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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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급락의 원인을 AI 시장의 자금 부족 우려에서 찾는 영상이다. 첫 번째 흐름은 어제 발표된 CPI가 예상보다 높았지만 휘발유 가격 상승이 주된 요인이며, 장중 금리가 하락한 점을 근거로 CPI는 근본 원인이 아니라 트리거였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 흐름은 브로드컴 CEO의 '메모리 부족이 아니라 돈이 부족하다'는 발언과 래리 핑크(블랙록)의 '50년 경력 중 처음 실질적 자본 부족을 본다'는 견해를 근거로 자금 경색을 강조하는 것이다. 세 번째 흐름은 코어위브(CoreWeave)가 가장 취약한 고리라는 주장이다. 현금 55억 달러, 32년 만기 무담보채권 가격 80% 하락, 만기수익률 15% 이상, CDS 프리미엄 약 11%, 부도 가능성 약 63% 등의 수치를 제시한다. 네 번째 흐름은 종목 영향이다. 델(-11%), 루멘텀 등이 하락했고 오라클은 사경을 헤맨다고 표현했다. 엔비디아는 신고가 후 조정 중이나 붕괴는 아니라고 봤다. 다섯 번째 흐름은 마이크론과 AMD다. 마이크론은 코어위브 같은 고객 자금난의 최말단에 있어 부정적이고, AMD도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엔트로픽 매출 168억 달러 같은 호실적에도 심리가 얼어붙어 코어위브를 살리기 어렵고,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본다. 출연자 전망은 미국 시장에 대해 기존 긍정 시각에서 조정 국면으로 입장을 바꿨으며, 단기 조정 이어짐과 코어위브·오라클·마이크론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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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석입니다. 우선 어제 주가가 급락했는데요. 미국 시장이 처음으로 의미 있게 빠진 것 같습니다. 나스닥이요. 범인을 찾았다고 말씀드렸는데, 국내 시장 흐름을 보면 이번 주에 제가 "영문도 모르고 당한 느낌"이라고 표현했었잖아요. 그 이유를 이제 알 것 같습니다. 범인이 누구였는지는 뒤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방금 나온 속보가 하나 있습니다.
엔트로픽의 3분기 매출이 168억 달러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 기사로 나왔는데요, 자료를 준비하는 동안 나온 소식입니다. 어떠세요? 어마어마한 실적입니다. 168억 달러라는 숫자 자체가 대단하죠. 그런데 문제는 기관 투자자들은 이 실적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겁니다. 우리가 방금 기사로 본 숫자를, 어제 기관 투자자들은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실적이 이 정도이고, 앞으로도 이렇게 될 것이니 잘 부탁드린다"는 식의 설명을 통해 먼저 들었을 텐데요. 그 얘기를 듣고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을 판 것 같습니다. CPI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그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CPI입니다. 예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높게 나오면 불편하죠. 그런데 내용을 보면 휘발유 가격이 많이 오른 영향이라서, 이 부분이 낮아지면 괜찮아지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CPI가 높게 나온 것은 일단 트리거가 된 것 같고, 이것이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금리가 오히려 낮아졌다는 점입니다. 장중 금리 움직임을 보면, 발표 직후 급등했다가 장중 내내 금리가 떨어졌습니다. 2년물도, 10년물도 모두 그렇습니다.
그러면 "금리가 높아서 문제라고 했으니, 금리가 낮아졌으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가가 높았는데 금리가 낮아졌으니 괜찮다고 볼 수도 있겠죠. 그런데 금리 움직임을 자세히 보면, 2년물 금리는 윗꼬리를 길게 달고 내려왔고, 10년물 금리는 의미 있게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걱정했던 10년물 금리 상승은 이제 문제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주에 브로드컴 CEO가 "메모리가 부족한 게 아니라 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이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었고, 코스피도 빠지는 이유가 이거였던 것 같다고 말씀드렸었죠. 그런데 어제 레이 달리오, 아니 레리 핑크가 같은 얘기를 합니다. 블랙록에서 50년 경력 중 처음으로 실질적인 자본 부족을 보고 있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저는 이 말을 처음 들어봤습니다. 미국 금융 시장에서 굉장히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50년 경력을 통틀어 이렇게까지 돈이 부족한 적은 처음이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 주에만 미국에서 돈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이렇게 많이 나옵니다.
