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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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확장국면 진입으로 선행·동행지수가 상승 중이며 이 국면은 평균 33개월 지속. 수출은 반도체·조선 중심으로 두 자리수 증가. 경기확장기에는 코스피가 대체로 상승했고 연말 적정주가는 3170 수준으로 추정. 물가는 7월까지 3% 내외, 8월부터 2%대 초반 진입 전망이며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 제시. 4월은 코스피가 명목GDP 대비 단기 과대평가되어 조정 가능성이 있으나, 조정 시 주식 비중 확대와 채권 비중 확대를 권고. 은행예금 비중(47.5%)이 높아 축소 필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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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 지표로 주가 흐름을 분석하고 전망해 보는 시간입니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3월 수출이 예상보다는 약간 아쉬웠지만, 수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잖아요. 경기는 지금 어떻습니까?
지금 우리 경기는 확장 국면으로 더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비가 별로 좋지 않아서 빠른 확장 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수출이 그 역할을 해 주고 있습니다. 경기를 볼 때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주로 봅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해 주는 지표인데, 작년 4월을 저점으로 올해 12월까지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작년 12월을 저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동행지수는 선행지수에 후행하는데, 과거에 한 번 돌아서면 경기 확장 국면이 평균 33개월 정도 이어졌습니다. 물론 17개월에서 54개월까지 차이가 있지만, 평균으로 보면 올해와 내년 상반기까지는 확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네요. 선행지수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모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 국면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근간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수출이겠죠. 수출은 지금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우리 수출은 작년 10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아까 3월 수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았다고 말씀드렸지만, 일평균 수출 금액으로 보면 아직 거의 두 자릿수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수출이 여전히 잘되고 있고, 작년에 감소했던 중국 수출도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3월에는 조업일수가 하루 반 줄어서 3개월 이동평균이 조금 꺾인 것으로 나오지만, 두 자릿수 증가세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떤 업종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습니까? 오늘 삼성전자 실적도 발표됐습니다.
반도체가 수출을 주도하고 있고, 조선도 수출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2018년에는 11% 정도였는데, 작년에는 15.6%로 떨어졌습니다. 반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이 중국과 홍콩으로 가는데, 중국과 홍콩 경제가 나빠서 작년에 반도체 수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과 홍콩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반도체 비중은 18.2%로 작년 15.6%에서 크게 늘었고, 조선업종 비중도 2.7%에서 4%로 올랐습니다. 반도체와 선박이 지금 우리 수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반도체와 선박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경기도 확장 국면에 계속 들어간다면,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어느 정도 상승 동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과거 경기 확장 국면에서는 대부분 주가가 올랐습니다. 한 번은 떨어진 적도 있지만, 1985년 9월부터 1988년 3저 호황기에는 코스피가 356% 올랐습니다. 그 외에도 평균적으로 경기 확장 국면에서 코스피가 40% 정도 올랐습니다. 못 오를 때도 19%에서 16% 정도는 올랐습니다. 대부분 올랐다는 것이죠. 그래서 경기 확장 국면에서는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에도 속도는 느리지만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 주가가 경기 확장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기 확장기에 전기전자 업종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참고할 만한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반도체 쪽은 여전히 선반영돼서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전반적인 지수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평균 40% 정도 오를 수 있다고 하셨는데, 지금 기준으로 코스피가 어느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명목 GDP를 기준으로 한 적정 주가를 추정해 보면, 올해 연말 적정 코스피가 3170 정도로 나옵니다. 지금 당장 그 수준에 간다는 뜻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 경기 확장 국면이 이어지면 결국 그 수준에 접근할 거라고 봅니다.
3170이라니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입니다. 달성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수준까지 접근이 가능하다고 하셨으니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죠.
네, 물가가 3월까지 굉장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체감 물가는 더 높습니다. 그런데 물가 상승률은 7월까지는 2.9~3% 수준을 유지할 것 같고, 8월부터는 2% 초반대로 진입할 것으로 봅니다. 근원 물가는 지난 2.4% 정도인데, 연말에는 2%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제 전망입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7월부터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시장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시장이 한국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셈이죠. 한국이 물가 때문에 금리를 못 내리고 있지만, 물가가 2% 초반으로 내려가면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금리가 반등하고 있지만, 물가가 2% 초반으로 떨어지면 시장금리도 다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8월쯤 물가가 2%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시는 근거는 어디에 있습니까?
유가 상승과 같은 물가 상승 요인도 있지만, 수요 측면에서 내수가 너무 부진합니다. 소득이 별로 늘지 않고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있어서 소비가 굉장히 나쁜 상태입니다. 수요가 약하니 물가 상승률도 낮아질 거라는 것이죠. 또 한국의 M2 증가율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약 20개월 선행하는데, 이 지표가 굉장히 낮아졌습니다. 물가를 전망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데, 이를 보면 3분기 후반이나 4분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상당히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바탕으로 4월에는 자산 배분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는 것이 좋을까요?
이달에는 주가가 조정받을 것으로 봅니다. 3월 말 기준으로 코스피가 일평균 수출에 비해 6% 정도 고평가됐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오르는 추세지만, 단기적으로는 고평가된 상태라서 4월은 조정 기간일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 확장 국면이고 적정 주가가 3000을 넘으니, 멀리 내다보고 이번 조정 기간에 주식 비중을 더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반기에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도 더 올라가니 채권 비중도 늘릴 때입니다. 어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금순환표를 보면 은행예금 비중이 47.5%로 너무 높습니다. 은행 비중은 줄이고 주식과 채권 비중을 계속 늘릴 때라고 봅니다.
그렇군요. 4월 주식시장은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쓰고, 채권 비중도 늘려 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자산 배분 전략을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오늘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에게 도움 말씀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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