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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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감소는 거래가 줄며 바닥을 다지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 2023년 7월 과열 시 거래대금 급증과 이후 12~13조 수준으로 감소 언급, 6개월 평균 하회.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반등 기대, 10년물 금리 4.65% 하락 시 시장 탄력 기대. 2차전지는 미국 정책 수혜 및 ESS 수요로 국내 기업 우호적, 조선 2년 전과 유사하다는 비교. 단기 레버리지 청산 후 바닥 형성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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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감소는 바닥 신호
음, 해수프로한테 돌발 질문을 하나 해 볼까요? 거래대금이 최근 빠지고 있다고 하는데, 거래대금은 빠지는 게 좋은 건가요, 올라가는 게 좋은 건가요? 백 논리로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오르는 게 좋지 않을까요? 네, 맞습니다. 장이 좋을 때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장이 안 좋으면 거래대금이 빠지게 되죠. 그렇죠?
지금 거래대금 차트를 한번 봐 주시면, 왼쪽이 투자자 예탁금 및 신용융자이고 오른쪽이 거래대금인데, 신용과 거래대금도 거의 상관관계가 있죠. 주식 시장과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거래대금으로 시장을 판단할 때, 지금 오른쪽 거래대금 차트에서 한번 빵 튀어 올라왔던 때가 있잖아요. 그때가 언제였죠? 김경민님이 제일 먼저 맞추셨어요. 2차전지 때였습니다. 최 사장님은 알고 계시고, 전화 주시면 이 차트를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 7월에도 저렇게 빵 치고 올라왔을 때, 이건 과열 신호로 봐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한번 생각해 봤어요. 거래대금도 이동평균선을 만들어서 MACD를 만들거나, 볼린저 밴드처럼 밴드를 만들었다면 이상급등 신호가 나왔을 거라고 봅니다. 그때는 단기적으로 조심해야 했던 시점이었죠. 2차전지가 불을 뿜고 마지막 오버슈팅이 나오면서 쇼트 스퀴즈가 나왔는데, 그때도 참 안타까웠어요. 제가 방송에서 계속 말씀드렸죠. 연말이 되면 지금 가격보다 무조건 싸게 살 수 있으니 지금 사지 마시고 연말까지 기다려 보시라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래대금이 평균치를 너무 웃돌면서 확 올라갔을 때는 과열이에요. 이걸로 확률을 높이려면 이격도 같은 여러 데이터를 합쳐서 보면 됩니다. 그런데 최근에 거래대금이 줄고 있잖아요. 이 의미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2023년 7월 이후 60조 원 이상이던 거래대금이 12~3조 원까지 떨어졌죠. 쭉 빠진 겁니다. 거래대금 밴드로 봐도 6개월 평균선을 깨고 내려간 느낌이에요.
우리가 늘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거래량 바닥이 먼저 나와야 주가 바닥이 나온다는 거죠. 그래서 최근 거래대금이 확 줄어드는 건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처음에는 거래가 터지죠. 최 부자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올라갈 때 레버리지로 말아 올렸다면, 떨어질 때도 레버리지 포지션이 빠르게 털리면서 거래가 막 일어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주가는 여전히 낮은 레벨인데 거래가 별로 없어요. 그러면 더 이상 팔 사람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가격에 더 팔 사람이 없다는 뜻이죠. 그래서 거래대금이 최근에 이렇게 줄어드는 건 좋은 현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미국 경기와 금리 점검
하일드 같은 지표가 꺾이는 모습을 보면, 지금 미국에 무슨 위기는 없어요. 다만 찜찜한 게 하나 있습니다. 이번에 일본 금리가 너무 올라가면서 엔화가 저렇게 계속 약세로 가도 되나 싶어요. 예전에는 남유럽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오히려 프랑스, 독일 같은 유럽 강국들의 금리를 보면 얘네들한테 문제가 있나 하는 느낌도 줍니다. 이쪽은 제가 계속 모니터링할 거예요.
단기적으로 보면, 제가 그랬죠. 지금은 수비가 아니라 공격을 어떻게 할 건가 하는 공격 모드로 스위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4.65%인데, 저게 의미 있게 툭툭 빠지면 시장이 더 탄력을 받을 거예요. 이번에 발표된 고용지표가 되게 중요했고 CPI도 중요했는데, 다행히 고용지표가 조금 안 좋게 나오면서 시장이 반등을 조금 더 이어갈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실적 관전 포인트
지난주에는 팔란티어가 있었고, 이번 주 실적 발표 기업을 쭉 보니 우리가 잘 아는 큰 기업은 많지 않아요. 중간에 시스코가 보이고, 네비우스, 에어클라우드, 코에트 같은 기업도 있습니다. 이번 주 관전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제가 보기에 화요일 장 끝나고 실적 발표하는 루멘텀, 수요일 장 끝나고 발표하는 코히런트, 목요일 장 끝나고 발표하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입니다.