돈이 부족하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아침에 오구 씨와 회의하면서도 이 얘기를 했는데요. 해결 방법은 둘 중 하나입니다. 돈을 더 풀거나, 아니면 돈을 쓰게 만들거나. 돈을 쓰게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금리를 더 높이면, 그 금리에도 빌릴 사람만 남고 나머지는 빠지죠. 아니면 돈을 빌려 가려는 주체 중 가장 취약한 곳을 넘어뜨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아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금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돈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죠.
돈이 부족하다는 얘기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금리, 두 번째는 심리입니다. 두 개가 맞물려 돌아갑니다. 시장에 유동성이 많은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입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심리가 얼어붙으면 돌아다니지 않거든요. 그 심리를 보여주는 것이 코어위브(CoreWeave)입니다. 어제 코어위브 얘기가 굉장히 많이 나왔는데, 지금 가장 약한 고리라는 겁니다.
처음 고민했을 때는 오라클 이야기를 하면서 고민했는데, 오라클보다 더 위험한 곳이 코어위브입니다. 지금 시장은 코어위브를 가장 약한 고리로 보는 것 같습니다. 6월 말 기준 현금이 55억 달러밖에 없습니다. 32년 만기 무담보채권은 가격이 80%나 빠졌고, 만기 수익률은 15%가 넘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10년물 금리가 4~5% 정도인데 15%라면 꽤 부담스러운 수준이죠. 이렇게 된 이유는 코어위브의 CDS 프리미엄입니다. 오라클은 200bp를 조금 넘는 수준인데, 코어위브는 최근 더 올라 1,100~1,170bp, 즉 11%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이거 망하겠는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부도 가능성이 63.2%라는 수치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어제 미국 시장은 의미 있는 조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그동안 한국 시장보다 미국 시장에 더 긍정적이었는데, 어제는 델 같은 종목도 10% 넘게 빠졌습니다. 델은 미국 시장의 주도주인데도 11%가량 빠졌습니다. 의미 있는 추세선을 하향 이탈하지는 않아서 그나마 잘 버텼다고 볼 수 있지만, 저희가 계속 얘기했던 루멘텀 같은 회사도 상승 추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볼 순 없어도 전반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어제도 많이 빠졌고요. 오라클은 사경을 헤매고 있고, 코어위브는 어제도 15% 빠졌습니다. 이대로 급반등할 수 있을지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주봉을 가져왔는데, 망가진 모습은 아닙니다. 신고가를 쓰고 막 조정을 받기 시작한 상황이라 조정이 더 이어질 수는 있겠다고 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많은 분들이 투자 중이신 마이크론일 텐데요, 마이크론도 좋지 않습니다. 인프라 투자를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돈이 부족해 코어위브 같은 기업들이 힘들어지고 어쩌면 망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 끝에 있는 기업이 메모리 기업인 마이크론이기 때문에 역시 좋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AMD는 그나마 저희가 말씀드렸던 CPU나 인프라 쪽에서 지금까지 잘 버텨 왔는데, 이들도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는 CPI와 엔트로픽, 두 가지 모두 중요한 이벤트였습니다. CPI는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데, 오히려 금리가 낮아졌습니다. 금리가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위험자산 선호가 줄어들면서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금리가 낮아진 것이죠. 금리는 낮아졌지만 심리가 무너지면서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엔트로픽이 엄청난 실적을 보여줬지만, 그렇다고 코어위브를 살려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을 판 것 같다고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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