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건기대표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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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HBM 밸류체인 중 테스트 장비주를 선호, 조선·방산 긍정. 빅테크(엔비디아·애플·테슬라)는 과거 대비 투자 매력 저하로 평가. 삼성전자는 HBM 수율 문제로 애매한 구간,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유리. 금리인하 기대는 과도하지 않게 보고 유동성 장세 등식은 경계. 최근 폭락 후 일부 비중 축소 후 재매수, 연말은 현재보다 괜찮을 것으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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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과거보다 투자 매력도가 좀 낮아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테슬라 역시 과거만큼의 성장성을 기대하기에는 시장 성장률이 기대보다 낮아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애매한 구간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HBM 얘기를 해주셨으니, HBM 하면 많은 분들이 엔비디아,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를 떠올리실 텐데요. 이런 종목들이 설명에서 언급된 걸까요, 아니면 그 밑의 밸류체인인 걸까요? 저는 IT 밸류체인에서도 조금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좋아하는 종목들과 달리 저는 반도체 장비, 그중에서도 테스트 장비 쪽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HBM의 현재 문제는 수율이 잘 안 나온다는 점입니다. 수율을 잡으려면 결국 테스트 장비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이 예를 들어 20% 성장한다고 보면, 테스트 장비 업체의 성장률은 30~40%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투자했던 것보다 두세 배 투자를 늘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시장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결국 밑에 있는 핵심 업체가 더 많은 성장과 과실을 가져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중에서도 테스트 장비 업체들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어제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꺾인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140달러까지 갔었습니다. 이를 비롯한 빅테크 업체 전반에 대해 말씀드리면,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같은 기업들은 과거 대비 투자 수익률을 낮춰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다 하는 종목, 누구나 다 번 종목은 초과 수익을 얻기 힘든 측면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과거 1~2년간 지속됐던 아름다운 흐름에 조금씩 균열이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은 중국에서 점유율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고, AI 도입이 늦춰지거나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금까지 가장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업체가 맞습니다. 다만 애플이 GPU 칩의 설계를 구글에 맡겨 쓰겠다는 움직임이나, 후발 주자인 AMD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을 보면,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성장은 가능하지만 과거만큼의 독점력에는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투자 매력이 과거보다 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와 올해까지는 미국 중소형주인 러셀2000이나 S&P500 수익률은 낮았고, 빅테크 7개 종목이 대부분 수익률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는 이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워런 버핏이 애플 주식 비중을 절반 정도 줄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원래 이렇게 줄여가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의외였습니다. 현금 보유도 많은 상황이고, 미국의 소비 둔화와 중국 점유율 하락을 미리 판단한 것 같습니다. 버핏이 이번 폭락 시기에 샀을지는 몇 달 지나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 짧은 기간에 대체할 만한 메리트 있는 업체를 찾았을지는 의문이고, 떨어졌을 때 분명히 채웠을 것 같긴 합니다. 다만 그렇게 과격하게 쳤을까 하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가 흐름이 별로 좋지 않았다가 막판에 좋았고,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HBM을 따라잡지 못한 것이 독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잘해도 문제, 못해도 문제인 상황입니다. 잘하면 HBM 시장이 단기간에 포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립적으로 보면, 납품은 하되 수율은 안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후발 주자로서 HBM 1, 2를 거쳐 3으로 가고 있는데, 이 기술을 한꺼번에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2군 격인 마이크론조차 수율이 안 나와 마진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이 HBM3E에서 갑자기 나타나 납품에 성공하고 마진까지 가져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 삼성전자는 잘돼도 시장 포화를 이끌 뿐이고, 중립적인 경우에도 과연 성과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최악의 경우 수율 문제를 잡지 못해 제대로 납품하지 못하면, 오히려 SK하이닉스에 좋은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HBM 시장을 좋게 보고 계속 성장한다고 본다면 지금은 SK하이닉스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애매한 중간에 끼어 있어서 잘돼도 문제, 안 돼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올해 상반기를 이끈 것은 AI 반도체였습니다. 다음 주도주는 IT·HBM·반도체 장비·테스트, 조선, ODM, 바이오 중 어디일까요? 저는 네 가지 모두 될 수 있다고 보지만, 그중 가장 편하게 보는 것은 조선주입니다.
조선주는 사양 산업, 전통 산업이라는 얘기도 있어서, AI처럼 큰 상승 그림은 나오기 어렵다고 말하는 분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노이즈가 있어서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숫자로 보면, 2000년대 중반 수주 금액을 100이라고 할 때 지금은 80~90%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과거 최대 호황기에 준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했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조선사 수는 절대적으로 줄어 있고, 중국 조선사들의 도크는 이미 2~3년 치가 다 차 있어서 경쟁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올해 차별화된 수익을 보여준 것은 방산이었습니다.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적은데 수요가 크게 늘어 호황을 누렸습니다. 조선 업체에서도 비슷한 궤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9월이나 11월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거라고 많은 분들이 보고 있습니다. 소비재, 헬스케어, 제약, 바이오 같은 금리 인하 수혜주를 모아가는 것도 괜찮을까요?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금리 인하를 너무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과거에 금리 인하가 주가에 좋았던 이유는 경기 악화 폭보다 금리 인하 폭이 훨씬 컸기 때문입니다. 금리 인하 속도가 굉장히 빨랐습니다.