루멘텀과 코히런트가 지금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이유는, 아침에 해수프로가 얘기했듯이 엔비디아가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엔비디아가 AI 가속기를 만들 때 HBM 용량을 덜 쓰고 GPU를 묶는 방식으로 설계를 조금 바꾸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이 과정에서 광학과 연결의 역할이 커지거든요. 두 회사가 지금 병목이 얼마나 심하게 발생하는지, 그 가운데 ASP나 매출 증가, 수익성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핵심이 될 것 같아요. 만약 이게 사실로 입증된다면, 메모리 쪽에서 좀 안 좋았던 센티멘트가 확인되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납품하는 입장이라 자세한 얘기는 어렵겠지만, 실적 모멘텀이 시장의 예상보다 세게 나온다면 그런 부분들이 간접적으로 입증되는 것 같아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지난번 램리서치 실적 발표를 보셨듯이 장비주 실적이 꽤 괜찮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결로 실적이 잘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2차전지와 미국 정책
어제 멸주부전에서 태양광 얘기를 했었죠. 그걸 하면서 미국 정책이 지금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알게 됐습니다. 요즘 SMR 같은 회사 주가가 별로 안 좋잖아요. 전력 병목이 생기면 이것저것 빠르게 시도하는데, 가장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ESS예요. 밤에 남아도는 전기가 버려지는데, 그걸 옛날 심야전기처럼 ESS에 저장해서 쓰는 게 가장 빠른 솔루션이죠. 오늘 제가 몰랐던 데이터가 하나 나왔는데, 북미 시장에서 아직도 중국 제품 점유율이 70~75%나 된다고 합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 배터리에 규제를 넣으면, 결국 남는 건 국내 배터리밖에 없는 거죠. 중국과 한국으로 양분된 상황이라 국내 기업이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내용을 쭉 듣다 보니 2년 전 조선 느낌이 나요. 트럼프 정부가 마스가(MASGA) 같은 정책을 선거 때부터 얘기했었는데, 조선도 중국의 생산 능력이 훨씬 큽니다. 그래서 우리 조선업도 많이 힘들었죠. 미국이 중국 배의 입항 때 수수료를 올리는 등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한국은 생존의 역사를 가진 나라라 희한하게 살아남은 기업이 꽤 많습니다. 이후 마스가 정책이 나오면서, 처음에는 마진이 안 나와서 네러티브로만 올랐다가 실적이 안 나온다고 빠졌죠. 그러다 수주 상승이 강하게 나오고 숫자가 찍히면서 흑자 전환하고 크게 올라갔습니다. 2차전지가 그때와 비슷해 보인다는 분들이 있는데, 조선과는 다른 점도 있어요.
삼성SDI도 2분기만 흑자가 나왔지만 앞으로 마진이 계속 올라가는 건 맞습니다. 다만 그건 ESS 단가가 높아지고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흐름으로 알고 있어요. 조선은 배 가격 자체가 원자재 가격 때문에 오르고, 쇼티지가 나면서 배 가격이 두 배 넘게 뛰었죠. 그래서 가동률 때문에 올라가는 사업은 2차전지가 맞는 것 같습니다. 정치적으로 중국을 배제하려는 논리는 2차전지, 태양광 쪽에서 비슷하게 작동하고 있어요. 로봇도 중국 로봇 수입을 금지하라는 조치까지 나오고 있더라고요.
결국 피(P) 상승도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남는데, 북미에서 한국산 비중이 늘어나는 건 분명합니다. 피 상승까지 동반될지는 전사로 보면 나타날 것 같아요. ESS는 전기차보다 용량이 훨씬 크고, 팩 단위로 크게 나가고 단가도 높습니다. CATL의 테슬라향 마진이 20%를 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죠. 이걸 감안하면 삼성SDI나 LG엔솔의 내년 ESS 마진을 10%대 중반까지 올려 잡는 연구원들도 많아요. 그래서 피 상승과 전기차 감소가 상쇄되면서 올라가는 그림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전기차는 아직 노출도가 커서 버텨 주고요. 미국은 LFP 기반이라, 국내 기업이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싶어도 아직 캐파가 부족해서 미국에 계속 투자하고 증설하고 있어요. 이걸 기대하면 중국 쪽 점유율을 뺏어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2023년 2차전지를 보면서 딱 떠올랐어요. 또 하나, 월급 받는 장군의 살수 대처, 순진한 투자자들을 참 많이 물리게 했습니다. 솔직히 보면서 참 안타까웠어요. 국내 2차전지 애널리스트들이 계속 경고를 해 줬었잖아요. 앞으로 투자하실 때 누가 선무당인지 아닌지 판단하셔서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아직도 저희 회사를 찾아오시는 분들 계좌를 보면 2차전지를 많이 물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작년 하반기부터 그때 경고했던 애널리스트들이 "이제는 괜찮다, 버텨 볼 만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제가 보기에 2년 전 조선이 턴어라운드했던 스토리와 너무 비슷합니다. "2026년 되면 10배 된다, 2023년에서 2026년 되면 또 10배 된다"는 말에 현혹돼서 사신 분들은 지금은 버티셔야 할 때입니다. 저는 그동안 "정책에 맞서지 말라"는 말을 중요하게 강조했는데, 그건 미국 정책에 맞서지 말라는 뜻이기도 해요. 지금 미국 정책은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에 일단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태양광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지금은 조금 버텨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이런 흐름이 좀 더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아직 계좌 손실이 많이 나 있는 분들은 답답하시겠지만, 좀 더 지켜보시면 될 것 같아요. 지난주에 휴가철도 지나고 처서도 지나니까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죠. 계절이 바뀌듯이 주식 시장에도 반등의 변화가 오기를 기원해 보겠습니다. 이번 한 주도 체슬리와 함께 행복하고 슬기로운 투자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내일 아침 모닝브리프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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