멀리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AI발 전력 부족 현상이 원전의 부활을 앞당겼고,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이 맞물리면서 순풍을 탄 흐름으로 바뀌었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7월 15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와 AI 관련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AI 데이터센터를 돌리려면 전기가 필요한데, 지금 시대에 화석 연료로 그 전기를 대기 어렵다 보니 원전이 계속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더 부각되는 부분은 원전 해체입니다. 해체를 경험한 나라가 거의 없는데, 원전 해체가 왜 이렇게 주목받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기술 자체가 1950년대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수명이 다한 원전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시기가 된 데 있습니다. 원전을 해체해 본 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스위스 정도로 알려져 있고, 그중에서도 민간 상업용 원전을 해체해 본 유일한 나라가 미국입니다. 당시 기술로는 원전 수명이 40년 정도로 알려져 있고, 보강해서 더 쓰는 경우도 있지만 대략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지된 원전이 늘어나고 있고, 이를 분해하고 새로 준비해야 하는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4, 50년 뒤에는 해체해야 할 원전이 쏟아지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셈입니다.
미국이 경험이 있고, 이제 우리나라도 고리 원전 해체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해체는 굉장히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생각하기로는 그냥 없애면 되지 않나 싶은데, 길게는 10년 넘게 걸린다고 하죠.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관련 종목들이 움직였는데, 10년이면 주식의 생명 주기 안에서 그 상승을 온전히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해체 관련 종목들은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지금은 다 기대감으로 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우리나라도 원전 수출할 때 늘 걸림돌이 미국의 특허였는데, 사실상 해체 관련 기술도 미국이 다 갖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건 우리가 고리 원전 해체를 시작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그 과정에서 기술을 습득하고 특허 출원 등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면, 미국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기회를 잡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신기한 건, 원전을 건설하는 데 약 10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실제 공사는 5년 정도인데, 그 전에 준비하고 주민을 설득하는 기간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해체는 그보다 더 걸려 15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스케일도 훨씬 크죠. 원전은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가동을 멈추는 데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정지 전 준비에 2년 정도, 정지 후 씻어 내고 핵연료를 반출하는 데 5년, 실제 해체에 6년 정도, 그리고 오염된 부지를 복원하는 데 2년이 걸립니다. 모두 합치면 15년짜리 엄청난 프로젝트입니다.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원전 26기가 돌아가고 있고, 4기를 새로 건설할 예정이니 합치면 30기가 됩니다. 한 기를 해체하는 데 대략 9,000억 원 정도가 든다고 보면, 우리나라에서만 현재 기준 약 26조 원 규모의 시장이 앞으로 50년에 걸쳐 열린다고 봐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원전이 590여 기 정도 있고, 지금 멈춰 있는 것만 190기 정도입니다. 2050년까지 멈출 원전을 다 합치면 500조 원 규모의 시장이 열리는 셈이니, 미국이 혼자 다 먹기에는 상당히 큰 시장입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행정명령, 우리나라 고리 원전 해체 시장이 맞물리면서 건설 시장과 해체 시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 건설주가 오르는 이유도 원전 이슈에 묶인 종목들이 잘 가고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원전 해체 이야기가 나오면서 들썩인 쪽은 로봇이었습니다. 해체 작업에는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우니 로봇이 투입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로봇 관련주도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해체 작업이 2년 넘게 걸린다고 하는데, 이걸 로봇 관련주까지 끌어와 봐도 되는지 의문이 듭니다.
시간적으로 연결고리가 꽤 멉니다. 후쿠시마 때 로봇이 어떻게 쓰였는지 이미 봤지만, 그때는 원전이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갔던 것이고, 지금은 꺼져 있어도 로봇 사용은 당연하겠지만 그 시점까지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오히려 건설과 해체는 다른 것 같지만 관련 기술을 보통 건설했던 회사들이 둘 다 갖고 있으니, 그쪽에 더 집중하는 게 맞습니다. 최근 한국전력 주가가 많이 오른 이유도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원전 관련 모든 것이 그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폐기물 처리 쪽 기술을 많이 축적하고 있다고 보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건설뿐 아니라 해체 분야에서 제염 등 전반에 들어가 있다고 봅니다. 한전KPS도 제염 용역을 이미 수주해 기술을 쌓고 있습니다. 작은 종목도 몇 개 있지만, 큰 흐름에서는 원전 수혜주, 건설 수혜주가 해체와도 거의 다 연결돼 있다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로봇개가 들어가는 건 맞지만,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동안 원전과 해체로 움직인 종목들이 모멘텀을 더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대표 종목이 두산에너빌리티입니다. 원전주 대장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장관 인사에서 기업 이름을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이름을 올리면서 시가총액 코스피 5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장관 인사 자체에 의미가 있을 텐데, 두산에너빌리티 주가에 업사이드를 더 봐도 될지가 궁금합니다.
후보자는 두산에너빌리티에서 경영연구소를 거쳐 마케팅 부문을 맡았다가 이번에 장관으로 발탁된 케이스로 알고 있습니다. 출신 자체는 기획재정부 출신입니다.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지만, 프로젝트 전체를 만들어 내는 네트워크와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GE 같은 회사입니다. 가스터빈을 비롯해 기존 에너지 밸류체인 안의 발전 설비 대부분을 아우르고 있으니,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다만 기대감 때문에 연초 대비 거의 네 배 올랐습니다. 290퍼센트 상승이니 실제로 네 배입니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140배, 내년 80배, 내후년 60배에 거래되고 있어 성장에 대한 기대가 엄청납니다.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올라서 실적 발표 때마다 기대치 대비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성장성은 의심하지 않지만, 좋은 기업과 주가 사이에는 항상 시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단기 급등이 강했으니, 하반기에는 눌림이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투자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차트만 보고 있었는데, 지금 PER을 열어 보니 주가수익비율이 393이고, 12개월 선행 PER은 104입니다. 너무 빠르게 올랐던 게 사실이고, 산업과 회사의 방향성은 맞지만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자리에 들어왔다는 점을 함께 체크해 주셨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으로만 오른 건 아니죠. LNG 가스터빈도 하고 있습니다. LNG를 놓을 수 없는 이유는, 화석 연료에서 친환경으로 가는 과정에서 원전이 답이지만 원전 건설에 시간이 오래 걸리니 LNG를 거쳐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함께 LNG를 개발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관련 종목도 계속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데, 우리나라 시장에서 LNG 분야를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LNG도 GE의 가스터빈 기술을 가져와서, 9세대 가스터빈 기술로 엔진을 만들고 있습니다. 선도 기업을 한 발 뒤에서 쫓아가는 건 분명합니다. 다만 가스 시장 자체가 상당히 크고, 천연가스를 쓰는 발전의 가장 큰 장점은 짓는 데 2, 3년밖에 안 걸린다는 점입니다. 천연가스도 아직 풍부하니,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 국내 시장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에 대한 독점적 능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LNG 관련 이야기도 계속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디멘젼투자자문 송재경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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