지금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 불안감이 남아 있고, 물가 상승률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2~3% 수준에 머물러 있어 과거 대비 높습니다. 과거만큼 급격한 금리 인하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는 경기 악화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며 금리가 하락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금리 인하가 나오면 유동성 장세가 열린다는 식의 등식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고, 그에 대한 기대감이나 환상은 갖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선이 11월에 있는데, 누가 되는 것이 증시에 좋은지에 대해서는 많이 얘기하지 않습니다. 정책의 안정성이나 연속성 측면에서는 공화당이 증시에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올해 8월에서 12월 사이 예금, 채권, 주식, 금, 달러, 비트코인 중 어떤 자산을 늘려야 할까요? 주식이 떨어진 상황이라 주식 포트폴리오를 견고하게 가져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일부는 헤지 차원에서 예금이나 달러 자산을 들고 가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코인은 제가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12월에서 8월 사이 투자 포인트로 어떤 변수를 주시해야 할지, 요즘 개인 투자자분들이 너무 정신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오늘 화요일까지 MTS를 열면 어떻게 될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부화되동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가 상승이나 하락은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수준으로 급격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 너무 급격하게 반응하면 결국 수익이 나기보다는 손실이 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본인이 생각한 전략, 예를 들어 주식 몇 %, 채권 몇 %, 금 몇 %, 달러 몇 %로 자산 배분을 짰다면, 그 전략을 넘어서지 않는 범위에서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 비중을 60%로 가져가기로 했다면 70~80%까지 늘릴 수는 있지만, 100~120%로 움직이는 것은 본인 전략을 넘어서는 것이므로 과격한 움직임은 자제했으면 합니다.
개별 종목이나 업종 투자에서도, 예를 들어 주력으로 하는 업종이 조선이나 헬스케어라고 목표를 세웠다면, 그 아이디어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면 비중을 크게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시장에 어느 정도 적응하거나 반영해야 할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인 큰 틀은 유지하고 원칙을 확고하게 지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폭락할 때 사무실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직원들도 어떻게 해야 하나, 매도해야 하나 고민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어제 영상 피드백을 하면서 계속 시장을 틀어놓고 보게 되더라고요. 보통은 회의를 많이 하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포트폴리오를 바꿔야 할지 유지해야 할지를 가장 많이 논의합니다. 이번 폭락 때 회의에서 포트폴리오를 바꾼 것이 있었을까요?
지난주 금요일에 거시 경제 지표가 과격하게 안 좋게 나왔습니다.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서 금요일에는 주식을 조금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썼습니다. 어제는 며칠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방향성이 다시 반등으로 확실히 돌아섰는지 확인하기 어려워서 과격한 조정은 필요 없다고 봤습니다. 오늘은 비워 놨던 것을 조금 채웠습니다. 상승과 하락 양쪽이 열려 있다고 보기 때문에 급격한 조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봤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오늘은 올랐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미 많이 하락한 상태입니다. 20% 빠졌다가 10% 회복한 정도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이 빠진 종목은 최소 비중이라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들은 채워 놨습니다.
영상이 내일 바로 업로드될 텐데, 많은 분들이 지금 조정이 앞으로 폭락의 시작일지, 아니면 다시 올라가는 그림일지 궁금해하실 겁니다. 어떤 분은 계속 보유하다가 폭락을 온몸으로 맞을 것이고, 어떤 분은 조정을 받을 때 조금씩 모아서 다시 올라 잘 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 어느 정도에서 손절하는 것이 맞다는 기준점이 있을까요?
투자는 기본적으로 자산 배분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유 자금으로 투자해야 하고, 예를 들어 한 달 뒤 전세 자금을 내야 하는 돈이라면 시장과 무관하게 팔아야 하므로 주식에 넣으면 안 되는 돈입니다. 자산 배분을 해 두었다면 떨어져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식을 40% 또는 60% 가져갔다면 나머지 40~60% 자금이 남아 있으므로, 폭락하더라도 추가 매수 기회를 활용할 수 있고, 전체 자산이 마이너스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올해 연말은 지금보다 좀 괜찮을까요? 저는 지금보다는 괜찮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대표님과는 올해 연말에 2025년 시장 전망을 다시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손님은 이건기 대표님이셨습니다. 소중한 시간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김장열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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