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형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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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둔화 속에 AI·로봇 기업으로 정체성이 바뀌는 중이라는 주장. 마스터플랜 파트4(로보틱스) 발표 이후 생성형 AI와 로봇 결합이 핵심 반등 동력. 미국 전기차 수출은 8월 기준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둔화. 국내 AI 로봇 기업은 밸류 과대 평가 지적. 하반기 미국 대선 불확실성 점검 필요. AI 사이클은 초입 단계로 5년 사이클 중 2년 미만 경과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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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고 있지만 회사의 정체성이 바뀌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제 전기차 판매는 둔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회사의 아이덴티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스터플랜 파트 4가 나왔는데, 그 핵심은 로보틱스입니다. 지금의 테슬라는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 AI 업체이자 로봇 업체로 변신하고 있는 중입니다. 결국 핵심은 AI이고, AI 로봇입니다. 최근에는 전기차 화재로 인한 전기차 포비아도 심한 상황입니다.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전기차 수요가 엄청나게 성장하다가 최근 굉장히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 때문이라기보다는 보조금 등이 축소된 측면이 큽니다. 현대차와 기아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이 중국만의 리그가 되었고, 최근에는 유럽 시장에도 중국의 저가 전기차가 많이 침투하면서 녹록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성장을 주도했던 것은 미국 시장입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굉장히 좋았는데, 이번 8월 수출 데이터를 보면 전년 대비 꺾였습니다. 작년 같은 시기에는 12만 대 이상이 수출되었는데, 이번에는 미국향이 6만 대 정도에 그쳐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순수 전기차는 많이 둔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잘 팔리고 있습니다. 배터리 쪽은 그동안 기대감이 너무 과했던 측면이 있고, 아직 조정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기차 판매 부진은 자동차 반도체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코로나 때 쇼티지가 나서 자동차 출하가 막히는 시점이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공급 과잉입니다. 그래서 아직 재고 조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만 자동차 반도체라고 한데 묶어 보면,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쓰던 저사양 MCU(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는 계속 재고 조정이 필요합니다. 반면 테슬라처럼 고성능 칩을 쓰는 쪽은 사실상 AP에 가깝습니다. 최근 미국의 암바렐라 같은 회사들은 스마트폰 두뇌처럼 5나노, 7나노까지 적용하고 있어서 이 쪽은 계속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사실 삼성 파운드리가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시장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테슬라의 마스터플랜은 전기차에서 AI와 로보틱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2006년 이후 마스터플랜을 계속 공개해 왔습니다. - **마스터플랜 파트 1**: 로드스터, 모델 S 등 전기차 로드맵 - **마스터플랜 파트 2**: 모델 3 같은 저가 전기차, 사이버트럭 같은 차세대 자동차 컨셉트 - **마스터플랜 파트 3**: 에너지 트랜스포메이션.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와 연계해 스마트 그리드망을 구축하는 것
파트 1과 2는 거의 다 실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의 66조 원 규모 인센티브를 주주들이 통과시켜 준 뒤, 마스터플랜 파트 4가 나왔습니다. 그 내용이 바로 로보틱스입니다.
AI 역량 확보를 위해 슈퍼컴퓨터 구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 뉴스를 보면 xAI가 엔비디아 칩을 얼마나 갈아 넣느냐는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옵니다. xAI는 예전에 트위터를 인수해 빅데이터 언어 데이터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슈퍼컴퓨터를 꾸려야 하는데, 엔비디아 칩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관련 논쟁이 많았습니다. 현재 모델은 2만 개의 H100을 사용해 데이터 트레이닝을 진행했고, 최근 멀티모달 서비스까지 공개했습니다. 현재 모델은 10만 개 칩으로 학습하고 있고, 내년 조만간 나올 모델은 30만 개까지 쓰는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매개변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 테슬라가 가진 주행 빅데이터를 적용하면 상당히 강력해질 수 있고, 생성형 AI 학습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와 로봇이 결합하면서 로봇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와 로봇은 찰떡궁합입니다. 2010년대 초반에도 로봇이 강남 스타일 춤을 추는 영상이 있었지만 상용화되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소프트웨어가 문제였습니다. 룰 베이스로 사람이 일일이 프로그래밍해야 해서 쓸 수 있는 용도가 제한적이었습니다. 생성형 AI가 올라오면서 로봇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되었고, 활용도가 크게 올라갔습니다. 최근 피규어 01이라는 휴머노이드에 챗GPT를 올렸더니, 사람과 대화하면서 "먹을 게 사과밖에 없다"며 사과를 건네고, "이거 치워 달라"고 하면 청소까지 합니다. 로봇이 생성형 AI를 갖추면서 완전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스마트 팩토리에서도 로봇은 처음에는 하차 작업만 했지만, 데이터 트레이닝을 거치며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사람 일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현대차가 주목할 만합니다
현대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습니다. 하드웨어는 굉장히 좋습니다. 다만 생성형 AI API를 어디서 받아올 것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국내에 이 역할을 할 기업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국내에서 AI 로봇을 전부 하고 있는 회사 중 주목할 만한 기업은 아직 뚜렷하지 않습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거론되는 회사들은 밸류에이션이 과하다고 생각되며, 실제 실력보다 포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과 금리·재정 정책의 불확실성을 점검해야 합니다
하반기 주식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입니다. 전 세계가 미국 대선을 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의 재정과 금리 정책에 따라 세계 시장의 변화가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AI 혁명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고, 기술도 미국이 압도적입니다. 그래서 미국 주도의 AI 밸류체인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밸류체인에 들어갈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기술 기반, 지식 기반의 산업 경제가 갖춰지지 않은 국가들은 아예 들어갈 수조차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그 측면에서 포지션이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AI 거품론에 대해서는 단기 과열은 있었지만 본격적인 버블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거품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많이 밀린 상태이므로 지금을 거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전에는 주가 상승이 과했기 때문에 약간의 거품이 있었을 수 있지만, 버블이라고 할 만큼은 아니었고 맥주 거품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거품은 이미 걷혔다고 봅니다. AI는 처음에 서버와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출발했고, 이제 디바이스로 내려와야 합니다. 캐즘 이론대로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혁명급 사이클은 월드 와이드 웹이나 모바일 혁명처럼 산업으로는 10년 사이클이지만, 주가는 보통 5년 정도 지나면 정점을 지납니다. 따라서 투자 사이클로는 5년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현재 AI는 이제 2년이 조금 안 된 시점이라 사이클의 초입입니다. 초입에는 기울기가 가장 가파르고, 이후에는 완만해집니다. 지금 사이클은 앞으로 2~3년 정도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주도주도 바뀔 것입니다.
구독자분들께 드리는 한마디
테크 시장은 하반기가 녹록지 않습니다.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테크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하반기는 투자 난이도가 쉽지 않은 시장입니다. 그래도 장기적으로 보면, 그동안 비싸서 담지 못했던 주식들을 편안하게 담을 수 있는 종목도 많습니다. 다만 충분히 공부한 뒤 접근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제 책을 한번 참고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AI 혁명은 미국 기업을 모르면 안 됩니다. 모바일 혁명이나 인터넷 혁명은 국내 기업만으로도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었지만, AI 혁명은 미국 기업을 알고, 국내 기업과의 연결성을 큰 그림으로, 탑다운으로 보지 않으면 그림을 그릴 수 없습니다. 이 점을 잘 유념하셔서 하반기를 잘 넘기시기 바랍니다. 내년에는 또 괜찮은 시장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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